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주간운세 [복돼지아줌마의 운수대통 이야기] 7월5일/24회 방송본 =========
김; 똑같은 상황을 겪어도 어떤 사람은 이렇게 받아들이고, 다른 사람은 저렇게도 받아들이고 ...성격따라 다르기도 하겠지만요.
그런데요. 이것도 나이가 들어서 인생의 연륜이 쌓이면 희안하게 비슷하게 생각하기도 하구요.
이건 왜 일까 궁금해져요. 운수대통 복돼지 아줌마 최장재희씨 만나볼까요? 안녕하세요?
최장 ; 네. 안녕하세요? 복돼지아줌마입니다.
김; 서울에 계신다고 하셨죠? 태풍 매미가 아니구나..참, 민들레...어떠셨어요?
최장 ; 아, 저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
김 : 그래요?
최장 : 태풍도 작명을 잘 해야겠어요.
매미는 악착스레 맴맴...민들레는 조용히 지나갔잖습니까?
제가 본 피해 중의 하나는요. 지금 마산 MBC 라디오의 간판 프로그램인,
아구할매나 정오의 희망곡, 다시 듣기가 오늘 아침 까지만 해도 안 되었어요.~
김 : 아하~ 하하하
최장 : 서울은 지금 여름 물난리 못지 않게 교통대란을 겪고 있습니다.
김 : 그죠? 그렇다고 소문 들었습니다.
최장 : 장마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점에 아주 딱 맞추어서 더 난리가 났는네요. 더구나 서울시장이 서울시를 하느님께 바친다고 해서,
김 : 네...봉헌.
최장 : 아주 지금 서울 시민들은 난리도 아닙니다.
김 : 2007년엔 대한민국을 바친다면서요?
최장 : 당분간 고생을 면치 못할 것 같고 비난의 소리가 잦아들기가 어려울 것 같은데요. 나이가 들어서 인생의 연륜이 쌓이면 서로들 비슷해진다는 말씀을 하셨잖아요?
김 : 아, 그런 거 같더라구요.
최장 : 우린 또 운세 이야기를 해야죠? ^^*
걍 밥만 축 낸 나이가 아니잖어요, 다들? 짬밥이라 그러나요?
내 개성만 내세우기 쉬운 젊은 시절과, 더불어 살고 다 같이 잘 사는 상생, 윈-윈이라고 그러죠? 아유~ 요새 어려운 말 많습니다. ^^*
김 : ^^*
최장 : 지혜를 터득해가는 나이 듦. 이런 게 다 필요한 거구요.
또 좌충우돌하고 순진무구하고 그래서 실수도 많은 젊은 날이 있었기에 값진 노년을 맞이하는 거겠지요. 잘 살아야 됩니다, 저희들. 후배들 보기 부끄럽지 않게요... ^^*
김; 네. 그렇게 생각해야겠죠? 알겠습니다. 오늘은 어떤 운세 이야긴지...
최장 : 네. 먼저 지난 주에 송은영님, 아주 긴 답장 주셨습니다.
메일 확인 한 번 하시고 열심히 잘 사시길 바랍니다.
최장 : 오늘은요. 아유~ 자식 걱정은 끝도 없는 거 같애요. 눈에 넣어도 안 아프다는 둥, 자식에게 이기는 부모가 없다는둥...
부모 자식 간에 오가는 말들 한 번 씩은 다들 해 보고 또 들으셨을 겁니다.
심지어는 자식은 전생에 내가 빚진 사람이다. 그런 말도 있는데요.
김 : 예. 예.
최장 : 도대체 자식이 뭐길래 다 큰 자식도 이렇게 부모가 걱정하고 살아야 되는지, 자식 걱정을 하고 계시는 부모님 두 분을 한 번 만나보겠습니다.
사례 1. 참하고 성실한 중국 아주머니 ====================
중국 교포 여인 1949.8.7.음. 시 모름. 56세.
중국 교포 남편 1946.1.19.음. 시 모름. 59세.
중국 거주 며늘 1973.10.22.음. 02시. 32세.
중국 거주 아들 1972.9.5.음. 시간 애매. 밤10시30~0시 안넘어... 33세.
최장 : 연세가 좀 드신 아주머니께서 한국 말이 약간 이상하기에 중국에서 오셨느냐니 그렇답니다.
어찌나 수줍어하고 얌전하신지 저는 마치 저희 둘이서 선을 보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였구요.^^*
김 : ㅎㅎㅎ 아주 얌전하신가 봐요?
최장 : 제게 차 한 잔 하라고 거꾸로 친절히 권하면서 말씀 중간 중간에도 혼자 무척 수줍어 하십니다. ^^*
" 운세를 보이까네 중국에선 젊었을 땐, 밥 술이나 떠묵고 살았겠는데예, 그 후 일이 잘 안 풀리서 한국에 왔는갑지예? " 하니, 그렇답니다.
