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마다 각기 나라를 상징하는 나라 꽃이 있다. 우리나라는 무한정 피어난다는 무궁화(無窮花)다. 세종 25년 훈민정음을 창제하여 무궁화라는 이름을 처음 부르게 되었다. 법률로 나라꽃으로 제정하지는 안 했지만 여러 문헌상이나 역사적 사실을 통해 볼 때 우리 민족의 상징적인 나라꽃으로 지위를 갖고 있다.
원산지는 인도 북부에서 중국을 거쳐 우리나라에 이르는 동북아시아 온대 지역 50 여개국에 250여 종으로 우리나라에는 200여 종이 분포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개화시기는 7월 초에서 10월 초까지로 100여 일 동안 2~3000송이의 꽃이 피고 지고 를 반복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꽃의 수명은 12~15시간으로 아침에 피었다가 저녁에 오므라들며, 시든 꽃은 꽃받침과 함께 떨어진다.
무궁화는 보통 분홍색을 많이 보지만 색깔도 수십 종이다. 순백색의 독특한 무궁화도 있다. 배달계로 보기 드문 꽃이다. 흰색은 순수함, 청백함, 자신감 등 다양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우리 민족도 '배달의 겨레' 또는 '배달민족'으로 불러왔다. 그래서 우리 조상들은 흰옷을 즐겨 입었다.
무궁화가 나라꽃이 된 유래는 중국의 고대 지리서인 산해경(山海經)에는 '군자의 나라에 무궁화가 많은데 아침에 피고, 저녁에 지더라'라는 구절이 나온다. 897년 신라 52대 효공왕 때 최치원이 작성해 당나라 광종에게 보낸 국서에는 우리나라를 근화향(槿무궁화 근 華빛날 화 鄕시골 향)이라 지칭했다.
구한말에는 국학운동에 의해 무궁화가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꽃으로 부각돼 한 반도를 가리키는 근력(槿域)이라고 했다. 1893년 남궁억(南窮億)이 윤치호(尹致鎬)와 논의해 무궁화를 나라 꽃으로 정했으며, 그로부터 애국가 후렴에 '무궁화 삼천리 화려한 강산'이라는 가사를 넣은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상해 임시정부가 발행한 독립선언서 상단에 태극기와 무궁화 문양이 있는 것을 보면 일제강점기에는 독립지사들에 의해 민족 혼을 일깨우고, 독립정신을 고취시키는 표상으로 삼았다.
대한민국 정부수립 후 무궁화는 자연스럽게 나라꽃으로 인식되었고, 무궁화가 나라 꽃임을 알리는 노래도 불렀다. 지금은 너무 오래되어, 기억에서 잊쳐겠지만 노래 가사를 보면 70대 후반의 노인들은 초등학교시절 친구들과 함께 부르거나 술래잡기할 때 (무궁화 꽃이 피었다 3번 반복) 옛 추억이 어렴풋이 떠오르지 않을까?
무궁화 노래 (동요)
무궁화 무궁화 우리나라 꽃
삼천리 강산에 우리나라 꽃
피었네 피었네 우리나라 꽃
삼천리 강산에 우리나라 꽃(이하생략)
현대에는 정부기관 심벌마크에 무궁화 문양을 사용하고 있다. 대통령실과 법원, 국회를 상징하는 문양과 시, 도, 군의원과 법조인들 배지 등이 무궁화 문양으로 되어있다. 이것은 국민들의 지도층으로써 어느 자리에 있든 우리 민족의 생존과 애환을 함께 해온 무궁화처럼 나라와 국민을 생각하고 받드는 애국애족 하는 정신과 마음을 한시도 잊말라는 의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