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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이야기(1)
드디어 암(cancer)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불치병(不治病)의 대명사로 불리우는 암이지만,
조기발견과 적절한 처치를 받게되면 완치가 가능한 것이 암입니다.
본 필자가 '의학이야기'를 쓰는 가장 큰 이유는
제 자신이 알고 있는 의학적 지식을 가급적 많은 사람들과 공유함으로
스스로의 건강을 좀 더 돌아보고 지키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 때문입니다.
그런데, 간혹 필자의 글을 읽고 자신의 건강에 대해 지나치게 걱정을 하게되어
오히려 '건강 염려증'에 빠져드는 분들이 있습니다.
어떤 질환의 증상을 이야기하면
꼭 모든것이 내 자신에 해당되는것 같고
꼭 내가 그 병에 걸린것처럼 생각되는 분들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본격적인 의학이야기로 처음 다루기 시작한 '위장관 질환'을 계속 읽어보셨던 분이라면
분명히 느끼실 수 있을것입니다만,
어지간한 위장관 질환의 증상은 거의 다 비슷비슷합니다.
다시 말해서 증상만 가지고는 절대 어떤 질환을 진단해낼 수는 없다는 말입니다.
다만,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수련의 과정을 마치고 임상에서 많은 환자를 접한 경험있는 의사들이
마치 퍼즐을 꿰어 맞추듯이 여러가지 증상들을 조합하여
가장 가능성 있는 질환 몇 가지를 추정하여,
그 질환을 진단하는데 필요한 검사들을 단계별로 시행해나가면서
비로소 어떤 질환에 대해 확진(confirmed diagnosis)을 할 수 있게 되는것입니다.
때문에, 내 자신에게 있는 몇 가지 비슷한 증상으로
어떤 심각한 질환에 걸렸을것이라는 터무니없는 상상은 자제하시고
의심이 되는 증상이 있다면 의사에게 진료를 받으실것을 꼭 권해드립니다.
암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구구절절 서론이 길어진 데에는
짐작하셨겠지만,
혹시 앞으로 서술될 각종 암에 대한 몇 가지 증상만 가지고
내가 혹시는 암에 걸린것은 아닐까 하고 지나치게 걱정하는
'건강 염려증' 환자분들이 생기지는 않을까 하여서 입니다.
우선 알고 넘어갈 것은
절대 '암'은 특별한 증상이 없이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만약 암 때문에 증상이 발생했다면 이미 어느 단계를 지났다는 의미가 되므로,
어떤 증상 때문에 암을 걱정하는 것은 정말 불필요한 일입니다.
그래서 암은 조기발견이 중요한 것입니다.
그럼 먼저 본 글에서는
암(cancer)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암을 영어로는 'cancer'라고 하는데,
이는 암의 생긴 모습이 게의 몸과 같이 딱딱하고 게의 다리같이 주위로 퍼져나간다고 해서
게의 라틴어인 'cancer'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하늘의 별자리중 '게자리'를 'cancer'라고 합니다.)
십이궁도의 하나인 게자리(cancer)
또한, 암은 다른 말로 악성종양(malignant tumor) 혹은 악성신생물(malignant neoplasm)로도 불리웁니다.
'종양(tumor)'이란 혹을 말하고
'신생물(neoplasm)'이란 우리 몸에 새로 생긴 어떤 조직을 말하는데,
개념상 '신생물'이 '종양'보다는 좀 더 광범위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만,
몇 가지 아주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같은 의미로 혼용해서 사용합니다.
('신생물'이지만 '종양'으로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문제는 '악성(malignant)'이라는데 있습니다... 어감부터 영... 그렇습니다...
우리 몸의 세포들은 우리 몸의 필요에 따라
규칙적으로 증식하고 때가 되면 증식이 멈추거나 사멸됩니다.
즉, 중앙의 통제시스템에 따라 적절히 성장(growth)하고 분화(differentiation)하다가
때가되면 사멸(apoptosis)이 되는 과정을 거친다는 이야기 입니다.
그런데 어떠한 원인에 의해서
이러한 통제시스템을 무시한채 증식하는 세포들이 출현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세포들이 형성하는 집단을 '신생물' 혹은 '종양'이라고 부릅니다.
이 종양 중에서
주변의 정상 세포들을 압박하며 밀어내듯이 천천히 성장하는 것을
'양성종양(benign tumor)'이라고 합니다.
양성종양은 정상 조직을 압박하기만 할 뿐
정상세포와 종양세포가 접촉해있는 부위에서 정상세포가 종양세포로 바뀌는 일은 없습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양성종양은 정상조직과 명확한 경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반면에, 종양세포들이 정상세포들 사이로 침윤되면서
정상세포들을 파괴하며 빠른 속도로 증식하는 것을
'악성종양(malignant tumor)' 즉 '암(cancer)'이라고 합니다.
즉, 몸에서 필요한 상태를 무시하고 무제한 증식하여
주변의 정상세포들을 죽이고 그 자리를 차지하며 커나가는 세포들의 집단을
암이라고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예를들어 우리 몸을 하나의 국가라고 할 때,
양성종양은 NGO와 같은 사회단체라고 할 수 있고,
암은 말하자면 중앙정부를 무시한 반란군들의 집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비유가 썩 적절한것 같지는 않군요...ㅠㅠ)
자궁에 발생한 양성종양인 평활근종(leiomyoma)(좌)과 악성종양인 평활근육종(leiomyosarcoma)(우)
평활근종은 비교적 경계가 분명한 반면 평활근육종은 경계가 거칠고 불분명하다.
간단히 양성종양과 악성종양의 특징을 표를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
양성종양 |
악성종양 |
성장 속도 |
천천히 자라며 |
빨리 자라며 |
성장 양식 |
성장 범위가 한정되어 있어서 |
성장 범위의 한계가 없고 |
피막 |
대부분 피막으로 싸여있어서 |
피막이 없고 경계가 뚜렷하지 않음 |
세포의 특성 |
분화가 잘 되어 있고 |
분화가 잘 안되어 있고 |
인체에 영향 |
인체에 거의 영향이 없슴 |
항상 인체에 해가 됨 |
전이 |
발생하지 않음 |
흔하게 발생함 |
재발 |
수술로 제거 후에 거의 재발 없슴 |
수술로 제거해도 재발이 많은 편임 |
예후 |
좋음 |
종양의 종류 및 단계(stage)에 따라 달라짐 |
(출처; 보건복지부-국립암센터 국가암정보센터)
정상조직과 암조직은 비교적 육안으로도 구분이 가능하긴 합니다만,
확진을 위해서는 현미경적인 관찰이 필수적입니다.
암세포, 혹은 암조직을 판단하는 여러가지 현미경적 소견이 있습니다만
가장 특징적인것이라면,
정상세포로 이루어진 정상조직은 일정한 규칙을 가지고 세포들이 배열되어 있는 반면
암조직은 제멋대로 증식한 성장한 암세포들이 아주 불규칙하게 배열되어 있는것입니다.
세포분열 과정에서 발생한 비정상 세포가 암세포로 변이되어 암이 되는 과정의 모식도
정상세포들이 규칙적인 배열을 하고 있는 정상 조직과는 달리
암조직의 암세포들은 불규칙하게 배열되어 있다.
마지막에는 모세혈관을 타고 혈행성 원격전이를 하고 있는 모습도 보인다.
이 외에 정상세포와 다른 여러가지 암세포의 특징을 이용하여
현미경적으로 세포 자체로도 정상세포인지 암세포인지 판단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해부병리학를 심도있게 공부하지 않은 필자를 비롯하여 일반인들이
현미경으로 암세포를 가려내기는 결코 쉽지 않습니다...ㅠㅠ
(그냥 해부병리 선생님들에게 맡깁니다.)
틀린 그림 찾기(?)
정상세포와 암세포를 세포 하나만으로 구분하는데에는 고도의 숙련이 필요하다.
그림에서도 정상세포와 암세포 사이에 큰 차이가 없어보이지만,
암세포는 핵내에 여분의 염색사가 있는것을 확인할 수 있다.
앞서 언급된것처럼 암세포의 일차적인 문제점은
그 엄청난 증식력으로 주변의 정상세포들 사이로 비집고 들어가서
정상세포를 파괴시키고 그 자리를 차지한다는 점입니다.
암세포는 대부분 증식속도가 빠른 대신에 미처 성숙하지 못하거나 분화가 덜 된 세포들이기 때문에
정상세포가 수행해야하는 기능을 하지 못합니다.
말하자면 '쪽수'만 많지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세포들이란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결국은 암세포로 대치된 조직은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됩니다.
물론 암의 문제는 비단 이뿐만은 아닙니다.
암세포의 증식력이 너무 빠르다 보니
암 덩어리가 커지면서
중앙부분은 미처 혈액공급이 되지 못하여 괴사가 일어나 움푹 파이게 됩니다.
다른 말로는 궤양(ulcer)이 발생하는것이지요.
이러한 경우를 악성궤양(malignant ulcer)이라고 하며,
특히 위암(gastric cancer)의 경우에 종종 관찰 됩니다.
('위장관 질환(3)-소화성 궤양'편 참조)
이러한 악성궤양은 소화성 궤양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천공이나 출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궤양이 발생한 위암(악성 궤양)
여기에 암세포의 또다른 큰 문제점으로
혈액이나 림프액을 타고 이동한 녀석들이 다른 장기에 가서 자리잡고 자라나는
원격전이(distant metastasis)를 들 수 있습니다.
다른 장기에서 자리잡은 암세포는
원발병소에서처럼 똑같이 정상세포를 파괴하며 자라나게 됩니다.
결국 암은 우리 몸의 여러 장기의 기능을 파괴하여 사망에 이르게 합니다.
간혹 많은 수의 암세포들이 뭉친 덩어리가 혈관으로 들어가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이 뇌나 심장의 작은 혈관을 막아버리는 색전증(embolism)을 일으켜
생명을 위태롭게 만들기도 합니다.
갑상선(thyroid gland)이나 부신피질(adrenal gland) 등 호르몬을 분비하는 조직이나
기타 분비물질을 분비하는 조직에서 암이 발생했을때
경우에 따라서는 해당 분비세포에서 분비하는 특정 호르몬 등의
분비물질의 혈중농도가 지나치게 높아져서 문제가 되기도 합니다.
이는 분비세포에서 암세포가 발생한 경우이며,
비록 충분히 성숙되지는 않았지만 분비기능이 있는 암세포에서
중앙 통제를 무시한 채 계속해서 분비물질을 만들어 분비하기 때문입니다.
이 때에도 암 자체보다는 호르몬 등 분비물질 과다로 인한 증상으로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게 됩니다.
어떤 경우이든지 암을 치료하는 방법은
제멋대로 구는 비정상적인 세포들을 없애는것입니다.
사실 우리 몸에는 지금 이 순간에도 수 많은 암세포들이 생기고 있습니다.
세포가 분열하면서 여러가지 원인에 의해서 비정상적인 세포들이 생겨납니다.
다행한것은 우리 몸에는
이러한 비정상적인 세포들이 정상으로 복구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추어져 있습니다.
만약 정상으로 복구되지 못한 세포가 있다면,
세포내 유전자에 프로그램된 시스템이 가동되어 비정상 세포들은 스스로 죽게됩니다.
이를 '세포자살' 혹은 '아포토시스(apotosis, =아포프토시스(apoptosis))라고 하며,
세포자체가 손상되면서 죽는 '괴사(necrosis)와는 전혀 다른 개념입니다.
(아포토시스를 완전히 이해하기에는 약간 어려움이 있으니 이정도만 소개하고 넘어가겠습니다. ^^;)
간혹 그것을 무시하는 녀석들이 있다 하더라도,
우리 몸은 다양한 면역 시스템을 가동하여
문제있는 비정상 세포들을 찾아내어 없애버립니다.
면역세포인 T-cell(오렌지색)이 암세포(연보라색)를 죽이는 모식도
그런데, 유전자에 이상이 있다든지 면역기능이 저하되었다든지 하는 경우에는
비정상적인 세포가 사멸되지 못하여 무한 증식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암이 되는거죠...
또한 유해한 화학물질이나 방사능 등에 자꾸 노출되어서
비정상적인 세포가 너무 많이 생겨나는 경우에도
인체에서 비정상 세포를 처리하는 능력의 한계를 벗어나게 되기 때문에
결국 암 세포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됩니다.
이 외에 세포에 침투한 특정한 바이러스(virus)에 의해
정상세포에 이상이 생겨서 암세포로 바뀌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렇게 비정상 세포를 많이 만들어내거나,
비정상 세포를 제거하는데 장애를 주는 요인들이
바로 암을 유발하는 인자(factor)가 되는것이며,
특히 직접적으로 암 발생에 관여하는 물질을 '발암물질(carcinogen)'이라고 부릅니다.
최근까지 우리 몸에서 암을 발생시킨것으로 밝혀진 발암물질의 수는 22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동물실험에서 증명된 발암물질의 수는 훨씬 더 많아서
약 1,500종의 물질이 발암물질로 밝혀져 있습니다.
