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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랭킹 분석 (2011년 7월)
배태일
세계 랭킹을 매기는 중요한 목적 중의 하나가 우리의 경쟁 대상국들의 기력을 평가하는 것이다. 이 글에서 먼저 최상위 60명에 대한 자료를 발표하고, 그 다음으로 랭킹 분석을 통해서 한국과 중국의 미래의 경쟁력을 비교한다.
지난 6월 30일까지의 대국 결과에 근거해서 세계 바둑 랭킹을 계산하였다. 지난 자료를 더 보강하고 계수를 좀 더 세밀하게 조정해서 2010년부터 매 월별로 다시 계산하였다. 전에 발표했던 결과와 비교해서 별 차이가 없지만 2011년 4월 점수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지난 번에는 2011년 1월 점수에 근거해서 1, 2, 3월 대국 결과를 한꺼번에 입력해서 4월 점수를 계산했다. 이번에는 매 월말까지의 대국자료를 입력해서 매 월별로 점수를 계산했다. 이는 더 정확한 결과를 얻기 위한 것이다.
최상위 60명
표1에 7월 랭킹 상위 60명의 명단과 관련 자료가 수록되어 있다. 특기할 점은 박정환과 허영호가 최근에 부진해졌고 반면에 전통적 강자들인 구리와 이창호가 회복세에 들어간 것이다. 이세돌이 안전권에서 1위를 지키고 있다. 최철한은 4, 5월에 부진했으나 6월에 전적이 좋아져서 24점 차이로 구리를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박정환이 두 달 동안 부진한 반면에 저우 루이양은 좋은 성적을 내서 저우가 랭킹 4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3위와 8위의 첨수 차이가 45점 밖에 되지 않으므로 3위에서 8위까지는 통계적 오차 안에 있다고 봐야한다.
이 표에서 대국수는 2008년 7월부터 2011년 6월까지의 만 3년 동안의 대국 중에서 수록된 대국수이다. 중국의 상위 기사들의 대국수도 많아서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결과이다. 비슷한 점수의 기사를 비교하면 전체적으로 한국 기사들의 승률이 높은데, 이것은 중국 상위 기사들이 상위 기사들끼리 자주 대국하기 때문이다. 또한 중국 기사들이 하위 기사들과 가지는 예선전의 대국은 인터넷 기보집에 실리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표1. 상위 60명 (2011년 7월 랭킹)
순위 |
이름 |
점수 |
3년간 대국수 |
1년간 승국 |
1년간 패국 |
1 |
이세돌 |
9773 |
244 |
71 |
26 |
2 |
최철한 |
9643 |
262 |
70 |
30 |
3 |
구 리 |
9619 |
252 |
46 |
35 |
4 |
저우 루이양 |
9618 |
192 |
56 |
25 |
5 |
시에 허 |
9613 |
184 |
41 |
19 |
6 |
강동윤 |
9610 |
249 |
65 |
27 |
7 |
콩 지에 |
9599 |
203 |
32 |
27 |
8 |
박정환 |
9574 |
213 |
47 |
23 |
8 |
조한승 |
9574 |
162 |
41 |
15 |
10 |
천 야오예 |
9557 |
179 |
35 |
21 |
11 |
이창호 |
9554 |
244 |
44 |
31 |
12 |
탄 샤오 |
9546 |
124 |
42 |
22 |
13 |
왕 시 |
9543 |
173 |
34 |
18 |
14 |
김지석 |
9531 |
233 |
50 |
24 |
15 |
이영구 |
9529 |
215 |
58 |
19 |
16 |
퉈 지아시 |
9515 |
165 |
29 |
21 |
17 |
박문요 |
9509 |
173 |
24 |
23 |
18 |
박영훈 |
9507 |
230 |
49 |
33 |
19 |
쟝 웨이지에 |
9500 |
130 |
35 |
22 |
20 |
치우 쥔 |
9499 |
157 |
27 |
17 |
21 |
원성진 |
9498 |
227 |
64 |
25 |
22 |
허영호 |
9492 |
196 |
54 |
26 |
23 |
리 저 |
9490 |
151 |
