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삼년전
돌풍을 일으켯다는
인기영화 " DP "..
사실
저는 이영화 관람하지 못했습니다만
들은 바로는.. 군대 내에서 자행되는 이른바 부당행위..갑질
이런 걸 다뤄 사내들은 물론 여성들까지 공분을 일으키고
흥행에 성공한 영화라 하더군요.
제가 헌병부대 군복무 이력이 있어서
DP(Deserter Pursuit)..즉 군무이탈 체포조를 조금 알지요.
대개 군단급 헌병부대에는 10명 안팍의 DP조를 운영합니다.
이들은 탈영병 체포를 위해 사복근무하며 영외 생활을 하는 병사들인데
80년대에는 도망병을 체포할 경우 도망병 1명당 5천원 정도의 수당이 지급되었고
DP 병사별 탈영병 체포 실적은
수사과 사무실 벽면에 막대그래프로 그려져 있음을 봅니다.
마치 기업에서 직원 영업실적 독려하는 그런 모습과 흡사하다고나 할까요?..ㅎ
말이 필요없겠습니다만
우리 5060세대는 군생활중
수많은 가혹행위를 견디며 병영생활을 했습니다.
제 경우
육군에서 있었던 70여종 얼차려(일명 기합)중 60여가지를 경험했는데
그게 말이 얼차려지 사실은 대부분 가혹행위였고
그래 그런지 당시에는 탈영병도 참 많았지요.
그후 군생활이 점진적으로 개선되어
2019년 통계에는 탈영병 수도 불과 92명..
이리되면 탈영병 체포활동하는 DP가 필요없는 세상입니다.
그나저나
갑질이란게 군부대에만 있는 건 아니겠고..
우리네 인생 전반이 태어나면서부터 약육강식 환경이다보니
이른바 갑질행태가 학교에서도..군에서도 ..사회생활 곳곳에서도 수시 경험하게 되는
말하자면 페어플레이와는 다른 나쁜 양태인데..
하지만
인간이 이기적 유전자를 가진 존재임을 상정할 때
갑질이란 것도 따지고보면 인간이 피할 수 없는
숙명 같은거 아닌가~~이런 생각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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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힘들어유~~~"
여기도 모시고 저기도 모시고
아래 사람까지 모셔야 하는 세상이라며
제법 규모 있는 중소기업 사장이 푸념한다.
그래도 한때 잘 나가던 후배였는데..
기업환경은 날로 날로 힘들어져 가고..
그러다보니 "이거 내가 뭐하러 하나~~" 하는 회의감도 든다면서..
" 빌딩 한채 구입해 그 임대수입으로 놀러나 다녔으면 좋았을 것을.."
이런 생각 수시로 하게 된단다.
우째뜬 불경기라 그런가 하는 생각도 들고...
한편으로는 근검 절약하며 열심히 성실하게 살아온 사람 입에서 나오는 소리라
정말 사장 노릇 하기 어려운가 보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문득
어느분이 알려준 말
"갑을"에서 풍자된 신조어 "갈읍"이 생각나 실소했다.
"갈 "..
갑은 갑인데 을 눈치를 봐야하는 사람을 "갈" 이라 한다나?..ㅎ
갑이 을처럼 행동하게된다는 말인데..
반대로
"을"의 위치에 있지만 자기 마음대로 행동하는 이들을 "읍"이라 부른다고..
을인데 처신함이 갑과 비슷하다?..ㅎ
말 듣고보니 공감되는 구석이 있다.
왕년에 막강했던 가장도 오늘날 여장부들 등장에 힘못쓰고
이름뿐인 가장의 위상으로 추락하니 ..이게 바로 "갈"의 대표적 사례 아니던가.....
뿐이랴~~요즘 사장과 종업원 관계도 그렇지만 부모와 자식간 관계도 전처럼 간단해 보이지 않는다.
그런가하면..
국제사회에서도 불량국가 중국이나 북쪽 애들 처럼 ..
그자들 갑도 아니면서 생떼부리는 행태들이 분명 "읍" 모양새라 하겠는데
"갑"질이란 것도 문제지만..
"을"로써 갑질 흉내 내려는 "읍"의 모습은 더 우습게 보이지 않나~ 이런 생각에
갑질이든 갈읍이든
사람이 사람으로 살아간다는게 참 지난해 보인다.
첫댓글 수긍이 가면서도이해가 않되는 삶들 ㅎ
삶이란게
이해로 접근하려면 당최 난해하고..ㅎ
사랑이냐
아니면 무관심 내지 미움이냐~~여기에서 택일할 수밖에 .....
자식과 불편해지지 않으려고 침묵하다 보니 어느 새 을의 입장이 되었더라구요 어미 혼자 키운다고 펄펄 날뛰며 호되게 휘둘러 키운게 죄스러워 이젠 저들 하는데로 놔두자 간섭말자 주의로 갔더니 위치가 서열 꼴찌네요 제생각인지 뭐 불편하진 않지만 그래도 아직 발톱 두 어개는 감추어 두고 있답니다 참다 참다 확 기냥!!
ㅎㅎㅎ
참으셔야죠..
원래 엄하게 키운 자식중
불효자는 별로 없습니다..잘 키우셨습니다.
D P 넷플릭스로 분명 보긴 했는데 스토리가
연결이 안되고 장면 장면만 떠오르니 연식을
실감합니다.
요즘 갑 잘못하다간
망신살 제대로 뻗칩니다.
그나저나 고향에서 뵈오니 더 반갑습니다.
우리가 일면식 없지만..
제겐 쌔미님이 아주 특별한 분입니다.
벌써 알고 지낸지 10년이 넘었군요.
별 글도 아니지만..
글 쓰고자 하는 열정도 이제는 없지만..
그래도 가끔 글 올리는 이유는
잠수중인 분들에게 "나..살아있소.."
이런 시그널 보내는 것이겠죠...ㅎ
지난 세월 함께했던 분들..늘 그리움입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에..갑질은 곧 아픔이죠..
초면인 반지름님의 닉네임에
나름의 철학이 있나 봅니다..반갑습니다.
댓글 다신 모든분들 제가 하고싶은 표현 잘 해 주셨습니다
갈 오면님 좋은글 공감합니다
갈 오면 한번 뵈었으면 영광 이겠습니다
좋은 인연으로
상면의 자리 만들어진다면
제게도 영광이겠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