널리 알려진 발암물질의 대부분은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 화학물질로
배기가스나 매연, 담배연기 속에서 검출되는 벤조피렌(benzopyrene)과 같은 인공적인 화학물질과
곰팡이 등에서 검출되는 아플라톡신(aflatoxin)과 같은 천연 화학물질 등이 있습니다.
이 외에 방사선동위원소도 널리 알려진 발암 유발인자이며,
자외선 등의 물리적 인자들도 발암원이 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인체 외부에 존재하는 암 유발 인자들을 '외인성 인자(외인성 발암물질)'라고 하며,
유방암을 일으키는 에스트로겐(estrogen) 호르몬과 같이
체내에서 합성되거나 분비된 물질이 암 유발 인자로 작용할 때
이를 '내인성 인자(내인성 발암물질)'라고 합니다.
대표적인 발암물질인 벤조피렌(Benzopyrene diol epoxide)의 화학구조
발암물질이 인체에서 암세포를 형성하는 과정은 그리 간단하지가 않습니다.
물론 발암물질 자체가 직접 작용하여 세포를 변화시키는 경우도 있으며
이를 '직접 발암원'이라고 합니다만,
대다수의 발암물질은 그 자체로는 반응력이 약해서
직접 세포를 변화시켜서 암세포를 형성하지는 못합니다.
그러한 발암물질은 인체에 침입한 후 활성화 되는 대사작용을 거치고,
그 활성화 된 물질이 비로소 세포를 변화시켜서 암세포를 만들게 됩니다.
이러한 경우를 '간접 발암원'이라고 하며,
대다수의 발암물질이 간접 발암원으로 작용을 합니다.
간접 발암원으로 작용하는 발암물질이 활성화되는 데에는
발암물질의 종류와 암이 발생하는 장기에 따라 촉매가 되는 물질이 다양하게 존재합니다.
이는 암이 발생하는 기전이 한 단계의 과정으로 끝나는것이 아니라,
여러단계의 과정을 거치는 것을 의미하며,
이를 다단계 발암기전(multi-step carcinogenesis)이라고 합니다.
다단계 발암기전의 최초단계는
발암물질이 정상세포의 DNA를 공격하여 변형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이를 '암 유발 개시단계'라고 합니다만,
단순히 이 단계만으로는 암이 되지는 않습니다.
앞서 언급된것처럼 우리 몸에는 문제가 발생한 세포를 처리하는 시스템이 잘 발달되어있기 때문에,
변형된 DNA를 가진 세포는 복구되거나 사멸되어
발암기전은 더 이상 진행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여기에 어떤 물질이 작용하여 변형된 세포가 유지될 수 있도록 한다면
본격적으로 종양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 단계를 '암 유발 촉진단계'라고 합니다.
이 단계에서 작용하는 요소를 '종양촉진 인자'라고 하며,
특정한 물질을 '종양촉진제'라고 합니다.
종양촉진제 역시 발암기전에 따라 다양하게 존재합니다만
발암물질로 취급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이 단계에서 발생하는 종양은 대부분 양성종양으로,
적어도 초기 단계에서는 정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가역 반응이 주를 이룹니다.
그러다가 '암 진행단계'라고 불리우는 단계에 이르르면
유전자 변이나 염색체 이상 등이 분명하게 나타나게되며 악성종양(암)의 특징이 증대되어
마침내 암으로 진행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런한 단계들을 동물실험에서는 명확히 구분할 수 있지만,
실제 각 단계별로 관여하는 여러가지 요인들이 동시에 오랜 시간동안 지속되므로
사람의 발암과정에서 각 단계를 명확히 구분하기는 힘듭니다.
두경부에 발생하는 암의 다단계 발암기전 모식도
주요 원인 인자인 흡연(smoking)과 인유두종바이러스(HPV16)에
다양한 종양촉진 인자가 작용을 하여 암을 일으킨다.
암은 우리 몸 어디에서든지 발생할 수 있으며,
세상에는 수 많은 종류의 암이 있지만,
그 암에 이름을 붙이는 규칙은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번째로, 암이 발생한 신체의 부위에 따라 구분하여 명칭을 붙이는 것으로
'위암(gastric cancer)'이니 '유방암(breast cancer)'이니 하는 명칭들입니다.
이는 가장 보편적이고 흔하게 통용되는 명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두번째로는, 비교적 낯설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암이 처음 시작된 병소가 어디냐에 따라 병리학적으로 구분하여 부르는 방법이 있습니다.
암이 기원한 곳이 피부나 점막 등의 상피성 세포였다면
이는 암종(癌腫, carcinoma)이라고 하고,
암이 기원한 곳이 피하조직이나 근육 등의 결체조직(혹은 비상피성 세포)이라면
이를 육종(肉腫, sarcoma)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sarcoma' 보다는 'carcinoma'가 대다수를 차지하기 때문에
대부분 'carcinoma'는 그냥 '암'이라고 하여 'cancer'를 의미하는 '암'과 혼용하여 사용하고,
'sarcoma'에 대해서만 '육종'이라는 명칭을 사용합니다.
('carcinoma'라는 말도 게의 그리스어인 'karcinos'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암의 발생부위에 따른 분류
(출처; 보건복지부-국립암센터 국가암정보센터)
암을 다시 원발병소에 따라 세분하면,
암종(carcinoma)에는
피부의 상피(epithelium)나 폐의 폐포(alveoli)에 있는 편평세포(squamous cell)에서 기원한
편평세포암(扁平上皮癌, squamous cell carcinoma),
장 점막의 분비선(secretory gland) 등에서 기원한
선암(腺癌, adenocarcinoma),
피부 및 각 조직의 심부에 위치하여 세포분열에 관여하는 기저세포(basal cell)에서 기원한
기저세포암(基底細胞癌, Basal Cell Carcinoma),
점을 이루는 세포인 멜라닌 세포(melanin cell)에서 기원한
흑색종(黑色腫, melanoma) 등이 있으며,
육종(sarcoma)에는
건(tendon, 힘줄)이나 인대(ligament)의 섬유세포(fibrocyte)에서 기원한
섬유육종(纖維肉腫, fibrosarcoma),
뼈에서 발생하는 골육종(骨肉腫, osteosarcoma),
연골에서 발생하는 연골육종(軟骨肉腫, chondrosarcoma),
근육에서 발생하는 근육종(筋肉腫, myosarcoma),
림프절이 기원이 되는 림프종(lymphoma),
혈액암인 백혈병(leukemia) 등이 있습니다.
이렇듯 우리 몸 어디에서든지 다양한 종류로 발생할 수 있는 암은
인종, 국가, 성별, 나이, 생활 습관 등에 따라 호발하는 종류에 차이가 있습니다.
한국인에서는 위암, 폐암, 간암, 대장암, 갑상선암, 자궁경부암 등이 흔한 편입니다.
앞으로 구체적으로 하나씩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통계청에서 작성한 2005년 사망원인통계연보에 따르면
2005년도 위암 사망률은 인구 100,000 명 당 남자 29.4명, 여자 15.7명으로
다른 장기에 발생한 암으로 인한 사망률에 비해 비해 높은 편입니다.
이는 폐암(lung cancer)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사망률입니다.
전형적인 위암의 내시경 소견
앞서 '암 이야기(1)-암이란?'편에서 언급되었습니다만,
'위암(gastric cancer)'이란 용어는 암이 발생한 신체의 부분에 따른 명칭이고,
여기에는 암세포가 기원한 조직에 따라 병리학적으로 구분되는 몇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전체 위암의 95%는 위점막의 분비선(secetory gland)를 구성하는 세포에서 기원한
선암(adenocarcinoma)입니다.
드물게 림프 조직(lymphoid tissue)에서 기원한 림프종(lymphoma)이나,
근육층에서 기원한 평활근육종(leiomyosarcoma) 등도 있습니다만,
대부분의 위암이 선암이기 때문에
보통 위암이라고 말하면 위의 선암(gastric adenocarcinoma)을 지칭하는것이고,
위에서 발생한 다른 종류의 암은 그 암의 종류를 명시하여 부릅니다.
즉, 위에서 발생한 림프종은 위림프종(gastric lymphoma)이라고 하고,
위에서 발생한 평활근육종은 위평활근육종(gastric leiomyosarcoma)이라고 부릅니다.
따라서 앞으로 위암이라고 함은 위의 선암을 말하는것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위에서 선암(adenocarcinoma)이 발생하는 위선(gastric gland)의 구조
위암에 대한 모든것을 다 다루자면 너무 양이 방대하기 때문에,
본 글에서는 너무 전문적이지 않은것들로
일반인들에게 중요한 내용만 선별적으로 다루기로 하겠습니다.
암에 대한 내용은 인터넷의 많은 사이트에서 다양한 정보들을 제공하고 있으므로
부족한 부분은 따로 참고하시기 바라며,
본 글을 작성하는데 많은 참조를 했던 사이트인
보건복지부-국립암센터 국가암정보센터(http://www.cancer.go.kr)를 추천해 드립니다.
암에 대해서는 지금 이순간에도 세계 곳곳에서 수 많은 사람들에 의해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정보가 끊임없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확실히 검증되지 않은 내용에 대해서는 섣불리 다룰 수가 없으므로
본 글은 국내에서 외과 수련의 교재로 사용되는
Sabiston Textbook of Surgery(16th edition)를 주 내용으로 하였음을 먼저 밝힙니다.
위암은 여자보다는 남자에서 많이 발생합니다.
고위험군(high-risk population)에서는 남녀 비율이 2:1로 남자가 여자보다 2배정도 많이 위암에 이환되고
저위험군(low-risk populatio)에서는 남녀 비율이 3:2로 나타납니다.
여기서 고위험군과 저위험군은 주로 국가별로 구분을 합니다.
앞서 위암이 우리나라와 일본에 많다고 했습니다만,
국가별 통계를 보면 가장 위암 발생이 많은것으로 알려진 나라는
남미의 코스타리카(Costa Rica)입니다.
다음 표는 1988년~1991년의 국가별 인구 100,000명당 위암 사망률입니다.
국가 |
인구 100,000명당 위암 사망률 |
코스타리카(Costa Rica) |
77.5 |
러시아(Russia) |
52.8 |
일본(Japan) |
50.5 |
칠레(Chile) |
48.6 |
영국(England/Wales) |
17.6 |
캐나다(Canada) |
11.4 |
미국(United States) |
7.5 |
(출처; Sabiston Textbook of Surgery,16th edition)
즉, 국가별로 보면 코스타리카는 위암의 최고위험군(highest-risk population) 국가에 속하며,
러시아를 비롯하여 일본, 칠레, 그리고 일본과 비슷한 우리나라는
위암의 고위험군 국가에 속합니다.
표에서 나타나듯이 위암 사망률이 가장 높은 코스타리카와 가장 낮은 미국은
무려 10배 이상의 차이가 납니다.
이러한 차이가 발생하는 데에는 물론 인종적인 차이도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환경적인 요인(특히 식생활 습관)이 주요 인자로 작용하는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에 대한 연구로 미국에서 일본인을 대상으로한 이민자 연구가 있습니다.
일본의 위암 발생률(혹은 위험군)을 인구 100,000명당 100으로 봤을 때
일본식 식생활 습관이 완전히 바뀌지 않은 이민 1세대에서는
인구 100,000명당 70으로 나타나고,
서구스타일로 식생활이 바뀐 이민 2세대에 들어서는
35로 현저하게 감소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위암과 음식물과의 연관관계가 확실히 밝혀진것은 아닙니다만,
고염식(high salt intake)이 위암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즉, 짜게 먹는 사람은 위암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는 이야기 입니다.
또한 절인 생선이나 훈제한 육류, 그리고 피클 등의 저장식품도 위암발생에 관여하는것으로 여겨집니다.
그러한 음식에는 다량의 염분과
질산염(nitrate, M(NO3)n), 아질산염(nitrite, MⅡ(NO2)2)이 함유되어 있어서
그 성분들이 암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탄 음식에 많이 함유되어 있는 다환 방향족탄화수소(polycyclic aromatic hydrocarbons, PAHs)는
널리 알려진 발암물질로,
훈제 음식 속에 다량 함유되어 있습니다.
특히 이러한 성분들은 위 내에서 헬리코박터균(Helicobacter pylori)을 만나서 상호작용을 하게되면
암 발생 확률이 몇 십배 높아지게 됩니다.
위암 발생에 밀접한 관계가 있는 음식들
고염도의 식품, 탄 음식, 훈제 음식, 절인 음식 등의 저장식품
이 외에 음식과 관계되는 위암 발생 요인으로는
지방이나 단백질의 섭취가 부족하거나(low fat & low protein diet),
비타민 A와 C의 섭취가 부족한 경우가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못먹고 못살면 위암에 잘 걸린다는 있다는 이야기 입니다...ㅠㅠ
많은 연구결과에 따르면
섬유질이 많고 비타민 A(beta-carotene)와 비타민 C(ascorbic acid)가 다량 함유되어 있는
채소나 과일을 많이 먹는 사람들에게서는,
암 발생이 30~50% 정도가 낮아진다고 합니다.
