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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근착절(盤根錯節))-22
풍운일행은 경비무사들의 감시를 피해
장강수로십팔채의 총채가 보이는 언덕까지 접근했다.
“여기서부터는 경계가 삼엄하군요.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풍운의 말에 운상각은 동정심삽혼과 눈빛을 교환했다.
“풍운님..총채의 내부로 통하는 비밀통로가 있습니다.
배화교 놈들이 쳐들어왔을 때 총채님과 저희가 탈출했던 통로 외에
많은 비밀통로가 존재하거든요.”
“혹시 배화교 놈들이 이미 알고 있지 않을까요?”
“워낙 거미줄처럼 촘촘한 비밀통로들이라 모두 알아내지는 못했을 겁니다.”
“그럼 이렇게 하죠. 운상각님과 두 분은 비밀통로를 이용해서 총채를 살펴보세요.
저는 따로 방법이 있어요.”
“어떻게 하시려고..”
“제가 천면역용술을 익히고 있으니 문제없어요.
음~ 묘시 전까지 이곳으로 다시 오세요. 저는 먼저 출발합니다.”
풍운은 말을 마치고 음양비로 하늘 높이 솟구쳐 단번에 총채로 날아간다.
운상각 일행은 풍운이 한 마리 새처럼 총채를 향해 날아가자 입을 벌리고 멍해진다
. 인간이 새처럼 날수 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동정십삼혼 중 한명이 정신을 차리고 운상각의 어깨를 친다.
“운당주님...저희들도 출발하죠.”
“아~ 그래...가야지. 허허허~ 너무 황당하니 웃음이 나오네. 제가 사람이야.”
“풍운이라는 분..이미 인간 한계를 넘어섰네요. 자~ 우리도 갑시다.”
운상각일행은 자신들이 알고 있는 비밀통로를 이용해 총채로 들어갔다.
한편 총채까지 날아간 풍운은 눈과 귀에 수라기를 집중해
천이통과 천안통으로 주위를 살피더니
인적이 드문 건물 지붕위에 사뿐히 내려섰다
. 그는 먼저 정문 근처에 있는 건물들로 가보기로 했다.
운상각의 설명대로라며 이곳은 총채의 외각경비 무사들이 사용하던 숙소다.
풍운은 경비무사들의 눈을 피해 건물처마에 매달려 안으로 살펴보니
많은 사람들이 자고 있었다.
풍운은 실내에 걸려 있는 옷들과 병장기들을 보고
그들이 배화교 혈영대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풍운이 다른 건물도 돌아보니 대부분의 건물에 혈영대들이 쉬고 있었다.
혈영대가 외각경비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모양이다.
풍운은 이번에는 동쪽 건물들로 가보았다.
동문건물들의 경비무사들의 복장으로 보아 이곳을 경비하는 놈들은 흑룡방 무사들이다.
풍운은 경비무사들의 눈을 피해 가장 큰 건물의 지붕위로 올라간 다음
지붕의 기와를 뚫어내고 안으로 들어가 보았다.
건물은 의외의 실내가 넓고 복잡할 뿐만 아니라 경비가 삼엄했다.
풍운은 잠시 고민하다가 귀신같은 신법으로
한쪽 구석에 있는 경비무사의 등 뒤에 떨어지는 동시에
무사의 옥침혈(뒤통수)에 지풍을 날리니 무사의 머리가 수박처럼 터져나가며 앞으로 쓰려진다.
풍운은 무사가 넘어지지 않게 받친 다음
시체를 한쪽 구석에 처박고 무사의 겉옷을 벗겨 자신의 옷과 갈아입었다.
그리고 무사의 체형과 얼굴을 자세히 살펴본 다음 천면역용술로 역용했다.
(이제 한번 돌아볼까?)
풍운은 무사의 무기인 검(劍)을 허리에 차고 복도를 걸어가니
한쪽에 지키고 있던 두 명의 경비무사가 풍운을 의아한 눈으로 본다.
“두이...여긴 왜 왔어.”
“소변이 급해서...”
“변소는 저쪽이잖아.”
“고마워!”
풍운은 뒤로 돌아서는 척하다가 손가락을 튕기니
두 가닥의 지풍이 무사들의 마혈을 점혈해 버린다.
풍운은 재빠른 동작으로 무사들의 아혈까지 제압까지 제압해 버렸다.
“미안...아침이 되면 혈도가 풀릴 거야. 그때까지만 참아.
아참~ 운이 좋은지 알아라..너희들이 배화교도들이었으면 이런 정도로 끝나지 않아.”
풍운은 복도를 따라가며 경비무사들의 마혈과 아혈을 제압하고 안쪽 깊숙이 들어갔다.
