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성 성격장애와 사회성
경계성 성격장애(Borderline Personality Disorder)에서 경계성이란 용어의 기원은 신경증과 정신증의 경계라는 의미이며, 그만큼 불안정한 내면과 관계 패턴이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성격장애입니다. 이러한 불안정성은 유기 불안의 형태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유기 불안이란 타인으로부터 버림받는 상황이 예상되거나 실제 겪는 경우 사고, 감정, 행동이 심각하게 불안정해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외에도 정체감 혼란과 높은 충동성, 분노 조절의 어려움 등을 보일 수 있습니다. 대인관계에서는 상대를 이상적으로 바라보며 쉽게 강렬한 애정을 느끼지만 그만큼 빠르게 상대를 평가절하는 불안정한 양상을 나타내게 됩니다. 경계성 성격장애자는 관계뿐 아니라 내면에도 강렬하고 불안정한 상태가 휘몰아치다 보니 혼자 있을 때에는 심한 공허감이나 우울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또는 과소비, 문란한 성생활, 과음, 약물 오남용, 자해 등 매우 충동적인 행동을 나타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경계성 성격장애는 일반인구의 약 2% 가량에서 진단되며, 그중 약 75% 정도가 여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청소년기에서 성인기 초반에 흔히 발병되며, 불안정성은 성인기 초기에 가장 강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자해 행위나 심각한 정서적 혼란으로 인해 입원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합니다.
경계성 성격장애는 어린 시절 학대, 불안정한 애착, 방임, 정서적 교류 부재 등과 연관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경험의 공통점은 아이로 하여금 통합된 자아상을 형성하는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입니다. 대상관계적 관점으로 보았을 때, 주양육자로부터 스스로를 분리하여 인지하고 개별화를 겪는 단계에서 아이가 엄마의 좋은 면과 나쁜 면이 사실은 동일한 존재라는 것을 수용하여 안정적인 엄마상을 형성하게 되며, 이러한 엄마상은 자기상 형성에 매우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경계성 성격장애자는 이 단계에서 엄마와의 관계에서 느끼는 양극적인 감정과 표상을 적절히 다루지 못하여 불안정한 엄마상을 형성하게 되고, 이는 결과적으로 불안정한 자기상을 초래하게 된다고 합니다. 실제로 지속적인 외상을 경험하여 생기는 복합성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환자 중 약 80%가 경계성 성격장애를 겪는다는 보고가 있을 정도로, 어린 시절에 부모와 자신에 대한 양극적인 경험을 통합시키지 못하는 것은 경계성 성격장애와 매우 밀접한 연관성을 보입니다.
경계선 성격장애자들은 “세상은 위험하고 악의에 가득 차있다”는 믿음, “나는 힘없고 무기력한 존재”라는 믿음, 그리고 “나는 원래부터 환영받지 못하는 존재”라는 믿음을 지니고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부정적인 신념들은 경계성 성격장애자들이 사회적으로 고립되게 만듭니다. 이러한 신념과 더불어 흑백논리적 사고를 통해 타인의 반응을 수용 아니면 거부로 해석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관계를 형성할 수 없게 됩니다. 감정 조절 또한 높은 충동성으로 인해 불가하여 극단적인 행동으로 관심을 끌려 하거나, 한 사람에게 집착하는 등 대인관계를 유지하기 매우 어려운 경향이 있습니다.
경계성 성격장애자의 사회성은 어떻게 성장할 수 있나요?
1. 개인 상담을 통한 안정적 관계 경험
경계성 성격장애의 가장 일반적인 개입 방법은 개인 상담입니다. 경계성 성격장애자는 일단 기본적으로 관계 형성 및 유지가 매우 어렵기 때문에 상담 및 심리치료를 받는데 있어서도 제한사항이 많습니다. 때문에, 장기간 개인 상담을 받으며 안정적인 치료적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상담사는 내담자의 반응과는 무관하게 안정적이고 일관성 있게 지지하는 태도를 유지하기 때문에 극단적인 관계 패턴과 높은 정서적 불안정성을 지닌 내담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자아강도를 점진적으로 강화시켜 불안과 충동에 대한 인내력과 통제력을 향상시키고, 양극단으로 나누어져 있는 나와 타인에 대한 표상을 통합시켜 안정적인 관계를 형성하도록 돕는 작업을 장기간 진행해야 합니다. 이러한 작업을 통해 친밀한 사람과의 분리나 이별을 참아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종 상담 목표가 됩니다.
2. 심리치료를 통한 문제 해결 능력 및 정서 조절 능력 향상
심리치료로는 일반적으로 인지행동치료를 통해 편향된 인지적 패턴을 수정하는 작업을 하게 됩니다. 강한 감정이 개입된 문제보다는 현재 겪고 있는 구체적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에 초점을 맞추어 함께 작업을 하며 내담자와 치료자 간 신뢰를 형성하는데 초점을 둡니다. 그 다음으로 인지적 오류를 다루며 어떤 사고 방식이 더 현실적이고 적응적인지 평가해봅니다. 그 이후에 문제상황에서 느끼는 감정들을 인식하는 작업을 통해 평소 구체적으로 어떤 정서적 반응을 보이는지 알아보고 대안으로 어떤 대응 방식이 더 적응적인지 탐색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거쳐 마지막으로 경계성 성격장애자가 지니고 있는 자신과 세상에 대한 부정적 신념을 다루게 됩니다.
3. 부정적 신념 자각
경계성 성격장애자의 사회성은 자신과 세상에 대한 부정적 신념을 다루지 않고서는 향상되기 힘들 수 있습니다. 개인 상담과 심리치료를 통해 상담사 또는 치료사와 신뢰를 형성하고 안정적인 관계를 경험하는 것을 시작으로 장기간 꾸준히 상담 및 심리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향숙 소장님 인터뷰 및 칼럼] >> 한 가지 물건에 집착/교우 관계가 원만하지 않은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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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권석만. (2007). 현대 이상심리학. 학지사.
Fonagy, P., & Bateman, A. (2008). The development of borderline personality disorder—A mentalizing model. Journal of personality disorders, 22(1), 4-21.
Fruzzetti, A. E., Shenk, C., & Hoffman, P. D. (2005). Family interaction and the development of borderline personality disorder: A transactional model. Development and psychopathology, 17(4), 1007-1030.
Ford, J. D., & Courtois, C. A. (2021). Complex PTSD and borderline personality disorder. Borderline personality disorder and emotion dysregulation, 8(1), 16.
*사진첨부: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김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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