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궁갤펌)잊지 못할 소년. 이율

[꿀꿀꿀꿀꿀꿀]

1월 11일 첫 등장할 때부터 마지막 24회 방송이 끝난 지금 이 순간까지,
이 아이는 어딘지 모르게 아주 묘한, 지나간 추억 같은, 희미한 지난밤 꿈 같은
그러한 아련한 분위기를 전신에 휘감고 있어서
나는 그가 자칫 한 눈을 팔면 한순간에 휙-하고 내 앞에서 사라질 것처럼 느껴졌었다.

드라마 <궁>을 시청하는 내내 거의 종교적이기까지 한 마음으로 나는 절실하게,
이 가상세계 속 인물의 행복을 기원했던 듯하다. 그가 행복해지기를.
견딜 수 없는 외로움과 공허를 내재한 채 담담히 미소를 짓고 있는 열아홉살 소년에게
작은 희망이 찾아오기를 기원했다.

닥쳐온 거대한 불행 앞에서 비명을 꾹 눌러참은 채 이겨내려고 온몸을 부들부들 떨면서도
도망치지 않는 그런 어린아이 캐릭터에 나라는 사람은 본능적으로 약하다는 걸 감안하더라도,
내가 이율을 바라본 마음은 꽤 리얼한 모성애에 가까웠다.

죽은 사람을 사랑하기는 쉽다.
또한 가상세계 속의 어떤 인물을 연모하기도 쉽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꽤 행복한 사람이다.
나는 이율의 스물아홉도, 서른아홉도 보지 못하지만
그는 내가 아는 어떤 열아홉 소년보다 사랑스럽고 슬픈 인물이니까.
어리다고 할 수도 없지만 그렇다고 어른이라고 할 수도 없는
그런 미묘한 나이대의 소년이 가지는 아주 짧은 순간의 빛과 그림자를, 그 애틋한 첫사랑을
나는 고스란히 바라볼 수 있었다. 실로 행운이다.

그리고 이런 아주 특별한 소년, 이율을 지난 6개월 간 깊이 고민하고 치열하게 노력한 끝에
섬세한 연기로 구체화시켜 나에게 보여준 배우 김정훈에게도 진심으로 감사한다.

안녕히ㅡ.

--------------------------------------------------------------------------------
출처: 디시인사이드 궁갤러리

        율궁 님 게시물

글넘 잘쓰셨다규..

넘 감동받아서 퍼왓삼 ㅋㅋㅋㅋ

나 율에게 잠시나마 빙의되었었는데 .. 후..............

마지막회에서 정말 불쌍했었삼..........어른들의 탐욕으로 빚어진

모든 잘못을 자신이 뒤집어쓰고 쓸쓸히 사라지다니........

그리고 바로 황실의 평화가 찾아왔다며 웃고있는 태황태후마마와 폐하전하 ㄷㄷㄷㄷㄷㄷ

완전 호러여쌈..ㅋㅋ

[행복의묘약]

솔직히 난 율이가 불쌍해서 그 드라마 못보겠더라구요.. 위의말들 전부 다 공감해여...

[쪼아 가는거야~!]

마지막에 정말 불쌍....... 싫다가 마지막 회에서 좋아지는건 머냐규,ㅋ

[제시간알바]

다시 태어나서 축하해 였나? 이대사할때 완전 호러!!!! 프란체스카찍는줄알았다규!!!!!!

[하고싶은대로해!!!]

난 궁 보면서 가슴이 너무 아팠지 울지는 않았는데 율이 기자회견할때 눈물이...:;

[구리의 밤안개]

마지막에 나의 모든 애정은 율이에게로 줬다..

[U-know♥]

한때 널 정말 좋아했단다........

[토리스토리]

아팠지만 행복했어..였나? 이 말 하면서 가는 뒷모습 너무 안쓰러웠다규...진짜 어제 교툥사고 장면바로 다음 황실의 평화가 찾아왔다는 말 듣고 뒤로 넘어감.ㅋㅋㅋ 무슨악의 무리 물리친 사람들 같았다규 ㅋㅋㅋㅋ

[완소블랙참치윤호]

계속 미워하다가 마지막에 좋아지는 시츄에이숑..-_-;; 진짜 미워했는데 마지막에 할마마마가 '황실의 평화가 찾아왔다' 이말하는거보고 확 깨서 율이 너무 불쌍하고 좋아졌다규..아니 황후는 신이 엄마라서 그런말할수있다쳐도 할머니까지 그런말을 하다니..ㅠ이때까지 미워한거 마이 미안해~

[아휴♡]

ㅠㅠㅠㅠㅠ 진짜 안습 ㅠㅠㅠㅠ

[카라멜롱]

진짜 마지막에 그게 평환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지막회 좀 이상 ㅋㅋㅋㅋㅋ 율이 불쌍했어열

[달콤데니스]

우리 율이 너무 불쌍해 ㅠㅠㅠㅠㅠㅠㅠㅠ 그니깐 나한테와~~~~~~~~~~~~~

[Sen♡]

씽, 난 처음부터 신채고 뭐고 율이 너만 좋았다고, 너땜에 궁 봤는데 내 마음을 이렇게 억장 무너지게 하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