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제주어와 그림으로 만나는 자연의 이야기
작은 생명들과 함께 떠나는 특별한 여행
제주의 자연과 일상에서 발견한 작고 소중한 생명들의 이야기를 담은 김정희 작가의 제주어 시화 동시집이다. 꽃과 나무, 나비와 새, 바람과 비 등 우리 주변의 익숙한 풍경을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새롭게 바라보며, 그 속에 깃든 생명의 움직임과 이야기를 따뜻하고 재치 있는 동시로 풀어낸다. 특히 50편의 동시를 표준어와 제주어로 함께 수록하고, 작가가 직접 그린 그림과 제주어 손글씨를 곁들여 읽는 즐거움과 보는 즐거움을 동시에 전한다.
책은 ‘별바라기 호박꽃’, ‘춤추는 반딧불이’, ‘까까머리 산’, ‘작은 여행자 도꼬마리’, ‘곶자왈 할머니’, ‘우주복을 만든 재봉사’ 등 6부로 구성되었다. 꽃과 곤충이 들려주는 이야기에서 시작해 계절의 변화와 동물들의 삶, 제주 자연과 마을의 풍경, 일상의 작은 발견으로 시선을 넓혀 간다. 달을 기다리다 피어나는 달맞이꽃, 별을 만나고 싶어 노란 불을 켜는 호박꽃, 꽃마다 들러 도장을 받고 떠나는 나비 등 자연의 모습을 기발한 상상력으로 표현한 작품들이 눈길을 끈다. 표제작 「작은 여행자 도꼬마리」에서는 누군가에게 달라붙어 낯선 세상으로 떠나는 도꼬마리의 모습을 통해 함께하는 여행의 즐거움과 새로운 세계를 향한 호기심을 전한다.
제주의 자연과 삶을 담아낸 작품들도 특별하다. 「제주 돌담」은 밭담과 산담, 원담과 울담 등 제주의 다양한 돌담을 통해 바람과 더불어 살아온 삶의 지혜를 보여준다. 「곶자왈 할머니」에서는 곶자왈을 넉넉한 품을 지닌 할머니로 그려 내고, 「동백꽃 제삿날」과 「4월 동백꽃」에는 제주의 아픈 역사를 동백꽃의 이미지에 담아낸다. 자연을 향한 다정한 시선에 제주라는 공간의 기억과 정서가 더해지며 작품의 깊이를 넓힌다.
무엇보다 이 책의 특징은 제주어와 그림이 어우러진 독특한 구성에 있다. 표준어로 쓴 동시 옆에 제주어로 옮긴 작품을 작가의 손글씨와 그림으로 배치해, 어린이들이 제주어의 말맛과 리듬을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다채로운 색감의 그림은 시 속 상상을 풍성하게 펼쳐 보이고, 손글씨는 제주어가 지닌 정겨운 느낌을 살린다. 어린이들에게는 자연을 관찰하고 상상하는 즐거움을, 어른들에게는 잊혀 가는 제주어와 고향의 풍경을 다시 만나는 기쁨을 선물하는 동시집이다.
*출처:예스24시
첫댓글 제주어 시화집 출간을 축하해요. 가을날, 멋진 소식입니다.
정희쌤 출간을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