비타민 A와 C는 산화방지제(antioxidant)로 작용할 뿐 아니라,
아질산염(nitrite)이 강력한 발암물질인 니트로사민(N-nitrosamine)으로 변환되는것을 방지해줍니다.
강력한 발암물질인 N-nitrosamine이 형성되는 화학구조식
음식물 외에 위암 발생과 관련이 있는 위험인자로
흡연(smoking)을 들 수 있습니다.
흡연은 위암 뿐 아니라
폐암(lung cancer), 후두암(laryngeal cancer), 자궁경부암(uterine cervical cancer) 등
수 많은 암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될듯 싶습니다.
다행히(?) 술(alcohol)은 위암 발생 위험도를 높이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헬리코박터균(Helicobacter pylori) 자체도 위암 발생의 위험인자인데,
헬리코박터에 감염되어 있는 사람이 감염되어있지 않은 사람에 비해
위암 발생 위험도가 60% 정도 증가한다고 합니다.
위암 발생의 위험인자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elicobacter pylori)
위의 양성 질환으로 부분 위절제술(partial gastrectomy)을 받은 사람에게서도
위암 발생 위험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주로 소화성 궤양(peptic ulcer)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수술을 시행한 경우로,
십이지장궤양(duodenal ulcer)보다는 위궤양(gastric ulcer)의 경우에 더 잘 발생합니다.
이 경우 위를 절제하고 남은 부위에 암이 발생하기 때문에,
위 잔여부암(gastric remnant carcinoma, gastric stump carcinoma)이라고 합니다.
이 위 잔여부암은 극히 예후가 나쁜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위에 관계되는 수술이라 하더라도
위절제를 하지 않고 미주신경절단술(vagotomy)만 시행한 경우에는
위암 발생과 연관이 없습니다.
('위장관 질환(3)-소화성 궤양'편 참조)
부분 위절제술 후 남은 위와 장의 문합(anastomosis) 방법
Billroth I 은 위와 십이지장을 연결해주는 방법이고 Billroth II 는 위와 소장을 연결해주는 방법이다.
위 잔여부암(gastric remnant carcinoma)은 위의 절제된 부위에서 발생하며
Billroth II 문합에서 주로 관찰되나,
문합 방법과 위 잔여부암 발생의 위험도와는 상관관계가 없는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또 하나의 위암 발생 위험인자로
만성 위염(chronic gastritis)를 들 수 있는데,
특히 악성 빈혈(pernicious anemia)과 연관된 경우에는 그 위험도가 매우 높습니다.
그러한 경우에는
위의 위저부(fundus)에서 점막 위축(mucosal atrophy)이 발생하고,
위산을 분비하는 벽세포(parietal cell)와 소화효소인 펩신(pepsin)을 분비하는 주세포(chief cell)가 소실되며,
그 영향으로 위내에 저염산증(hypochlorhydria)이 발생하고
위산 분비를 촉진시키는 호르몬인 가스트린(gastrin)의 혈중농도가 높아지는
고가스트린혈증(hypergastrinemia)이 발생합니다.
이러한 모든 요소들이 위암 발생을 증가시키는 위험인자들입니다.
만성 위축성 위염(chronic atrophic gastritis) 자체도 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암 전구병소(precancerous lesion)로 알려져 있는데,
여기에는 여러가지 인자들이 작용을 합니다.
정상 위점막에서 급성 표재성 위염(acute superficial gastritis)이 발생한 후
고염식(high salted diet) 등으로 인하여 만성 위축성 위염(chronic atrophic gastritis)으로 발전합니다.
여기에 여러가지 인자들이 작용하여
위 점막의 세포가 장 점막의 세포의 형태로 바뀌는 장상피화생(intestinal metaplasia)이 일어납니다.
장상피화생 중에서도
소장 점막의 세포 형태로 바뀌는 소장형 장상피화생(small intestinal metaplasia)보다는
대장 점막의 세포 형태로 바뀌는 대장형 장상피화생(colonic metaplasia)이
위암 발생 위험도가 훨씬 더 높습니다.
결국 장상피화생이 오래 지속되다 보면 비정상적인 세포가 출현하는 이형성(dysplasia)이 일어나고
마침내 위암으로 발전하게 되는것입니다.
이 모든 과정은 약 20~30년에 걸쳐서 서서히 일어나며,
그 중간에 암 발생을 억제시키는 음식들을 자주 섭취한다든지
암 발생의 위험 인자들을제거한다든지 하면
위암이 발생할 가능성은 현저하게 감소하게 됩니다.
정상 점막에서 위암으로 발전하는 과정이 장기간에 걸쳐서 진행되기 때문에
위암은 대부분 40대 이후에 발생하고 그 호발연령이 60~70대가 되는것입니다.
다만 아주 젊은 연령에도 위암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 경우는 대부분 암의 형태상 미만형(diffuse type) 위암으로 극히 예후가 좋지 못합니다.
위암 발생의 모식도
만성 위축성 위염이 15년내에 위암으로 발전할 확률은 약 10% 정도이다.
(출처; Sabiston Textbook of Surgery,16th edition)
이러한 위암 발생에 관여하는 또 다른 인자로
유전적인 요인과 가족력을 들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한 보고에 따르면 위암이 잘 발생하는 가족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정상적인 사람보다 위암 발생 확률이 8배 높다고 합니다.
역사적으로 유명한 위암 고위험군 가족으로는 보나파르트 가족(Bonaparte family)이 있습니다.
그 유명한 나폴레옹(Napoleon)의 가족으로,
나폴레옹 자신을 비롯하여 그의 부친과 조부가 위암으로 사망했고,
4대에 걸쳐서 위암으로 사망한것이 확인된 가족만 8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이러한 가족력이 환경적인 요인인지 유전적인 요인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으며 연구가 진행중입니다.
위암중에서도 조기위암(early gastric cancer, EGC)이라는 개념이 있는데,
이는 1962년 일본 위장관내시경 학회(Japanese Gastroenterologic Endoscopic Society)에서 정립한 개념으로
위의 점막층(mucosa)과 점막하층(submucosa)에만 국한된 위암을 의미하는 용어입니다.
이 조기위암은 예후가 매우 좋아서 수술 후 5년생존률이 95~100%에 이릅니다.
단, 조기위암의 개념 자체가
원발병소인 위의 어느 부위까지 침범했느냐를 기준으로 하는것이기 때문에
림프절 전이(lymph node metastasis)나 혈관 침범(vascular invasion) 여부는 관계가 없습니다.
즉, 조기위암이라고 하더라도 위의 병변 외에
위 주변으로 림프절 전이나 혈관 침범이 있을 수 있고,
그러한 경우에는 예후가 나쁠 수도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조기위암에 반해서
위의 근육층 이상을 침범한 경우를 진행성 위암(advanced gastric cancer)이라고 합니다.
조기위암과 진행성 위암의 침범 정도 모식도
(출처; Sabiston Textbook of Surgery,16th edition)
위암을 분류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만
가장 흔하게 사용하는 분류방법은 외관상 형태로 분류하는것입니다.
이 분류법은 조기위암을 분류하는 방법과 진행성 위암을 분류하는 방법이 조금은 차이가 있습니다.
먼저 조기위암을 분류하는 방법은 다음 그림과 같습니다.
조기위암의 육안분류 방법
(출처; 보건복지부-국립암센터 국가암정보센터)
진행성 위암을 분류하는 방법은 보우만(Borrmann) 분류법을 사용하는데
다음 그림과 같습니다.
진행성 위암의 보우만 분류법
(출처; 보건복지부-국립암센터 국가암정보센터)
보우만 분류상 제 1형인 융기형(protruded type)과 제 2형인 궤양형(ulcerative type)은
그림에서와 같이 암과 정상조직과의 경계가 비교적 분명하고
예후도 다른 형(type)에 비해 좋은 편이지만,
제 3형인 궤양침윤형(ulceroinfiltrated type)과 제 4형인 미만형(diffuse type)은
암과 정상조직과의 경계도 불분명하고
대체적으로 예후도 썩 좋지 못합니다.
특히 보우만 제 4형 위암으로 거의 전 위를 침범한 경우에는
가죽주머니처럼 위가 딱딱하게 변했다고 해서
가죽주머니형 위(linitis plastica, 증생성 위벽염)라고 부릅니다.
이 가죽주머니형 위로 변한 위암은 예후가 극히 좋지 못하며,
젊은 연령에 발생한 위암이 대부분 이 형태입니다.
가장 흔한 위암의 형태는 보우만 분류상 제 3형입니다.
위암 뿐 아니라 거의 모든 암의 예후를 결정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암의 병기(stage)입니다.
즉, 암이 얼마나 진행되었느냐에 따라 예후가 좋을수도 있고 나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암의 병기를 매기는 방법으로 국제적으로 약속된 방법이 있는데,
바로 TNM 암 분류법(TNM cancer classification)입니다.
이 분류법으로 암의 예후를 예상할 뿐 아니라
수술적 처치를 시행하고나서 향후 치료의 방침을 설정하게 되는것입니다.
'T'는 원발암(primary tumor)이 어느정도 깊이 침범했느냐를 나타내는것으로,
'Tumor'의 'T'를 따서 표기한것입니다.
구체적으로는 다음과 같이 표시합니다.
원발암(Primary Tumor)의 침범 정도(T) |
원발병소에서 종양의 침범 정도를 나타내는 T병기의 모식도
'N'은 암이 발생한 장기 주변의 림프절(lymph node) 중에서
얼마나 많은 림프절에 암세포가 전이가 되었는가를 나타내는것으로
'Node'의 'N'을 따서 표기한것입니다.
우리 몸에서 림프절은 일차적인 면역기능을 담당하는 야전부대와 같은 조직으로
온 몸 구석구석에 분포되어 있습니다.
위 주위에도 수 많은 림프절들이 분포되어 있으며,
그 림프절들이 모여있는 위치에 따라 각각 번호와 명칭이 부여되어있습니다.
(의과대학과 수련의 시절에 그 번호와 명칭을 열심히 외우던 생각이 납니다...^^;)
암이 발생하면 암세포는 림프관(lymphatic duct)을 따라서 림프절로 전이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암이 발생한 원발병소는 제거하더라도
림프절에 남아있는 암세포 때문에 암이 재발할 수 있기 때문에,
암 수술을 할 때에는 주변의 림프절들을 같이 제거해 줍니다.
물론 암이 발생한 위치에 따라 제거해주는 림프절 그룹의 종류가 달라집니다.
제거한 림프절들을 조사하여 암세포의 침범여부를 확인하는데,
암세포가 침범한 림프절이 많을 수록 더 심하게 진행된 암이라는 의미가 됩니다.
구체적으로 표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국소 림프절(Lymph Node) 전이(N) |
위 주위의 림프절 그룹(lymph node groups)
'M'은 원발병소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장기에 암이 전이된
원격전이(distant metastasis)가 있느냐 없느냐를 나타내는 것으로,
'Metastasis'의 'M'을 따서 표기한것입니다.
구체적으로 표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원격전이(Distant Metastasis)(M) |
여기에 추가로 수술로 원발병소(암)가 깨끗하게 제거되었느냐 그렇지 못했느냐에 따라
수술 결과(surgical result)를 나타내는 'R' 병기가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다음과 같이 나타냅니다.
수술 결과(Surgical Result)(R) |
이러한 TNM 분류를 토대로
아래와 같이 위암의 구체적인 병기(stage)를 나누게 됩니다.
병기 결정에는 TNM만 사용되며 R은 사용되지 않습니다.
병기가 중요한 이유는 병기에 따라 5년 생존률(5-years survival rate)에 많은 차이를 보이므로
치료의 방향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암 치료에는 '완치'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고 5년 생존률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데
이는 말 그대로 수술 후에 5년을 살 수 있는 확률을 말하는 것으로,
치료가 성공적이었슴을 의미하는 말입니다.
이 병기에서 보통 위암이 초기라 함은
수술 후 5년 생존률이 거의 90% 이상 되는 위암으로
보통 0기를 비롯하여 1A기와 1B기를 말하는데,
이 개념은 앞서 언급된 조기위암과는 다른 개념임을 유의해야 합니다.
굳이 조기위암을 TNM 분류법으로 표시하자면
T1으로 모든 N과 M이 다 해당되는 위암으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점막하층에만 국한된 위암이
주변의 림프절에 전이가 있거나 원격전이가 있을 확률은 극히 적지만,
그 가능성은 충분히 있습니다.
따라서 조기위암과 TNM 분류에 의한 진행성 위암과는
서로 다른 개념으로 따로 구분하여 생각하는것이 맞습니다.
그럼, TNM 분류(혹은 TNMR 분류)와 그에 따른 병기를 결정하는 방법의 예를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만약 어떤 환자의 위암 수술 후 T2N2M0R0로 결과가 나왔다면,
이는 암이 위 벽의 고유근층까지 침범했으나 장막층에는 침범하지 않았고
위 주위의 림프절 7~15개를 침범했으며,
원격전이는 없고 수술 후에 남은 암 조직은 관찰되지 않는다는 의미가 됩니다.
