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 너, 이 길로 집 떠나믄 인자는 못 돌아온다. 인자 너는 내 품을... 영영 떠나는 것이다. 취직허고, 결혼허믄 인자 너는 친정에 오는 것이제, 너그 집에 오는 것이 아니여. 너는 시방... 이 엄마 품을... 떠나는 것이다. 영영 떠나서 인자 너는 집에 못 돌아오는 길을 지금 가는 것이여. 내 딸이 인자 이 길로 떠나믄... 영영 집에는 못 돌아오네... -서울로 딸 유학 보내는 기차역에서의 한 장면 ‘친정엄마’ 대사 中에서-』
○ Synopsis
“내가 엄마 땜에 못살아”
“난 너 땜에 사는디?”
전라도 정읍에 사는 엄마와 서울에서 방송작가로 일하는 딸(주희)은 대학시절부터 집을 떠나 얼굴도 서로 자주 못보고 멀리 떨어져 산다. 엄마는 딸이 사준 핸드폰으로 전화하는 것이 마냥 좋기만 한데 바쁘게 일하는 주희는 밥 잘 챙겨 먹으란 엄마 말이 그저 귀찮기만 하다. 상견례가 있던 어느 날, 힘들게 서울로 상경한 엄마는 세상에서 제일 잘난 딸이 시어머니가 될 사람에게 ‘없는 집 자식’이란 업신여김을 받으며 못마땅해 하는 사실을 뜻밖에 알게 된다. 그러나 결국 결혼을 하고 딸아이를 낳은 주희. 엄마는 애 키우며 일하는 딸이 안쓰러워 딸의 집으로 자주 올라오게 되는데...
○ Hot Issue 1: 국민배우, ‘고두심’ 7년만의 무대 복귀
’72년 MBC드라마 ‘갈대’로 데뷔한 이래 36년의 연기 인생에서 배우 고두심이 가장 많이 불린 이름은 바로 ‘엄마’. 누군가의 표현대로 고두심은 한국인의 가슴 속에 가족이란 집을 짓고 사는 배우이다. 그런 그녀가 이번엔 ‘친정엄마’란 이름으로 연극무대 위에 성큼 나타났다. 그것도 2000년 ‘나, 여자예요.’란 작품 이후 꼭 7년만이다.
방송과 영화 활동만으로도 바쁜 그녀가 ‘친정엄마’로 연극무대를 다시 찾은 데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방송작가의 고혜정이 쓴 동명의 수필집 ‘친정엄마’를 감명 깊게 읽은 터 ‘친정엄마’의 무대화 소식은 매우 반가운 일이었다. ‘배우로서 나의 이름을 건 작품을 무대에 올리고 싶은 바람이 오래 전부터 있었다’며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매년 가정의 달 즈음이 되면 어김없이 만날 수 있는 레퍼토리공연으로 남기고 싶다’는 소망도 덧붙였다. 무엇보다 작품의 스토리가 제주도 고향을 두고 서울에서 생활한 자신의 실제 경험담과도 비슷해 ‘친정엄마만 생각만해도 눈물이 난다’며 작품에 대한 강한 애정을 내비쳤다.
1월말부터 시작된 연습에서, 첫날부터 지금까지 단 한번도 눈물 없이 연습을 끝낸 적이 없을 정도. 리딩(Reading)연습부터 고두심은 몸을 아끼지 않는 투혼을 발휘해 매일매일 ‘역시 고두심’ 이란 탄성을 자아내게 만들고 있다. 이제 배우 고두심의 명연기를 브라운관이나 스크린이 아닌 바로 코 앞에서 만날 수 있는 더없이 좋은 행운이 찾아왔다.
○ Hot Issue 2: 모녀 연극, 대표 브랜드 ‘친정엄마’
엄마와 딸을 소재로 다른 작품은 세월을 막론하고 변함없이 인기다. ‘엄마는 오십에 바다를 발견했다’, ‘어머니’, ‘잘자요, 엄마’, ‘벽속의 요정’ 같은 연극 작품에서부터 최근 뮤지컬 ‘맘마미아’까지 모녀가 나란히 공연장을 찾는 진풍경을 이제는 자주 접하게 된다.
