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대들의 힐링캠프 No. 72]
수상한 거미소년
부제 : 청소년 성장소설 십대들의 힐링캠프, 자존감
글 : 정온하 | 가격 : 13,000원 | 180쪽
판형 : 150x210x11
발행일 : 2023년 12월 12일
ISBN : 9791188758739 | 43810
주제분류 : 청소년>청소년 문학
문학>테마>가족/성장소설
※독서지도안(bit.ly/spiderboy2023)수록 ※
[책 소개]
= 서로의 아픔에 공감하고 상처를 보듬어 주는 세 친구의 감동적인 성장 이야기! =
“내 이름은 청각장애인 아닌 ‘이현오’입니다”
현오는 예기치 못한 사고로 인해 청력을 잃었다. 하루아침에 모든 소리가 사라져버린 현오를 사람들은 청각장애인이라고 부른다. 오롯이 자신의 이름으로만 불리고 싶었던 현오는 끊임없이 노력했고, 마침내 입 모양을 눈으로 읽어서 사람들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게 된다. 사랑하는 엄마에게도 자신이 스스로 해내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특수학교가 아닌 일반 학교에 진학하기로 결심한다. 그렇게 기대와 희망을 안고 학교에 가지만 현실은 냉정했다. 아이들에게 따돌림을 당하고 매일 심한 욕설과 폭력을 견뎌야만 했다. 차가운 시선과 차별 속에서 점점 지쳐가던 어느 날, 상처받은 현오 앞에 전학생 소희가 나타난다. 처음으로 자신의 편이 되어주는 친구가 생겨서 기뻤지만 언제부턴가 소희가 학교에 오지 않는다. 의지하던 소희의 빈자리와 또다시 시작된 아이들의 괴롭힘에 결국 현오는 무너지게 되고, 몸도 마음도 아파서 학교에 가지 못한다. 그런 현오의 눈에 창문에 붙어있는 작은 거미 한 마리가 들어온다. 현오는 그 거미에게 ‘유리’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그동안 힘들었던 속마음을 털어놓는다. 현오의 슬픈 사정을 들은 유리는 아무도 모르게 현오의 귓속으로 들어가는데……. 다음날 진짜 기적이 일어나고 말았다!
귓속의 거미, 유리와 함께 다시 학교로 가게 된 현오는 잃어버린 자존감과 용기를 되찾을 수 있을까? 세상의 편견을 극복하고 온전히 ‘나’를 지켜내고 싶은 ‘현오’, 말하기 힘든 비밀을 혼자 간직하고 있는 ‘소희’, 그런 현오와 소희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하는 거미 '유리'. 서로의 아픔에 공감하며 상처를 보듬어 주는 세 친구의 감동적인 성장 이야기,『 수상한 거미 소년』을 만나보자.
[저자 소개]
저자 : 정온하
“ 정온하 선생님은 아이의 상상력과 어른의 생각이 마주할 수 있는 뜻깊은 이야기를 전하는 청소년 소설과 동화 작가입니다.”
선생님은 평범한 일상에 특별한 꿈을 담은 이야기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학교 방과 후 교실에서 근무하던 시절, 아이들의 마음을 더 깊이 이해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청소년 소설과 동화를 쓰게 되었습니다. 서로의 마음에 공감해 주고 따뜻한 온기를 전해줄 수 있는 햇살 같은 책 한 권으로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희망’이라는 소중한 선물을 전하고자 합니다. 더불어 지금, 이 순간 위로가 필요한 누군가에게도 이 책이 ‘새로운 시작을 위한 용기’가 되어주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그런 진심을 담아서 선생님은 오늘도 글을 씁니다.
저서로는 『수상한 거미소년』과 『시간을 바꾸는 타임 반지』가 있습니다.
[책 속으로]
엄마와 나는 답이 없는 시험을 매일 치르고 있는 것만 같다.
평생 정답을 모른다는 건, 숨이 막힐 정도로 답답하고 지치는 일이다.
나에게도, 엄마에게도, 끝나지 않는 이 시험이 너무나 어려웠다.
- 본문 74 Page
“유리 넌 소리가 들리는구나. 진짜 부럽다. 사실 나는 귀가 들리지 않거든. 그래서 불편할 때가 많아. 반대로 너는 말을 할 수가 없어서 나처럼 답답하겠다. 나는 소리를 들을 수는 없어도 다행히 말은 할 수 있어서 너에게 살짝 내 속마음을 얘기하는 거야. 왜 우리는 이렇게 힘들어야 하는 걸까? 너와 내가 하나씩 부족한 것을 서로에게 나눠줄 수 있으면 좋겠어.”
