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3가 서울극장
오늘로서 3번째 참석하는 영화아름동호회
아직도 낯설긴 마찬가지지만 그래도 왠지 가고싶어지는 영화방입니다.
자주가다보면 서로 인사도 나누고 따뜻한커피도 나눌수 있는 사이가 되겠지요^^
늘 그렇치만 2시쯤이면 서울극장에 도착하여
이곳저곳을 헤매입니다.
오늘은 마침 서울환경영화제 체험프로그램이 있어서 참여도 해보았어요..
https://blog.naver.com/qhrfks1004/221281814430 (체험프로그램후기글)
이제부터 버닝을 보고온 후기를 올려볼께요

버닝이라는 뜻이 궁금하였다
그래서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았더니
국어사전엔 - 열정적인 .열렬한
영어사전엔 - 갈망하는. 타는듯한따가움
그런데 #버닝뜻 은 과열보다 더 고온이상의 온도상승을 말하며
요즘 젊은친구들이 열애하고 싶을때나
한가지일에 빠지고 싶을때 쓰는 은어같은 단어이기도 하단다

관섭없이 영화를 볼수있다는것
홀로 의자깊숙히 앉아 깊이 빠져들어 볼수있다는것도 행복한일중에 하나
오늘 드디어 서울국장 멤버십카드를 받았다
카드의 좋은점- 5000원에 영화를 부담없이 볼수있다는 것.

버닝은 청불이다
왜 청불이지? 했는데 아무래도 마약흡입 때문이 아닐까 싶기도 했다.
버닝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헛간을태우다'의 원작을 모태로 만들어진 영화이며
내기억으론 이창동감독의 밀양이 떠오른다
헛간을 태우다가 버닝에선 쓸모없는 비닐하우스를 태운다는 의미의번짐인지..

사실 이영화는 칸영화제 경쟁작중 가장호평을 받았으며 비경쟁부분에서 수상하였다
단지 그것만으로 영화를 본다면 감정의 어려움에 봉착될수 있는봐
살짝 스포된글을 사전에읽고 간다면 조금은 이해가 빠를것 같은 작품이다.

종수로 분한 #유아인
유통회사의 알바를 하며 소설을 쓰고싶은 꿈을 가지고 있다
아르바이트로 하루하루 살아가는 20,30대의 젊은청년을 대표하는 캐릭터
눈빛.걸음거리. 몸짓
하나하나 내면을 보여줘야하는 연기가 사뭇어려웠을것 같다.
유아인의 섬세함이 살짝 거슬리기도 하였지만 영화가 끝나고 나니 이해할수도 있을것 같은..

버닝의 두번째 주인공 #전종서 해미
역시 알바로 하루하루 살아지만
알뜰히 돈을모아 아프리카로 여행을 떠난다
그녀의 대사중 가장 인상깊었던것은
아프리카 부시맨은
리틀헝거(little hunger) 와 그레이트헝거(great hunger)가 있어
리틀헝거는 배고픈사람이고
그레이트 헝거는 삶이 고달픈사람이야
어쩌면 이대사하나가 버닝을 대표하는 명언이 아닐까싶다
어렴푸시 느껴지는 금수저와 흙수저의 삶
어느것하나 옳고마땅함은 없지만 리틀헝거와 그레이트헝거
그 차이....

세번째 주인공 #스티브연 벤
웃음이 화사하고 멋진데
그 내면에는 잔인한 이중성이 숨어 있을것 같은 천진한미소
눈물을 흘려본적이 없고 삶이 지루한...
해미가 후암동 언덕위의 옥탑방집이라면 벤은 강남의 호화스런오피스텔을 대표한다.

자존심때문에 알바자리도 포기하고 고향으로 돌아온 리틀헝거를 대표하는 종수
돈이 넘치도록 많아 그것을 담보로 갑질하는 벤도 어쩌면그레이트헝거가 아닐까
쓸모없는 비닐하우스. 불태워서 희열을느끼는 비현실감
권력과돈의 횡포로 인격과지적수준이 바닥을치는 부류들도 삶이고달픈 그레이트헝거 맞겠지..
수수께끼같은 영화
세상에서 너밖에 의지할사람이 없다고 말하면서도 벤을따라가는 해미
그런 해미를 바라보며 창녀처럼 옷을벗는다고 칼같은 상처를 주는 종수
고단한삶을 보면서 지루한듯 하품을 하는 벤
특히 마지막 장면이 이해되지않고 급격히 막을 내렸지만
그 결말은 제목으로 해석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어쩌면 난해할수도 있지만
그 깊이를 감당하면 이해할수도 있는영화 #버닝
아들을 키우는 입장에서 걱정스런 젊은이들의 미래를 보는듯
가슴이 아프기도한 영화였다