이 환자의 위암 병기는 3A기 위암으로
수술 후 5년 생존률은 50% 정도일 것으로 예상할 수 있습니다.
위 표에 나타난 5년 생존률을 보면
위암의 병기가 3기를 넘어서면서부터 50% 이하로 급격히 감소하는것을 알 수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더 일찍 발견하여 수술을 시행해주면
그만큼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만,
안타깝게도 대다수의 위암이 3기를 넘어서서 발견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위암은 조기에 발견하기가 힘들다는 이야기인데,
그 이유는 위암을 의심할 수 있을만한 특별한 증상이나 징후가 없기 때문입니다.
즉, 위암은 아무런 증상이 없이 발생한다는 의미입니다.
(대부분의 암이 특별한 증상이 없이 발생합니다.)
그나마 있는 증상으로는
체중감소(weight loss)가 가장 많고,
복통(abdomina pain), 오심(nausea), 식욕부진(anorexia), 연하곤란(dysphagia) 정도이며,
이 증상도 어느정도 암이 진행된 후에야 나타납니다.
더군다나 모든 증상들이 위암에만 나타나는 특이한 증상이 아니라,
대부분의 위장관 질환에서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라는 점이
위암의 진단을 더 어렵게 만듭니다.
그러나, 다행히도 최근에는 다양한 검사 방법이 개발되어서
위암을 조기에 발견하는것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위암 진단에 사용되는 다양한 검사 방법들
위내시경 검사(좌), 상부위장관 조영술(중), 복부 CT(우)
그중 가장 대표적인것이 바로 위내시경 검사(gastroscopy)로
위암을 조기발견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단순히 육안적 관찰로도 위암 여부에 대해 추정진단이 가능하지만
좀 더 확실한 진단을 위해서는
꼭 조직검사(biopsy)나 브러시 세포진단(brush cytology)를 실시해야합니다.
위내시경에 조직검사용 기구가 삽입된 모습(좌)과 조직검사용 기구로 조직검사를 시행하는 모습(우)
과거에는 위암의 진단에 상부위장관 조영술(upper gastrointestinal seriese, UGI)이 많이 사용되었습니다만,
위내시경 검사가 보편화 되면서
상부위장관 조영술은 특수한 경우 외에는 거의 시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복부 CT는 위암의 진단을 위해서라기 보다,
주로 위내시경 검사를 통해 위암으로 진단된 환자에게 시행하여
위암의 병기(stage)를 수술전에 미리 확인하고자 하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즉, 암이 위벽의 어느정도만큼 침범했는지,
주변의 림프절에 전이되지는 않았는지,
원격전이는 없는지 등을
복부 CT를 통해 추정하여 수술 및 향후 치료 계획을 수립합니다.
위암을 비롯한 모든 암의 치료에는 국소적 치료와 전신적 치료가 있습니다.
국소적 치료란 원발병소에 시행되는 치료를 말하며,
위암에서 시행되는 대표적인 방법은 개복수술로 위의 일부를 절제해내는 것입니다.
수술 외에 국소적 치료로 방사선 치료를 들 수 있습니다만,
최소한 위암 치료에 있어서는 큰 효과가 없는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위암 치료의 가장 기본적인 치료방법이 바로 수술적 절제입니다.
그러나, 모든 위암에서 다 수술적 처치가 가능한것은 아닙니다.
암이 다른곳으로 퍼지지 않고 위에 국한되어 있어야 하며
위 주변의 국소 림프절에만 전이되어 있어서 수술로서 모두 제거가 가능할 때만
수술적 처치의 적응증이 됩니다.
암이 위벽을 넘어서서 인접장기까지 침범하여 절제가 불가능하다든지
원격전이가 발생하여 간이나 폐 등에 이차적으로 암이 발생했다든지 하는 경우에는
그나마 수술적 처치도 불가능하게 됩니다.
간혹 위벽을 뚫고 나온 위암에서 암세포가 복강내로 씨앗을 뿌리듯이 퍼져나가
복막(peritoneum)을 비롯하여 거의 모든 복강내 장기에 파종되어 자나라는 것을 볼 수도 있는데,
이러한 경우에는 어찌 손써볼 도리가 없습니다...ㅠㅠ
다행히 수술적 처치가 가능한 위암에서 수술을 시행할 때에는
원발 병소의 완전한 제거와
절제된 장기의 적절한 연결로
영양 섭취 및 입상 생활에 최대한 문제가 없도록 재건하는것을 목표로
수술에 임하게 됩니다.
원발 병소를 완전히 제거하는데에는
먼저 암 덩어리 자체를 완전히 제거해 주는것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간혹 암 수술을 한다고 하면 암 덩어리만 달랑 떼어내는것으로 알고있는 분들도 있는데,
만약 그럴 경우에는
암에 인접한 조직이 육안으로는 정상으로 보일지라도 이미 암세포들이 침투해 있기 때문에
그곳에서 100% 암이 재발하게 됩니다.
때문에 암과 정상조직의 경계면으로부터 충분한 거리를 가지고 절제를 하는것이 원칙입니다.
보통 조기위암의 경우에는 경계면으로부터 최소 2cm의 거리를 두고 절제를 하며
진행성 위암의 경우에는 최소 4cm의 거리를 두고 절제를 하는데,
일반적으로 위에서 십이지장으로 내려가는 방향 쪽 보다는
위에서 식도로 올라가는 방향 쪽에 더 충분한 거리를 확보하는것이 원칙입니다.
때문에 진행성 위암으로 위를 절제할 때에는
최소 위의 2/3를 절제하는 위아전절제술(subtotal gastrectomy)을 시행해주거나
위 전체를 절제하는 위전절제술(total gastrectomy)를 시행해줍니다.
주로 암이 위의 하부(십이지장과 가까운 쪽)에 있을 때에는 위아전절제술을,
위의 상부(식도와 가까운 쪽)에 있을 때에는 위전절제술을 시행해줍니다.
드물게 위의 상부에 암이 있을 때 위의 상부만 절제하는
근위부 위아전절제술(proximal subtotal gastrectomy)를 시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흔히 사용하는 술식은 아닙니다.
대신 위전절제술을 주로 시행하는데 그 이유는
위의 혈관 분포상 상부 위만 절제하기가 힘들고
설사 상부 위만 절제했더라도 남은 하부 위와 식도를 연결하기가 힘들기 때문입니다.
위의 하부에 암이 있을 때 위아전절제술을 하고
위-공장 문합술(gastrojejunostmy, Billoth II)을 시행한 술식의 모식도
위의 상부에 암이 있을 때 위전절제술을 하고
루앙 와이 식도-공장 문합술(Roux-en-Y esophagojejunostomy)과
공장-공장 문합술(jejunojejunostmy)를 시행한 술식의 모식도
위암에서의 위절제술은 위의 다른 양성질환에서의 위절제술과는 많은 차이가 있는데,
위에 부착되어있는 소망(lesser omentum)과 대망(great omentum) 뿐 아니라
위 주변의 림프절 및 결체조직까지 한덩어리로 절제를 하게됩니다.
이는 림프관을 타고 전이되던 암세포들이
절단된 림프관을 통해 복강내로 파종되는것을 방지하기 위함으로,
마치 뼈에 붙은 고기를 뼈대만 남기고 발라내듯이
가장자리부터 깨끗하게 박리하여 떼어냅니다.
이러한 위절제술을 근치적 위절제술(radical gastrectomy)이라고 하는데,
위의 2/3를 절제하고 주변의 결체조직과 림프절을 같이 제거한 경우의 정식 수술 명칭은
림프절 곽청술을 포함한 근치적 위아전절제술(radical subtotal gastrectomy with lymph node dissection)이라고 하고,
위 전체를 절제하고 주변의 결체조직과 림프절을 같이 제거한 경우의 정식 수술 명칭은
림프절 곽청술을 포함한 근치적 위전절제술(radical total gastrectomy with lymph node dissection)이라고 합니다.
위 주변에 분포되어 있는 림프절을 적절하게 제거해 주는것도
원발 병소인 암을 완전히 제거해 주는것 만큼 중요합니다.
암이 전이되는 방법 중에서 가장 흔한 방법이 바로 림프관을 타고 전이하는 방법이므로
암이 진행될 수록 더 많은 림프절에 암세포가 침범을 했다는 의미가 됩니다.
따라서 위암 수술시 림프절 절제는
전이되었으리라 예상되는범위보다 한 단계 더 넓은 범위의 림프절을 절제하는것이 원칙입니다.
또한 암이 발생한 위치와 암의 진행 정도에 따라
절제하는 림프절의 범위가 조금씩 달라지는데,
구체적인 내용은 너무 전문적이기 때문에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들어서 위암 수술에 복강경(laparoscope)을 이용한
근치적 복강경 위절제술(laparoscopic radical gastrectomy)을 시행하기도 하는데,
이는 개복수술 보다 상처가 작고 회복이 빠른 장점이 있는 반면,
수술 시간이 길고 비용이 많이 드는 단점이 있습니다
복강경 위절제술을 시행하는 모습
일부 조기위암은 내시경으로 암을 절제하기도 합니다.
이를 내시경적 점막절제술(gastroscopic mucosal resection)이라고 하는데,
조기위암 중에서도
직경 2cm 이하로 점막에만 국한되어 있으며 분화도가 좋은 암에 한해서
림프절 전이가 없을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시행이 가능합니다.
내시경적 점막절제술은 수면내시경 하에서 실시하는데,
암 바로 아래에 생리식염수를 주사하여 위점막을 부풀린 다음에
전기 올가미(snare)를 이용하여 잘라냅니다.
이 때 암이 도려내어진 부위에 궤양이 생기는데
이는 1~2개월 가량 소화성 위궤양과 동일한 약물치료로 쉽게 회복될 수 있습니다.
시술 시간은 3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으며
시술 후 2~3일 만에 퇴원할 수 있고,
정상적인 위를 가지고 생활할 수 있기 때문에 삶의 질이 향상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조기위암에 대한 다양한 내시경적 점막절제술 방법의 모식도
조기위암을 비롯하여 낮은 병기의 진행성 위암의 경우에는
수술적 처치도 충분히 가능하고 그 예후도 좋지만,
앞서 언급했던것처럼 진행이 많이 된 암에서는 수술 자체도 불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간혹 위암이 위벽을 뚫고 나와서
주변의 인접 장기인 간(liver), 췌장(pancrease), 비장(spleen), 대장(colon) 등에
직접 전이(direct invasion)가 발생한 경우에
이를 위와 함께 절제하는 병합 절제(combined resection)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단, 원격전이가 없고 대동맥 주위의 림프절에 전이가 없는 경우에 한하며,
워낙 대수술이기 때문에 환자가 수술을 견딜 수 있는지
환자의 상태를 고려하여 신중하게 결정해야 합니다.
만약 근치적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조금이라도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보존적 시술(paliative procedure)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즉, 위암으로 유문부(pylorus)가 막혀서 음식물이 넘어가지 못하는 경우에
내시경을 이용해 음식물이 넘어갈 수 있는 통로를 확보해준다든지
암은 절제하지 못하더라도 우회로를 만들어 주는 수술 등을 시행해줍니다.
유문부 주위의 암으로 위출구 폐쇄(gastric outlet obstruction)가 발생한 경우에
내시경을 이용해 금속 스텐트(metal stent)를 삽입하여 통로를 확보해주는 시술의 모식도
이렇듯 수술적 처치로 어찌 해 볼 수 없는 위암의 경우에 선택할 수 있는 치료법은
항암제를 투여하는 화학요법입니다.
수술적 처치가 원발병소에 대한 국소적 치료인 반면,
항암화학요법은 전신적 치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하는 경우는,
수술 후에 육안적으로 확인할 수 없는 잔류암이 있을 수 있다고 판단되었을 때
수술에 대한 보조적인 치료 방법으로 시행하거나,
수술을 시행하기 전에 암의 크기를 감소시킬 목적으로 시행하는 경우가 주를 이룹니다.
수술적 치료가 불가능할 때 시행되는 항암화학요법은
다른 치료 방법이 없기 때문에 고식적으로 시행되는 치료방법인 셈입니다.
그래도 최근에 효과가 좋은 항암제가 많이 개발되었기 때문에
위암은 항암화학요법에 비교적 좋은 반응을 보이는 암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항암화학요법에 이용되는 약물로는
5-플루로유라실(5-fluorouracil, 5-FU), 독소루비신(Doxorubicin(=아드리아마이신, Adriamycin)),
미토마이신(Mitomycin), 시스플라틴(Cisplatin) 메소트렉세이트(Methotrexate) 등이
오래전부터 사용되어 왔는데,
한가지 약제만 단독으로 사용하는 단독요법보다는
여러가지 약제들을 함께 사용하는 복합요법이 일반적인 항암화학요법으로 시행되어 왔습니다.