“하이..하이...방주님...더..깊이. 아앙~”
“헉~ 헉~ 개새끼~ 죽일 새끼~”
풍운이 복도를 따라가는데 복도 끝의 방에서 남녀의 신음소리가 들린다.
풍운은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문 앞에 도착하여 구멍을 뚫고 안을 들어다보니
곰 같은 덩치의 사내가 벌거벗은 상태로 탁자 앞에 서있고
, 20대 중반의 여인이 탁자를 잡고 엎드려 있었다.
풍운은 이마를 땀을 흘리며 연신 엉덩이를 흔들고 있는 남자의 얼굴을 보고
그가 얼마 전에 보았던 사내라는 것을 알았다.
바로 포양호 전투에서 흑룡방을 지휘하던 남자다.
하지만 머리를 흔들며 신음하고 있는 여인은 누군지 모르겠다.
“크윽~ 내가 미쳤지...내가 미쳤어.”
사내는 쇠뚜껑 같은 손으로 밑에서 흔들거리는 여인의 젖가슴을 움켜잡으며 신음한다.
풍운은 쓰게 웃고 나서 건물을 빠져나왔다.
더 이상 볼 것도 없기 때문이다.
동쪽에 있는 건물들은 흑룡방 놈들이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다음으로 서쪽에 있는 건물들로 가보니 이곳은 혈영대들이 경비를 서고 있었다.
풍운은 몇 개의 건물들을 확인 보았다.
어떤 건물에 있는 놈은 여인을 강간하고 있었고,
어떤 건물에 있는 놈은 조용히 수련하고 있었다.
모두 혈영대 놈들이다.
풍운은 북쪽으로 이동했다. 후문에는 뇌옥이 있다.
풍운은 뇌옥을 지키는 경비무사 한명을 죽이고 무사로 역용한 다음 뇌옥으로 들어가 보았다.
뇌옥을 지키는 무사들은 모두 혈영대였기 때문에 가차 없이 베어버린 것이다.
“이봐~ 무슨 일이야.”
뇌옥을 지키던 무사 중 하나가 풍운이 의심스러운 모양이다.
“안에 잠깐 볼일이 있어.”
“무슨 일인데.”
풍운은 할말이 없어서 허리에 차고 있던 검(劍)을 뽑는 것과 동시에 경비무사들을 베어버린다.
모두 배화교의 혈영대 놈들이기 때문에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베어버린 것이다.
경비무사들은 무언가 번쩍하는 빛을 본 것을 마지막으로 영면(永眠-죽음)의 세계로 들어갔다.
풍운은 입맛을 다시더니 목이 잘려 바닥에 쓰려진 놈들의 시체를 한쪽구석으로 차버리고
뇌옥 안쪽으로 들어갔다.
풍운이 뇌옥에 갇힌 사람들을 돌아보니 너무나 처참했다.
팔과 다리가 잘리거나 상처가 쩍쩍~버려진 사람들이 뇌옥에 가득했던 것이다.
한마디로 뇌옥에 갇혀있는 놈치고 사지가 멀쩡한 놈들은 한 놈도 없다
. (지독하군.) 풍운은 머리를 흔들었다.
뇌옥에 시체 썩는 냄새가 진동하기 때문이다.
배화교 놈들은 뇌옥에 갇힌 사람들을 치료도 해주지 않아
상처가 골아터진 사람들이 부지기수고 상처에 구더기가 기어 다니는 사람들도 많았다.
“이 죽일 놈들아...점성이가 죽어간단 말이야.
이대로 있으면 죽어. 제발 약을 줘~”
한쪽다리가 없는 한 사람이 풍운을 보고 소리를 지른다.
그의 말대로 구석에 있는 사내의 가슴에 커다란 상처가 있는데...
상처는 이미 골아터지고 구더기가 기어 다니고 있었다.
풍운이 품속을 뒤져보니 금창약이 나온다.
만일을 대비해서 상비약으로 금창약을 가지고 다니기 때문이다.
“일단 이걸 바르세요.”
“감사합니다...잠깐..이상하네..당신은 누구죠.”
풍운이 순순히 약을 주자 무사가 이상한 모양이다.
지금까지의 간수들과는 너무나 다르기 때문이다.
“저는 여러분 편입니다. 휴~ 자세한 말은 못하고..최대한 빨리 구해드리겠습니다.”
“예? 우리 편이라고요.”
“쉬~~”
풍운은 손가락을 입술에 대고 조용하라고 했다.
‘지금부터 듣기만 하세요.
저는 총채주님의 명령으로 이곳에 왔어요.
하지만 지금은 준비가 부족해서 여러분을 구해드리지 못합니다.
최대한 빨리 여러분을 구할 방법을 강구해서 다시 오겠습니다.’