- 본문 88 Page
“예전에 엄마가 나에게 이런 말을 해준 적이 있어. 애쓰지 않아도 된다고……. 하지만 나는, 지금 애쓰는 게 아니라 한 번 더 용기를 내보는 거야. 부딪혀 보고 그래도 안 되면 그때 포기해도 되는 거잖아. 두려워서 아무것도 시작하지 않으면 포기조차 할 수 없는 사람이 돼. 난 그렇게 되고 싶진 않아.”
- 본문 107 Page
이제 나는 소리를 들으며 힘껏 날아오를 수 있게 됐다.
언제든 높이, 그리고 더 멀리.
- 본문 113 Page
선생님께서 해주신 따뜻한 말 한마디가 저를 바꿀 수 있게 도와줬어요. 감사합니다, 선생님.”
어느새 눈시울이 붉어진 선생님은 나를 포근하게 감싸 안아주었다.
“오늘 선생님이 현오에게 더 큰 것을 배웠구나. 나도 고맙다. 현오야.”
- 본문 131 Page
[ 지금 네가 느끼는 감정은 오롯이 네 거야. 그러니까 마음에 상처가 남은 상태에서 억지로 사과를 받아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 그렇다고 해서 네가 나쁜 건 아니야. 용서는 마음속 상처가 완전히 아물었을 때 천천히 해도 늦지 않아. 누군가의 강요 때문이 아니라 너 스스로 ‘용서’의 마음이 열릴 때 말이야. ]
- 본문 143 Page
“나는 귀가 들리지 않아서 세상에서 내가 필요 없는 존재가 아닐까 하고 고민한 적이 있었어. 이렇게 거미에 대해 알기 전까지는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거미줄조차도 우리에게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 내 생각을 바꾸기로 결심했어. 무엇이든 불필요한 건 없는 거라고. 저마다 세상에 생겨난 이유가 충분히 있을 테니까.”
- 본문 170 Page
[차례]
│프롤로그│ 세상의 모든 소리가 사라져 버린 날
1. 내 이름 ‘이현오’로 불러줘
2. 햇살 같은 친구, 소희
3. 듣지 못하는 건 내 잘못이 아니잖아
4. 우리 집에 온 특별한 거미 ‘유리’
5. 기적처럼 ‘소리’가 들리다
6. 새로운 ‘나’를 보여줄게
7. 고민은 함께 나누는 거야
8. ‘나’를 온전히 지켜야 해
9. 별처럼 빛나는 소원
│에필로그│친구를 위한 마음의 선물
[출판사 서평]
= 장애에 대한 편견이 없는 세상을 향해 한 걸음 더 다가가는 소설 ! =
매일 듣던 소리가 한순간에 사라진다면 얼마나 아득할까?, 사랑하는 가족의 목소리마저 들을 수 없게 된다면…….
세상에는 스스로 선택할 수 없는 일이 있다. 선천적이든, 후천적이든 장애가 생기는 것은 아무도 예측하지 못하는 일이다. 그렇기에 섣부른 편견을 가지거나 무작정 차별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 이 소설은 장애인에 대한 사람들의 편견에 경종을 울리고, 아무리 힘든 상황에서도 ‘소중한 나’를 잃지 말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장애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차별당하고 학교 폭력을 겪는 현오의 모습을 통해 우리는 한 번쯤 생각해 봐야 한다. 나도 모르는 사이 장애인을 무시하고 있지는 않았는지, 나와는 다르다고 생각하고 있지는 않았는지를. 소설 속 현오는 고난과 좌절을 겪으면서도 누구의 탓을 하기보다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점차 성장해 나간다.
“우리는 스스로를 보호하고 지켜내야 해. 너도, 그리고 나도.”
현오는 장애에 대한 편견이 없는 세상을 향해 한 발짝씩 나아가고 있다. 때론 좌절하더라도 자신을 믿어 주고 응원해 주는 사람이 단 한 명이라도 있다면 끝내 이겨낼 수 있다는 ‘희망의 빛’도 우리에게 전하고 있다. 이렇듯 무심히 지나치지 않고 먼저 내밀어 주는 그 손길이, 한 사람을 다시 일으키게 하는 큰 힘이 되어주기도 한다.
『수상한 거미 소년』을 통해 한동안 잊고 있었던 주위를 돌아보고, 서로에게 따뜻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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