34 |
21 |
24 |
펑 리아요 |
9480 |
134 |
30 |
14 |
25 |
윤준상 |
9472 |
207 |
51 |
22 |
26 |
후 야오위 |
9463 |
136 |
25 |
19 |
27 |
스 위에 |
9454 |
164 |
26 |
19 |
28 |
구 링이 |
9447 |
158 |
21 |
21 |
29 |
강유택 |
9446 |
177 |
46 |
19 |
30 |
멍 타이링 |
9417 |
119 |
25 |
19 |
31 |
류 싱 |
9410 |
160 |
20 |
22 |
32 |
펑 췐 |
9409 |
136 |
27 |
18 |
33 |
종 원징 |
9404 |
136 |
31 |
21 |
34 |
창 하오 |
9394 |
165 |
19 |
25 |
35 |
목진석 |
9392 |
204 |
45 |
22 |
36 |
이야마 유타 |
9389 |
158 |
35 |
15 |
37 |
니우 위티엔 |
9386 |
117 |
20 |
16 |
38 |
왕 레이(소) |
9378 |
137 |
24 |
21 |
39 |
백홍석 |
9364 |
180 |
33 |
27 |
40 |
미 위팅 |
9362 |
47 |
14 |
5 |
41 |
저우 허양 |
9350 |
135 |
13 |
20 |
42 |
박정상 |
9340 |
186 |
35 |
20 |
43 |
판 팅위 |
9334 |
71 |
21 |
13 |
44 |
김승재 |
9320 |
160 |
29 |
17 |
45 |
왕 야오 |
9313 |
140 |
17 |
26 |
46 |
딩 웨이 |
9309 |
143 |
19 |
22 |
47 |
장 리 |
9301 |
104 |
21 |
20 |
48 |
장 쉬 |
9299 |
176 |
27 |
18 |
49 |
왕 하오양 |
9297 |
106 |
19 |
19 |
50 |
한상훈 |
9291 |
160 |
32 |
22 |
51 |
순 리 |
9285 |
120 |
16 |
17 |
52 |
김기용 |
9280 |
139 |
34 |
19 |
53 |
안조영 |
9276 |
163 |
29 |
26 |
54 |
마오 루이롱 |
9275 |
93 |
22 |
17 |
55 |
타오 신렌 |
9273 |
60 |
14 |
8 |
56 |
한웅규 |
9270 |
135 |
30 |
18 |
57 |
안국현 |
9268 |
73 |
27 |
16 |
58 |
홍민표 |
9267 |
146 |
25 |
16 |
59 |
장 웨이 |
9261 |
81 |
6 |
1 |
60 |
리 쉬엔하오 |
9260 |
44 |
14 |
8 |
최상위 기사들의 점수가 지난 일년 반 동안에 어떻게 변해왔는가를 그림1에서 살펴보자. 이미 잘 알려진대로 콩지에가 2009년 11월부터 갑짜기 좋은 성적을 내서 1위에 올랐는데, 휴직을 마치고 2010년 1월에 복귀한 이세돌이 놀라운 성적을 내면서 점수가 올라가서 그 해 7월에는 콩지에를 제치고 1위에 올랐었다. 그 이후 이세돌이 지금까지 1위를 유지해 오고 있다. 구리가 엘지배를 따던 2009년 봄에 잠간 1위에 오른 적이 있었고, 콩지에가 2009년 말부터 약 반년 동안 1위를 차지한 적이 있었다. 이처럼 잠간 동안씩 1위를 빼앗긴 적이 있지만 2007년 이후로 이세돌이 꾸준히 세계 1위를 지켜온 셈이다.
구리는 2010년 3월에 간발의 차이로 이세돌을 제치고 2위에 올랐었지만, 급 상승하던 이세돌의 점수에 치이고, 2010년 3분기까지는 3위를 지켜오다가 박정환과 허영호에게 추월당했으나, 이제 이들 둘이 동시에 부진하고, 구리는 회복세에 들어가서 다시 3위에 올랐다.
콩지에가 작년 봄에는 29승 2패를 한적이 있을 정도로 기세가 올라서 높은 점수를 가졌었지만, 이 표에서 보듯이 지난 1년 동안의 전적은 32승 27패에 불과하다. 그런 전적이 반영되어서 콩지에의 점수가 2010년 5월 이후로 점점 떨어졌다.
그림
1. 최상위 기사들의 점수 변화
박정환은 진난 4월 19일에 비씨카드배의 준결승에서 이세돌에게 진 것에 충격을 받았는지, 그 대국을 포함해서 7연패를 하는 미니 슬럼프에 빠져서 지난 두 달 동안에 많은 점수를 잃었다. 그러나 지난 6월 28일부터 7월 17일까지에 9승 1패를 기록하여 기세를 회복했으므로 8월 점수는 올라갈 것이다.