여기, 매년 가정의 달이면 어김없이 찾아 올 모녀연극 대표브랜드 ‘친정엄마’를 소개할까 한다. 한국 정서에서 더욱 애잔하고 각별한 친정엄마와 딸의 이야기를 그린 동명의 수필에서 무대로 옮겨낸 작품이다.
마흔이 다 된 딸에게 여전히 아가라고 부르며 뭐든지 해주고 싶어서 안달인 엄마. 그런 엄마의 마음이 고마우면서도 엄마의 고생에 “내가 엄마 땜에 못살아.“ 라는 말로만 화답하는 딸. 자식을 위해서라면 물불을 안 가리는 엄마의 사랑과 낙천적이고 재치와 유머가 넘치는 엄마의 모습은 나의, 너의, 우리의 이야기가 되어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연극 ‘친정엄마’는 나이가 들수록 친구가 되어가는 ‘모녀지간’ 함께 볼만한, 함께 봐야 할 연극이 될 것이다.
○ Hot Issue 3: 에세이-‘친정엄마’ 20만부 베스트셀러가 무대로
방송작가 고혜정이 쓴 사모곡 에세이-『친정엄마』는2004년 초판 된 이래 20만부 판매된 베스트셀러이다. 고혜정 작가는 전북 정읍 출생으로 시골에서 서울에 있는 대학으로 딸을 '유학' 보내기까지 헌신한 어머니의 적극적인 딸 사랑과 대학 재학 시절 처음으로 떨어져 지내면서 어머니에게 느낀 애틋함, 그리고 결혼해 아이를 낳으면서 더욱 깊이 이해하게 된 어머니의 심정 등 모녀 지간의 절절한 마음을 저자 특유의 재치 있는 입담으로 풀어냈다.
이구동성으로 별점 다섯 개를 독자들 사이에서 따낸 이 수필집은 뜻밖에도 ‘슬프다’는 리뷰 이전에 ‘정말 재미있다’는 소감이 먼저 따라붙는다. 고혜정작가가 코미디작가 출신임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듯이 ‘친정엄마’라는 제목에서 쉽게 가질 수 있는 신파 드라마일 것이란 선입견을 여지없이 허물고 특유의 낙천성과 유머 감각으로 이야기를 재미있게 전개시키고 있다. 고혜정작가는 자신의 그러한 끼가 ‘친정엄마’로부터 물려 받았다고 설명한다.
이에 독자들의 공감과 사랑을 얻어 수필집에만 머물지 않고 드라마, 영화화 제안이 줄을 이었으며 그 중에서도 가장 먼저 오는 봄 연극 무대로 탄생하게 되었다. 함축적이고 상징적인 연극적 무대 표현을 살리고 주변 인물 캐릭터의 심화, 재미와 감동을 주는 부분의 템포 조절 등 세심한 각색 작업(각색 문희)이5차례 진행됐다. 고혜정 작가는 ‘원작이 가지고 있는 에피소드들의 재미와 감동을 넘어서서 연극 무대에 맞게 각색함으로써 원작의 매력이 더욱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Cast
친정엄마 역-고두심
영화: 가족의 탄생, 엄마, 인어공주, 도마안중근 드라마: 한강수타령, 서울1945, , 눈의 여왕, 행복한 여자 등
연극: 미란돌리나의 연인들, 투우사의 왈츠, 일곱 번째 테이블, 꽃피는 체리, 겨울사자들, 나, 여자예요(제일화재 세실 극장), 1999
수상경력: 2005 제28회 황금촬영상 최우수인기여우상 (엄마) 2004 MBC 연기대상 대상 (한강수타령) 2004 KBS 연기대상 대상 (꽃보다 아름다워) 2001 MBC 연기대상 특별상 (여자 연기자 부문) 2000 SBS연기대상 (덕이) 1993 백상예술 연기대상 (남편의 여자) 1990 MBC 연기대상 (춤추는 가얏고) 1990 KBS 연기대상 대상 (사랑의 굴레)
친정엄마 역-성병숙
연극: 늙은 부부이야기, 탱자꽃, 엘레판트맨, 그대 아직도 꿈꾸고 있는가, 리어왕, 돼지와 오토바이,아름다운 거리, 시련, 이혼의 조건, 세 여자, 모노드라마 발칙한 미망인 외 다수
