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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케이블카, “교통대란 불보듯 승인 어려워” 논란 |
돌산공원 쪽 진출입로 위한 토지 강제수용도 기각 |
▲ 국내 첫 해상케이블카 운행과 관련해 논란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교통대책이 우선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
국내 첫 해상케이블카의 허가를 놓고 논란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현 상황에서 조건부 승인이 이뤄질 경우 돌산대교 입구와 오동도 입구의 교통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자산공원 주차장 미확보 대안의 하나로 제시된 돌산공원의 우회도로 개설도 사실상 연내 개통이 어렵게 되면서 현 상황에서 조건부 승인이 이뤄질 경우 시민불편에 따른 특혜시비 등 시행정에 대한 투명성과 신뢰성에 상처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여수시에 따르면 돌산공원쪽 우회진입로 확보에 필요한 토지 1필지에 대한 강제매각과 관련 24일 개최된 전남도 지방토지수용위원회가 기각 결정을 내렸다.
도 지방토지수용위원회는 절차상 하자가 있다는 토지소유주의 이의신청을 받아 들여 해당 안건에 대해 기각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여수시는 서류를 보완해 재신청한다는 방침이다.
토지수용위원회는 분기별 1회 개최가 원칙이지만 오는 12월 한차례 더 열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토지주와 협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12월까지 기다려야 할 상황이다.
이에 따라 당장 돌산공원 쪽 진출입로 우회도로 확보는 토지매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사실상 연내 개통이 어렵게 됐다.
이같은 상황에서 진출입을 위한 별도의 대책없이 당장 조건부 승인으로 이어질 경우 엄청난 시민불편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 현 시점에서도 돌산공원입구 방향은 출퇴근시간과 주말이면 차량이 밀리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어 케이블카를 타기 위해 차량이 집중될 경우 교통란은 더 심각한 상황에 이를 것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업체측이 사업허가 조건인 자산공원 아래 주차타워 건설이 물리적으로 당분간 어렵다고 보고 돌산공원을 중심으로 운영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이같은 상황은 불보듯 예견되고 있다.
이 때문에 지역 일각에서는 케이블카 개통과 관련 전반적인 교통대책 선결 후 허가행위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여수시의회도 “해당 사안의 본질은 주차장 확보를 전제로 한 교통대책이다”며 “허가를 위한 조건 이행이 우선돼야 할 것”임을 분명히 한 바 있다.
여수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김대희 국장은 “케이블카 사업 추진 당시부터 우려했던 사안 가운데 하나가 교통대책이었다”며 “이제 와서 본질은 외면한 채 경제활성화를 명분으로 조건부 승인 얘기가 오간다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여수시는 최근 조건부 허가 여부를 놓고 시의회와 시민위원회 등을 통해 여론수렴에 나서고 있다.
업체측도 유람선 선착장 주차장 활용 방안, 주차요원 확대 배치 등 운영을 대비한 대책을 고민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남해안 신문 http://www.nha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532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