언론에 오르내린 바대로 이창호의 성적이 좋아져서 그의 점수가 올라가 최근 부진한 허영호를 제쳤다. 한국기원 공식 랭킹에서는 허영호보다 점수가 낮지만 세계 랭킹 계산에는 이창호가 중국 을조 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낸 것이 포함되므로 점수 상승 폭이 크다. (조한승이 한국기원 공식 점수보다 세계 랭킹 점수가 높은 것도 중국 갑조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얻었기 때문이다.)
한중 대결의 중장기적 전망
현재는 한국의 최상위 기사들인 이세돌과 최철한이 1, 2위를 차지하고 있고, 구리와 콩지에가 부진하므로 단기적으로는 한국 바둑의 전망이 좋다. 그러나 한중 바둑 대결을 중장기적으로 내다보기 위해서는 떠오르는 젊은 기사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이른바 “90년 이후 세대”의 기사들 중에서 7월 랭킹 점수가 9100점 이상인 기사들을 골라서 그들의 명단과 관련 자료를 표2에 표시했다. 여기에 한국 기사가 9명이 포함되었고, 중국 기사 22명이 포함되어 있어서 중국의 우세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또 9300점 이상을 살펴보면, 한국 기사는 단 3명인데, 중국 기사는 10명이다. 앞으로 3내지 5년 지나면 이들 중에서 최상위권에 들어가는 기사들이 나올 것이기 때문에 몇 년 후에 한국 바둑이 중국 바둑의 도전을 당해낼 수 있을까 걱정된다.
이창호와 이세돌처럼 걸출한 기사 한 명이 중국의 인해전술을 당해내듯이 박정환 혼자만 잘해도 그런 과거를 재현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은 옳지 않다. 어느 기사도 항상 잘나가는 것이 아니고 부진할 때가 있고, 박정환이 지난 5, 6월에 부진했다. 그럴 때에 뒤에서 받쳐줄 고수들이 필요한 것이다. 특히 지금처럼 고수들 간의 실력 차이가 작을 때는 더욱이 그러하다.
표2. 한중의 1990년 이후 출생 세대
이름 |
국가 |
점수 |
출생녕도 |
저우 루이양 |
|
9618 |
1991 |
박정환 |
한 |
9574 |
1993 |
탄 샤오 |
|
9546 |
1993 |
퉈 지아시 |
|
9515 |
1991 |
쟝 웨이지에 |
|
9500 |
1991 |
펑 리아요 |
|
9480 |
1992 |
스 위에 |
|
9454 |
1991 |
구 링이 |
|
9447 |
1991 |
강유택 |
한 |
9446 |
1991 |
종 원징 |
|
9404 |
1990 |
미 위팅 |
|
9362 |
1996 |
판 팅위 |
|
9334 |
1996 |
김승재 |
한 |
9320 |
1992 |
순 리 |
|
9285 |
1991 |
마오 루이롱 |
|
9275 |
1990 |
타오 신렌 |
|
9273 |
1994 |
한웅규 |
한 |
9270 |
1990 |
안국현 |
한 |
9268 |
1992 |
리 쉬엔하오 |
|
9260 |
1995 |
탕 웨이싱 |
|
9248 |
1993 |
우 광야 |
|
9246 |
1990 |
양 딩신 |
|
9246 |
1998 |
이원영 |
한 |
9230 |
1992 |
순 텅위 |
|
9198 |
1992 |
저우 허씨 |
|
9192 |
1992 |
김정현 |
한 |
9171 |
1991 |
랴오 싱원 |
|
9169 |
1994 |
주 위엔하오 |
|
9153 |
1990 |
김기원 |
한 |
9146 |
1993 |
당 이페이 |
|
9133 |
1994 |
이태현 |
한 |
9129 |
1990 |
그림2에서 표2에 나온 한국과 중국의 기사들의 출생년도별 기사 숫자의 분포를 살펴보자. 중국에는 94년 이후 출생자들이 8명이나 있는데, 한국에는 한 명도 없다. 특히 1996년 생인 판 팅위와 미 위팅과 1998년 생인 양 딩신은 9100점을 겨우 넘은 것이 아니라 높은 점수를 땄다. 이것은 머지 않은 장래에 한국이 중국 바둑의 도전을 이겨내기 힘들게 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을 하게 만든다.
그림2. 한국과 중국의 9100점 이상의 기사 숫자 분포
판팅위와 미위팅과 양딩신
표2의 상단을 보면 박정환과 탄샤오가 1993년 생으로 가장 젊은데, 중간에 보면 더 어린 1996년 이후 출생자들을 찾아볼 수 있다. 이들이 판팅위와 미위팅이고, 그 밑으로 양딩신이 있다.
