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ERTON 0 - 1 ASTON VILLA
경기 내용은 에버튼이 앞섰지만, 마지막 20초를 남기고 폴 머슨이
결승골을 터뜨린 아스톤 빌라가 승리를 거뒀다. 승리의 주역은 무수한 선방을 해낸
GK 데이빗 제임스였다. 에버튼은 후반전을 완전히 압도했지만, 게리 네이스미스와
마크 펨브릿지의 결정적인 슈팅이 상대팀 GK 제임스에게 막히면서 끝끝내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반면 후반전 들어서는 에버튼 골문을 거의 구경도 못해본 아스톤 빌라는
미드필더 폴 머슨이 35m 거리에서 엄청난 중거리슛의 성공 덕택에 올시즌 두 번째
어웨이 경기 승리를 낚았다.
제임스, 피의 투혼.
제임스는
상대팀 스트라이커 케빈 캠블의 헤딩슛을 막아내다 충돌하여 코뼈가 부러지는 바람에
많은 코피를 흘렸지만, 끝까지 골문을 완벽하게 지켜냈다. 하지만, 에버튼의 폴 개스코인은
프리킥을 차려다 미끄러지면서 대퇴부 근육에 부상을 입어 전반 37분에 교체당했다.
전반전에는 양팀 모두 창조력이 결여된 공격으로 찬스다운 찬스를 만들지 못하고,
치열한 미드필드 싸움만 계속했다. 전반 42분, 에버튼의 토마스 그레이비슨의 코너킥을
수비수 데이빗 웨어가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GK 제임스가 걷어냈다. 전반 종료 직전에는
폴 머슨이 페널티 에리이러 내를 돌파하다가 수비수 데이빗 웨어에 의해 넘어졌지만
PK가 선언되지는 않았다. 부상당한 루크 닐리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아스톤 빌라가
영입한 드 빌데 (벨기에 국가대표)가 처음으로 선발 출전하여 쥴리안 죠아침과 호흡을
맞췄고, 드 빌데는 골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합격점을 받았다. [오른쪽
사진: 데이빗 제임스]
후반전을 압도한 에버튼.
홈관중의
응원을 등에 업은 에버튼이 후반전 들어 상대팀을 압도해 갔다. 폴 개스코인이 빠졌지만,
패싱력 좋은 스콧 젬밀과 토마스 그레이브슨이 중앙을 장악하고 스티븐 휴즈와 펨브릿지가
사이드를 공략하면서 좋은 찬스를 많이 만들었다. 특히 70분경에 결정직인 찬스를
맞게 되는데, 개스코인 대신 투입된 대니 카다마테리가 오른쪽을 돌파하여 케빈 캠벨을
향해 센터링을 올려주자 골문 앞의 캠벨은 슈팅이 여의치않자 돌아서면서 뒤쪽의
네이스미스에게 마음놓고 때릴 찬스를 만들어 줬다. 하지만 그 짧은 거리에서 네이스미스의
슈팅은 골문을 많이 벗어나게 되고, 이제는 도리어 아스톤 빌라의 반격을 허용하게
된다. 에버튼의 무수한 공격은 폴 머슨의 운명같은 결승골을 위한 조연일 뿐이었다.
에버튼: (3-5-2):
Gerrard; Xavier, Weir, Unsworth (Tal 75); Watson (Gemmill 62), Gascoigne (Cadamarteri
37), Hughes, Pembridge, Naysmith; Gravesen, Campbell.
경고: Xavier, Naysmith,
Unsworth.
아스톤 빌라:
(3-5-2): James; Southgate, Alpay, Barry; Stone (Delaney 59), Taylor, Merson,
Boateng, Wright; Joachim, De Bilde (Vassell 75).
경고: Boateng, Vassell.
Man of the Match: 데이빗 제임스 (G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