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회자료 20240211> 성경: 행 2:42~47 제목: 「부흥의 비결」 찬송: 350, 358
< 도입 >
◉ 오늘 새벽 아시안컵이 막을 내렸습니다. 우리나라는 훌륭한 공격수들이 있었지만 수비가 무너지면서 안타깝게도 결승에 오르지를 못했습니다. 훌륭한 공격수들만으로는 좋은 결과를 얻을 수가 없습니다. 야구도 그렇습니다. 좋은 투수들이 있어도 타격이 안된다거나 수비에서 실수를 많이 하면 좋은 성적을 낼 수가 없습니다. 이런 경향은 운동경기에서만 일어나는 게 아닙니다. 교회의 부흥도 그렇습니다. 어느 한 가지만 잘 해서는 부흥이 쉽지 않습니다. 오늘 본문은 그런 점을 우리에게 잘 가르쳐 줍니다.
< 전개 >
◉ 오늘 본문은 이 세상에 교회가 처음 세워질 무렵에 일어났던 일에 대한 기록입니다. 오늘 본문 47절. 초대교회가 부흥하는 모습이 생생하게 느껴지는 대목입니다. 오늘 본문은 그렇게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 초대교회 성도들이 어떻게 생활을 했는지에 대한 내용입니다. 내용이 중복되는 것을 종합해서 말씀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 첫째, 사도들의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 그런데 누가는 여기서 ‘사도’는 복수로 표현하고, ‘가르침’은 단수로 썼습니다. 이 말은 여러 사도가 있지만 그들의 가르침이 사도들마다 다른 것이 아니라 한 사람이 가르치는 것처럼 동일했음을 의미합니다. 사도들의 가르침은 곧 예수님의 가르침입니다. 예수님께서 3년 동안 데리고 다니시며 가르치신 것을 사도들이 생생하게 보고 배웠고, 그것을 그대로 유대인들에게 전달했으며, 그들이 개종하여 그리스도인이 된 것입니다.
◉ 둘째, 서로 교제를 나누었습니다. → 여기서 교제는 하나님과의 영적인 교제와 성도들 사이의 인간적 교제 두 가지를 모두 포함한 개념입니다. 초대교회 성도들은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을 위해서는 성찬을, 그리고 성도들 사이의 교제를 위해서는 애찬(공동식사)을 나누었습니다. 초대교회에서 교제를 나눌 때 빠지지 않았던 게 음식이었습니다. 교제를 나눌 때 효과적인 방법 가운데 하나가 먹는 겁니다. 그래서 교회가 부흥하려면 먹는 문제가 잘 해결되어야 합니다. 이게 잘 안 되는 교회는 부흥이 잘 안 됩니다. 음식 만드는 게 힘들어도 교회 부흥에 기여한다는 생각으로 잘 감당해 주시기 바랍니다.
◉ 셋째, 힘써 기도했습니다. → 여기서 힘썼다는 말은 ‘변함없이 계속했다’는 뜻이며, 기도에만 국한되는 수식어가 아닙니다. 헬라어 원문에는 가르침을 받는 일, 교제하는 일, 떡을 떼는 일 모두에게 걸리는 말입니다. 변함없이 계속 가르침을 받았고, 꿋꿋하게 계속 교제하고, 떡을 떼었다는 말입니다. 기도 역시 쉬지 않고 꾸준히 했습니다. 기도를 비롯한 모든 신앙생활은 그렇게 ‘힘써서 꾸준히’ 하는 겁니다. 삼상 12:23. 기도를 쉬면 뭐가 된다고요? ‘죄’가 됩니다. 여러분은 이 죄를 범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 넷째,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했습니다. → 초대교회는 재산을 공유했습니다. 그리고 필요한 대로 나누어 썼습니다. 많이 냈다고 유세를 떨지 않았습니다. 더 가져가려 하지 않았습니다. 낸 것 하고는 상관없이 필요한 만큼 가져가게 했습니다. 이게 가능하려면 전제되어야 하는 게 있습니다. 욕심을 부리는 사람이 없어야 합니다. 시간과 공간적으로 제한적이었긴 했지만 정말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천국에서나 있을 일이 세상에서도 있었던 것입니다. 성령께서 역사하시면 이 세상에서도 천국 생활이 가능합니다.
◉ 다섯째, 성전에 모이기를 힘썼습니다. → 모이기는 모이는데 원칙이 있었습니다. 언제 모였습니까? 날마다 모였습니다. 또 마음을 같이하여(한마음으로 끈기 있게=의견이 분분하지 않았습니다.) 모였고, 힘써 모였습니다. 그런데 42절과 46절에 ‘힘쓰고’(προσκαρτερέω)는 ‘많은 시간을 쏟다’라는 의미입니다. 오늘날 신앙생활 하는 모습 중에 점점 나타나는 현상 가운데 하나는 교회에 자주 오지 않으려 하고, 오래 머무르려고 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시간도 물질도 힘도 쏟지 않으려고 합니다. 어디에서 모였습니까? 성전에서 모였습니다. 성전에서만 모였습니까? 아닙니다. 집에서도 모였습니다. 모여서 무엇을 했습니까? 45~46절에 ‘떡을 떼며 하나님을 찬미했습니다.’ 기쁨으로 교제하며 하나님께 예배를 드렸습니다.
< 교 훈 >
◉ 그 결과 온 백성들로부터 칭송을 받았습니다. 이런 초대교회 성도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는 플리니우스가 트라야누스 황제에게 보낸 보고서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그는 박해를 피해 비밀리에 모이는 기독교 공동체를 조사하라는 명령을 받고 초대교회 성도들을 세밀하게 관찰하여 보고하면서 ‘그들은 법 이상을 실천하는 사람들’이라고 했습니다. 이렇게 살았던 성도들이 모이는 초대교회를 하나님께서는 사도들을 통해 기사와 표적이 많이 나타나게 하셨습니다. 구원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해 주셨습니다. 부흥시켜 주셨다는 말입니다. 오늘날 교회가 부흥하지 않는 이유가 있다면 그리스도인들이 초대교회 사도들과 성도들처럼 살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초대교회는 부흥하는 교회의 모델입니다. 초대교회 성도들은 한 가지만 잘 한 게 아닙니다. 예배도, 전도도, 기도도, 교육도, 친교도 모두 잘했습니다. 바라기는 우리 동래온천교회가 부흥했던 초대교회의 모습을 많이 닮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 나눔과 적용 >
◉ 교회가 부흥하기 위해 나는 무엇을 할 것인가? 구체적으로 적고, 기도하며, 실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