풍운이 무사에게 전음을 보내자 무사는 고개를 끄덕거린다.
‘저기 한 가지 이상한 점이 있는데...왜 부상자들 밖에 없죠.
사지가 멀쩡한 사람들은 없어요.’
풍운이 전음으로 질문하자 사내는 풍운에게 가까이 오라고 손짓한다.
풍운이 가까이 가보니 무사는 풍운의 귀에 조용히 속삭인다.
“멀쩡한 사람들은 이곳에 없어요.
소문에 모두들 강제로 노잡이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노잡이..그게 뭐죠.”
“노를 젓는 사람을 노잡이라고 합니다.”
풍운은 고개를 끄덕거리고 무사의 손을 잡아주었다.
‘곧 다시 와서 여러분을 구해드리겠습니다.’
풍운은 다른 곳도 살펴본 다음 뇌옥을 빠져나왔다.
이제 녹림대탑만 살펴보면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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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막비가 다른 사람들보다 먼저 도치일행이 기다리는 배로 돌아오니
당령이 금막비에게 달려왔다.
“형부 무사히 돌아오셨군요.”
“그냥 둘려만 보고 오는 거니 빨리 왔지.”
“같이 갔던 사람들은 왜 안보이죠.”
도치가 금막비의 뒤를 돌아보며 말한다.
금막비와 같이 갔던 2명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더 돌아볼 것이 있다고 해서 내가 먼저 돌아왔어요.”
금막비는 당령과 함께 배로 올라왔다.
“그래요. 하여튼 수고했어요. 선실로 들어가서 쉬세요.”
도치는 허리에 찬 도끼를 손을 얻고 주위를 경계하고 있다.
금막비는 당령을 선실로 들어 보내고 자신도 도치의 옆으로 왔다.
“왜 나왔어요. 쉬세요.”
“선실에 여자들만 있는데 혼자 있기 뭐하잖아요.”
도치는 피식 웃고 만다.
지금 선실에는 옥선과 당령만 있다
. 배에 남은 4명의 동정십삼혼은 배가 언제든지 출발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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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왕사영은 군산의 외각 지역을 돌아보다가 암초가 가득한 해안가에 새워진 배를 발견했다.
‘저배가 수상하지 않아.’
‘의심이 가는군. 일단 접근해 보자.’
귀왕사영들은 언덕을 넘어 조심스럽게 배로 접근해 보았다.
‘저기 저놈들이 누군지 알겠어.’
귀왕사영 중 한명이 배의 갑판에 있는 곰 같은 덩치의 사내와 호리호리한 사내를 가르친다.
하지만 배가 워낙 구석에 있어 달빛도 들지 않은 곳이라 사내들의 얼굴을 확인하긴 힘들었다.
‘아무래도 조금 더 접근해 보아야겠다. 너희들은 이곳에 있어.’
귀왕사영 중 한명이 조금 더 배로 접근해 보았다
. 도치는 사방을 둘려보다가 무언가 움직이는 물체를 발견했다.
‘금막비님...저기 보세요. 무언가 꿈틀거리고 있어요.’
도치의 전음에 금막비도 도치가 가르치는 곳을 보니 검은 물체가 천천히 배로 접근하는 것이 보인다.
‘누구죠? 우리 편은 아닌 것 같은데..’
도치는 금막비의 전음을 듣고 내공을 끌어올리며 허리에 차고 있던 도끼를 잡았다.
‘기다리세요.’
금막비도 품속에서 수라검을 빼내 손가락에 끼우고 검은 물체의 움직임을 주시한다.
귀왕사영은 갑판에 있던 놈들의 움직임을 보고 다시 뒤로 물려났다.
놈들의 움직임으로 보아 자신의 존재를 알아차린 모양이다.
‘누군지 봤어.’
‘못 봤어. 일단 후퇴하자.’
‘왜~’
‘놈들이 우리 존재를 알아차렸어. 일단 후퇴했다가 다른 방법을 찾아보자.’
귀왕사영은 다시 언덕위로 올라갔다.
‘놈들이 물려 가는데 어떻게 할까요? 쫒아가 볼까요?’
도치의 전음에 금막비는 수라검을 다시 품속에 갈무리했다.
‘그냥 두세요. 아무래도 배화교나 흑룡방 놈들은 아닌 것 같습니다.’
‘왜요?’
‘배화교나 흑룡방 놈들이라면 이렇게 순순히 물려가진 않았을 겁니다
. 일단 놈들이 어떻게 나오나 지켜보죠.’
‘놈들이 동료들을 데려오기 위해 갔을지도 모르잖아요?’
‘어차피 조금만 기다리면 모두 돌아올 겁니다. 놈들과 굳이 싸울 필요는 없어요.’
