아타미후지의 가장 강력한 스킬은 밀물 스모입니다.
다치아이 이후 물결이 잦아지면 그때부터 아타미의 밀물이 시작합니다. 서서히.. 확실히.. 아장아장..
때문에 아타미를 상대하는 리키시들은 해법을 알아냅니다. 처음부터 좌우로 흔들어 풍파를 만들면 밀물이 시작할 수 없다는. 바쇼초반 연패가 그 패턴이었죠.
그제 호쇼류도 처음에 흔들어보려 애를 쓰지만 다 버텨낸 아타미의 밀물같은 완력에 무릎을 꿇습니다.
어제 둘째 오제키와의 경기가 아타미의 진면목입니다. 고토자쿠라도 아타미와 같은 밀물 스모죠. 밀물과 밀물이 맞붙어 출렁임도 잠시 아타미가 아장아장 밀어냅니다. 어? 모노이이? 왜?
심판 한명이 손을 잘못들었군요. 아.. 손 한번 잘 못들고 평생의 쪽팔림이 될 상황에 심판의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릅니다.
재경기도 똑같은 패턴. 밀물의 만남.. 아장아장..
정말 느닷없이 재경기에 임한 아타미의 표정이 무언가 말합니다. 거바.. 때는 때대로..
재경기동안 그 심판 얼굴에 자꾸 시선이 꽂힙니다. 그는 경기도 안보고 무언가 골똘히 생각하는듯 합니다.
아시바.. 승부가 바뀌면 어떡하지..? 시말서는 머라 쓰지..?
여튼 오제키 사냥꾼이 된 아타미는 또한번 두둑한 켄쇼 봉투더미를 챙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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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또하나의 타픽은 와카다카가게의 헨카. 그 상대가 아비이기에 더욱 이슈가 되었죠.
관객들 표정에 웃음과 우려가 교차합니다.
쌤통.. 너도당해바와,
와카 너 안좋구나.. 라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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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타케우미는 치요쇼마와 다치아이때부터 먼저 꿇어라는듯 호쇼류스런 기싸움을 하더니 나가떨어진 후엔 인사는 커녕 홱 돌아 내려갑니다. 호쇼류는 자주 그러니 내려간 선수를 교지가 불러올려 인사를 시키던데.. 미탁은 아무도 체크를 안하는군요.
신용이란게 그런건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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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가 많이 늘었습니다.
전에같으면 미꾸라지같은 도비자루 쫓아다니다 제풀에 넘어졌을 텐데 확실한 전략이 있더군요.
너랑은 힘 딱 반만 쓸게.. 수많은 기회에서도 혹시모를 반격에 온 몸을 던지지 않습니다.
오늘 사실 센슈락에 벌어졌어야 할 결승전을 호쇼류와 하네요. 정말 궁금하고 기대가 되는 대결입니다.
첫댓글 https://youtu.be/1O27_6KsTWY?si=39ePkQI9DorjN10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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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쇼류>와 <오호> 사실상 준결승전이지요. <스모알못>님 글솜씨가 아주 탁월합니다. 아주 재미있으면서 콕 짚어내는 솜씨 이구려^^제가 항상 빠져들어가는 편입니다. 참, <테루노>가 자기에게 지지않을 정도의 후배는 누구를 지칭하는 걸까요???분명 미래의 요코즈나를 지칭하는 것 같은데??? 옛날에는 <아타미>, 최근에는 <타케루>를 더 유망하게 보던 것 같은데? 아무튼 기대가 갑니다.
과찬의 말씀입니다. 제 가입명이 ‘스모 알지 못하는’ 사람이라는 뜻인데, 이곳 회원분들, 특히 우보님께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ㅎㅎ
요 근래 오호의 활약이 유독 돋보인다 싶더라니 오타케 스승(현 17대)이 올해 9월 정년을 맞이하는군요. 찾아보고 아하. 정년을 앞둔 스승에게 뭔가를 선물하고 싶은 걸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본인의 실제 마음은 잘 모르겠지만요. 마지막까지 활약해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