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을 찾은 중국인은 392만명으로 사상 처음으로 일본인을 앞질렀다.
전년에 비해 43.6%나 증가한 수치고 전체 입국자 중 36%나 차지했다.
한국 내 游客(중국인 관광객) 소비 규모도 2012년 기준 1인당 2154달러로 일본인 관광객(1173달러)을 훌쩍 웃돌았다.
유커가 유발한 부가가치는 4조7300억원, 소득 유발은 1조9300억원에 달한다.
내수시장이 가라앉은 상황에서 유커는 굴러온 호박 같은 존재다.
그러나 쇼핑 현장이나 호텔, 관광 인포라스트럭처 등은 이들 지갑을 열기에 아직 미흡한 점이 많다.
중국이 작년 10월 저가 여행상품 판매를 금지하는 旅遊法 시행 후 고가 개별여행으로 패턴이 바뀌면서 우리에게는 기회가 커졌다.
여유있는 여행객을 겨냥한 숙박이나 쇼핑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정책적인 지우너이 필요하다.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시내 면세점은 도때기시장처럼 붐비다 보니 관광객들은 안락한 쇼핑이 불가능하고,
종업원들도 짜증을 내기 일쑤다.
홍콩이나 싱가포르가 중국 광광객 유치에 팔을 걷고, 중국도 이탈하는 내국인을 잡기 위해 대형 면세점을 준비 중인데
국내에서는 경제민주화 논리로 면세업 발전을 막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 방문이 서울과 제주에 편중돼 있어 제3의 지방 관광도시를 조성해 분산하는 것도 필요하다.
비자 발급 절차도 더 간소화해야 한다.
더욱 가다듬어야 할 점은 친절이다.
한국을 찾은 유커 상당수가 폭언이나 택시요금 바가지를 경험하고 무시를 당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인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한국인 불친절을 이슈화한다면 후폭풍은 만만찮을 것이다.
일본 '요코소 재팬(아서오세요 일본)', 태국 '스마일 타일랜드' 등 친절캠페인을 본받을 때다.
중국 툰제 (1월30일~2월6일)를 맞아 유커 8만명이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명품, 성형, 미용을 연계한 패키지 상품 등 맞춤형 서비스 개발에 나서야 한다. 매일경제 20140117사설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