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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든 반려동물과 행복하게 살아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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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밥의 일상 스크랩 개 운동장을 허하라! _ 개 운동장은 예산낭비?
더불어밥 추천 0 조회 173 12.06.16 12:10 댓글 6
게시글 본문내용

 

경기도 성남시의 ‘애완견 놀이터(이후 개 운동장)’ 조성사업을 두고 의견이 분분한데 언론은 대체로 부정적이다

(한겨레신문 지난 6일자 보도 http://www.hani.co.kr/arti/society/area/536361.html).

 

기사는 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있는 성남시가 시의회에서 예산을 전액 삭감했음에도 개 운동장을 재추진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기사에서 성남시 관계자가 말하듯 개 운동장은 개와 반려인만이 아니라 모든 시민을 위한 공간이다.

 

 

우리나라에서 개와 하는 산책은 하는 사람이나 지켜보는 사람이나 다 불편하다.

반려인은 개 줄을 하고 똥 봉투를 들었음에도

“개새끼를 왜 밖에까지 끌고 다녀.”라고 막말하는 사람들을 맞닥뜨리기 십상이고,

비반려인은 상쾌한 산책길에 개똥이 뒹구는 걸 보고 기분이 잡친다.

점점 서로에 대한 반감만 커지는 상황.

 

 

사람들이 개를 싫어하는 이유는 대체로 일상적인 것들이다.

공동주택에서 시도 때도 없이 개가 짖고 뛰니 아랫집은 불편하고,

길에서 만나면 달려들면서 짖기 일쑤인 개,

개 데리고 산책하면서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들 등등.

 

일단 산책하면서 똥 안 치우고,

개 줄을 하지 않거나 맘껏 길게 해서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일은

개가 아니라 사람의 문제다.

이는 순식간에 바뀌기보다 반려문화와 시민의식이 성숙되면서 천천히 나아질 것이다.

 

 

그런데 개의 문제는 개가 마음껏 운동을 하면 대부분 해소된다.

개는 먹는 것만큼 무리와 함께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한 동물이다.

그런데 다른 개들도 만나지 못하고 하루 종일 실내에 갇혀서 지내니

짖고 물고 대드는 여러 가지 문제를 나타낸다.

 

이런 개들에게 개 운동장은 사회성도 기르고

운동의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좋은 공간이다.

또한 개들이 개 운동장에 모여 있으면

개를 싫어하는 사람들의 눈에도 띄지 않을 테니 그야말로 1석2조다.

 

 

이런 이유로 외국에는 도시마다 도그파크, 도그런이라고 불리는 개 운동장이 있다.

5년 전 미국 뉴욕을 찾았을 때 도그파크를 둘러보았다.

시설물이라고는 울타리, 의자 몇 개, 수도 시설이 전부였고,

출입구엔 똥 봉투가 매달려 있었다.

대형견, 소형견으로 공간이 나뉘어져 있고,

사고 방지를 위해 12살 이하 어린이는 출입금지, 개똥은 스스로 치우고,

예방접종을 마친 개만 출입이 가능하다는 안내문이 전부였다.

 

대형견과 소형견으로 공간이 나뉘어 있다.


개들은 놀고 사람들은 그저 지켜본다

 

한 켠에 놓인 똥봉투. 제 각각인 모습이 사람들이 십시일반 가져온 듯하다

신나게 뛰놀다 물 먹는 녀석


대형견쪽이라 리트리버끼리 신나게 놀고 있다


땅파느라 정신이 없는 아이들. 분명 집에 가서 정신없이 곯아떨어졌을 것이다. 문제 행동을 할 힘도 없을 것이라는 뜻^^

 

 

사실 우리나라는 개와 다닐 곳이 많지 않다.

근린공원은 눈치 보이고, 규모가 큰 공원은 ‘애완견 출입금지’인 경우가 많고,

대학 캠퍼스도 개는 반기지 않는다.

얼마 전에도 개와 함께 동네에 있는 대학 캠퍼스를 찾았다가 쫓겨났다.

쫓겨나지 않으려면 경비 눈을 피해 다니는 방법뿐.

