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한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8월 11일 화요일, 그린비님이
진행하는 화요도보는 치악산 향로봉(1,043m) 정상 북쪽의 곧은치에서 발원하여 동쪽으로 흐르는 물줄기를 따라 8㎞에 걸쳐 발달한 부곡계곡을
찾앗습니다. 이곳은 치악산 계곡 가운데 가장 길고 상류에 오염원이 전혀 없어 맑고 깨끗하며 울창한 숲그늘에 가려 한낮에도 기온이 오르지 않는
곳으로 유명하며 치악팔경의 하나라고 합니다.
버스는 영동고속도로 새말인터체인지를 빠져 나와 42번 국도를 타고
찐빵으로 유명한 안흥면 방면으로 달리다가 안흥교를 지나 411번 지방도로 들어선 뒤 횡성 방면 강림면으로 우회전해 10㎞를 더 달려 부곡계곡
탐방소로 갑니다. 햇살 강한 날은 아니지만 그래도 한여름, 몇발짝 걸으니 벌써 등에서 땀이 주르르 흐릅니다. 그래도 탐방센터 지나자마자 울창한
숲길이 반겨줍니다.
치악산, 가장 부드럽다는 횡성 쪽 부곡계곡
치악산은 그래도 ‘악’이 들어가는 험한 산. 높지 않은 산으로
생각해서 갔다가 치떨리고 악소리 나는 산으로 유명한데 부곡계곡은 부드러운 숲길입니다. 그래도 치악산 안 계곡, 이름값을 하는지 곧은치로 계속
올라가야 하기에 조금은 힘이 듭니다. 치악산 험한 산을 올라도 어쩌면 힘이 덜 들지도 모릅니다. 치악산 보다 더 힘들었던 것은 그린비님이
진행하는 마지막 화요도보라는 소식, 마음 한켠을 무겁게 누릅니다.
그래도 정말 좋은 숲길이자 계곡입니다. 걸으면서 많은 회원님들이
좋은 숲길이라며 감탄을 합니다. 감탄도 잠시, 이런 좋은 숲길을 좋은 분들과 함께 걸을 기회가 이젠 없다고 생각하니 아쉬움이 많아집니다.
곧은치까지 올라가 원주 방면 행구동으로 내려와 근처 곤드레밥집에서
늦은 점심을 하며 석별의 정을 나눕니다. 짧으면 짧고 길다고 보면 긴 시간, 그린비님과 두 살뜰하신 총무 정든길님과 에비앙님이 수놓은 화요도보는
함께 한 분들 가슴에 아름답게 새겨져있을 것입니다.
길을 걸으면서 항상 생각합니다. “길은 항상 이어져 있는 것,
어디선가 만날 사람은 꼭 만난다”
함께 해주신 분들에게도 감사드립니다. 다음 좋은 길에서 만남을
기약합니다.
낙화는 유수처럼
원주쪽 아닌 횡성군 강림면 쪽 부곡계곡 진입
부곡탐방로입니다
울창한 숲길이 반겨줍니다.
곧은재 혹은 곧은치로 가는 길입니다. 재나 치나 모두 고개를 뜻하는
것인데...
저마다의 사연과 희망을 담아 돌탑을
세웠겠지요...
수량이 풍부한 곳.
곧은치... 이름이 참 좋습니다. 시류에 영합하지도 않고 흔들리지도
않고 강직함을 지킨다는 것.. 잠시나마 곧음에 대해 생각하며 그린비님을 생각해 봅니다.
흐르는 물은 앞을 다투지 않는다(유수불쟁선 流水不爭先). 물은
흐르다가 잠시 고이기도 하지만 또 흘러가겠죠...
뒤처진 사람을 기다려 주는 것... 작은 희망을 갖게 해주는 힘이
아닐까요... 작은희망님이 보이네요..
안녕히....
원주 곤드레밥집의 곤드레밥.. 정갈하고 맛도
좋고..
* 단체사진입니다.
그린비님의 마지막 화요도보...87분이나 모이셨습니다.
