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當局者迷(당국자미)
[字解] 當(당할 당) 局(판 국) 者(놈 자) 迷(미혹할 미)
[意義] 당사자(當事者)는 그 일에 대하여 잘 알지 못함을 뜻하는 말이다.
유사한 표현으로 只見樹木,不見森林(지견수목,불견삼림:One can't see the wood for the trees:나무만 보고 숲을 보지 못하다)이라는 말이 있다.
반대되는 표현으로 旁觀者淸(방관자청:Lookers-on see more than the players:구경꾼들이 선수(選手)들보다 더 많이 본다)라는 말이 있다.
[出典] 신당서(新唐書) 권200 원행충전(元行충傳).
[解義] 원담(元澹)은, 자(字)가 행충(行충)으로서 당나라 때의 유명한 학자이다. 그는 일찍이 위전(魏典) 30편을 써서 매우 큰 영향을 끼쳤으며, 당나라 현종도 그의 학문과 재능을 높이 평가하였다. 어느날, 대신 위광(魏光)이 현종에게 상주하여,예기(禮記)를 유가의 경전으로 삼아줄 것을 건의하였다. 현종은 이를 허락하고, 원담에게 상세한 교열과 주석들을 가하여 널리 펼치라고 명을 내렸다.
원담은 성지(聖旨)를 받고, 국자감 박사 범행공(范行恭), 시경본(施敬本) 등과 함께 작업을 하여, 모두 15편으로 엮고 이에 주석을 달아 현종에게 바쳤다. 현종은 이를 읽어 본 후, 그들의 작업이 성공적으로 완수되었다고 생각하여, 반포하려고 하였다. 반포에 앞서, 우승상 장열(張說)을 불러 그의 의견을 물었다.
장열은 원담 등이 정리한 책을 보고 이렇게 말했다. "폐하, 예기라는 책은 줄곧 유가의 경전으로서, 지금 많은 사람들이 받아들이고 있는 판본은 서한(西漢)시대 대성(戴聖)들이 주석하여 편찬한 것입니다. 이 책은 이미 천여 년 동안 이용되고 있는데, 이것은 곧 오랜 시간 동안 검증을 받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신(臣)의 생각으로는 새로운 주석본으로 이 책을 대체할 필요는 없을 듯합니다."
현종은 장열의 말에 동의하였다. 원담 등은 현종의 생각이 바뀐 것을 알고, 자신들의 노력이 헛되었다 생각하며 불만을 품고 석의(釋疑)라는 글을 쓰게 되었다.
원담은 그 글에서 주인과 손님이 대화하는 형식을 빌어, 서한의 대성이 편찬한 예기와 자신들이 주석하고 정리한 예기를 비교하며, 자신들이 편찬한 것이 대성의 판본보다 우수하다고 주장하였다.
원담은 손님의 입을 빌어 이렇게 말하였다. "현종 황제과 장열은 모두 당사자들로서 내용을 잘 알지 못하고 있는데, 이것은 바둑을 둘 때 두는 사람은 잘 모르지만 옆에서 보는 사람은 더 잘 아는 것과 같은 것이다[當局者迷, 旁觀見審]."
*澹(담박할 담) 徵(부를 징) 聖(성스러울 성) 范(풀 이름 범) 恭(공손할 공)
施(베풀 시) 敬(공경할 경) 說(기쁠 열) 戴(일 대) 聖(성스러울 성) 釋(풀 석)
疑(의심할 의) 旁(두루 방) 觀(볼 관) 審(살필 심)
[English]
-The man involved in the business would often be confused[당국자미(當局者迷)]
-The darkest place is under the candle-stick.
[촛대 밑이 가장 어둡다: 등잔(燈盞) 밑이 가장 어둡다]
-You must go into the country to hear what news at London.
[런던에 무슨 소식(消息)이 있는지를 들으려면 시골에 가야한다]
-Those closely involved cannot see as clearly as those outside.
[깊게 관련(關聯)된 사람들은 밖에 있는 사람들만큼 분명(分明)하게 보지 못한다]
출처:풀어쓴 중국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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