이럴 때면 개랑 산책하는 게 죄인가 싶다.

 

 

이런 이유로 개 운동장이 필요한데 성남시의 재정상태가 문제라면 예산을 줄이면 된다.

기사에 따르면 1억 원의 용도는 울타리와 휴식공간 설치, 잔디 심기, 선진국 견학 등이다.

 

우선 잔디는 개들이 뛰고 파헤치다보면 금방 사라질 테니 필요가 없다.

휴식공간도 햇살을 피할 천막과 의자 몇 개면 된다.

울산 남구가 이미 올해 초에 개 운동장을 열었고, 개인적으로 외국의 개 운동장을 견학하고 조사한 반려인이 많으니 그들에게 조언을 구하면 외국 견학은 미뤄도 된다.

 

이렇게 하면 예산이 반 이상 줄지 않을까?

필요한 사업이니 돈 때문에 접을 것이 아니라 최대한 예산을 줄여 시도하면 좋겠다.

 

 

-------------------------------

 

잘리지 않고 꾸준히 쓰고 있는^^; 한겨레 8번째 칼럼입니다.

최근에 모라토리엄을 선언한 성남시가 개 운동장(성남시는 '애완견 놀이터'라는 단어를 썼다. 맘에 안 든다.)을 만든다고 했다가 시의회와 언론에 뭇매를 맞았습니다.

 

그래서 당장 쓴글.

동물은 물론 반려인과 비반려인 모두를 위해서도 필요한 공간임을 주장했습니다.

우리도 이제 개 운동장쯤 가져도 되지 않을까요?

게다가 이미 올초 울산 남구에는 개 운동장이 생겨서 운영되고 있습니다. 

 

 

허가가 나고 공간만 만들어준다면 반려인들이 자원봉사라도 해서 꼭  만들어야 합니다.

서울에서도 6, 7년전쯤 한강변에 개 운동장을 만들기 위한 움직임이 있었는데 그때는 담당 부서가 허가를 하지 않았습니다.

한강 수질 오염을 이유로 들었죠.

아니 우리가 개 농장을 만들겠다는 것도 아니고,

아이들이 똥오줌을 톤으로 싸는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ㅠ,ㅜ  

 

 

사진도 보냈는데 함께 실리지 않아 아쉽습니다.

사진이 함께 있었다면 설득력이 더 있었을텐데 말이죠.

원문은 여기에..

http://www.hani.co.kr/arti/society/environment/537997.html

 

 

이 글은 성남시 담당자를 알아보고 그분에게도 보내려고 합니다.

개 운동장 개장을 재추진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요.

성남시 분들도 관심을 가져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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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2.06.16 21:10

    첫댓글 옳쏘~~~~!!!

  • 12.06.16 21:38

    서울에 살며 이리도 많은 세금을 내는데, 공원에서 왜 눈치보며? 아이와 산책해야 합니까!! 정작. 공원내 금연이나 금주도 못지키묜서 반려견과 묘들에게 부끄러운 줄알아야지.. 세금 낸 만큼의 혜택이라도..

  • 12.06.17 13:30

    애들 똥이나 오줌은 거름이라도 되지, 담배꽁초나 쓰레기는 어디에도 재활용 안되는데..흥,

  • 12.06.17 16:29

    ....대구에도 이런 취지로 아고라에서 서명운동을 했지만...받아들려지지 않았어요 ㅡ ㅡ;; 정말 대구말로..쫌!!! 이라고 이야기하고 싶어요

  • 12.06.17 21:38

    저희동네에 특이한 동물병원이 있는데..
    병원보다 큰 운동장이 있어요
    구역도 2부분으로 나눠있고 쪼그만 차돌들로 깔려서 깨끗하구요. 식수대도 있고 천막과 개집도 있지요ㅋ
    예전에 차돌이녀석이 실컷놀았던 곳이지요
    동물복지형 병원^^

  • 12.06.17 21:41

    엊그제 놀러갔더니 닭들이 산책하고 있더라구요ㅋㅋ
    호텔에 들어온 녀석들도 시간을 정해놓고 산책을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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