여기에, 비교적 최근에 개발된
파클리탁셀(Paclitaxel), 도세탁셀(Docetaxel), 이리노테칸(Irinotecan),
젤로다(Xeloda), 옥살로플라틴(Oxalopatin) 등이
기존의 복합요법에 추가되거나 새로운 복합요법으로 개발되는 등
항암화학요법에 대한 다양한 임상 시험이 활발하게 진행중입니다.
이러한 새로운 약제들의 경우
대개 단일 제제로서 기존의 약물에 비해 효과가 높으면서 부작용이 적은 것으로 증명된 약제들이므로
이 약제들의 임상 연구에 암환자들이 적극 참여하는 것은 권장할 만 합니다.
위암이 발견되어 수술적 처치와 항암화학요법 등을 시행하며 치료를 해나가는 과정에서
많은 합병증과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는 암 자체의 병기도 관여되지만,
수술 방법, 개인의 면역력, 치료 환경 등 여러가지 요인들의 차이로
치료를 받는 사람마다 차이가 발생하고,
심지어는 동일한 사람에게서도 치료 시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가장 두드러지는 부작용으로는 위절제술 자체로 인한 부작용을 들 수 있습니다.
위 수술은 비교적 난이도가 높은 수술입니다.
수술 부위 주위에는 매우 중요한 장기와 큰 혈관들이 있어 세심한 수술 기법이 필요하며,
위로 수많은 혈관들이 들어가는데 이를 일일이 묶어야 하므로
수술 중이나 수술 후에 출혈(hemorrhage)의 위험성도 높은편입니다.
또한, 위절제후 남은 장기들끼리 연결한 문합부위가 잘 아물지 않아서 장 내용물이 복강으로 새어나오는
문합부 누출(anstomosis leakage)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재수술을 하여 누출 부위를 다시 봉합하는것 보다는
대게 보존적 치료로
금식을 시키고 정맥으로 총비경구적 영양공급(total parenteral nutrition, TPN)을 시행하며,
항생제 등을 사용하여 복막염(peritonitis)이나 복강내 농양(abscess) 발생을 억제시키는 방법을 사용하여
누출 부위가 저절로 막히기를 기다립니다.
이 외에 위의 용적이 감소하여
위나 장 내용물이 역류하여 발생하는 역류성 식도염(reflux esophagitis)이나
고농도의 위 내용물이 급히 소장으로 흘러들어가서 발생하는 덤핑 증후군(dumping syndrome)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장유착에 의해 장폐색(intestinal obstruction)이 발생할 수도 있고,
췌장염(pancreatitis), 담낭염(cholecystitis), 빈혈(anemia) 등
여러가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수술 외에 항암화학요법이나 방사선치료 후에도
많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부작용 발생이 최소화 되는 방향으로 치료계획을 수립하고 시행해야 하며
의심되는 부작용에 대해서는 신속히 진단 후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위암을 비롯하여 어느정도 치료가 진행된 모든 암에서 중요한 것은 재발(recurr) 여부입니다.
위암의 수술 후 재발한 경우를 살펴보면,
전체 재발 중에서 2년 내에 재발한 경우가 50%이고,
3년 내에 70%, 5년 내에 90%가 재발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위암 수술 후에 적어도 5년 동안은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입니다.
기본적으로 일반혈액검사와 간기능 검사를 통하여 전반적인 몸의 상태를 파악하고,
역시 혈액으로 확인할 수 있는 종양표지자(tumor marker)를 검사하여
암 재발 여부를 확인하여야 합니다.
종양표지자에는 CEA, CA 19-9, CA 72-4, AFP 등이 있으며,
암이 재발했을 경우에 혈중 농도가 증가하는데
암의 종류에 따라 증가하는 종류에 약간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암 수술 후에 재발 여부를 일차적으로 확인하는 선별검사(screening test)로 많이 사용됩니다.
위암 수술 후 정기적인 검진에 꼭 필요한 검사로는
역시 위내시경 검사를 들 수 있습니다.
대부분 재발한 암은 재수술을 한다고 해도 치료가 불가능하지만,
위내시경 검사로는 국소재발을 가장 빨리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재수술로 치료가 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복부 CT나 복부초음파 검사를 시행하여 재발 여부를 확인 하기도 합니다.
암은 아직도 정복되지 않은 질환입니다.
모든 암이 마찬가지이지만,
특히 우리나라 사람에게 많이 발생하는 위암에 대해서는
좀 더 경각심을 가지고 예방에 최선을 다 하며,
무엇보다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는것이 중요하리라 생각됩니다.
1. 암의 발생원인
암이 왜 생기는 지 그 원인은 아직 분명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다 암 세포는 정상 세포와는 다른 세포의 한 이단자로 볼 수 있다. 우리 몸의 세포는 일정한 기간 동안 맡은 일을 해 나가다가 수명이 다하면 죽어 없어지고, 세포 분열로 다른 세포가 생겨나 맡은 일을 대신하게 된다. 그런데 어쩌다가 정상 세포와는 다른 불량 세포가 생겨나면 그 세포도 일정한 수명이 지나야 죽어 없어지게 된다.
그러나 한번 만들어진 불량 세포가 계속해서 불량세포를 만들어내면 그 불량 세포가 큰 덩어리로 자라거나 온 몸에 퍼지게 되는데 이것이 곧 암이다. 암 세포는 세포 속의 한 불량아로 죽지 않고 무한히 분열하는 특성을 갖고 있다.
신체 부위에 따라 2백 50가지가 넘는 암은 문명이 발달하면서 급속하게 늘어나는 문명병의 하나다. 우리나라에서도 경제기획원통계청의 발표에 따르면 1998년의 사망원인, 제 1위에 오른 뒤 계속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 그 숫자는 날이 갈수록 빠른 숫자로 늘어나고 있다. 나라 안의 이름난 종합병원에서 앞다투어 암 센터나 특수 크리닉 등을 설치, 운영하면서 외과, 병리과, 종양 내과, 치료 방사선과의 전문 의사들이 암을 퇴치할 수 있는 연구를 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남자에게는 위암 간암 폐암 순서로 암이 많이 생겨나고, 여자들에게는 자궁암, 위암. 유방암 순서로 많이 나타난다. 우리나라 사람들한테 특히 위암이 많은 것은 음식의 섭취방법과 많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서양 사람들한테는 대장암이 제일 많이 나타나고 있다.
암 발생 원인에 대해서는 바이러스 인자로 인한 바이러스 설, 유전적으로 암에 약한 체질이 암에 걸린다는 유전 인자설, 자극성 발암 물질로 인해 암이 발생한다는 발암 물질설, 스트레스로 인해 암이 발생한다는 스트레스설 등이 있다.
1) 바이러스 인자로 인한 발생설
이 책의 서문에서 밝혔듯이 지은이는 암은 바이러스 인자로 인한 발생이 60퍼센트, 유전 인자로 인한 발생이 20퍼센트. 자극성약물이나 발암성 물질로 인한 것이 20퍼센트라고 생각한다.
암 발생이 바이러스로 인한 것이라는 주장은 1910년 미국의 P.라우스라는 사람이 Plymouth Rockhem에 종양을 이식시키면서 바이러스 설을 처음 들고 나왔다. 그 후로 바이러스로 인해 종양이 발생한다는 주장이 가끔씩 발표되어 왔으며 실제로 최근 몇몇 예에서 바이러스가 암을 일으킨다는 것이 사실임을 증명되었다. 현재까지 세계적으로 밝혀진 종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30여 종이 넘는다.
바이러스는 세균보다 훨씬 적은 핵단백으로 구성되어 있는 병원체이다. 이것들이 정상 세포 속에 침입하여 그 세포의 핵을 구성하고 있는 핵단백과 결합하여 그 세포의 핵 구조에 병적인 배열을 가져와서 이 병적 세포들이 신체의 제어 기능을 벗어나서 제멋대로 자라나 종양 덩어리를 만드는 것으로 생각된다. 갖가지 암중에서 여성의 자궁경부암, 아프리카 사람들한테 많은 림프절암, 그리고 동양 사람한테 많은 코와 목의 암 등이 바이러스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바이러스가 어떻게 암 세포를 만드는가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다. 바이러스와 종양은 그 생육 조건이 비슷한 것으로 밝혀지고 있는데 지은이가 만든 천지산은 바이러스를 죽이는 것에 목표를 두고 만든 약이다.
바이러스와 암은 밀접한 상관 관계가 있으며 바이러스를 죽이면 암이 치유되는 것으로 지은이는 확신하고 있다.
일본의 외과 의사인 하스미는 암 바이러스 유전자가 정상 세포의 핵 속으로 들어가 DNA의 돌연 변이를 일으켜 암 세포가 된다는 주장을 편 바 있다. 또 종양에 항암제를 투여하거나 방사능을 쪼이면 암 세포는 죽지만 암 바이러스 유전자는 전이를 일으키기 쉽다고 주장하였다. 천지산은 바로 이 암 바이러스를 죽이는 약물이므로 아무 부작용 없이 암을 치료할 수 있다.
지금까지 바이러스를 이용한 실험에서 생쥐한테 유방암이나 백혈병을 닭에게는 골육종을, 토끼한테는 피부 종양을 일으키는데 성공하였다. 그러나 동물 실험에서 암을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반드시 인체에도 똑같이 암을 발생시키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인체에서 암 바이러스가 저절로 생겨날 수 있다고 주장하는 학자도 있다. 암 바이러스가 정상 세포 속으로 들어가면 숙주 세포가 암 세포로 되어 버리는 것이다. 앞으로 암 바이러스 학설에 대해서 더 좋은 결과들이 계속 발표될 것이다.
2) 유전자로 인한 암 발생설
유전 인자로 인한 암 발생은 노벨 의학상을 받은 미국의 비숍박사와 바머스 박사가 증명한 바 있다. 두 박사는 캘리포니아 대학에서 몇 가지 종류의 암이 유전적 성향이 있음을 확인하였다.
특히 백혈병은 염색체의 이상으로 DNA가 손상을 입었을 때 암에 걸릴 위험이 높다고 하였다. 유전자에 날 때부터 암의 씨앗을 가지고 있다가 자라면서 정상적인 세포의 기능이 떨어질 때 암이 발병한다는 것이다. 태어날 때부터 돌연변이된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난 경우에는 자라는 동안 어느 때나 암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소아에게 많은 백혈병, 직장암 등은 유전적 소질로 인한 것이 많다. 나폴레옹 집안은 위암이 많은 가문으로 이름나 있다. 아버지, 동생, 2명의 누이동생 등 6명이 위암으로 죽었다. 그러나 나폴레옹 자신이 위암으로 죽었는지에 대해서는 분명하지 않다. 그러나 암은 인구 5명 중 한 명꼴 이상으로 일으키는 흔한 병인 까닭에 가족 중에 한두 사람이 암에 걸렸다고 해서 가족 전부가 암에 약한 체질을 가졌다고 볼 수는 없다.
2란성 쌍둥이보다는 1란성 쌍둥이가 한 사람이 암에 걸리면 다른 한 사람이 암에 걸리는 확률이 높다. 또 어린아이에게 발생하는 망막아세포종(retimoblastoma)은 눈에 생기는 암의 일종으로 유전한다는 분명한 확증이 있다.
우리 주변에서도 조상 중에 위가 약한 사람이 있으면 후손 중에 위가 약한 사람이 있는 것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지은이가 임상 실험을 했던 한 젊은이는 몇 년 전에 어머니를 간암으로 여의고 자신도 간암에 걸려 시한부 삶을 살다가 어머니가 간 길로 따라 가는 것을 보았다. 유전적으로 간암에 걸리기 쉬운 체질을 가진 사람이 간염 보균자일 경우 암에 걸릴 위험성은 대단히 높다.
선천적으로 암에 걸리기 쉬운 체질을 갖고 태어난 사람은 보통 사람보다 몇 십 배 더 건강에 주의를 기울여야만 암을 막을 수 가있다.
3) 발암 물질로 인한 암 발생설
갖가지 공해, 농약, 방부제 등 갖가지 화학 물질과 독성 물질로 인해 DNA가 손상을 입어 암이 발생한다는 학설이다. 날로 심화되는 대기 오염과 수질오염, 음식물 오염, 방사능 물질, 레이저광선 등이 모두 암 발생의 원인이 된다.
발암 물질은 주변에 매우 흔하다. 발암 물질을 피해 살려고 애를 써도 피하기가 어려울 만큼 발암 물질은 도처에서 사람을 위협하고 있다. 이를테면 담배 한 개피에서 나오는 연기 속에 50가지가 넘는 발암 물질이 있으며 날마다 먹는 음식물 속에도 농액이나 합성 첨가물 같은 발암성 물질이 들어있다.
발암성 화학물질이 암을 일으키는 사실은 여러 차례 실험으로 확인되었다. 일본의 한 학자가 토끼의 귀에 타르를 발라 인공적인 암을 만드는 데 성공한 바 있고, 그 타르 속에 들어있는 벤즈파이렌이라는 발암 물질은 담배의 진, 생선구이, 토스트 등에도 들어 있는 것이 확인되었다.
