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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들이 평화적 집회, 시위를 진행하는 데 계엄 선포하라고 국민을 협박하는 사람들은 보수가 아니라 파시스트"라고 비난했다.
하 의원은 이어 "건전한 보수는 이 파시스트들과 결별을 선언해야 합니다"라면서 "보수의 명예를 더럽히는 이들을 보수의 이름으로 파문해야 합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연합뉴스>에 따르면, 보수단체들이 모인 '애국시민연합'은 이날 오후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700명(경찰추산·주최측 추산 1천300명)이 모여 시민들의 대규모 도심 집회를 비난했다.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 서경석 집행위원장은 단상에 올라 "야당과 노동계 등은 대규모 인원을 동원하고 있다"며 "이들은 종북좌파로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는 세력"이라고 비난했고, 손상대 <뉴스타운> 발행인은 "빨갱이들을 두들겨 잡기에는 몽둥이도 아깝다"며 "박 대통령은 하야고 뭐고 다 걷어차고 당장 계엄을 선포해 빨갱이들을 모조라 잡아넣어야 한다"고 계엄령 선포를 촉구했다.
60~70대 참석자들은 단상에서 발언이 있을 때마다 태극기를 흔들며 "빨갱이", "나쁜놈"이라고 외쳤다. '대통령 하야 절대 반대', '대통령 임기보장'이라고 적힌 피켓을 손에 쥐고 욕설을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