판팅위(范廷钰)는 1996년 8월 6일생으로 2010년에 옌환을 2:0으로 물리치고 신인왕 타이틀을 땄고, 2011년에는 마오루이롱을 2:0으로 물리치고 신인왕을 방어했다. 그는 2010년 갑조리그에서 12승 5패의 좋은 전적을 올렸고, 금년 7월 14일로 마감된 전반기의 갑조리그에서도 8승 3패의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갑조리그의 11번의 대국에서 10번을 주장으로 출전했던 것을 보면 그의 실력이 일류급인 것을 알 수 있다.
미위팅(芈昱廷)은 1996년 1월 8일 생으로 지금까지의 업적으로는 판팅위에 못 미치지만, 2011년 갑조리그에서 9연승을 해서 뉴스를 탔다. 그가 아홉번 이긴 상대 중에 콩지에, 구리, 저우루이양도 있다. 그는 7월 11일에 최철한에게 져서 갑조리그 10연승을 이루지 못했지만 전반기 갑조리그를 10승 1패로 마감했다. 앞으로 주목해야 할 신예 기사이다.
양딩신(杨鼎新)은 1998년 10월 19일 생으로 9살 9개월 때인 2008년 7월에 입단했다. 지금까지 조훈현 9단과 양딩신만이 10세 이전에 입단했다. 그는 2010년에 중국 갑조리그에 뽑혀서 3승 4패의 전적을 기록했으며, 란가배에서 준결승까지 진출하였다. 그는 금년 갑조리그 전반에서는 1승 3패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그러나 그가 현재 불과 12세인데 두 해 째 갑조리그에 진입했으므로 주목할만한 기사이다.
이들
그림
3. 중국 신예 강자들의 점수 변화
그림3에서 90년 이후 세대인 신예 강자들의 점수 변화를 살펴 보자. 이들 중에서 91년생 강자인 쟝 웨이지에, 스위에를 뽑았고, 93년 생인 탄샤오를 뽑았다. 더 젊은 96년 이후 출생자들 중에서 상위에 있는 판팅위, 미위팅, 양딩신을 뽑아서 그들의 점수 변화를 그렸다. 이 그림에서 나이가 적을수록 점수가 더 빠른 속도로 느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들 중 1991년 생인 스위에의 점수는 거의 정채되어 있고, 같은 나이인 쟝웨이지에는 완만하게 점수가 늘었다. 이들보다 더 젊은 탄샤오의 점수는 이들의 점수보다 더 빨리늘었다. 그런데, 제일 젊은 1996, 98년생들의 점수가 1991, 93년 생들의 점수보다 더 빨리 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가장 젊은 그룹의 점수가 선배들의 점수의 턱 밑까지 쫓아온 것을 보았을 때에 머지 않아 이들이 선배들을 능가할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다.
중국 바둑계의 세대 교체
그림4. 중국 상위 기사들의 점수 변화
그림4를 보면 중국 바둑계에 세대 교체가 일어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전통적 강자였던 구 리와 콩 지에가 지난 1년 반 사이에 점수가 많이 떨어진 반면에 저우 루이양과 시에 허의 점수가 올라가서 이들의 점수가 통계적 오차 안에 있어서 비슷하게 되었다. 구리가 1983년 생이고 콩지에가 1982년 생인데, 시에허는 1984년 생으로 이들과 거의 비슷한 나이인데 지금도 점수가 늘고 있으므로 대기만성 형이라고 볼 수 있다. 저우 루이양과 쟝 웨이지에는 1991년 생이고, 탄 샤오가 1993년 생이므로, 이들이 상위 기사로 올라오는 것은 세대교체의 신호탄이다. 그래서 중국 바둑계가 절대 강자가 없는 군웅할거 시대로 들어갔다. 중국에 8개의 본격 기전이 있는데 타이틀을 둘 이상 가진 사람이 없이 8명의 타이틀 보유자가 있는 것도 그 증거 중의 하나이다.
그러나 중국 바둑계에 세대 교체가 일어나고 있다는 뚜렷한 증거는 지난 7월 14일로 마감된 중국 갑조리그의 전반전의 종합 전적이다. 표3에 의하면 90년 이후 세대에 속하는 미위팅, 스위에, 탄샤오, 판팅위, 쟝웨이지에, 저우루이양이 좋은 성적을 냈으며, 특히 이들 중에서 탄샤오, 판팅위, 저우루이양은 주로 주장으로 출전하여서 매우 좋은 성적을 얻었다. 그런데 전통적 강자인 구리, 콩지에, 창하오는 매우 저조한 성적을 얻었다.