드라마: 문희 TV: 젊음의 행진, 하나둘셋, 아침마당 외 다수 외화: 뽀빠이, 이상한나라 폴, 찰리브라운 외 다수 Radio: 가위 바위 보, 가요앨범, 7시에 만나요, 서울대행진 외 다수 수상경력: 사랑의 연극제 조연상 수상
딸 역-장영남
연극: 경숙이 경숙아버지, 버자이너 모놀로그, 나생문, 아가멤논, 꼽추, 리차드3세, 택시드리벌, 햄릿, 환(幻), 프루프, 서안화차, 웰컴 투 동막골, 광해유감, 로미오와 줄리엣, 분장실, 부자유친,춘풍의 처, 여우와 사랑을, 지네와 지렁이, 잃어버린 강, 태 외 다수 영화: 거룩한 계보, 박수칠 때 떠나라, 아는 여자 외 다수
수상경력: 2005년 동아일보 선정 <2005 프로가 뽑은 프로> 최고의 차세대 여자배우 1위 가장 연극을 같이 하고 싶은 여자 배우 1위 2002년 제38회 동아연극상 여자연기상 수상 <로미오와 줄리엣> 2001년 백상예술대상 신인연기상 수상 <분장실>
딸 역-서은경
연극: 꿈꾸는 식물, 상처와 풍경, 사랑에 관한 다섯가지 소묘, 강철, 길 위에서, 관객모독, 70분간의 연예, 이아고와 오셀로 외 다수 뮤지컬: 찬스 외 다수
수상경력: 2002 연출가 협회 연기상수상
|
시어머니 역-이승희
연극: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 꿈에 본 내고향, 흉가에 볕들어라 외 |
|
서울댁 역-전국향
연극: 리어왕, 춘풍의처, 비닐하우스, 물보라, 사랑을 주세요, 미친 햄릿, 흉가에 볕들어라 외 뮤지컬: 캬바레, 레미제라블, 돈키호테, 왕과나 외 |
|
남편 역-김대건
연극: 유리가면, 벚꽃동산, 월미도 살인사건, 깡통시장 블루스, 2006 이름을 찾습니다 외 |
|
경찰 역-서지원
연극: 임차인, 나생문, 북어대가리, 이름을 찾습니다, 찬란한 오후, 줄리어스시이저, 해피투게더, 미라클, 던컨의전사들 외 영화: 효자동 이발사, 사과, 동상이몽, 다세포소녀 외 |
|
여자 역-민혜령
연극: 용감한 사형수, 철부지들, 양아치 블루스 외 영화: 실제상황, 쇼쇼쇼, 내츄럴 시티, 아카시아, 아라한 장풍대작전, 야수와 미녀, 원탁의 천사 외
|
○ About a Writer
고혜정
1968년 전북 정읍 출생 1990년 서울 예술대학 문예창작과 졸업. 1991년 KBS 코미디작가 공채 합격. ‘유머일번지’로 방송작가 시작
<주요 프로그램>
특종 TV연예, 코미디 세상만사, 일요일일요일밤에(이휘재의 TV인생극장), 슈퍼썬데이(금촌댁네 사람들), 주간 시츄에이션 드라마 (행복을 만들어 드립니다)등 집필
<수상 경력> 1996년 <금촌댁네 사람들> 한국방송작가상 수상. 1998년 <행복을 만들어 드립니다 > 한국방송작가상 수상.
<저서> ‘친정엄마’, ‘줌데렐라’, ‘여보 고마워’
○ About a Director
구태환
1993년 서울예술대학 연극과 졸업 1998년 미국 University of Oklahoma B.F.A 학위 수여 (Graduated with Special Distinction) 2000년 미국 University of Oklahoma M.F.A 학위 수여
<대표작> <나생문><이름을찾습니다><북어대가리><러브is magic><아일랜드><친정엄마><아킬라>
<수상> 2005 서울연극제 인기상 <나생문> 2006 거창국제연극제 대상/희곡상 <이름을찾습니다> |
첫댓글 음~~ 고두심씨가.. 무대로 복귀 하셨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