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양 & 영덕 여행 1박2일①
고래불 해수욕장
영덕에서 가장 크고 Hot한 해수욕장
*지난 7월29일(토)부터 30일(일)까지 경북 영양군과 영덕 일대를 1박2일로 다녀왔습니다.
이번 여행은 모 여행 전문 카페에서 진행한 행사에 동행한 것으로,
이 지역은 본인이 아직까지 한번도 가보지 못한 곳이기에 더욱 의미가 있었습니다.
이틀 동안의 여행기간 중 다녀온 곳을 소개합니다.
바다로 가는 길은 늘 설렌다.
고래불 해수욕장은 영덕에서 가장 핫한 해수욕장이라고 한다.
영덕군 병곡면 병곡리부터 덕천리 송천 내면 경계 지점까지 자리한 해수욕장으로,
전국 최초로 로하스(LOHAS) 인증을 받은 곳이다.
해변 길이가 8㎞에 이르는 긴 백사장 덕분에 동해의 명사 20리로 불리며 얕은 수심, 깨끗한 에메랄드빛 바닷물,
울창한 송림이 만들어 주는 시원한 그늘로 가족 피서지로 적합하다.
해안의 폭은 30~100m에 달하여, 오목하고 길쭉한 초승달 모양으로 경북 동해안에서 가장 큰 규모라고 한다.
울창한 송림에 에워싸여 있으며, 금빛 모래는 굵고 몸에 붙지 않아 예로부터 여기에서 찜질하면
심장 및 순환기 계통 질환에 효험이 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온다.
‘고래불’이라는 이름은 고려 말 학자 목은(牧隱) 이색(李穡)이 해수욕장 앞바다에 고래가 하얀 분수를 뿜으며
놀고 있는 모습을 보고 ‘고래불’(‘불’은 ‘뻘’의 옛말)이라 부른 데서 유래했다고 전해지며,
또한 이색의 유년 시절 관어대(지금의 상대산)에 올라가
북쪽으로 펼쳐진 모래사장을 내려다보고 시를 읊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해수욕장 진입로 입구 광장에는 푸른색과 하얀색으로 되어 있는 멋지고 커다란 고래 조형물이 있다.
해수욕장 이름처럼 고래와 관련된 조형물과 벽화가 많다.
또 2021년 4월에는 영덕군에서 추진한 공공 미술 프로젝트가 공개되었는데,
그중 한 점인 ‘고래불-멍때리는 전망대’가 고래불해수욕장 수변공원에 설치되었다.
요즘은 불멍, 물멍 등 멍때리며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앉아 있는 것을 추구하기도 하는데
이곳에 ‘멍’이라는 글자 모양을 한 포토존이 있어 바다 멍을 하며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멍 글자 안의 사람은 진짜 사람이 아니라 모형인데
사람과 강아지 사이에 앉아서 사진을 찍으면 바다 멍을 하는 모습이 연출된다.
고래불 해수욕장은 송천천을 사이에 두고 대진해수욕장과 마주 보고 있고, 반대쪽에는 병곡방파제가 있다.
방파제에는 ‘테트라포드(Tetrapod)’에 색을 칠해 놓았는데 알록달록 색을 칠해 놓으니 평범한 것도 특별나게 보인다.
(註 : 테트라포드는 가지가 4개 달린 마름쇠 모양 콘크리트 구조물로, 방파제에서 파도의 에너지를 흡수하는 역할을 하는 구조물이다. 해안지방의 바다에서 등대, 부표와 더불어서 꼭 볼 수 있는 물체다. 이 구조물을 ‘방파제’라고도 하는데 엄밀히 말해 방파제는 파도를 막는 제방 전체를 말하는 것이고, 테트라포드는 방파제를 이루는 부속물 중 하나다.)
방파제 쪽에는 고래 모양의 조형물이 하나 있는데 단순한 조형물이 아니라 계단을 통해 올라가면
주변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 역할을 하고 있다. 전망대에 오르면 백사장이 한눈에 펼쳐진다.
전망대 가는 길목에도 고래 벽화를 그려 놓아 고래에 진심인 해수욕장임을 실감할 수 있었다.
방파제를 나와 북쪽 방면의 해안도로를 따라가면 야트막한 언덕위에 ‘용머리공원’이라는 조그만 공원이 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동해바다의 풍경은 해수욕장과는 또 다른 풍경이다.
고래불해수욕장 개장 기간은 매년 7월 중순~8월 중순까지이며 개장 시간은 비수기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성수기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30분까지다.