1915년 영국에서는 3, 4벤즈피렌, 20메틸코란트렌, 345디벤즈안타르센 등으로 동물에 암을 일으킬 수 있음을 입증했다. 이들 물질을 기름에 녹여 생쥐의 피부에 바르니 피부암이 생겼고, 피하 조직에 주사하였더니 육종이 생겨났다. 단 한번 발라서 암이 생기는 물질도 있었고 여러 번 반복해서 발라야 암을 일으키는 물질도 있었다.
올드아미노아조트롤을 흰 쥐한테 먹여 간암을 일으키게 하고, 디메틸아미노아벤젤을 흰 쥐에게 먹여 역시 간암을 생기게 하며, 4니트노키노린옥사이드로 흰 쥐에게 육종을 일으키게 한 것은 유명한 실험이다.
우레탄이나 이노니코틴산 하이드라짓 같은 치료약을 동물에게 투여하였더니 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밝혀져 세상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그러나 동물한테 암을 일으킨 물질이 사람한테도 반드시 암을 유발한다고 볼 수는 없다.
암 발생 원인에 대한 위의 몇 가지 이론들은 모두 부분적인 연구 결과일 뿐 완전한 것은 아니다. 암 세포에는 종류가 매우 많고 암이 생긴 부위나 사람의 체질에 따라 변화가 심하기 때문에 몇 가지 이론으로 단정짓기는 불가능한 것이다.
아마 암이 천연두나 홍역처럼 한두 번의 예방 접종으로 평생 동안 면역이 생길 수 있는 병이라면 벌써 지구상에서 암이 사라졌을 것이다. 암은 발생 원인과 진행 상태, 증세가 매우 다양하고 복잡하다. 어떤 사람은 방사선 치료를 받고 나서 5년이 넘도록 재발하지 않는 경우도 있고, 또 다른 사람은 같은 부위에 같은 크기의 암으로 똑같은 치료를 받았으나 다른 장기에 전이되어 목숨을 잃는 경우도 있다.
암은 늘 사람 곁에 있다. 따라서 무조건 암을 두려워하기만 하지말고 암의 특성을 알고 올바른 지식을 쌓아 두는 것이 암에 걸렸을 때 치료에 큰 도움이 된다.
종양은 악성 종양과 양성 종양으로 나눈다. 악성 종양을 암(癌)이라 하고 양성종양을 암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양성 종양은 세포 분열로 자라나기는 하나 다른 곳으로 전이하지 않으므로 생명에 위험을 주지 않는 것이 많다.
1) 악성 종양
암을 영어로는 캔서(cancer), 악성 종양을 카리시노음(carcinnoma)이라고 부른다. cancer는 본래 라틴어의 카르키노스(Karkinos), 즉 게(crar)에서 나온 말이다. 옛날 그리스나 로마 시대의 사람들은 암의 겉모양이 마치 '게껍질'처럼 울퉁불퉁하게 생겼거나 마치 게가 옆으로 기어다니듯 잘 커지며 옮겨가는 것을 보고 붙인 이름일 것으로 생각된다. 암 환자가 게를 먹으면 쉽게 암이 전이되는데 혹 이와 관련해서 지은 이름인지도 모른다.
동양 의학에서는 암을 암(岩), 암(癌), 적(積), 종양(腫瘍), 수종(水腫), 적취(積聚), 폐저(肺疽), 골당(骨 ) 등 여러 이름으로 불렀으나, 요즘처럼 양성과 악성으로 구별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생각된다.
암을 딱딱하게 튀어나온 바윗돌 같다는 뜻에서 바위 암(岩)자를 쓰다가 나중에 바위암자에 병을 뜻하는 '안'을 씌워 '癌'이라는 글자를 쓰기에 이르렀다.
악성 종양에는 상피성 암과 비상피성 암이 있다. 상피성 암은 피부 겉에 생기는 것이고 비상피성 암은 근육 조직, 뼈, 연골, 혈관 등에 생기는 것으로 육종이라는 말로 부른다.
대부분의 악성 종양은 생명의 위험을 가져오는데 악성 종양 세포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 특징이 있다.
성장이 몹시 빠르다.
무제한으로 빠른 속도로 증식하면서 신체의 각 장기나 조직의 영양분을 흡수한다.
몸의 각 부위로 쉽게 전이한다.
증식하면서 나쁜 독소를 배출한다.
악성 종양과 양성 종양은 치료 방법이 다르므로 악성인지 양성인지를 구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악성과 양성을 감별하는 방법이 여러 가지가 있어 쉽게 악성과 양성이 분류되는 편이나 간혹 양성과 악성의 중간형이어서 분류가 어려운 것도 있다.
악성과 양성을 구별하는 방법은 의심가는 세포를 현미경으로 직접 보면서 판독하는 방법과 전자 현미경으로 판독하는 방법이 있다.
2) 양성 종양
양성 종양은 단순한 혹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양성 종양은 대개 생명에 위협을 미치지 않지만, 발생 부위에 따라서 생명에 위험을 줄 수도 있다.
옛날 사람들을 보면 턱이나 이마에 주먹만한 혹을 달고 다니는 사람이 더러 있었다. 옛날 동화에도 혹부리 영감 이야기가 있다. 이런 종류의 혹은 대개가 양성 종양이다. 양성 종양에는 자궁근종이나 뱃가죽 지방종, 갑성선종 등이 있고, 혹 유방에서 만져지는 종양 덩어리가 혹시 암이 아닌가 하고 검사를 해 보면 양성 종양으로 밝혀지는 일이 더러 있다. 양성 종양은 몇 년 뒤에 악성 종양으로 발전하는 일도 종종 있으므로 일찍 제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양성 종양은 악성 종양과는 달리 비교적 천천히 성장한다. 그리고 신체 여러 부위에 전이되거나 확산되지 않는다. 또 나쁜 독소를 배출하지도 않는다.
양성 종양은 몇 가지 특수한 경우를 빼고는 생명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 생명에 위협을 끼치는 양성 종양에는 담도 에서 생겨 담간을 폐쇄하는 종양, 저 혈당을 가져오는 양성 췌도종양, 그리고 수술이 불가능한 부위인 뇌 속에 깊이 박혀 있거나 척추 신경에 자라는 것 등이다.
지은이가 발명한 천지산은 악성 종양 뿐만이 아니라 양성 종양도 치료된다. 대부분의 양성 종양이 악성 종양으로 변이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발견되는 대로 빨리 제거하는 것이 현명하다.
암 치료법에는 수술로 암 세포를 잘라내는 방법, 화학 물질로 암 세포를 죽이거나 억제시키는 방법, 방사선이나 감마선 등의 광선을 쬐어 종양을 위축시키거나 소실시키는 방법, 인체내의 자연 치유력인 면역력을 키워 암을 스스로 치유하게 하는 면역 요법, 암 세포에 열을 가하여 파괴하는 온열 요법 등이 있다.
1)수술 요법
수술 치료는 암이 조기에 발견되어야 하고 다른 곳에 전이되지 않았을 경우에만 가능하다. 암에는 원발암(原發癌)과 전이암(轉移癌)이 있는데, 암이 처음 발생한 곳으로 그대로 있는 것을 원발암이라고 하고 다른 곳으로 옮겨간 것을 전이암이라고 한다.
암은 조기 발견해야 한다고 하지만 조기 발견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초기에는 거의 아무런 증세가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다.
암 수술은 조기에 발견되었을 때 하는 것이 원칙이나 상당히 진행되었을 때 정확한 진단을 위하여 수술하는 일도 있다. 암 수술은 반드시 치료 목적으로 수술하는 것은 아니다. 수술은 목적에 따라 다음의 몇 가지로 나눈다.
가. 근치를 목적으로 하는 절제 수술
이 수술은 암 조직뿐만 아니라 암이 있던 조직 부근에 의심이 되는 모든 것을 잘라내어 완치에 목적을 두는 수술이다.
나. 진단을 목적으로 하는 수술
이 수술은 암을 치료하기보다는 정확한 진단이다. 암의 진행여부, 병집 소가 어디에 모여 있는가 등을 알아내기 위해 하는 수술이다.
다. 고식적 수술
고식적 수술이란 고통을 완화하기 위해서 하는 수술이다. 이 수술은 암 치료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암 수술의 성공 여부는 수술 후 5년 생존율로 판단한다. 수술기술의 발달로 5년 이상 살아남는 예가 점차 늘어나고는 있으나 5년 이상 생존하였다고 해도 암이 완치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다시는 암에 안 걸리고 평생을 건강하게 살 수 있어야 완치로 볼 수 있지 않겠는가.
위암은 조기에 발견되었을 때 수술로 10년 이상 생존하는 경우가 50퍼센트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 암 진행 1기에 수술하면 90퍼센트가 5년 이상 생존율을 보이고, 2기 때 수술하면 50퍼센트, 3기에 수술하면 15퍼센트쯤이 5년 이상 생존한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암 진행 상태를 1기에서 4기로 나누어 표현하고 있다. 그런데 갖가지 검사 결과 1기이거나 2기초인 것으로 판단이 되어 개복 수술을 해 보면 좁쌀 만한 종양 덩어리가 몸 안의 각 장기에 퍼져 있어 수술을 포기하고 그대로 덮어두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런 경우는 수술을 안한 것만도 못하여 환자는 회복되지 않고 그대로 목숨을 잃기도 한다.
암 수술은 고도로 숙련된 전문의가 해야한다. 미국에서는 정부에서 암 수술을 할 수 있는 병원을 다로 지정하고 있다. 암 수술은 의사의 자질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지므로 훌륭한 의사한테 수술을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한번 수술 받은 환자가 재발해서 두 번, 세 번 수술하면 그만큼 생존율이 낮아진다. 대개 1차 수술은 근치를 목적으로 하는 절제 수술이지만 두 번째나 세 번째 수술은 완치 목적이 아니라 통증완화나 생명을 연장하기 위한 것일 때가 많다.
대개 의사는 수술이 가능한 부위에서 암이 발견되면 수술을 해서 환부를 잘라 낸 뒤에 방사선 치료나 약물 치료를 하면 그만큼 완치 율이 높아진다면서 수술을 권한다.
그러나 환자는 좀처럼 그것을 믿지 않고 혹시 오진이 아닌가 하고 다른 병원을 두루 다니면서 검사를 다시 한다. 그러는 사이에 암이 상당히 진행되어 수술 시기를 놓쳐 버리는 일이 더러 있다.
병원에서는 수술할 수 있는 부위의 암은 모두 수술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다음과 같은 수술이 가능하다.
위암, 소장암, 직장암, 대저암, 간암, 폐암, 췌두암, 유방암, 피부암, 갑성선암, 난소암, 고환암, 신장암, 성기암, 설암, 후두암, 자궁경부암, 윌리엄스 종양, 흑생종 골수암, 자궁체부암, 골수성 백혈병 등이다.
그러나 간암, 폐암, 식도암, 췌장암, 뇌암 등은 수술을 해도 성공률이 낮다. 혈액 암인 백혈병은 골수 이식 수술이 가능하나 모든 환자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조기에 발견된 몇몇 환자들한테만 골수 이식 수술이 가능하다.
요즈음 의술의 발달로 레이저 광선을 이용한 수술과 초음파 수술법 등이 암 수술에 적용되면서 피부암, 뇌암 등에 좋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수술 뒤에 나타나는 후유증이 많이 개선되었고 5년 이상 생존율 또한 늘어나는 추세이다.
수술 기술의 발달로 암 환자의 65퍼센트가 수술 요법으로 치유되었다고 미국 국립 암연구소 트바타 박사는 발표하였다. 그러나 단순히 목숨만을 얼마간 연장시킬 수 있을 뿐인 수술 요법으로 암을 완치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기는 어렵다.
암 치유 율이 1930년대에는 20퍼센트였던 것이 1960년에는25퍼센트, 1970년대에는 33퍼센트. 1982년에는 46퍼센트라고 하며 2천년 대에는 외과적 수술 요법으로 80퍼센트 이상이 5년 이상 생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참고로 암 수술의 종류를 열거하면 다음과 같다.
1.근치적 절제수술
2. 근치적 국소 절제 수술(원발암)
3. 근치적 원발암 및 임파 절제술
4. 이전(위)절제술
5. 전(위)절제술
6.확대전(위)절제술(골반 장기 적출술, 사지 절단술 등)
7. 고식적 절제술
8. 폐색 부위 측로 형성술
9. 호르몬 분비 장기 절제술(유방암)
10. 동맥 결착술 및 지속적 경동맥 약물 주입술
11. 펀치 생검술
12. 동통 전달 신경로 전달술
13. 절제 조식 생검술
14. 축소 수술
15. 절제 조직 생검술
16. 침 생검술
17. 임상기 진단 개복술
18. 냉동 수술
19. 레이저 광선 수술
20. 전기 응고 또는 소작 수술
21. 효소, 또는 화학 물질 응용 수술
2) 화학 요법
사람이 세상을 살면서 일생 동안 화학 요법을 안 받아본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평생 동안 약물을 한번도 안 써본 사람이 없는 까닭이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천연 약물이나 화학 약품이 모두 화학 물질이며, 암 치료에서 화학 요법이란 몇 가지 특별한 화학 물질로 암 세포를 죽이거나 억제시키는 것을 말한다.