금막비의 말에 도치는 입맛을 다시고 도끼를 잡은 손에 힘을 풀었다.
마음 같아서는 놈들을 쫒아가 한바탕 몸이라도 풀고 싶지만 때가 때인지라 참기로 했다.
금막비는 경계를 늦추지 않고 주위를 경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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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운이 녹림대탑의 입구에 도착해 보니 녹림대탑의 주위경계가 삼엄하다.
풍운은 수라기를 끌어올려 하늘 높이 솟구친 다음 녹림대탑의 꼭대기로 올라갔다.
“누구~ 크윽~”
녹림대탑 꼭대기에도 경비무사들이 있었던 모양이다
. 풍운은 무사가 입을 열기도 전에 지풍으로 무사의 이마에 바람구멍을 내버렸다.
큰일 날 뻔 했군.
풍운은 쓰려지는 무사를 잡아 바닥에 눕히고 밑으로 내려가 보았다.
녹림대탑의 위층은 지붕위에 있던 경비무사를 제외하고는 경비무사들이 없다.
녹림대탑이 너무 높아 꼭대기로 침입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고 경비가 허술한 모양이다.
풍운은 꼭대기 층부터 밑으로 내려오며 각방을 살펴보았다.
이건...울음소리
풍운의 귀에 복도 끝의 방에서 여인의 울먹이는 울음소리가 들린다.
풍운은 호흡을 멈추고 조심스럽게 방으로 접근해 보았다.
“흐흐흑~ 흐흑~”
방으로 접근할수록 여인의 울음소리가 높아진다.
풍운은 방의 입구에 도착해서 방문에 작은 구멍을 뚫었다.
방안에 한 여인이 창가에 앉아 울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풍운은 잠시 고민하다가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
재빠른 동작으로 여인의 마혈과 아혈을 제압했다.
여인은 멍한 눈으로 갑자기 들어온 사내를 본다
. 사내는 붉은 옷을 입고 있었다. 바로 배화교 혈영대의 복장이다.
‘당신은 누구지. 왜 울고 있는 거야.’
풍운이 전음을 보내자 여인은 멍한 눈으로 사내를 본다.
도대체 이놈은 누굴까?
복장으로 보면 혈영대가 확실하데 자기를 모른단 말인가?
그리고 이놈은 어떻게 이곳까지 들어왔을까?
방에서 울고 있던 여인은 음소빈이었다.
혁린무는 음소빈이 생리를 하자 그녀를 두고 다른 여인을 침실로 끌어들었다.
음소빈은 오랜만에 혁린무에게 벗어나 혼자가 되었다.
아무도 없는 깜깜한 방...
음소빈은 잠을 이루지 못하고 창밖을 바라보고 있으니 눈물을 났다.
자신의 신세를 생각하니 하염없이 눈물이 나는 것이다.
아버지와 흑룡방 식구들을 위해 혁린무라는 놈과 정략혼인을 했다.
하지만 혼인이라는 것은 말뿐..
혁린무에게 자신은 아버지가 배신하지 못하게 하는 인질에 지나지 않았다.
아니 어떻게 생각하면 인질도 아니다.
그놈은 자신을 인간으로 취급하지 않는다.
한마디로 자신의 욕정을 해소하는 도구(?)로 밖에 생각지 않는 것이다.
음소빈은 이를 악물어보지만 터져 나오는 울음소리를 감출 수 없다.
그런데 갑자기 문이 열리며 낮선 사내가 자신을 제압했다.
누군지 모르겠다.
풍운은 여인이 눈만 깜박이며 자신을 보고 있자 잠시 고민에 빠졌다.
‘아혈을 풀어줄게요. 대신 소리를 지르면 안 됩니다. 제 말대로 할 수 있어요.’
풍운의 전음에 여인은 눈만 깜박인다.
풍운은 여인의 아혈을 풀어주고 손가락에 수라기를 집중했다.
여인이 소리를 지르면 바로 죽일 생각이다.
‘당신은 누구죠.’
여인이 전음으로 말한다.
‘먼저 당신정체부터 밝혀요.’
‘저는 음소빈이라고 합니다. 흑룡방주의 딸이죠.’
‘음소빈?..흑룡방주의 딸?..그런데 당신이 왜 여기서 울고 있는 거죠?’
풍운의 질문에 음소빈의 머리가 빠르게 회전한다.
상대는 자신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 다시 말해 배화교 혈영대가 아니라는 말이다.
‘저는 인질로 잡혀 있는 겁니다.’
‘인질?’
풍운의 머리도 빠르게 회전한다.
상대가 인질이라고 했다. 흑룡방주의 딸이라고 했다.
‘음~ 그래요! 그럼 저랑 볼일이 없군요.’
