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이런저런 이유로 생기는 불가피한 괴로움을 달래기 위해 무엇인가를 좋아하기 마련이다. 이때 좋아하는 것을 바라는 마음이 욕망이다. 내가 좋아하는 것이 있으면 항상 좋은 것이 그대로 있기를 바란다. 그리고 여기서 멈추지 않고 지금보다 더 좋아지기를 바란다. 이것이 욕망이 가진 특성이다.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것은 항상 그대로 있지 않으며 더 좋아지기는커녕 더 나빠지기까지 한다.
모든 것이 무상해서 그대로 있지 않지만 나는 그대로 있기를 바라고 더 좋아지기를 바라서 오히려 괴로움이 커진다. 이렇게 좋아하는 것 때문에 괴로움이 깊어지면 좋아하는 것이 두려움이 되어 좋아하는 것을 차츰 멀리하기 시작한다. 이것은 괴로움이 가져오는 큰 이익이다. 무엇이나 괴로움이라는 사실을 알면 괴롭지 않으려고 피하기 마련이다.
이런 과정에서 욕망이 괴로움이라는 사실을 아는 것보다 더 유익한 일은 없다. 욕망이 괴로움이라는 사실을 알고도 욕망이 싫어지지 않는다면 아직 괴로움을 절실하게 느끼지 못한 것이다. 인간은 어쩔 수 없이 욕망을 가지고 살기 마련인데 이 욕망이 전혀 무익한 것이 아니다. 욕망이 바로 괴로움이라는 진실을 알게 하는 중요한 원인이기 때문이다.
첫댓글 욕망도 무상의 법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