암 환자에게 화학 요법은 생명처럼 중요한 것이다. 모든 질병이 있는 곳에는 반드시 그 질병을 고칠 수 있는 치료약이 있기 마련이다. 항암제는 인간이 암과 투쟁하기 시작할 때부터 있어온 것으로 가장 오래된 암 치료법이라고 볼 수 있다.
항암제를 본격적으로 암 환자에게 투여하기 시작한 것은 세계 2차대전이 끝난 후부터다. 그전에도 1865년 릿사웰이라는 사람이 백혈병 치료에 비소칼리를 사용한 적이 있고, 1946년에 니트로겐 미스라드라는 암 치료약이 나온 바가 있다. 하버드 대학의 파버 박사는 아미놉테린을 발견하여 항암제로 응용하였는데, 그는 암이 비타민 부족으로 생기는 것으로 알고 비타민의 일종인 엽산을 백혈병 치료에 사용했으나 모두 실패하였고 오히려 엽산이 백혈병을 악화시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는 반대로 엽산의 작용을 억제하는 아미놉테린을 합성하여 백혈병을 치료하였더니 임파선 백혈병에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 것을 알아낼 수 있었다.
현재 항암제로 쓰이고 있는 약물은 대략 40가지가 넘는다. 암의 종류에 따라 약물을 달리 쓰는데, 항암제를 크게 분류하면 알컬화제, 항대사성 제재, 항암적 항생제, 식물성 알칼로이드제, 이밖에 호르몬제와 비타민제 등이 있다. 화학 요법은 암 수술 후에 몸 안에 남아 있는 암 세포를 억제하기 위한 목적으로 방사선 요법과 병행하여 쓴다. 갖가지 항암제들을 종류에 따라 분류하면 다음 표와 같다.
제 제 명 |
암 질 환 명 |
투 여 경 로 |
나이트로젠-머스타드 |
호지킨씨병, 이마종, 난소암 |
정맥 주사 |
부설판(멀러란) |
만성 골수성, 백혈병 |
경구 투여 |
멜팔란(알케란) |
다발성 골수종, 고환암, 유방암 |
경구투여 |
트리에 틸렌싸오-포스포라마이드 |
유방암, 난소암, 방광암 |
정맥, 체강내방내근전 주입 |
사이클로-포스파이아드(싸이톡산) |
유방 및 난소암, 임파종, 골수종 백혈병 |
정맥, 경구 |
클로랑부실(루게란) |
만성 임파구성 백혈병, 임파종 |
경구 |
카스무티(BCNU) |
뇌종양, 흑생종, 위암, 폐암, 췌장암, 임파종 등 |
경구, 정맥 |
로무스틴(CCNU) |
" |
" |
세무스틴(methyl-ccnu) |
" |
" |
제 제 명 |
암 질 환 명 |
투여 방법 |
메소트렉 세이드 |
급성 백혈병, 임파종, 두경부암, 유방암, 결장암, 고환암, 융모 막망 등 |
정맥, 경구, 근육내, 동맥내, 척추강내 |
5- 풀르오로우라질(5-Fu) |
결장암, 위장암, 유방암, 췌장암, 간암, 남소암, 방광암, 전립선암, 종양 |
정맥내(특별한 사유시 경구) |
사이티라빈(아라-씨싸이토신 아리비노싸이드) |
급성 백혈병, 임파종 |
정맥, 척추강내 피하 |
하이트록신우레아 |
두경부암, 만성골수성백혈병, 신장암 |
경구 |
6-머캅토 푸유린 |
급성 백혈병 |
" |
6- 씨오구 아닌(6-TG) |
" |
" |
제 제 명 |
암 질 환 명 |
투여 방법 |
독소루비신(아드미아마이신) |
유방암, 방광암, 갑상선암 |
정맥 주사 |
블레오 마이신 |
두경부암, 고환암, 자궁경부암, 피부암,호지킨씨병, 육종 |
정맥주사, 근육주사. 피하 주사, 국소적 동맥내 주입 |
다우노루비이신(다우노 신) |
급성 백혈병 |
정맥 주사 |
닥티노마이신(엑티노 마이 신) |
고환암, 흑생종, 융모막박, 윌리엄스 종양, 신경아 세포종, 횡문 근육종, 유잉씨 육종 |
정맥 주사 |
마이토 마이신 |
췌장암, 위암, 열장암, 유방암,두경부암 |
정맥 주사 |
미쓰다 마이신 |
고환암 고칼슘혈증 |
정맥 주사 |
스트랩토 조신 |
췌장암 |
정맥 주사 |
제 제 명 |
암 질 환 명 |
투여 방법 |
빈크리스틴(온코빈) |
호지킨씨병, 유방암, 임파종, 급성 백혈병, 윌리엄스 종양, 유아 뇌종양 |
정맥 주사 |
빈블라스틴(벤반) |
백혈병, 유방암, 고환암, 호지킨씨병 |
정맥 주사 |
제 제 명 |
암 질 환 명 |
투 여 방 법 |
텍스- 엑스트로젠 |
유방암, 전립선암 |
경구 투여 |
타옥시펜 |
유방암 |
경구투여 |
프로드시숀, 덱사메타존, 메틸프로드니솔론 |
임파종, 호지킨씨병, 유방암, 급성 백혈병, 골수종 |
경구, 경맥 주사 |
덱시메타존 |
뇌종양. 뇌전이암 |
경구 투여 |
텍스토스테론 |
유방암, 신장암 |
경구 투여 |
메드록시-프로케스트론 |
자궁내막암 |
근육 주사 |
하이드록시- 프로케스트론 |
신 장암, 유방암, 전립선암 |
경구 투여 |
제 제 명 |
암 질 환 명 |
투여 방법 |
시스플라티눔 |
고환암, 난소암, 두경부암, 방광암, 전립선암, 유방암 등 |
정맥 주사 |
인스파라지나제 |
백혈병, 임파종 |
정맥, 근육 주사 |
5-아자씨티딘 |
급성 과립구성 백혈병 |
정맥 주사 |
미로탄 |
부신피질암 |
경구 |
다카바진 (DTIC) |
흑생종, 임파종, 호지킨씨병 육종 |
정맥 주사 |
(2) 항암제의 부작용
대부분의 항암제는 암 세포만을 골라서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정상적인 세포까지도 마구잡이로 파괴하는 까닭에 부작용이 많다. 암 세포는 정상 세포와 크게 다른 점이 없기 때문에 암 세포만을 골라서 죽이고 건강한 세포에는 아무 영향을 미치지 않는 항암제는 아직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지은이가 개발한 천지산은 독성 실험과 임상 치료 경험에서 암 세포만을 골라서 죽이고 정상적인 세포와 인체의 근절 기능에는 아무런 피해를 끼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천지산은 일반 항암제들보다 암 세포를 죽이는 힘이 3백 배 이상 강하면서도 정상 세포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따라서 아직까지 어떠한 부작용도 발견되지 않고 있다. 천지산은 지금까지 발견된 어떤 항암제보다도 가장 훌륭한 항암제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널리 쓰이는 항암제의 부작용은 식욕 감퇴, 오심, 구토, 설사, 변비, 간 기능 장애, 혈소판 감소, 백혈구 감소, 출혈, 심장 기능 장애, 폐 기능 저하, 탈모, 피부 변색, 운동 신경 마비 등으로 부작용이 심각하다. 사람의 체질이나 항암제의 성질에 따라서 부작용이 다르게 나타난다. 부작용은 대개 항암제를 투여한 뒤 1~2주일만에 나타나기 시작하며, 심한 경우에는 2~3일 만에 나타나기도 한다.
항암제는 대개 증식하는 속도가 빠른 세포를 죽이므로 세포 증식이 빠른 장기, 이를테면 혈구를 만들고 있는 골수, 임파선 조직, 고환과 난소, 등의 생식 세포, 소장의 상피 세포, 기저 세포 및 태아 조직 등 생명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정상 세포를 죽이기 쉽다. 이런 까닭에 모진 놈 곁에 있다가 벼락 맞는다는 말대로 암세포는 죽지 않고 정상 세포에만 피해를 주는 일이 적지 않다.
항암제를 혈관에 주사하면 혈액을 따라 온몸에 돌아다니면서 멀쩡한 부위까지 심각한 피해를 주기 쉽다. 또 화학 요법 제는 인체의 면역체를 파괴하여 체력을 급속하게 떨어뜨리기 때문에 암으로 인한 독성 위에 항암제로 인한 독성까지 합쳐져 환자의 기력을 완전히 빼앗아 버린다.
암 세포가 완전히 없어졌다고 판단될 때까지 항암제를 지속적으로 투여하는 경우도 있는데 항암제를 투여할 때는 암 세포가 움츠러들었다가 항암제의 약 기운이 떨어지면 암 세포가 전보다 더 빨리 증식하여 다른 곳으로 전이되기 시작한다. 항암제를 투여하면 다시 암 세포가 움츠러들고, 약 기운이 떨어지면 다시 암 세포가 증식하는 식으로 항암제와 암 세포가 숨바꼭질하는 사이에 인체의 면역 기능이 돌이킬 수 없을 만큼 떨어지고 혈소판이 줄어들며 체력이 극도로 쇠약해져 결국에는 어떤 치료도 할 수 없게 된다.
항암제의 다른 부작용은 골수 세포가 파괴되기 때문에 적혈구 생산이 감소되어 빈혈이 생기고 동시에 백혈구 수도 줄어들어 세균에 대한 저항력이 약해져서 감기나 다른 감염성 질병에 걸리면 회복이 어렵게 된다.
항암제를 투여하였을 때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은 모낭 조직이 파괴되기 때문이고 구역질이나 구토가 나는 것은 위장 관의 점막이 파괴되기 때문이다. 모낭 조직의 세포와 위장 관 점막의 세포는 증식이 빨라 성장이 왕성하므로 항암제를 투여했을 때 가장 빨리 파괴된다. 이런 부작용은 방사선 치료에서도 똑같이 나타난다.
3) 방사선 요법
뢴트겐이 X선을 처음 발견한 것은 1895년이다. 그 후로 백년동안 방사선을 이용한 치료법은 꾸준히 발전하여 왔다.
방사선 요법은 X선에 오래 노출된 피부병 환자가 나은 것에서부터 시작되었다. 1898년에 퀴리 부인이 라듐을 발견하고 나서부터는 라듐에서 나오는 감마선을 이용하여 암 치료에 활용하여 왔으며, 그 뒤에 감마선을 대량으로 발생하는 장치가 개발되어 1920~1930년 무렵에는 X선 치료의 황금기를 맞았다. 1934년에는 피에르 퀴리, 로렌스 등의 과학자가 인공 동위 원소를 개발하였는데, 이 인공 아이소프트의 개발로 X선을 내복하거나 주사약으로 만들 수 있게 되었다.
이때에 개발된 것이 코발트 60이다. 코발트 60에 이어 세시움137치료기 등이 발명되고, 최근에는 마이크로트론 가속기 같은 고에너지 가속기를 이용한 전자선 치료와 사이크로트론 가속기를 이용한 중성자선 치료기 등이 개발되어 암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 X선이나 감마선이 암 치료에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나 장기간 쪼이면 오히려 암을 일으킬 수가 있고 항암제 투여와 마찬가지로 갖가지 부작용이 나타난다.
방사선 치료는 대개 수술 요법이나 화학 요법과 병행하는 수가 많다. 암의 발생 부위나 증세, 또는 환자의 체질에 따라서 방사선에 대한 감수성이 다르므로 세심한 주의와 관할이 필요하다. 암세포를 파괴하기 위하여 방사선을 쪼이다가 정상 세포도 함께 파괴되는 부작용을 겪는 일도 적지 않다.
방사선 치료에 잘 듣는 암
방사선 요법은 250가지가 넘는 모든 암 종류에 다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 방사선을 인체에 쪼이면 방사선이 닿는 부위의 세포는 핵분열이 방해되어 죽는다. 이런 특성은 세포가 젊어서 분열이 활발할수록 강하게 나타난다. 방사선 요법은 세포를 죽이는 데 가장 적합한 것으로 골수나 소화 기관 점막 같이 세포 분열이 왕성한 조직에는 방사선을 쪼이기 어렵다.
방사선 치료의 대상이 되는 것은 방사선에 민감하면서도 방사선이 다른 부위에 큰 장애를 주지 않고 암 부위에만 집중할 수 있는 암이어야만 한다. 방사선 치료로 효과가 큰 암은 뇌암, 두경부암, 후두암, 비암, 식도암, 폐암, 췌장암, 자궁경부암, 유방암, 악성 임파선종, 골수암, 피부암 등이다. 암 발생 부위에 따라 방사선을 쬐는 방법이 각기 다르다.