풍운은 다시 음소빈의 아혈을 제압하려했다.
‘잠시만...당신...혹시 장강수로십팔채에서 오신 분인가요?’
음소빈이 풍운의 정채를 짐작하고 급하게 전음을 보낸다.
풍운은 손을 멈추고 의아한 눈으로 음소빈을 바라보다가 그녀의 앞에 앉았다.
여인이 자신에게 무언가 말하고 싶은 것이 있는 모양이다.
‘맞습니다. 장강수로십팔채에서 왔어요.’
풍운은 자신의 정체를 완전히 밝히지는 않았다. 음소빈을 믿을 수 없기 때문이다.
‘아~ 그렇군요. 어떻게 말해야하지....저요! 당신들 편입니다.’
음소빈은 마음이 급해서 말을 조리 있게 못한다.
‘배화교 놈들에게 복수하고 싶어요. 제가 당신들을 도와드릴게요.’
음소빈은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의 요점만 말했다.
풍운은 음소빈의 뚫어지라 바라본다. 여인의 말이 무슨 말이지 모르겠다.
배화교에 복수하고 싶다는 말이 무슨 뜻일까?
흑룡방은 배화교와 한편이 아닌가?
그런데 흑룡방주의 딸이 배화교에게 복수 싶다고 한다. 풍운의 머릿속에 복잡해진다.
‘흑룡방은 배화교에 흡수된건 아닙니까?’
‘저는 혁린무에게 원한이 있어요. 그놈에게 복수하고 싶어요.’
‘당신의 뜻은 알았습니다. 다음에 다시 올게요. 그때 다시 이야기해요.’
풍운은 음소빈이라는 여자에 대해 조사해 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지금은 그녀의 말을 믿을 수 없다.
‘잠시만..’
풍운이 다시 일어나려하자 음소빈이 다시 붙잡는다.
‘성함이라도 알려주고 가세요. 그래야 제가 연락을 드리죠.’
‘풍운이라고 합니다. 혈도는 조금만 지나면 자연스럽게 풀릴 겁니다. 그럼 이만~’
‘제가 조만간 사람을 보내겠습니다.’
풍운은 소빈에게 인사를 하고 그녀의 방을 나오려는데 소빈의 전음이 들린다.
풍운은 녹림대탑 주변을 조금 더 돌아본 다음 탑을 빠져나와
운상각일행과 만나기로 한 언덕으로 갔다.
운상각 일행은 아직 도착하지 않은 모양이다.
풍운이 잠시 기다리고 있으니 운상각 일행이 나타났다.
“자세한 이야기는 나중에 이야기하고 일단 배로 돌아갑시다.”
풍운이 앞장서자 운상각일행도 풍운을 따라 도치일행이 기다리는 배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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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왕사영은 도치와 금막비의 눈을 피해 배로 접근하는 것이 힘들 것 같자
언덕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이동해 물속으로 들어갔다.
언덕을 통해 접근하기 힘드니 물속으로 접근해 보자는 심산이다.
귀왕사영은 암초들 이용해 배로 접근했다.
도치와 금막비는 귀왕사영이 물려간 이후 언덕 쪽만 주시했다.
“좀 전의 그놈들이 누구지 모르겠네요?”
도치는 조금 전에 왔던 놈들이 신경 쓰이는 모양이다.
“모르죠. 하지만 지금까지 조용한 것으로 보아 적(敵)은 아닌 모양입니다.
혹시 전번 전투를 피해 숨어지는 놈들인지 모르죠?”
“장강수로십팔채 사람들이란 말씀인가요?”
“그럴 가망성도 있다는 말입니다.”
금막비와 도치는 다시 입을 다물고 언덕을 주시하고 있었다.
귀왕사영이 배 밑까지 도착했다.
그들은 물속에서 고개를 내밀고 조심스럽게 금막비와 도치를 살펴본다.
‘저놈...금막비 맞지.’
‘맞아. 금막비다.’
‘제대로 찾았군..그런데 옆에 있는 놈은 누구지.’
‘알게 뭐야. 둘 다 죽이고 아가씨를 모셔 가면 그만이다.’
‘아가씨 모습은 보이지 않는데...어디 가신거지.’
‘금막비와 함께 가셨다고 했으니 선실에 계시겠지.’
‘일단 놈들부터 처리하는 것이 순서야. 단번에 끝낸다. 모두 혈막우(血莫雨)를 꺼내.’
‘혈막우는 안돼...잘못하면 배까지 날아간다 말이야.’
‘그럼 영팔우(影捌雨)로 끝내자.’
귀왕사영은 품속에서 작은 죽통을 꺼냈다.
그들은 서로 눈짓을 주고받고 두 명은 금막비를 향해,
두명은 도치를 향해 죽통을 겨누었다.