김 : 아하.
최장 : " 운세상으론 앞으로 아주머니가 경제활동을 좀 해야 될 것 같고예. 아저씨는 한국에서 뭐 안 하십니까? " 하니 뚜렷이 말씀을 안 하세요. 운세도 아주머니가 하루 휴가를 내서 보러 온 것 같습니다.
김 : 휴가까지 내셔서...
최장 : 네. 아마 일용 근로자 이신 것 같애요. " 아주머니의 운세는 앞으로 영화롭다, 그카진 못해도 자신이 감당해나갈 수 있으리라꼬 봅니다. 문제는 아저씨가 뚜렷한 사업이 없는 게 걱정인 것 같은데예." 하니 그렇답니다.
근데 그 보단 중국에 있는 아들이 걱정이래요.
김 : 남편은 포기했나? ㅎㅎ
최장 : 하하. 이 나이 쯤엔 포기하신 분들 많죠. 아들 문제를 봐 달랍니다.
중국 아주머니는 현재 56세. 아저씨는 59세. 아드님은 33세. 며느님은 32세. 지금 나이가 그렇게 되어 있는데.
아드님의 운세를 한 번 보니까, " 아이고 그래 함 보입시더. 태어난 시간이 애매해서 글치, 마음씨는 착해 보이는데예." 하니, 술을 많이 먹어 걱정이랍니다.
" 백수인 갑지예? 운세상으론 술을 그래 마이 묵을 끼 없는데 글타 카마 백수라서 그런 거 아이겠습니꺼? " 하니. 또 백수랍니다.
술을 자주 마시고 술 마시니 생활이 흐트러질끼고, 자연히 아내 속도 썩이게 되고. 이역만리 한국에 돈 벌러 와서 중국에 있는 다 큰 아들 걱정을 하고 있자니 얼마나 속이 타겠습니까?
김 : 아이구 제 속이 뒤집어지네요.
최장 : 며느리도 아들의 술 때문에 골을 썩는답니다. 며느리가 저러다가 혹시 집이나 나갈까 걱정을 하는 것 같애요. 왜그런지 단순히 백수이기 때문만은 아닌 것 같고 알아보니, 유산하지 얼마 안 되었답니다.
" 유산을 한 후, 몸이 안 좋아서 안그래도 날카로분데 신랑이 속을 썩이니 좋을 게 뭐 있겠습니꺼, 며느님 기본 성격은 또 운세를 보이까네. 화끈하고 의리도 있어 보이네예. 작년엔 아들 며느리 두 분 다 힘들었겠는데, 올 해엔 한결 나아질 낍니다.
김 : 하~ 다행이다.
최장 : 또 아주머니도 운세로는 참 건강해보이셔서 다행이네예." 하니, 아주 건강하시답니다.
" 그래 나이 들어가는 어머니가 한국 땅에서 돈을 벌고 있는데. 중국에 있는 다 큰 아들이 빨리 직장엘 다니야지 이대로는 힘들겠는데예. 중국에 돌아가마 아들 며느리 애기 낳고, 일 나가게 하실 낍니꺼? " 하니, 그렇게 하실 거래요.
" 백수가 되고 싶어 되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만 백수도 자리 잡으마, 계속 백수로 굳어지기 쉬브이까네. 아저씨도 아들도 직장을 잡아야 하는데. 아저씨는 쪼매 힘들겠지만 아드님은 노력하마 될낍니더. " 그렇게 말씀 드렸더니.
김 : 예. 예.
최장 : 마지막으로 주위에 듣는 사람도 없는데, 혼자 얼굴까지 붉히며 제게 살짝 물어봅니다.
김 : 뭐라고요?
최장 : " 우리 아저씨가 저번에 애인 있었다는 소문이 나서리~ 신경이 쓰이는데 운세에 그런 것도 나옵니까? " 하십니다. 하하하.
김 : 하하하 ...
최장 : " 애인이 있었따꼬예? 지금 있는 것도 아인데 뭐... 하고 운세를 보며, 그런 건 신경 쓰지 마이소. 아주머니도 참 어여쁘시고 반듯하신데예 뭐..." 하니까, 정말 새색시처럼 방실 방실 웃으시는 게 귀엽기까지 했습니다. ^^*
김혜란씨, 여자의 경우에 빗댄 이런 '우스개' 소리가 있더라구요.
김 : 에?
최장 : 들어보셨는지 모르겠어요.
김 : 음..뭔가요?
최장 :
사십대 여인이 애인이 있으면 지극히 당연한 거고.
