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시행한 버스노선 개편으로 발생하는 불편을 해소하고 버스 운행 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해 울산시가 지난 22일 일부 노선에 대한 조정 계획을 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정이 완료되면 울산 북구와 울주군의 버스 운행 효율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조정은 지난 3월1일, 25일 시행한 1, 2차 조정에 이어 세 번째다. 이번 3차 조정은 26일과 오는 5월3일, 10일 등 모두 3차례로 나누어 시행된다. 26일은 북구를 중심으로 다음 달 3일과 10일에는 울주군을 위주로 총 9개 노선이 조정된다.
조정될 노선은 북구와 연결되는 순환 31ㆍ32번, 226번, 716번, 724번, 남구 49번 등이다. 울주군은 735번, 1715번, 523번 등이 일부 조정된다.
순환 31ㆍ32번, 226번, 716번, 724번, 남구 49번 등 5개 노선은 26일부터 조정된다. 이어 다음 달 3일 715번, 735번, 1715번 등 3개 노선이, 10일에는 523번이 조정된다.
먼저, 북구 지역의 경우, 순환 31ㆍ32번이 북구 화봉동을 경유하게 된다. 현재는 상방사거리에서 좌회전해 삼일교 방향으로 운행하고 있다. 하지만, 26일 조정 후에는 상방사거리에서 우회전해 북구청 남문, 벽산아파트 앞, 엘지(LG)진로 아파트, 화봉시장, 무룡고 앞, 북구청 앞 정류소 등을 경유해 삼일교 방향으로 운행하게 된다. 이번 조정으로 환승 주요 거점인 화봉동 인근지역에서 남구 삼산동과 중구 방면으로 이동하는 접근성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226번은 울산항 제5부두 인근 사업체 근로자 이동 편의를 위해 1일 1회 쌍용양회와 제5부두 정류소를 경유한다. 북구 농소 차고지에서 오전 5시 45분에 출발하는 차량이 이 두 곳을 경유하는 대신 자동차검사소, 여천동, 송원산업 앞, 효성, 현대모비스 울산공장 정류소는 경유하지 않는다. 남구 수암로 인근에서 출근하는 이용객은 남구 야음시장 앞 정류소에서 226번을 탑승할 수 있다.
한편 수소버스 3대로 운행 중인 716번은 연료 충전 편의를 위해 기점을 태화강역에서 명촌 차고지로 변경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울주군 덕하 차고지에서 태화강역으로 1일 3회 운행되던 716번 지원 운행은 첫 차의 경우 폐지된다.
이외 724번은 효문공단 근로자의 출퇴근 편의를 위해 북구청 남문을 경유한다. 또 테크노산단 근로자들의 편의를 위해 오전 7시부터 30분 간격으로 4회 운행 중인 남구 49번은 테크노산단 내 대공원 호반과 산학융합지구 캠퍼스 정류소의 공업탑 방면 정차 위치가 반대편 정류소로 변경된다.
5월에 조정되는 울주군 지역 노선은 남부지역과 태화강역을 직접 연결할 수 있도록 715번의 운행경로가 조정된다. 현재 715번은 진하 공영주차장을 출발해 수암동 행정복지센터, 동서오거리, 달동사거리, 공업탑, 봉월로, 신중앙시장을 경유해 북구 명촌 차고지로 들어온다.
하지만, 이번에 변경되면 수암동 행정복지센터, 공업탑, 남구 롯데마트, 태화강역 광장을 거쳐 명촌 차고지로 운행하되 태화강역사 내부는 경유하지 않는다.
이번 조정으로 715번은 남창중학교, 울산시립노인병원, 덕신, 망양 이편한세상 등을 경유하게 된다. 따라서 온양체육공원, 외고산옹기마을 정류소 등은 715번이 운행되지 않기 때문에 이 구간을 이용하기 위해 남창에서는 735번을 이용하여야 한다. 이렇게 일부구간 운행이 조정되면 남창중학교 등교 편의와 내년 상반기 중 개원 예정인 울주 군립병원에 대한 접근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신 715번이 성남동, 학성 새벽시장(신중앙시장) 등을 경유하지 않게 됨에 따라 중구지역 미경유 구간을 보완하기 위해 735번의 현 운행경로가 일부 변경된다. 현재 735번은 성남동 강변주차장을 거쳐 학성 가구거리, 종합운동장을 경유, 명촌 차고지로 이동한다. 그러나 조정이 끝나면 주요 정차 정류소가 성남동 성남프라자, 신중앙시장, 종합운동장으로 변경된다.
울주군 남부지역에서 도심까지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신설된 1715번 직행좌석 버스는 종점이 연장된다. 현재 울주군 진하 공영주차장에서 출발해 명촌 차고지까지 운행되고 있지만 오는 5월3일 이후에는 출발지가 고리스포츠문화센터까지 연장된다.
이와 함께 523번 노선이 오는 5월10일부터 울주군 서부 언양에서 태화강역까지 직접 연결된다. 이에 따라 523번의 종점이 덕하 차고지에서 명촌 차고지로 변경된다. 따라서 언양에서 달동사거리 정류소까지 운행은 현재와 동일하지만 이후에는 남구 롯데마트, 번영사거리, 농수산물도매시장, 태화강역광장을 경유해 명촌 차고지로 연결된다. 715번과 마찬가지로 태화강역사 내부는 경유하지 않는다.
울산시는 이번 조정 외에도 노선의 효율성과 이용 편의 개선을 위해 좌석버스 1~2개 노선의 경로 변경을 추가로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울산시 관계자는 "버스 이용 시민들의 불편 사항을 개선하기 위해 노선 개편 이후 지난 1월15일부터 3월5일까지 7차에 걸쳐 총 46개 노선의 운행 횟수를 최적화했고, 3월부터는 총 2회에 걸쳐 월 단위 운행경로 미세조정을 시행하고 있다"며 "시내버스 노선체계가 빠른 시일 내 안정화되고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한 환경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울산시는 지난 3월1일 동구ㆍ북구ㆍ울주군 지역의 학생 등교 편의와 주민 불편의 해소를 위해 5개 노선을, 지난 3월29일과 4월5일에는 4개 노선을 미세조정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