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잿빛 재앙' 미세먼지]실외수업 취소 바깥공기 원천 차단
교육계 비상 대응
강원일보 2018-3-27 (화) 2면 - 신형철 기자
도교육청 대응방안 모색 나서
오늘부터 권역별 담당자 회의
교육당국과 일선 학교가 최악의 미세먼지 공습에 따라 실외 수업을 취소하는 등 비상 대응에 나섰다.
도교육청은 26일 춘천 원주 강릉 평창 등의 각급 학교에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에 따른 후속 조치를 담은 공문을 보냈다. 공문에는 실외 수업과 실외 활동을 자제하고 교실 창문을 닫아 바깥 공기 유입을 차단하는 내용 등이 담겨 있다.
특히 학생들이 외출할 경우 마스크 쓰기, 물걸레질 청소하기, 창문을 닫아 실내 공기 질 관리하기 등도 실시하도록 했다.
교육부가 지난해 개정한 미세먼지 실무 매뉴얼에 따르면 미세먼지 수준이 `나쁨' 이상일 경우 각 학교와 유치원 등은 실외 수업을 자제해야 한다.
김은숙 도교육청 교육안전과장은 “미세먼지에 적극 대응할 것을 일선 학교에 전달했다”며 “각 학교도 미세먼지 대응 매뉴얼에 따라 적절하고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27~30일 권역별로 각 지역교육지원청 및 학교별 미세먼지 담당자 회의를 갖고 세부적인 대응방안을 논의한다.
신형철기자 chiwoo1000@kwnews.co.kr
연일 미세먼지 일선학교 야외수업 어쩌나
고농도 미세먼지 야외금지령
체육관·교실 수업 변경 분주
4∼5월 현장체험학습 진행 걱정
오세현/강원도민일보 2018년 03월 27일 화요일
연일 계속되는 미세먼지 습격에 강원도내 일선학교의 야외 수업에 비상이 걸렸다.강원도교육청은 26일 오전 9시 기준 미세먼지(PM10) 농도가 각각 춘천 105㎍/㎥,원주 82㎍/㎥,강릉 70㎍/㎥로 ‘나쁨(81~150㎍/㎥)’을 기록하자 각 학교에 공문을 보내 ‘고농도 미세먼지 대응실무 매뉴얼’을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매뉴얼에 따르면 각 학교는 미세먼지 상황을 수시로 점검하고 손씻기,수분 섭취 등 행동요령을 학생들에게 공지해야 한다.또 미세먼지 확산을 막기 위해 물걸레를 사용해야 한다.
무엇보다 야외 수업 금지령이 내려지면서 각 학교는 야외 수업을 실내 수업으로 대체하기 위해 아침부터 분주했다.원주 A초교는 운동장 수업이 예정돼 있던 체육 수업을 모두 체육관,교실 수업으로 바꿨다.이 학교는 미세먼지가 작년부터 극성을 부리자 해마다 봄에 열었던 운동회를 올해는 가을에 개최하기로 했다.이 학교 관계자는 “매일 오전 8시 학교 주변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해 전 교직원,학생들에게 알리고 있긴 하지만 자연재해를 어떻게 막아야 할지 암담하다”며 “5월로 예정된 현장체험학습도 날짜를 옮겨야 하나 고민된다”고 밝혔다.
춘천 B초교도 미세먼지가 ‘나쁨’을 보이자 야외 수업을 전면 취소하고 보건교사가 각 반별로 마스크를 지급,하교 때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했다.이 학교 역시 4월에 진행할 예정이었던 4학년 대상 현장체험 학습 ‘풍물시장 걸어가기’를 6월로 연기한 상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지난해 말 미세먼지 대응 매뉴얼을 마련해 야외수업은 물론 5월까지는 현장체험학습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며 “미세먼지 상황을 수시로 점검해 안전한 학교 생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