오십대 여인이 애인이 있으면 장군의 딸이랍니다.
육십대 여인이 애인이 있으면 신의 딸이랍니다.
이 말은 여인들의 바람을 부추키는 말이 아니라, 그만큼 나이 든 여인들의 값어치를 폄하하고 있다는 반증 아니겠습니까?
김 : 그러네요.
최장 : 중년에서 노년으로 넘어가고 있지만 어여쁘고 맘씨 착하고 성실한 한 중국교포 여인을 통해서 그 날은. 제 마음이 그래서 좋기도 하고 우울하기도 했습니다.
김; 아, 잠깐 갑자기 궁금해지는 게 있어요. 그 왜? 군대에 안 가고 완전히 면제 받는 사람들...
최장 : 아하하...장군의 아들?
김 : 신의 아들이라고 하잖아요. 신의 아들은 신의 딸의 자식인가?
최장 : 하하 글쎄 말입니다. 근데 어쨌든 그, 남자를 빗댄 이야기는 우스개 소리라도 격상되는 느낌이 들구요, 여자를 빗댄 말은 신의 딸이 아니라 무슨 딸이라 할지라도 언제나 격하된다는 게 또.
김 : 그죠?
최장 : 이거 뭐 또 여남 평등 뭐...남존여비 뭐 또..이야기 거리가 많아지겠는데요. 우린 또 운세 이야기를 해야 되니까요.
이번에는 아버님이 다 큰 자식 걱정 하는 케이스를 한 번 보겠습니다.
사례 2 === 금강경 부친 =========================
1977. 9. 12. 음. 28세. 비혼남. 밤9시 5분.
3사 출신이고 장래 문제를 의논하러 오셨는데요. 이 아드님의 나이는 28세입니다.
올 해, 특히 이 달에 승진 (계속 군에 근무 가능?) 운을 물어오셨다.
사회에 나와 봤자 취업 전쟁이니까요. 계속 군대에서 월급 좀 착실히 받고 생활했으면 하는 아버지의 소망이세요.
김 : 어. 아버지께선 그렇게 생각하실 수 있지요.
최장 : 네. 그래서 모처럼 휴가 나오면 잘하고 있는데도, 아들 걱정이 되어서, " 그래서예. [잘해라이. 상관들한테도 잘 하고 군 생활 열심히 해라..] 자꾸 그런 말씀 하십니까?
김 : 하하하...
최장 : 아들이 아버지랑 대화 하기 싫어할낀데예. 아부지한테 불손하게는 몬하지만 눈을 안 맞춘다기나 대화를 피할라 카고 그래 안 합니꺼? " 하니,
아버님이 좀 당황을 하시면서요. 눈이 동그레지면서... "안그래도 휴가 나오면 실실 피할라 카는 것 같기도 하고 뭐...ㅉ "
" 서운하시지예? " 그러니까요.
" 뭐 그렇지만 내는 지 잘 되는 것만 바래지 뭐..." 하고 말 끝을 흐리십니다.
" 세상에 안 그런 아부지가 어디 있겠습니꺼. 대화 방법이 잘 몬 되마 그래 될 수 있는 깁니더. 품 안의 자식이라꼬 자슥 새끼들도 머리 굵어지마 방법도 좀 바꽈야지예.
김 : 흐흐하하...
최장 : 다음에는예.
힘들제? 군생활도 일반 사회생활과 다를 끼 뭐 있겠노. 딜끼다.
요즘 군대서는 음식이 마이 다르제? 니는 뭐 잘 묵노? 아부지랑 영화 한 편 보러 가까?
김 : 아이구 예.
최장 : 내 영화 본지 오래 됐는데이. 니는 여자 친구 없나? 소개 안 시키주나? 뭐 이런 대화를 좀 해보이소. "
김 : 아, 또 갑자기 이렇게 바꾸면...
최장 : 에. " 젊은 청년들도 잠이 부족하고 때로는 스트레스 때문에 건강을 해치기 쉬븐데, 동네 목욕탕 같이 가 가지고 부자 지간에 등이라도 서로 밀민서, [요즘 군대 상사들은 구타 안 하나. 느그 내무반 아들은 니하고 잘 어울리나? 웃기는 넘들 꼭 하나씩 있을낀데.
김 : 고문관들...ㅋㅋ
최장 : 아부지 군에 있을 때는 좌향좌 카마 꼭 우향우 하는 꼴통들이 있는데 그걸 '고문관'이라 안 카나. 느그 엄마는 '고문관' 이라 카이 무신 고문 하는 중 알더라. ㅎㅎ
김 : 하하하...
최장 : 여자 친구 생기마 군대 용어도 좀 갈차 조라 이~." 이런 대화를 하시면 관계가 마이 좋아질 낍니더.