7월부터 8월말까지 1일 3~5회, 1회 24분으로 7곡을 연주하는 음악 분수대 공연이 있다.
해수욕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 고래불 국민야영장이 있는데, 17만5천㎡에 야영장 148동
(솔숲 텐트 110동, 오토캠핑 13동, 카라반 사이트 25동), 조형전망대, 해안루, 해안산책로, 편의 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방문일 : 2023년 7월30일(일)
첫댓글 좋은곳을 다녀 오셨네요.
에메랄드빛바다와 푸른
송림을 끼고 걷던 해파랑길
영덕 블루로드 길이
생각나며 지금도 가고
싶은 길이 네요.
잘다녀 오셨습니다.
무더운 여름 잘 지내고 계시지요?
영덕과 영양은 서울에서 좀 먼거리라
고속도로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 아쉬웠습니다. ㅎ
그래도 태어나서 처음 가보는 곳이라
나름대로 의미가 있었습니다.
@용타기
해파랑길을 걷다보면
동해안쪽은 아름다운
풍광과 절경들이 너무
많습니다.
언제 기회되면 회원님들
과 길을 나서 봅시다.
감사해요 마치내가같다온거같아서 감사
감사합니다.
무더운 여름,
건강하게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_^
부럽네요.ㅎㅎ집콕하는 나로선 여행가고싶당
가고 싶은 욕구가 생길 때
떠나는 용기(?)를 가지시기 바랍니다. ㅎ
^_^
삭제된 댓글 입니다.
저는 아쉽게도 바다물에
퐁당퐁당하지 못하고
잠시 발만 담구었답니다.
^_^
보기만 해도 시원합니다. ㅎ
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함을
느껴셨다니 보람입니다.
감사합니다. ㅎ
^_^
영덕 우리집이랑 가까이 오셨네요 좋은인상 남기시고 가셨다니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이드네요 여행을 좋아하시는 용타기님 대단하십니다 ~~
영덕 부근에 거주하시는군요. 진작 알았다면 잠시 뵐 시간도 있었겠네요. ㅎ
여행은 심장이 뛸때 다녀야 한다고 생각하는 1인입니다.
^_^
@용타기 집은 포항이지요 그래서 가깝게 느껴지네요~~
바다는 해넘어갈쯤 이 좋던데요.요즘엔 너무더워서리. .
찜통더위 조심하셔요
동해 바다는 해지는 노을 풍경이 서해보다 못한 편이지요.
그래도 해풍은 한여름의 더위를 식히기에 안성맞춤입니다. 건강 염려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ㅎ
^_^
토요일에 7번국도 4시간소요
고래불해수욕장 지나왔네요
여름나기 이열치열입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7번 국도가 우리나라에서 제일 아름다운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름휴가 잘 보내셨는지요? 건강관리 잘하시면서 지내시기 바랍니다.
^_^
한 때(오십대 중반?)
고래불 해수욕장에 자주 갔어요.
겨울의 고래불에도 가고.....
여름의 고래불에도 가고......
가족들과도 가고......
지금은 세상에 없는 여동생 은지랑 둘이서도 가고.....
한 번 가보고 꽂혀서요.
그러고 보니 그곳에 안 간 지 제법되네요.
지난 날, 고래불에서 보낸 시간 속에
함께 있던 사람들을 그리워하면서
용타기 방장님의 답사기를 읽습니다.
고래불의 추억이 많으시네요. 저는 처음 가본 곳이라 그저 깨끗하고 아름다운 곳이라는 인상을 느낀 곳이었습니다.
^_^
바다는 역시 동해안이 좋지요.
특히 고래불해수욕장은 서쪽에 병풍처럼 둘러선 낙동정맥에서 발원한 맑은 송천이 바다로 흘러드는 곳이라
해수욕과 담수욕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이기에 더욱 좋은 곳입니다.
북쪽 용머리공원이 있는 병곡면과 남쪽 대진항 주변에는 괜찮은 민박집과 어부들이 직접 운영하는
횟집들이 있어 신선한 즉석회를 즐길 수 있습니다..
올 여름 제대로 좋은 곳을 다녀오셨군요.
고래불해수욕장의 유익한 정보를 많이 알고 계시네요. 미리 알았다면 고래불을 더 자세히 알아보는 기회가 되었을텐데 그렇지 못해 아쉽네요. ㅋ~
늦게라도 좋은 정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