표3. 전통적 강자들과 90년 이후 세대의 갑조리그 전반 종합전적
이름 |
전체 승국 |
전체 패국 |
주장전 승국 |
주장전 패국 |
출생 |
미 위팅 |
10 |
1 |
2 |
1 |
1996 |
스 위에 |
8 |
1 |
|
|
1991 |
탄 샤오 |
8 |
3 |
8 |
3 |
1993 |
판 팅위 |
8 |
3 |
7 |
3 |
1996 |
쟝 웨이지에 |
8 |
3 |
|
|
1991 |
저우 루이양 |
7 |
4 |
7 |
4 |
1991 |
구 리 |
5 |
5 |
5 |
5 |
|
콩 지에 |
4 |
5 |
1 |
1 |
|
창 하오 |
4 |
6 |
1 |
3 |
|
맺는 말
필자가 세계 랭킹 점수를 매기는 다섯 가지 목적 중의 하나로 우리의 경쟁 상대국들의 기력을 평가하여 거기에 대비하자는 것을 들었다.
위에서 살펴 보았듯이, 중국에서 구리와 콩지에가 퇴조하고 있지만, 그 밑에서 90년 이후 세대가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중국에는 15세 전후의 유망 기사들이 여러 명이 있지만, 불행하게도 한국에는 판팅위나 미위팅에 비교할만한 어린 기사들이 아직 없다. 나현과 이제 막 입단한 양우석이 1995년 생이고, 지난 5월에 입단한 이동훈이 1998년 2월 생으로 13세이다. 그러나 이들은 아직 프로 무대에서 실력을 증명한 적이 없는 새내기들에 불과하다.
떠오르는 신예들로 무장한 중국 바둑계에 대항하기 위해서 한국기원이 15세 이하의 실력자가 매년 2명씩 입단할 수 있는 문을 열어 놓았다. 이는 늦은 감이 있으나 잘한 조치이지만 아직도 미흡하다. 영재 입단 2명은 턱 없이 작은 숫자이고, 입단의 경쟁이 심해서 최근에 대부분의 입단자들이 퇴출 연령인 18세가 되어서야 입단한 추세를 따라서 영재 입단자들이 대부분 15세가 되어서야 입단한다면 개혁의 효과가 작을 것이다. 그러므로 나이의 보너스를 주어서 어린 나이에 뛰어난 실력을 가진 입단 지원생들이 조기에 입단할 수 있게 하고 영재 입단자의 숫자를 대폭 늘이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래야 중국 바둑의 미래의 도전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다.
일본의 몰락은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너무 전통에 매달려 변화하지 못한데서 찾을 수 있다. 아직도 이틀걸이 바둑을 고집하고 있고, 건강에 좋지 않은 자세로 다다미 방에서 무릎 꿇고 바둑 두는 것을 고집하고 있고, 기다니 도장이 문을 닫았는데도 새로운 세대의 기사들을 충원할 새 방법을 모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전통에 매달려 기전 서열을 매겨서 제1위 기전인 기성전 타이틀을 가진 기사를 제1위 기사로 간주하고 있다. 일본 바둑이 국제 기전에서 계속적으로 부진했고, 최근에는 한국에서 건너간 하성봉과 김성진이 프로 기전인 아함동산배의 본선에 올라가 실력있는 프로들을 이겼고 하성봉은 8강까지 올라갔으므로 이제는 일본 바둑계가 변화해야 할 때이다. 홍맑은샘 초단이 일본에서 한국식 도장을 운영하고 있고 한국 아마추어가 일본 본격 기전에 출전할 수 있도록 한 것들이 조금씩의 변화이다. 더 과감한 변화가 필요하다.
한국 바둑계도 일본 바둑계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서 과감한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 한국기원이 랭킹제도를 2005년에 도입했고, 그 제도의 불합리성을 깨닫고 2009년 초부터 통계적 랭킹 제도를 도입한 것도 중요한 변화 중의 하나이다. 한국기원이 1986년에 입단 제도를 개혁해서 이창호, 이세돌, 최철한, 등이 어린 나이에 입단할 수 있게 한 것이 한국을 바둑 최강국으로 만든 요인이었는데, 환경이 변했는데도 그 입단 제도의 틀을 지금까지 유지해 오다가 금년에야 개혁하였다. 그러나 더 과감한 입단 제도의 개혁이 필요하다. 이런 것 이외에도 한국기원이 전향적으로 개혁해 나갈 분야를 찾아 나가야 국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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