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단 자신에 대한 반성 경기시간을 잘 못 알고 경기 시작 20분이 지나서야 경기장에 들어선.... 난 왜 2시를 2시반으로 봤던 것일까...
- 1쿼터는 거의 다 놓쳤지만 들어보니 1차전을 1쿼터로 압축해논 경기력이라 들으니 대충 안봐도 감이 탁 왔다.
기록지 + 지인 소식으로 두경민이 아주 1쿼터를 씹어먹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 1차전도 그랬지만 2차전도 '두동근' 두경민, '구비 브라이언트' 김민구, '.... 종규?' 김종규 트리오가 중앙대의 앞선을 부시고 골밑을 휘어잡으면서 쉬운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특히 올해 들어서 두경민의 성장세가 가파랐다고 느꼇는데 이날 챔피언 결정전에서의 두경민의 모습은 그 절정 이었습니다. 정성수의 패스길을 모두 차단해버리는 활동량과 더불어 깔끔한 슛과 공격 전개 까지 포인트가드로서의 면모까지 가춰가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띄였습니다.
그 외에도 개인적으로 가장 고생햇다고 생각하는 선수는 배수용 이었습니다.
1차전이고 2차전이고 철저한 도움수비와 박스아웃,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까지 정말 보이지 않는데서 많은 수훈갑을 하였습니다. 간간히 터뜨리는 미들슛도 상대의 추격의지를 꺽는데 한몫했다는
중앙대는 장재석이 1차전보다 전투적으로 임했으나 변변히 실패로 돌아감, 임동섭이나 김현수가 뒷바침 했으나
이 팀의 챔결에서의 문제점은 공격보다는 수비였음.... 정성수를 빼고 유병훈을 1번으로 돌려서 두경민이나 김민구를 체크했다면
앞선이 조금은 덜 털리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
- 경기는 많이들 보셨으니 경기 외적인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오늘 각 팀 벤치 뒤에는 각 학교에서온 응원단이 가득 들어찬....
관중 수로만 따지면 공휴일인 어제 보다 꽉꽉 들어찾습니다. 나름대로 이번 챔결 흥행은 성공 (?)
각 팀 응원단 응원도 경기 분위기를 돋구는데 큰 몫을 했네요. 준비도 철저히 해서 응원도구, 응원 복장, 북, 장구등 여타 도구 그리고 응원을 주도하는 아름다운 응원단 여성분 까지.... 아주 좋았습니다.
응원전도 재밌었는데, 자유투 시도시 한 쪽이 '튕겨라' 그러면 반대 쪽이 '들어가' 이런 식으로 서로의 응원을 견제하는 모습들
가장 웃긴건 마지막 이었는데 승리가 거의 확정되자 경희대 응원단 쪽이 중앙대 쪽에 '빠이염', '집에 가'를 남발하는데
중앙대 응원단에서는 쿨하게 '됐거든'으로 응수 경기 결과를 떠나서 두 팀의 응원전은 모두 의미깊었습니다.
여태까지 보아왔던 대학경기 중에서 연고/고연 정기전을 제외한다면 정말 제대로 응원전을 본 것 같아서 경기 외적으로 발전을
계속하고 있는 대학리그에 대해서 흡족함을 감추지 못했다는
- 최부영 감독님 오늘따라 굉장히 유하셨슴, 초장 부터 경기가 잘 풀려서 그런지 경기내내 흡족한 표정, 중간에 9점차로 따라 잡힐때는 언성이 급 높아졌지만, 이후 김종규가 바로 덩크 바스켓 카운트를 얻어내자 바로 흐뭇 모드로 돌변
- 경기후 최부영 감독님 단체 헹가래 이후 경희대 선수들 허리 아프다고 투정 아닌 투정 부림
- 두경민 인터뷰 중 '양동근 선수와 닮았다고 이야기 많이 듣지요?' 질문에
'저는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라고 바로 반박하는 ㅋ
의외로 두경민도 구력이 짧은 선수였다는 것을 알앗음 (중학교 3학년에 시작) 짧은 구력이지만 이를 매꾸려고 엄청 훈련한다고 함
- 퐁당 할매 또 1.5L 코카 콜라 들고 경기 끝나고 인내심 있게 최부영 감독님 기다림
- 김종규의 미디어 데이때 선전포고 했던 대 장재석 복수극 대성공, 인터뷰 중에 '제가 그리 말했어도 형하고 저 친해요 형 잘 아시죠?' 라고 애교심 작렬, 김종규는 오늘 경기후 인터뷰 적어도 세군대는 불려갔음
운동 능력에 비해 기술이 약하다는 지적에 자신도 잘 알고 있다면서 동계훈련때 그런 부분을 좀 개선하려고 노력할거라고 함
이종현 그리고 고려대와의 대결은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어보자,
이종현은 좋은 선수지만 우리는 3년 동안 손발을 맞췄고 3년 동안 이기는 법을 마스터 했다고 자신있다고 자부함,
사실상 선전포고!!
