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4일 안양시에 위치한 양명 고등학교 운동장에서는 비산동본당 설정 30주년 및 매곡성당 본당의 날 기념행사로서 ‘비산동․매곡성당 합동 체육대회’가 있었다.
체육대회에 앞서 열린 기념미사는 안양대리구장 한상호(마르코) 신부, 비산동 성당 주임 한승주(스테파노) 신부, 매곡성당 주임 이강건(빈첸시오) 신부, 안양대리구 청소년국장 김종훈 (아우구스티노) 신부, 비산동 성당 보좌 이정재(베드로) 신부가 공동 집전했으며 2천 700여 명의 신자들이 함께 해 주님 안에서 기쁘게 일치되는 시간을 가졌다.
강론을 통해 한상호 신부는 “비산동 본당 설정 30주년을 축하하고 매곡본당 분당을 위해 애쓴 모든 신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으며 매곡성당 신자들에게는 “아름다운 성전을 완성하고 기쁨 안에서 생활하는 모습에 감사하며 뜻 깊은 일, 아름다운 일들이 많길 바란다.”고 말하였다.
또 “오늘의 이 단합대회를 통해 두 공동체가 빛과 소금으로 사랑과 믿음 안에 하나 되어 섬기고, 사귀고, 나누는 아름다운 공동체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미사 후 각 지역별로 개성 있고 특이한 복장으로 등장한 입장식으로 많은 이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며 행사가 시작됐다. 학생 OX 퀴즈에서는 이시형(그레고리오, 중1), 김양훈(요셉, 초 4), 이제헌(시몬, 초 6) 어린이가 영예의 1,2,3등을 차지했다.
경희대 청도 태권도장(관장 문현호 사비노) 소속의 초중고등부 13명의 태권도 시범과 중고등부 학생들의 사물놀이, 택견 시범에 이어 65세 이상 어르신들의 낚시 대회, 중고등부 학생들의 피구, 40~50대 자매들의 사탕 찾아 달리기, 부부화합 축구대회, 학생 농구, 형제 축구, 줄다리기, 계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어져 모든 연령층이 빠짐없이 참가할 수 있는 역동적인 대회가 펼쳐졌다. 운동장 한 켠에서는 주일학교 교사들이 페이스 페인팅, 솜사탕 만들기를 준비해 더욱 축제다운 분위기를 띠었다.
비산동성당 주임 한승주 신부(▶사진 왼쪽)는 “매곡 신자들이 분당해 나가느라 고생이 많았고, 원래는 한 본당이었던 매곡성당 신자들과 비산동성당 신자들이 이렇게 함께 어울리니 참 좋다.”며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한편, 많은 신자들이 이번 합동 체육대회를 할 수 있었던 이유로 ‘양 본당 신부님들이 서로 친분이 두터워서’라는 이유를 들기도 했다. 매곡성당 이강건 신부(▶사진 오른쪽)는 “신자들에게 신부들끼리 잘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중요한 일”이라며 본당 간 친교를 위한 신부들의 역할에 대해서 말하기도 했다.
원래는 하나였지만 둘이 된 지금, 두 본당의 신자들은 합동 체육대회를 통해 서로 도움 받고, 도우며 더욱 풍요로워 질 수 있음을 느끼고 있었다.
매곡성당은 2003년 9월 30일에 비산동 성당에서 분당했지만 성전이 없어서 비산동 성당의 교육관을 성전으로 사용하며 한지붕 두 가족으로 지내다가 2007년 12월 5일 지금의 새 성전이 완공 되어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김윤희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