방사선 치료는 일주일에 5일정도 실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방사선 치료의 총 조사량이나 횟수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르며, 암의 발생한 부위와 전이 여부, 종양의 크기, 환자의 체질이나 건강 상태 등을 세심하게 관찰하여 실시하는데 대개 6주에서 8주일쯤 시행한다.
방사선 치료의 목적
방사선 치료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 목적으로 실시한다.
1)암 세포를 파괴하여 완치를 목표로 한다.
2) 수술 요법과 병행하여 수술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 한다.
3) 종양의 증식을 억제하여 통증을 완화하고 출혈을 억제하기 위해서 한다.
수술 요법과 방사선 치료를 겸하는 것은 방사선 치료만으로는 근치율이 낮기 때문에 수술 후에 주위에 남아 있는 암 세포를 없애 재발을 막기 위해서 하는 경우가 많다. 수술할 때 절제 부위 근처에 있는 잠재성 병변을 제거하고 주위의 임파절로 전이하는 것을 막아주어 수술로 인한 암 세포의 전이를 막고 암 세포를 줄어들게 하여 수술의 성공룰을 높여 준다.
항암제와 병용 치료할 때는 원발 병소를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로 제거하고, 항암제로는 잠재성 전이암을 제거하거나 방사선 치료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사용한다.
방사선 치료의 부작용
방사선 치료 뒤에 나타나는 부작용은 식욕 감퇴, 오심, 구토, 탈모, 설사, 변비, 골수 기능 저하로 인한 근혈 기능 장애 등이다. 방사선을 쪼이는 부위에 따라서 부작용의 증세도 다르게 나타난다.
대개 방사선 치료를 받고 나면 심한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 피로감을 느낀다는 것은 그만큼 에너지가 많이 소모되었으며 체력이 현저하게 떨어졌음을 뜻한다. 방사선 치료를 받고 나서 1~2주가 지나면 피부가 검붉게 변하고 화상을 입어 수포가 생기는 수가 있다. 방사선으로 인한 화상에는 화상 치료 연고를 발라주면 별 탈 없이 낫는다.
머리카락이나 털이 빠지는 것은 방사선을 쬘 때 암 세포뿐만 아니라 다른 정상 세포에도 영향을 주어 암 세포가 줄어들면서 다른 정상 세포도 일시적으로 세포 분열을 멈추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다. 시간이 지나면 털이 다시 자라나기 때문에 크게 신경쓸 일은 아니나 방사선 치료 역시 항암제와 마찬가지로 인체의 면역체계에 심각한 타격을 입혀 저항력을 크게 약화시킨다.
목 주위의 암, 즉 인후암, 후두암, 설암, 식도암 등을 방사선요법으로 치료한 뒤에는 침샘이 말라붙어 혀에서 침이 나오지 않아 고생을 하는데 대개 3~6개월이 지나야 정상으로 돌아온다.
대장암이나 자궁암 환자가 방사선 치료를 받고 나면 소변이 자주 마렵고 소변을 볼 때 통증이 심하다. 또 출혈과 설사, 변비 등으로 고생을 하게 된다. 하복부에 방사선 치료를 받고 나면 부드러운 음식을 섭취하여 대소변을 원만하게 보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슴이나 배 부위에 방사선 치료를 받으면 오심, 구토, 메스꺼움 등이 있어 음식을 먹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특히 췌장암, 식도암 등에서 이런 증상이 많이 나타난다.
방사선 치료로 인한 가장 큰 부작용은 신진대사의 불균형과 면역력의 저하이다. 이에 대해서는 별다른 해결책이 없고 오직 참는 수밖에 없다.
4) 면역 요법
사람은 태어나면서 갖가지 세균 속에서 살면서 나름대로 그 세균들에 대한 면역력을 키워 나간다.
면역 요법은 저하된 면역 기능을 회복시켜 인체 스스로 암 세포를 이겨낼 힘을 길러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금까지 많은 학자들이 암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 백신을 개발하는 일에 힘쓰고 있으나, 암 세포와 정상 세포를 구별할 수 있는 판별 능력을 가진 면역 제재를 개발하기는 거의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면역 요법은 1970년대 말까지 동물 실험이나 극히 일부의 종양 치료에 그 유효성을 보인 적이 있기는 하다. 종양 세포가1X이하일 때에 부분적인 효과를 보이는 것은 인정되었으나 면역 제재 속에 다량의 불순물이 포함되어야 하는 단점이 있으므로 이에 대한 기대는 상당히 회의적이었다.
그러나 1980년에 분자 생물학 기법으로 특정 세포 단백질을 기억하는 유전자를 클론할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되어 불순물을 포함하지 않은 순수한 단백질의 생산이 가능하게 되었다. 현재 면역요법을 생물학적 종양 연구에 이용하고 있다. 단일 클론성 항체를 이용한 종양 치료는, 항체 그 자체를 투여하여 종양 세포를 죽이는 방법으로 보체 매개성 세포 살해기전과 항체 의존성 세포 매개성 살해기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러한 단일 클론성 항체를 인체에 투여하여 백혈병이나 림프종 등의 치료에 활용하고 있다. 면역력이 강한 사람은 암에 걸리지 않는다. 젊은 사람일수록 대개 면역력이 왕성하여 병에 대한 저항력이 강하나 나이를 먹을수록 면역력이 떨어져서 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우리 몸에는 자신의 몸을 스스로 치료할 수 있는 자연 치유력이 있다. 한 예로 암이 전신으로 번져 도저히 손쓸 수 없게 된 사람이 자연 치유된 일이 있다. 암 환자 10만 명중에 1명 꼴로 자연 치유되었다는 보고가 있다.
암으로 사형 선고를 받아놓고 있는 사람은 물에 빠진 사람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좋다는 약, 좋다는 처방을 다 구해서 써 보기 마련이다. 그러는 중에 무엇 때문인지는 알 수 없으나 자신도 모르게 암이 완치되거나 호전된 경우가 드물게 있다.
우리 주위에서도 이런 경우를 가끔 보게 된다. 그러나 한 사람이 어떤 처방으로 암이 완치되었다고 해서 다른 사람이 똑같은 처방을 써서 반드시 효과를 보는 것은 아니다. 똑같은 병에 똑같은 처방으로 치료를 해도 어떤 사람은 효과를 보고 어떤 사람은 도리어 피해를 입기도 한다.
사람은 저마다 각기 다른 면역 체계를 가지고 있고, 또 우리가 늘 섭취하는 음식물이나 약품에도 면역력을 키워주는 것이 있고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것이 있다. 또 이것은 사람의 건강 상태나 체질에 따라 각기 다르게 나타난다.
암 치료에서 면역 요법은 매우 중요하다. 수술 요법이나 방사선요법, 화학 요법의 단점을 완전히 해결할 수 있는 것이 면역 요법인 것으로 기대대고 있는 만큼 면역요법은 앞으로의 암 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한 자리를 차지할 것이 틀림없어 보인다.
5) 온열 요법
온열 요법은 암 세포에 열을 가하여 암 세포를 파괴하는 방법이다 암 세포는 열에 약하여 42°C 이상이면 파괴된다. 따라서 온열 요법에 적합한 온도는 42~43°C이다.
온열 요법을 실시하면 종양 조직의 온도가 주변의 정상 조직의 온도보다 1~2°C쯤 높아지나 종양 속의 혈류는 온도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종양 속의 미세 혈관은 열에 약하고 종양 세포는 열에 대한 감수성이 높다. 온열 요법에는 전신 온열법과 국소 온열 법이 있는데, 전신 온열 법은 환자를 전신마취 시켜 놓고 사람이 견딜 수 있는 한계 체온인 41.5°C까지 열을 가하여 한두 시간 두는 방법이다.
국소 온열 법은 환자를 전신 마취 시켜 놓고 사람이 견딜 수 있는 한계 체온인 41.5°C까지 열을 가하여 한두 시간 두는 방법이다. 국소 온열 법은 암이 있는 병집 소에 직접 열을 가하여 치료하는 방법으로 마이크로파를 이용하여 체표면 에서 3센티미터 이내에 있는 표재성 암인 두경부 종양이나 피부암, 직장암, 유방암 등에 활용한다. 최근에는 고주파를 이용하여 식도암, 직장암, 유방암 등에 활용한다. 최근에는 고주파를 이용하여 식도암, 위암, 간암, 췌장암, 담낭암, 방광암 등에 방사선 치료와 겸하여 치료에 활동하고 있다.
온열 요법을 시행한 지는 꽤 오래되었으나 아직은 크게 기대할 만큼 발전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
암환자의 금기
인명은 재천이라 하였거늘 사람이 태어나서 늙고 병들고 죽는 것을 어찌 피할 수 있겠는가. 한번 태어난 것이 반드시 죽는 것은 우주의 변하지 않는 한 법칙이다.
만약에 사람이 영원히 죽지 않고 산다면 금방 이 지구는 포화 상태가 되고 자연 환경이 파괴되며 우주의 질서가 무너져 짧은 시간 안에 대 파국을 맞게 될 것이다.
사람은 자연의 법칙을 따르지 않고 인간이 만든 틀 안에서 행동하기 때문에 갖가지 질병에 시달리고 생명이 줄어든다. 인간들 스스로가 만든 공해 속에서 오염된 공기와 물, 음식을 먹고 갖가지 암으로 죽어 가고 있는 것이다. 인간이 진정 암이라는 무서운 질병에서 해방되려면 인간이 만든 모든 문명을 버리고 자연의 법칙에 따라 생활하는 수밖에 없다. 인간이 만든 모든 것을 금하는 것이 암을 막는 최선의 길일지도 모른다.
1) 암 환자가 먹어서는 안 되는 식품
발이 8개나 10개 달린 동물 어떤 암이든지 암에 걸린 사람은 발이 8개나 10개 달린 동물을 먹어서는 안 된다.
즉 오징어, 문어, 낙지, 꼴뚜기, 게 등을 일체 먹지 말아야 한다. 암 환자가 이런 음식들을 먹으면 암이 빠른 속도로 전이된다. 술, 돼지고기, 닭고기 염증을 동반하고 있는 암 환자가 술이나 돼지고기, 닭고기를 먹으면 먹지 않은 사람보다 전이가 빨리 확산된다. 암 환자는 될 수 있으면 술이나 육류를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개 암 환자는 오랫동안 암과 투병하기 때문에 체력이 떨어지고 암 세포가 급속도로 확산되어 사망하게 된다. 대개 암 환자는 제일 먼저 식사를 개선해야 하고 다음에는 가장 효과가 높은 치료법을 찾아야 한다.
세 번째는 반드시 암을 극복하겠다는 마음가짐과 자세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2) 암 환자에게 권하고 싶은 식사
암의 종류나 환자의 건강 상태에 따라 다양한 식이요법이 있을 수 있다.
대개 암 환자는 몇 가지 정해진 음식만을 선택해서 섭취하기 쉬운데 아무리 좋은 음식이라 할지라도 한두 가지만을 오랫동안 섭취하면 몸의 균형이 깨어져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도 있다. 암 환자는 할 수 있으면 다양한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 암과 싸우는 데에는 강인한 체력이 바탕이 되어야 하므로 고단백, 고칼로리 음식을 많이 섭취하여 체력이 떨어지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 암은 무엇보다 체력 소모가 큰 질병이므로 무엇보다 식사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암 환자를 치료하다 보면 체력이 너무 심하게 떨어져 있어 선뜻 치료를 시작하기 어려운 때가 많다. 암 환자는 무엇보다 잘 먹는 것이 중요하다. 체력이 남아 있어야만 갖가지 약물 등으로 인한 자연 치유력을 도와주어 암을 물리칠 수 있는 것이다.
3) 암 환자가 가져야 하는 마음자세 - 암은 쉽게 낫는 병이 아니다.
그러므로 환자는 일찍 포기하고 좌절하기 쉬운데 이것은 치료를 더 어렵게 만든다. 반드시 완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암과 싸울 수 있는 마음의 자세가 필요하다. 암 치료는 마음의 자세에 따라 효과가 현저하게 차이가 난다.
환자는 그때까지의 생활 태도나 습관 등을 완전히 버리고 다시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는 각오로 병과 싸워야 한다. 오랫동안 투병 생활을 하다 보면 환자는 신경이 몹시 날카로워져서 작은 일에도 화를 내기 쉽다. 화를 내는 일은 암 환자에게 극히 위험한 일이다. 화를 내면 암 세포가 급속도로 확산되어 병세가 갑작스레 악화된다.
암 치료를 받고 차츰 회복되다가도 환자가 갑작스럽게 충격을 받거나 화나는 일이 생기면 졸지에 악화되어 목숨을 잃게 되는 것을 지은이는 종종 보아 왔다. 암 환자는 어떤 일이 있어도 절대로 화를 내지 않도록 해야 하며, 환자의 가족이나 보호자도 세심하게 신경을 써서 환경을 바꿔주는 등 세심한 배려를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