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온을 되찾은 대자연
―한 낙관주의자의 예감과 예언
인간의 지혜는 결국 오만으로 끝나리라.
인간의 대뇌는 인간을 종말로 이끌리라.
신은 천지창조, 종말심판의 대행자였다.
신은 인간의 가면이거나 숨은 은폐였다.
이데아, 생각, 실체, 물질, 힘, 기계인간
이들은 이름만 다를 뿐 동일한 것이었다.
인간은 결국 종족의 우상, 동굴의 우상
아니면 시장의 우상, 극장의 우상이었다.
유심유신(唯心唯神)에서 출발한 서양철학은
유물과학(唯物科學)에서 그 절정에 이르렀다.
이데아(Idea)형상(Eidos)에서 출발한 서양철학은
기계인간(인공지능 AI)에서 그 절정에 이르렀다.
과학조차도 판타지라는 우상의 추종자였다.
인간이 멸종된 바다는 영원처럼 출렁거렸다.
새들은 날고 물고기는 헤엄치며 뛰어올랐다.
생존경쟁하는 동식물도 다 휴면기에 들었다.
대뇌의 노예들이 펼친 한바탕 쓴웃음소리
생각이라는 것은 결국 권력의 의지이런가.
패권경쟁으로 치달은 권력은 공멸을 불어왔다.
아! 대자연은 인간의 멸종으로 평온을 되찾았다.
포식자로서 개체군이 2백억을 넘은 생물종은
오직 인간, 호모사피엔스사피엔스밖에 없었다.
자연의 균형 잡힌 생존경쟁을 권력경쟁으로 바꾼
인간은 그 옛날 공룡처럼 사라졌다.
인간은 자연적 존재이기 때문에 당연히
인간의 뇌와 그것이 이룬 문명도 자연이다.
뇌(腦)공룡이 된 인간은 스스로 힘들어하다가
멸종으로 자연에 큰 보시를 하고 사라졌다.
호불호도, 선악도, 긍정부정도, 희망절망도
율동과 굴곡의 무의미한 운동으로 변했다.
맹렬한 희로애락도, 고집멸도도 잊혀졌다.
너무나 인간적인 인간적인, 신적인 일이었다.
첫댓글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호불호도, 선악도, 긍정부정도, 희망절망도
율동과 굴곡의 무의미한 운동으로 변했다.
맹렬한 희로애락도, 고집멸도도 잊혀졌다.
너무나 인간적인, 신적인 일들로 잊혀졌다.>
예 그렇습니다.
다만 육체적인 고통을 어찌 대처하는가 가 문제입니다.
제가 코통 스러운 것은 정신적인 것은
어느 정도 견딜 것 같습니다.
다만 몸이 망가져 찾아온 육체 적인 고통입니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늙으면 몸이, 신체가 더 근본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신체는 만물의 근본이다. 세계는 신체적 존재이다. 나머지는 모두 환, 환상이다!!!
대뇌의 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