김 : 그죠?
최장 : 하니까요. 고개를 끄덕 끄덕하시며 한참 있다가,
" 하긴 한 번도 그런 대화를 해 본 기억이 엄심더. 내사 그저 잘 되라 잘 되라 카고 걱정만 했네요. 듣고 보이끼네..."
최장 : 그래서 제가, " 그래도 어무이가 아이고 아부지가 이래 오신 걸 보니 아부지 자식 사랑은 극진하시네예.
진급 운은 사실 그리 좋다 말은 몬하겠심더. 글타고 또 아주 나쁜 것도 아이고 안즉은 아드님이 젊고,
김 : 그쵸? 스물 여덟인데...
최장 : 날짜도 쪼매 남았으니 함 지키보입시더. 지는 기대 함 해볼랍니더. 무엇보다 또 성실하고.
혹시 진급이 안 된다 캐도 따뜻한 말씀 꼭 해주시고예. 까짓거 부자지간에 여행이나 함 가든지 맛있는 외식도 함 하이소. " 했더니 허허허 이렇게 웃으셔요.
어머니께선 불교 신자이시라 절에 자주 가셔서 아들을 위해 기도하신답니다. 아무래도 어머님이 마음은 극진하신데 좀 소극적이시겠죠.
절에 가서 기도할 때 소원성취가 아니라 [업장 소멸]하게 해 달라 하는 게 좋십니더.
김 : 아아~ 업장소멸...
최장 : 우리 아들 건강하고 잘 되게 해주고 애기 아빠 건강하게 해주시고....
그기 아이고예. 내가 전생에 혹시 지은 죄가 있시마 내도 모르게 지었을깅께
김 : 그쵸?
최장 : 다 용서해주시고 업장 다 소멸하게 해주시이소. 이렇게 기도하셔야 되는 겁니다. 아이고 마 저도 울 아부지 생각나네예.
하면서 가지고 있던 포킷용 '금강경 소책자'를 선물해드리고 배웅해드렸다.
김 : 아니 저도 어떻게 하면, 보러 가면 금강경 주시나요? ㅎㅎㅎ
최장 : 아하하... 제가 마산 가면 김혜란씨하고 가포 바닷가에서 회를 한 번 먹어야 되구요.
혜란씨가 서울 오시면 금강경 뿐이겠습니까? ㅎㅎㅎ
김 : 아, 예. ㅎㅎㅎ
최장 : 이 아버님도 당신의 사주는 또 돈 아끼시느라고 보여주지도 않고 아들 것만 보고 갔는데요, 또 평일에 오신 걸로 봐서 명퇴나 혹시 자영업을 하시는 분이 아닐까 하는데 그거야 확인을 못하였습니다.
자식 사랑도 맘에 여유가 좀 있으셔야 또 시시콜콜 하시게 되는데.
김; 어머니와 아들 아들과 아버지 이런 관계. 별난 분들 많아요? 옆에서 보기에도.
최장; 글쎄요, 뭐.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그렇게 되기 쉬운데요.
아무리 친한 관계라 할지라도 정말 어느 정도의 거리는 필요하다고 봅니다.
김; 그래요, 오늘..수고 많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최장; 이 주일의 [행운 운세 만들기 비법] 한 가지 알려드리고 이제 가야겠습니다.
김 : 아, 그래요?
최장 : 돈과 운은 비슷한 면이 있어요. 돈도 탐내지만 말고 사랑해주고 아껴주어야 하듯이, 운도 거저 먹으려 하면....사랑해주고 믿어주어야 합니다.
혹시나 운이 어떤가 해서 오늘도 운세 이야기를 하고는 있지만요. 설령, 운세가 나쁘다 해도 헤쳐 갈 방법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사람이 살고자 하는 운세이지, 나쁘니까 그만 두자는 건 아니거든요?
운세도 이해와 안목이 생겨야 받아 먹을 수 있다.
김 : 아하하...
최장 : 안목이 없으면 나에게 올 운세도 흘리고 가게 됩니다.
김 : 네. 아깝네요.
최장 : 남들이 또 줏어가게 되구요. [내 자신을 믿고 절대 기 죽지 말기]. 이겁니다. ㅎㅎㅎ
김 : 인사
최장 : 고맙습니다. 담주에 또 보입시데이. ^^*
김 : 운수대통 복돼지아줌마의 운세이야기, 최장재희씨였습니다. [기죽지 않고 나지신을 꼭 믿기].
첫댓글 담주에 또 보입시데이~~~~~~~~~~~~~ㅎㅎ
에그~~ 맨 마지막 저 넘의 오타. ㅋㅋㅋ 복돼지....수정했슴당. ^^* 혜도님, 행복하입시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