한편 금막비와 헤어진 동정심삽혼 두 명은 동서남북나루터를 돌아보고
도치일행이 기다리는 배로 돌아오고 있었다.
그들은 물속이 육지보다 편하기 때문에 물속으로 이동하여 배 밑으로 왔다.
‘이봐~ 저놈들 누구지.’
동정심삽혼 중 한명이 위를 가르친다.
배의 주위에 4명의 사내가 발을 허우적거리고 있는 것이 보인다.
그런데 복장으로 보아 자신들 동료는 아닌 것 같다.
동정심삽혼들은 진한 황색 옷을 입는다.
대륙의 강과 수로가 대부분 황색이기 때문에 황색 옷을 입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 발을 허우적거리고 있는 놈들은 검은 옷을 입고 있다.
‘이상해...아무래도 적(敵)인 것 같다.’
동정십삽혼은 허리에 차고 있던 창(槍)을 양속에 잡고 빠른 속도로 귀왕사영을 향해 올라갔다.
놈들의 다리를 베어버릴 생각이다.
귀왕사영은 서로 눈짓을 주고받고 죽통에 붙은 단추를 누르려고 했다.
그런데 갑자기 물속에서 뼈가 시릴 정도의 살기가 올라온다.
그들은 깜짝 놀라 발을 허우적거리며 살기를 피하려 했다.
“빌어먹을~”
4개의 죽통에서 퍽~하는 소리와 함께 어른 손가락 굵기의 물체가
금막비와 도치를 향해 발사되었다.
금막비와 도치가 언덕을 주시하고 있는데 갑자기 언덕 쪽에서 폭음이 나며 불꽃이 피어났다.
금막비의 머릿속에 번개처럼 스치는 생각이 있었다.
사천당가가 자랑하는 3대 비밀병기 중의 하나인 영팔우가 생각난 것이다.
영팔우는 무음(無音), 무형(無形)의 암기다.
금막비는 바로 도치를 어개를 잡고 바닥을 구른다.
“위험해.”
“무슨 일이야.”
“일단 엎드려 있어.”
한편 동정십삼혼의 공격을 받은 귀왕사영은 그들의 창(槍)을 피해 몸을 비틀었다.
하지만 상대는 중원제일의 수공을 익히고 있는 동정십삼혼들이다.
귀왕사영 한명의 다리에서 피가 터진다
. 동정심삽혼의 창(槍)에 다리가 스친 모양이다.
“모두 암기로 상대해.”
귀왕사영은 품속에서 수라검을 꺼내 물밑으로 던졌다.
“팍~ 수수수숭”
수라검이 동정심삽혼의 머리위로 떨어진다.
하지만 물의 저항 때문에 떨어지는 속도가 평소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동정심삽혼이 창(槍)을 거두고 암기를 피하니
귀왕사영은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벽호공으로 배로 기어 올라갔다.
금막비는 도치의 머리를 잡고 움직이지 못하게 한 다음 주변을 살펴보고 있는데
갑판을 향해 4개의 얼굴이 불쑥 올라온다.
“이놈들~”
금막비는 벌떡 일어나는 것과 동시에 품속에서 수라검을 꺼내 귀왕사영에게 뿌렸다.
“모두 피해.”
귀왕사영은 갑판 끝을 잡고 공중으로 솟구치니 수라검이 그들의 발끝을 스치고 지나간다
. 금막비는 바로 품속에서 유성우를 꺼냈다.
상대는 영팔우를 사용했다.
그것은 상대가 사천당가 무사들이란 말이며,
사천당가에서도 몇 손가락에 꼽히는 최강의 무사들이란 말이야
. 왜냐하면 영팔우는 사천당가의 핵심인물들이 아니면 존재조차도 모르는 비밀병기들이기 때문이다.
“위이이잉~”
유성우가 무섭게 회전하며 공중으로 날아오른 귀왕사영에게 날아간다.
귀왕사영은 유성우를 보자 사색이 되어 천근추 신법으로 땅으로 떨어졌다.
그들은 유성우가 어떤 무기인지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흥~ 어림없어.”
금막비는 품속에서 머리까락 같은 얇은 침을 바닥으로 떨어지는 귀왕사영을 향해 뿌린다.
“헉~! 은모침!!!...피해.”
귀왕사영은 땅에 착지하자마자 땅을 구르니 음모침이 바닥에 박힌다.
“이놈들....혈파(血破)”
도치도 바닥에서 일어나자마자 도끼를 귀왕사영을 향해 던지니
도끼들이 빠르게 회전하며 귀왕사영의 머리를 향해 날아갔다.
“막서지 말고 피해.”
귀왕사영은 도끼를 피해 다시 공중으로 솟구친다.
