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엉은 본디 유럽이 본산이지만 동아시아는 물론 기후가 유사한 북미 지역에도 널리 퍼져 약선藥膳 재료로 두루 호평받고 있다.
동서를 막론하고 민간요법에서 소화를 돕고, 위염과 궤양을 치료하며, 정장 및 이뇨의 효과가 탁월한 식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뿌리는 지역별로 다양하고, 고유한 조리법이 개발되었다. 뿌리를 우려낸 액은 머리털을 튼튼하게 하는 성분이 있어 최근에는 탈모 방지 샴푸 재료로도 활용된다. 17세기 영국 본초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니컬러스 컬페퍼N. Culpeper(1616~1654)는 우엉뿌리를 음식에 많이 활용할 것을 장려했고, 이 전통은 최근 채식운동과 함께 새로운 주목받으며 죽이나 샐러드 재료로 크게 각광받고 있다.
한식의 경우 나물 반찬만으로도 다양한 방식이 확인된다.
이파리는 끓는 물에 데쳐 쌈으로 먹거나 나물로 무쳐 먹고, 줄기는 끓는 된장국이나 찌개에 넣어먹고, 뿌리는 껍질을 벗겨 장아찌를 만들거나 나물로 볶고 차 혹은 술의 재료로도 활용한다.
『증보산림경제增補山林經濟』에도 “잎은 나물로 먹는데, 오래 먹으면 몸이 가벼워지고 늙지 않는다. 줄기와 잎을 삶아 술을 빚으면 좋다.”고 소개되어 있다.
『임원경제지林園經濟志』의 인제지에는 우엉을 12종의 구황식물 중 하나로 꼽으며 “우엉은 잎을 채취해서 삶은 후 물에 담가서 쓴맛을 제거하고 깨끗이 헹궈 기름과 소금으로 조리해서 먹고, 뿌리는 깨끗이 씻어서 삶아 잘 익혀서 먹는다.”고 설명한다. 또 정조지에는 깨끗이 씻은 우엉 뿌리를 납작하게 두드린 뒤 소금, 장, 회향과 생강 등을 갈아 만든 양념을 발라 불에 쬐어 굽는 우엉포 만드는 방법도 상술되어 있다.
『본초강목本草綱目』의 “우엉은 잎과 줄기를 채취해서 항상 나물로 만들어 먹을 수 있다. 뿌리를 채취해서 삶아 볕에 말려서 포를 만들어 먹으면 좋다.
뿌리를 썰어 콩과 밀가루를 섞어서 밥으로 오래 먹으면 몸이 가벼워지고 늙지 않는다.”는 설명이 있으며, 이를 인용한 『조선증보구황촬요朝鮮增補救荒撮要』에서는 도토리가루와 쌀가루, 우엉 이파리 말린 것을 절구에 찧어 만든 가루와 버무려 떡을 만들어 먹는 요령을 소개한다.
나물 재료로 준비할 때는 우엉 뿌리의 껍질을 벗겨 낸 속살을 얇게 저미거나 가늘게 채 썰어 쓰고 떫은맛을 뺀 다음 사용한다. 간장과 조청 혹은 매실청과 물을 넣고서 조린 다음 참기름과 깨로 맛을 내는 전통방식의 조림도 있으나 요즘은 간장, 마요네즈, 들깻가루로 버무려서 볶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