- 전체적으로 경희대 선수들 인터뷰 하는데 말 되게 잘하구나라고 느낌, 학교에서 교육시킨다는 소문이 있던데 사실 인듯
웃긴건 미디어데이때 최부영 감독님이 경희대 선수들 인터뷰 못한다고 되게 깠다는 사실
- 최부영 감독님 인터뷰가 오늘 인상깊었는데 몇가지 이야기 적어봄
* 일정 너무 빡빡하지 않나요? 라는 질문에 힘들다고 숨기지 않고 하소연함, 부상당하면 큰일이라고 몸관리를 잘해야 된다고
* 프로&아마 컵 대회에 대한 질문, 프로 팀이라고 절대로 안봐줄 거라고 각오하라고 엄포를 놓으심, 프로팀이 경희대 피하려고 한다고 소문이 자자하다고 함, 1군 선수들 빠지고 후보 선수들 기용하면 보는 입장에서는 재미 없을거라고 흥행에 대해 걱정하시기도 ....
* 선수들 휴식 좀 줘야 되지 않을까 하는 질문에, 일요일 까지만 쉬게 할거라고 미리 플랜 짜놓으신, 다음주 바로 전국체전가야되는데 전국 체전도 하필이면 부전승이 아니라 최소 결승전 까지 3경기는 치뤄야 되서 일정 너무 빡세다고 투정부리심
* 내년에는 김종규를 4번으로 플레이 시킬거라고 함, 올해 부상으로 푹 쉬었던 오적용 (한국 이름, 김철욱)의 경기력이 상당히 올라왔다고 이제 실전에 써도 될만큼 이라고 함, 당장 전국 체전때부터 시험적으로 오적용 - 김종규를 기용할거라고 함
개인적으로는 오적용이 골밑에서 잘 버텨주고 활동량 좋은 김종규가 커버해주고 언더사이즈로 4번포지션에서 고생했던 배수용이 온전히 3번으로 돌려서 에이스 스타퍼로 기용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수비적인 면에서는 더 단단해 지지 않을까 싶은
* 그리고 번외로 오늘 최부영 감독님 패션 센스 쩔었음
첫댓글 직관 후기 감사드립니다.^^
역시 우리학교! ^^
잘 봤습니다...제 생각에도 정성수를 빼고 유병훈 1번으로 갔어야하지않나 싶네요. 실제로 그리해서 어느정도 효과봤었고....내년 경희대와 고려대 경기 기대되는데 고려대 가드진 업그레이드 되야 할만할듯
고려대 가드진에 최성모가 합류하기 때문에 양적인 면에서는 맞춰갈 수 있지 않을까 싶내요, 박재현이야 명불허전이고 이동엽이 예상대로만 성장한다면 가드진에서 비등비등하게 까지 갈 수 있지 않을까 싶내요
이동엽 성장이 필수죠. 최성모는 신입이고 퓨어 포가가 아니고...박재현도 듀얼이고 기복이 있으니.....이동엽이 포가 정착못하면 고민이 클듯합니다....이번 중대와 4강전 생각하면...
김종규 4번이라 ... 누가 막나요..
오적용이 어떤선수죠?? 처음 들어봐요..
중국에서 귀화한 선수입니다. 신장 203cm에 탄탄한 체구에서 나오는 파워풀한 플레이가 장점인 선수입니다. 최부영 감독이 직접 스카웃해서 대려온 선수라고 하더군요.
제물포고에서 뛰었었고, 올해 경희대로 전학했으나 부상때문에 많은 출장을 하지는 못했습니다
배수용 선수가 정말 알토란 같은 활약을 보여줬네요. 연대시절의 김택훈 선수를 보는 것 같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