도치는 포물선을 그리며 자신에게 날아오는 도끼를 잡자마자 귀왕사영에게 돌격하려 했다.
“멈춰~”
금막비가 도치의 앞을 막고 자신에게 돌아온 유성우를 잡자마자
다시 귀왕사영을 향해 날리는 것과 동시에 음모침 한 움큼을 귀왕사영의 다리를 향해 뿌렸다.
귀왕사영은 정신없이 펼쳐지는 금막비와 도치의 연속공격을 견디지 못하고
품속에서 검은 구술을 꺼내 도치와 금막비를 향해 집어 던지고
유성우와 은모침을 피하며 공중으로 솟구친다.
“크윽~”
귀왕사영 하나가 유성우의 톱니바퀴에 허벅지가 베인 모양이다.
“이대로는 승산이 없다. 일단 피하자.”
귀왕사영 중 세 명이 부상당한 동료의 팔을 잡고 언덕으로 올라가려했다.
한편 도치는 검은 구술을 나아오는 것을 보고 도치를 뒤쪽으로 밀쳐냈다.
“숨을 멈춰”
“펑~ 펑~ 펑~”
검은 구술들이 바닥에 떨어지며 검은 연기가 피어난다.
금막비는 소매로 입을 가리고 도치의 팔을 잡고 선실 쪽으로 이동했다.
그때 선실의 문이 열리며 당령과 옥선이 튀어나온다.
“형부 무슨 소리죠. 누가 쳐들어 왔어요.”
“빨리 선실로 들어가~ 어서.”
금막비는 당령과 옥선을 다시 선실로 밀어 넣고 문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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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일행은 마을을 돌아보고 도치일행에게 돌아오고 있었다.
그런데 멀리서 번쩍이는 빛이 보이더니 폭음소리가 난다.
“저긴 도치일행이 있는 곳이잖아. 천유 먼저 간다.”
사우는 일행보다 먼저 언덕을 향해 달려갔다.
사우가 먼저 달려가자 천유도 사우의 뒤를 따른다.
사우가 언덕위에 도착해보니 금막비와 검은 옷을 입은 사내들과 싸우고 있다가
사내들이 언덕위로 올라오는 모습이 보인다.
사우는 도(刀)를 뽑자마자 검은 옷을 입은 사내들을 향해 도(刀)를 내리쳤다.
“마령월광도법 파(破)”
사우의 도(刀)에서 하얀 도기(刀氣)가 피어나 귀왕사영을 향해 날아간다.
“저건 또 뭐야...피해.”
언덕으로 올라가던 귀왕사영이 사우의 도기(刀氣)를 피해 바닥을 구른다.
“파파파팍~”
도기(刀氣)가 귀왕사영 피한 바닥을 때리니 자욱한 흙먼지와 함께 돌의 파편들이 사방으로 튄다.
사우는 바로 공중으로 날아올라 사내들을 공격하려 했다.
“잠깐 멈춰요.”
사우의 겉에 떨어진 천유가 연속으로 화살을 날리니
4자루 화살이 막 일어나려는 귀왕사영을 향해 날아갔다.
귀왕사영은 자신들에게 날아오는 화살들을 보고 다시 바닥을 굴렸다.
무섭게 회전하며 날아오는 화살들이 너무나 위력적이기 때문이다.
“사우님 왼쪽을 공격하세요.”
천유는 귀왕사영의 오른쪽을 향해 화살을 날리니
사우는 한 마리 학처럼 날아올라 귀왕사영의 왼쪽을 공격했다.
“월하난영”
사우의 도(刀)에서 무수한 도영(刀影)들이 피어나 귀왕사영에게 날아갔다.
귀왕사왕은 좌우로 어느 쪽도 피할 공간이 없자 품속에서 암기를 꺼내 사우에게 뿌리며
빠르게 뒤쪽으로 물려냈다.
사우는 미세한 알갱이가 자신에게 날아오자 도막(刀幕)을 쳐서 알갱이들을 막았다.
“퍼~ 퍼~ 펑~”
작은 알갱이들이 도에 의해 터지며 사우 주위로 녹색의 연기들이 피어난다.
“사우님 숨을 멈추세요. 독연(毒煙)입니다.”
사우는 천유의 말에 숨을 멈추고 다시 언덕으로 올라왔다.
한편 금막비는 유성우를 다시 회수하여 귀왕사영을 공격하려는 순간 옆에서 신음소리가 났다.
도치가 자신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검은 연기를 들이마신 모양이다.
‘도치님 운기행공으로 독을 몰아내세요. 어서요.’
금막비가 도치에게 전음을 보내니 도치도 사태의 심각성을 알고
바로 자리에 앉아 운기행공에 들어간다.
