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초엽 님과 김원영 님이 쓰신 책 '사이보그가 되다' 281~283쪽에서 옮긴 글입니다.
몸의 위계, 능력의 위계가 사라진 세계를 상상하는 것은 쉽지 않다. ~
그렇지만 설령 그것이 아주 어려운 상상이라고 해도
나는
모든 사람이 '유능한' 세계보다
취약한 사람들이 편안하게 제 자신으로 존재하는 미래가 더 해방적이라고 믿는다.
어떤 손상도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매래보다는
고통받는 몸, 손상된 몸, 무언가를 할 수 없는 몸들을 세계의 구성원으로 환대하는 미래가 더 열려 있다고 믿는다.
~
이제 나는 우리가 다른 미래에 도달하는 상상을 한다.
그 미래는
건강하고 독립적인 존재들만의 세계가 아니라
아프고 노화하고 취약한 존재들의 자리가 마련된 시공간이다.
그리고
서로의 불완전함, 서로의 연약함, 서로의 의존성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세계이다.
김초엽 님과 김원영 님이 쓰신 책 '사이보그가 되다' 281~283쪽에서 발췌했습니다.
첫댓글 고맙습니다.
제 마음에 와 닿습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동료들이 떠오릅니다.
그런 세상을 만들고 있는 복지인.
우리는 복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