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6일 KM&I 군산공장 정문 앞에서 개최된 "비정규직 권리보장 입법쟁취, KM&I 투쟁승리를 위한 총력 결의대회"가 용역깡패와 한조를 이룬 경찰의 폭력진압으로 인해 노동자들의 피로 얼룩졌다.
16일 결의대회는 끝까지 직장폐쇄를 고수하는 사측의 탄압에 맞서 직장폐쇄 철회와 성실한 교섭촉구, 노동조합 인정을 요구하며 민주노총 전북본부, 전국금속노동조합 확대간부, 그리고 금속노동조합 전북지부 조합원 5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었다.
애초 평화집회를 계획하였으나 폭력경찰들의 살인적인 탄압으로 인해 집회는 결국 피로 얼룩지고 말았다.
집회는 3시에 예정되어 있었으나 폭력경찰은 2시30분부터 대열을 침탈하여 불법 시위용품이라며 조합원들이 들고있던 깃발을 폭력적으로 압수해 갔다.
오후 4시 경 결의문 낭독을 끝으로 집회참가자들이 공장 입구까지 진출하는 과정에서 용역경비 100여명과 경찰 병력 600여명이 소방용 호스를 사용해 시위대를 향해 물을 뿌리며 해산을 시도했다.
이과정에서 용역경비들이 사용하던 소방용 호스를 집회 참가자들이 저지하려하자 경찰 측이 방패를 제공하는 등 합동작전을 펼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였다.
이어 본무대까지 밀고 들어온 전투경찰과 형사들은 참가자들을 집단폭행 한 후 30 여분 간 부상자들을 방치하기도 하였으며, 집회전 뺏은 대나무 깃대를 들고 조합원들에게 휘둘러 댔다. 이 과정에서 경찰이 휘두른 대나무에 맞아 머리와 얼굴이 ??어지는 조합원들이 속출했다. 진압 과정에서 최재석 민주노총 군산시지부 의장이 실신하는 등 수십 명이 경찰의 집단 폭행으로 부상을 당하고 10여명이 연행되었다. 오후 5시 30분 경 정리 집회가 끝난뒤 연행자들은 모두 풀려났으나 부상당한 조합원들은 병원으로 급히 후송되어 치료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