금막비는 일부러 약간의 연기를 들이마셨다.
(전갈독과 칠점사의 독이 섞었군)
금막비는 바로 품속을 뒤져 절갈독과 칠점사독의 해약을 꺼내 도치의 입에 넣어주었다
. 하지만 이미 독에 중독된 도치가 깨어나기 위해서는 얼마정도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자신이 옆에서 지켜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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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운은 일행도 도치가 기다라는 곳으로 오고 있었다.
풍운의 귀에 멀리서 폭음소리가 들린다. 바로 도치일행이 있는 곳이다.
“제가 먼저 가겠습니다. 천천히 따라오세요.”
풍운은 음양비로 도치일행이 있는 언덕을 향해 날아가니
언덕 밑에서 사우일행과 검은 옷을 입은 사내들이 싸우고 있었다.
풍운은 바로 수라기를 극성으로 끌어올린 다음 사내들의 머리위로 떨어져 내렸다.
“사우, 천유 물려나...수라마령신공 벽파(劈破)”
귀왕사영은 갑자기 자신들의 머리위로 붉은 인형이 떨어지며 팔을 휘두르는 광경을 보았다.
무언가 이상하다.
소리도 없고, 형태도 없지만 엄청난 살기가 자신들을 향해 날아온다.
귀왕사영은 붉은 인형을 향해 독사(毒砂)를 뿌리며 바닥을 구른다.
“콰아아아아아앙~”
언덕 전체가 진동하는 폭음소리와 함께 거대한 구덩이가 생기고...흙먼지들이 피어난다.
“크윽~”
“크악~”
귀왕사영들이 재빨리 바닥을 굴렸지만 수라마령신공의 벽결을 완전히 피하지 못하고
강기(剛氣)에 회오리에 휩쓸린 모양이다.
귀왕사영의 두 명이 공중으로 솟구쳐 오르는 모습이 보인다.
풍운은 자신에게 날아오는 모래들을 무시하고 솟구쳐 오르는 사내들의 단중혈(아랫배)를 향해
권(拳)을 날리려고 했다.
“일사님..죽이지 마세요.”
배에서 초조하게 싸움을 지켜보고 있던 금막비는
풍운이 나타나 두 명의 사내를 죽이려는 모습을 보고 고함을 지른다.
풍운은 금막비의 고함소리를 듣고 손을 갈고리처럼 만든 다음
위로 솟구치는 사내들의 목을 잡고 바닥에 착지한다.
“칵~ 칵~”
두 명의 귀왕사영이 목이 잡힌 상태에서도 붉게 빛나는 단검을 꺼내
풍운의 신궐혈(배꼽위)를 공격했다.
“퍽~ 퍽~”
두 자루 단검이 풍운의 배를 찌른다.
풍운은 당장 손에 진기를 불어넣어 사내들을 죽이고 싶었지만
금막비의 말도 있으니 사내들의 마혈을 제압하고 바닥에 던져버리고
아직 바닥에 꿈틀거리고 있는 나머지 귀왕사영을 향해 날아갔다.
“이...이럴 수가 어떻게 독혈비(毒血匕)에도 멀쩡하지.”
두 명의 귀왕사령도 풍운의 배를 찌른 단검을 보았다.
그건 독혈비라는 비수로 천 가지 독(毒)이 발라진 독비(毒匕)이므로
독혈비에 찔린 풍운은 당연히 한줌의 독수로 변해야 정상이다.
하지만 그들이 모르는 것이 있다.
풍운은 금강불괴에 만독불침이기 때문에 독혈비에 아무런 영향도 받지 않은 것이다.
풍운은 바닥에서 일어나는 사내들의 가슴을 걷어차 버리니
사내들이 피를 토하며 멀리 날아가 버린다.
풍운은 바닥에 쓰려진 귀왕사영을 짐짝처럼 배로 던져버리니
귀왕사영들이 배의 갑판에 험악하게 떨어졌다.
“모두 배에 타세요.”
풍운의 말에 사우일행이나 운상각 일행도 배에 올랐다.
풍운은 인원을 점검해 한 다음 배를 출발시켰다.
자신들이 배를 정박한 곳이 아무런 외진 곳이라고 해도 이만큼 소란을 피웠으면
경비무사들도 자신들의 존재를 알아차렸을 것이다.
동정십삼혼은 익숙한 솜씨를 암초 숲을 헤치고 군산을 빠져나왔다.
계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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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즐겁게 보고 갑니다~^^
즐감 합니다.
찜통 더우에 잘 쉬었다 감니다.
즐감
감사합니다.
적을알고 덤벼야지 무작위로 덤빈다고 살수있나?
즐감.
감사히 읽습니다...
감사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재미있게 잘읽고 있습니다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