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낮에도 엠토를 계속 이어서 해봤습니다. 어제처럼 계속 갈레온으로 무역로를 확보하며 자본을 모으다가 마침내 혁명을 일으켜서 성공했습니다. 리콴유의 고르바초프에 대한 평가대로 국가의 사회에 대한 통치력을 유지하며 경제혁명을 먼저 성취한다음, 민중의 사회혁명을 풀어주며 혼란으로 인한 충격을 최소화한 셈입니다.
혁명군이 승리하였고 왕정은 단두대형에 처해졌습니다. 전제왕정이던 포르투칼은 민주공화정이 되었습니다. 이제부터 효율적으로 굴러가던 왕정은 형편없이 좌충우돌하는 내각이 되어버렸으나, 포르투칼의 경제력은 워낙 향상되었기에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패널티가 되었습니다. 다르게 말하자면, 경제력이 어느정도 뒷받침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회혁명을 겪게되면 사회가 그 충격을 감당해내질 못한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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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대로 오스만이 동유럽에서부터 치고 올라오고 있습니다. 아니, 역사보다 훨씬 더 올라갔습니다.
저는 어젯밤에 북아프리카 바르바리 해적의 세력을 모두 접수했습니다. 그 결과 오스만 제국과 국경을 마주보게 되었습니다. 다행히도 오스만 제국은 저에게 적대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지 않습니다. 게다가 오스만 제국은 포르투칼 무역품의 제1 수입국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오스만 제국은 한참 부상을 해도 너무나도 부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경계를 해야하고 나중에는 지중해 패권을 두고 대결할 수도 있는 국가이기도 합니다.
저는 결국 오스만이 너무 크고 있다고 판단해서 프로이센과 폴란드-리투아니아 공국을 지원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명목상으로는 그냥 중립관계에 불과하지만 제가 터무니 없이 비싼 조건으로 기술을 도입하는 방식으로 국고를 지원했습니다. 남아도는게 돈이니까 돈으로 정세를 움직이려 시도했습니다.
그렇지만 프로이센 및 폴리투와 동맹을 맺고 오스만과 함께 싸우는 결정을 내릴 순 없었습니다. 위에서 이미 적었듯이 오스만은 제가 플레이하는 포르투칼의 제1 교역국이었습니다. 아직은 오스만으로부터 오는 수입을 대체할만한 수단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스만으로부터 벌어들이는 돈으로 오스만과 싸우는 나라들이 무기를 사도록 뒷돈을 넣어줬습니다..
동유럽에 대한 저의 관여는 적절했던거 같습니다. 오스만이 결국 합스부르크의 오스트리아를 멸문시키기에 이르렀습니다. 잠재적인 경쟁국을 이대로 방치해둘 순 없었습니다.
유럽의 정세는 이런식으로 관리하면서 저는 계속 무역로를 개척했습니다. 동아프리카 노예무역까지 손대다보니 공급이 늘어나다보니 노예의 단가가 떨어졌습니다, 교역품을 다변화하기 위해 동인도 제도의 고추에도 손을 댔습니다. 응?
턴 지나갈때마다 프랑스가 무슨 아일랜드를 팔려고 하길래 직접 봤더니 설탕에 무역항까지 딸린 캐러비안의 개꿀섬이었습니다. 바로 구매!
오토만의 기세가 거셌습니다. 프로이센이 버티질 못하고 베를린에 서프러시아까지 함락당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스만을 물리칠 오스만의 돈을 더 지원해줬습니다.
보시다시피 오스만의 수입비중이 굉장히 큰 상태입니다. 언젠가는 지중해의 패권을 다퉈야하기에 오스만으로의 경제적 의존을 벗어나야 합니다.
자. 경제적 발전은 충분히 이루었습니다. 드디어 대중들의 정치적 욕구를 해방시켜줄 때가 됐습니다. 세금 최대로!
가뜩이나 대중들이 정부개혁(clamour for reform)에 대한 욕구와 정부형태에 대한 불만을 가지고 있던 상태에서 부당한 조세행위가 얹어졌습니다.
처음에는 파업이. 다음턴에는 폭동이 일어납니다.
다만, 수도에서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야 혁명이 일어납니다. 다른 지역에서의 파업과 폭동은 혁명으로 이어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한 턴 더 씹어주면 혁명이 일어납니다. 정부편을 들면 그냥 진압하며 끝나고, 반군편을 들면 혁명군을 플레이하게 됩니다.
그래서 혁명을 일으키기 전에는 수도에서 우리 병력을 빼둬야합니다. 어차피 주둔군을 빼야 퍼블릭 오더가 떨어져서 파업과 폭동도 일어납니다.
혁명군과 정부군의 전투.
오늘 이 들판위에 혁명의 피가 흘러 민주주의를 기름지게 만들 것이야.
지형이 너무 별로라서 탄약이 다 되도록 쏴제껴야했습니다.
앙시엥 레짐은 이제 끝이다!
혁명을 성공시키면 메세지와 함께 컷신이 뜹니다.
기요틴은 기요틴 박사가 인도주의적인 처형을 위해 개발한 도구였습니다. 그리고 기요틴 박사 본인도 기요틴에 의해 처형당한 아이러니도 있습니다.
그렇게 새로운 정부수반이 집권했습니다. 이제부터 민주공화정이 된 포르투칼에선 10턴마다 선거를 시행합니다.
기존의 왕정은 이제 내각(Cabinet)으로 바뀌었습니다. 왕정때는 플레이어가 장관들 스탯을 보면서 마음껏 갈아치울 수 있었는데 민주공화정에서는 마음에 안드는 인물을 탄핵만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AI가 랜덤으로 한명 집어넣습니다. 그리고 장관들 스탯은 왕정에 비해 형편없죠. 비효율을 끝을 볼 수 있습니다.
혁명이 끝났으니 부당한 조세는 철폐한다! 그렇지 않으면 퍼블릭 오더가 개판날테니.
혁명중에도 무역로는 계속 개척해야만 합니다. 사회혁명으로 인해 발생한 혼란과 비효율을 사회가 견뎌내기 위해서는 더 많은 경제발전을 필요로 합니다.
브라질 해안에서는 설탕이 나옵니다. 설탕의 단가가 최고조를 찍고 있으니 좋네요.
혁명을 하면 퍼블릭 오더 패널티가 다 풀리는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닌가 보네요. 사실 퍼블릭 오더만 어떻게든 떨궈내면 왕정을 유지하는게 좋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퍼블릭 오더를 떨구려면 결국 돈을 필요로 합니다. 군대를 쑤셔넣으려면 유지비가 들고 건물로 떨굴려면 건설할 목돈을 필요로 합니다.
결국 문제는 경제인 셈입니다.
첫댓글 카리브해 섬들이 사탕수수 플랜테이션을 굴리던 곳들이라 그런지, 먹어놓으면 수입이 짭잘하더라고요. 근데 포르투갈은 마이너라 그런지 레볼루숑을 해도 국기 변동이 없네요.. 뽕 사르륵..
쇼군2에서는 혁명하면 병종도 바뀌고 하는데 엠토1은 그런게 없어서 아쉽네요. ㅎㅎ. 그래서 CA는 제발 엠토2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