오늘 버닝을본 리뷰는 여기까지.. ^^
늘 영화방을 위하여 애쓰시는 실비님. 샤트렌님 감사드립니다. ^^
월요일이면 함께 영화를 즐기시는 울님들께도 따뜻한 인사를 나누며
다음 영화관람때 뵙도록 할께요..~

첫댓글 조목조목 읊어 준 님의 감각적 해설에
찬사를 보냅니다
하는 일이 바빠 함께하진 못했지만
꼭 보고픈 영화의 당위성을 귀착시킨 해설이라 볼 수 있겠네요~
노을섬님 감사합니다
좋은시간되면
함께 영화봐요~
섬세함이 대단하십니다
저도 이 영화를 봤지만
미쳐 느끼지 못한 것 까지...
다만 전 연쇄 살인마 벤을 응징하는 것에 방점을 두었습니다만...ㅎ
영화를 본후 이렇게 이야기 나누는것이 재밌어요
좋은영화 있으면 함께봐요~
민트향기님이랑~
쪼매 가까운 사이~꽁아로서..
민트향기의 내면마저~
상큼한 민트향과
푸릇한 미소 띠는
민트향기 아우님이 그려지는
순간!
~~이었습니당~♡
Little Hunger에서
Great Hunger~로
이어지는..
해미의 춤사위가~
우리네 인생사로 느껴졌던..
표면적으로 보여지는 영화의
밋밋함 속에~
영화 깊숙한~각자의 느낌과
사고 속으로 빠져들게 하는
묘미가 있는..
감상의 여운 남는..
언니 지금쯤은 꿈나라겠죠~
태안으로 여행와서 언니댓글보니 멋있어~
라오스에서 언니 만난것이
너무좋아요
hunger~
언니곁에 있음 허기짐은 없을거야~
밝은에너지가 가득하거든^^
각자의 다른 관념과
이상이 자유로이 매취된,
조금은 현실주의에 가까히한
색다른 장르 였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우리젊은 아이들이 가여웠어요
긍정적인 사고와 패기가 있었으면 하는 걱정도되고
~
댓글 감사합니다
민트향기 님이 아주 섬세하고
잘 표현하였습니다.
엘비스 프레슬리의 히트곡
Burning Love(버닝 러브)가 생각나는 제목이지요.
불타는 사랑........... 예전에 고고클럽에 자주 나오는 곡이기도 하죠.
버닝 영화는 컨영화제에서 수상을 받은 작품이지요.
좀 난해한 영화이기는 합니다.
원작에 맞추어 영화를 만든게 아니라
이창동 감독의 스타일, 약간 난해하면서도
메시지를 던지는 그런 영화인 듯 합니다.
비닐하우스를 태우는 게
수많은 여인을 유혹해서 한점의
증거를 남기지 않고 연쇄 살인을
하는 것을 짐작케 하면서 허무하게 마무리를 하였지요.
아마도 언젠가 만들어질 2부의 여지를 남겨 놓은 듯~~~~
리뷰가 좀더 풍성해진 느낌이예요
비닐하우스를 태우는의미를
좀더 이해할수 있을것 같아요
포시즌선배님 댓글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민트향기님 후기글 감사합니다.
저는 영화를 보지 못해서 끼어들 수가 없지만 이렇게 영화를 보고 난 후에
서로 감상평을 나눌 수 있는 장을 펼치심이 참 좋네요. 고맙습니다.
영화를 보고
후기를 나누는일은
마음을 공유하는것과 같이
풍성한 일인것 같아요
아름다운봉사를 하시는 실비님께 감사인사드려요~
후기 잘 읽었습니다.
하루키소설 '1Q84'도 그렇듯이 약간 뭐랄까 몽환적이면서 난해하다고 해야하나, 암튼 이창동 감독이 재해석했지만 원작의 느낌은 어느정도 나는 듯해요
맞아요
처음 볼땐 난해한듯 보였으나 영화가 끝날무렵에는 이해할수도 있을것같은 ..
좋은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 범 아우님 후기글이 빛이 나네요..
영화를 안 보아도 본것 같이..고마워요..^^
따뜻한 선배님
영화관에서 가까이 뵐수있다니 영광입니다
그날 반갑게 뵐께요^^
민트향기, 님의 후기 글을 읽으면서
마치, 그 영화를 지금 관람하고 있는것 같이
그려지네요.
민트향기, 님.
영화방에서 자주 뵙기를 바라며
우리 모두
그레이트 헝거는 되지 말아야지요.
늘 좋은영화 선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남겨주심도 감사하구요~
월요일 뵐께요^^♡
@민트향기,
네, 월요일엔 확실하게
얼굴 도장 찍기로해요~^^
민트향기가 누군가했더니
역쉬
민트향기네요
입소문들어 궁금했는데
후기글이 예뻐
저도 이번토요
영화보러가야겠어요 ㅎ
새끼범방에 가끔 놀러오세요
이쁜칭구들 참많이 있어요
난 진즉알았는데..원브라더 ^^
영화보러오면 차한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