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8.31. 레지오 훈화- 십자가의 역설
찬미예수님!
이번 주간에는 십자가의 역설에 대해 한번 묵상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십자가의 길이라 하면 어딘가 무겁고 중압감을 느끼게 하는 반면에, 사랑의 길이라 하면 달콤하고 부드러운 감을 갖게 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 둘은 함께 붙어 다니는 것이고 불가분의 성질을 지니고 있습니다.
예로써, 자녀를 극진히 사랑하는 어버이들은 항시 자식들이 혹시나 병들지 않을까 다치지나 않을까 염려하며 마음의 고통을 느끼며 집에 돌아올 때까지 마음을 놓지 않는 그런 경우입니다. 사랑이 깊을수록 마음의 고통은 심한 것이며 사랑과 고통은 정비례가 되는 것입니다.
이번 주 복음에서 예수님은 당신의 수난에 관하여 말씀하시며 십자가의 길이야말로 당신의 제자가 되는 유일무이한 길이란 것을 분명히 하셨습니다.
예수님이 이 세상을 구하시려고 오신 것도 사랑에서이며 인류 구원이란 대사업도 십자가상의 사랑에서 이루어진 것입니다.
십자가상의 예수님의 죽음은 하느님 사랑의 절정이며 성부의 사랑이 최고로 나타난 모습입니다.
예수님은 당신 자신이 십자가를 통하여, 즉 수난과 죽음이란 형극의 길을 걸었을 뿐만 아니라 당신이 가장 사랑하시는 제자들도 이런 십자가의 길을 걷게 하였습니다. 가령 성 바오로 사도는 복음 선교를 위해서 얼마나 많은 박해와 시련을 겪었습니까. 하느님께서는 당신을 사랑하고 섬기는 사람들에게 각별히 어려움과 고통과 단련을 받게 하시는 것이 사실입니다.
예수님은 당신의 제자가 되는 길을 말씀하시기를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마태 16:24)라고 하셨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따르는데 십자가를 대신할 만한 것을 발견할 수가 없습니다. 십자가처럼 우리를 천국의 길로 인도하는 것은 없습니다. 이것이야말로 예수님이 가르쳐 주신 사랑의 길이며 생명으로 인도하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십자가 즉 고통의 길은 하느님의 계획에 따라서 하느님께 봉사하고 인간을 구원하는데 절대로 필요한 것임을 잘 기억했으면 참 좋겠습니다.
주님의 은총과 사랑이 언제나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