휘바람님 진행 아래 체조~
버스 2차 만석...
화요일의 사나이.... 처음이나 마지막이나 똑같이....
그린비님이 가장 좋아하는 신입회원 소개시간~~ 누구는 작업멘트 같다고 하던데~~~
87명 대부대가 출발합니다.
어느 분은 음악을 들으며 자기만의 힐링 시간을 갖고
어느 분은 세월의 변화를 사진으로 남기고
어느 분은 기록으로도 남기고
못다한 얘기도 나누고
서로 의지하면서 걷고.....
자매도 함께 걷고.... 고수언니님과 트레킹고수님
멋진 모델도 되어주시고~
말없이 속정을 나누고....
아~ 울고싶어라~~ 블루스카이님 두메솜다리님 이백님 문정나그네님
웃는게 웃는 것이 아닌 웃픈날....
갑시다님과 베이징님.... 오랫만에 뵙네요...
그래도 우리길 회원님들은 화사합니다.
]
]
]
]
두 분이 닮으셨네요...
여기도~`
]
애월님과 카이저님
작은희망님과 고요바다님
정든길님 웃는 모습 찍기 어려운데....
요산님과 매봉님
표정없는 남성들..만두맘님과 로첸님께 부탁해도 별 효과가.....
중협님 바위산님 해리님... 화면이 꽉차네요...
빛대군님과 마음의평화님도...
토깽이님 단미님 윤이랑님
맥라이언님과 꽃내풀네님도 가세~~
하산길에서....
하산길도 씩식하게...
호젓하게.....
자매의 힘~~
흐뭇하게
즐겁게~~
명랑하게~~
봄 아가씨들처럼~~
수학여행 온 남학생들
여학생들~`
아듀~~화요도보가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 마음에 안드시는 사진이 있으시면 알려주세요. 조치하겟습니다.
첫댓글 어디서든 만날사람은 꼭 만납니다
오늘의 이별이 다시만날 약속이지요
좋은사진 잘보고 갑니다
언제나처럼 멋진 사진들입니다.
수고 감사드립니다.^^
낙화님 후기 기다리다 지쳐 고백합니다.
깜빡 했습니다. 올리셨는지...
브레드 피트 주연 '흐르는 강물처럼'이
낙화님 영상따라 흘러갑니다.
잔잔한 강물에 플라잉 낚시를 던지며,
고즈넉한 삶을 즐기다가 불현듯 다가온 시련들...
강물은 더넓은 바다를 향해 달려가기위해 달음질 칩니다.
다시 거슬러 올수는 없지만, 또다른 세상에서 만나겠지요.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어도
완전히 사랑할 수는 있습니다.'
명철한 이해가 때론 거추장스럽지요.
낙화님 영상속 님들의 웃음속 초원의 빛이면 족합니다.
멋진 세상을 위한 낙화님의 비상!!
다시 보는 날까지...
수고 많으셨습니다.^*^
'
그린비님 마지막도보, 이별이란 단어가 승화되듯...
무언가 모르게 가슴에 차 오르네요.
잘 담고 갑니다~~~ ^^;;;
마지막이라는 단어에 마음이 무겁지만 언제 어디서 다시 만나리라 생각합니다...
멋진 사진과 설명 감사합니다...
언제나 열정적으로 멋진 사진과 후기를 올려주시는 낙화유수님~~ 감사합니다.
마지막이라고는 하지만 빠른시간에 다시 만나리라 확신합니다.
그때에 다시 즐거운 모습으로 이 도보를 이야기 하겠죠. 수고하셨습니다.
뭐라 써야할지...
남은 자, 떠나는 자
모두
있는 곳에서 행복하기를~~~~
무슨일인지모르지만마음이짠하네요~화요도보이젠정이들었습니다~이별이라니~아듀라니~믿기지안습니다~낙화유수님의멎진후기보면서~달래봅니다~~우리모두행복한그날을위하여~또만날을위하여~~건배~혼자외쳐봅니다~^^
낙화는 유수처럼...
정말 흘러가셨군요
건승하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