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대들의 힐링캠프 No. 74]
수상한 장미마을
부제 : 청소년 성장소설 십대들의 힐링캠프,
공동체 (초등 고학년 )
글 : 한박순우 | 가격 : 12,800원 | 172쪽
판형 : 150x210x10
발행일 : 2024 2월 14일
ISBN : 9791188758746 | 43810
주제분류 : 청소년>청소년 문학
문학>테마>가족/성장소설
※독서지도안(https://bit.ly/rose175)수록 ※
[책 소개]
= 소외된 소년이 공동체의 따뜻함을 배우는 성장소설=
할아버지와 단둘이 사는 진우는 ‘혼자 놀기 선수’다. 상상 속에서 살며 마음의 문을 닫고 지내서 그런지 친한 친구 하나 없다, 이사를 밥 먹듯이 하는 진우가 새로 이사한 곳은 장미마을. 사람은 별로 없고 따뜻한 봄 햇살처럼 만개한 장미만 잔뜩 피어있는 이 마을이 진우에게는 수상하면서도 좋다. 거기에 다리를 다친 김끝달 할아버지 대신 놀이터 청소를 하고 돈을 벌 수도 있게 되었다. 진우가 이렇게 운이 좋았던 것은 공공근로를 하시는 태풍 할아버지 덕이었다. 유난히 진우를 예뻐하는 태풍 할아버지는 진우를 보면 항상 맛있는 것도 사주고 아르바이트까지 할 수 있도록 해주어서 진우가 두 번째로 좋아하는 할아버지다.
태풍 할아버지 덕분에 장미마을 놀이터 청소를 시작한 진우는 새로운 세계를 만나게 된다. 운동과 싸움을 잘하고 신화 속 인물 자청비를 닮은 다림이, 놀이터 때문에 다림이와 싸우는 헐렁 셔츠 우연이, 속이 깊은 고물상 집 아들 동민이, 승부욕이 강하고 이기적인 사각턱 광규, 우울증을 앓고 있는 동민이 아빠 등등. 날마다 상상 속에서만 살던 진우에게 장미마을 놀이터에서 만난 친구들과 이웃은 진우의 모든 것을 바꿔놓는다. 놀이터를 차지하기 위해 치고받고 싸우는 아이들, 자청비를 닮은 다림이를 좋아하게 된 진우와 그런 진우를 좋아하는 다림이는 우리 아이들의 세계를 날것 그대로 보여준다.
소외된 13살 진우가 친구와 이웃을 통해 공동체의 따뜻함을 배우는 성장소설 『수상한 장미마을』을 만나보자.
[저자 소개]
저자 : 한박순우(민들레 샘)
“민들레 샘은 공동체의 힘을 믿으며, 그 안에서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희망을 주고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글을 쓰는 작가입니다.”
1968년에 서울에서 태어난 선생님은 어려서부터 작가가 꿈이었습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경험을 했는데요. 빵집 종업원, 정육점 아르바이트, 화장품 회사 외판원, 길거리 가판대에서 물건 팔기, 무역회사 직원, 재봉사, 각종 방문 판매, 공공근로, 독서지도사, 공부방 자원교사, 도서관 사서 아르바이트 등등 많은 일을 해 보았으며, 공부방에서 아이들과 청소년에게 독서지도를 하면서 글을 쓰기 시작하였습니다. 지금은 충남 금산에 있는 숲속 마을에서 텃밭 농사를 지으며 자연과 더불어 하루하루를 행복하게 살고 있답니다.
지은 책으로 『수상한 장미마을』, 『거지 소녀』, 『말더듬이와 마법』 등이 있습니다.
│질문과 답변│ tnsdn21@hanmail.net
<> 한박순우 선생님의 공공기관 추천도서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청소년 추천도서 :『거지 소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우수문학 선정도서 :『거지 소녀』
고래가 숨쉬는 도서관 선정도서 : 『말더듬이와 마법』
[작가의 한마디]
그날, 저는 놀이터에서 노는 아이들을 제 두 눈으로 직접 확인했답니다. 제가 아는 몇몇 아이들은 학원과 학원 사이를 누비는 틈틈이 놀이터에 들르고 있었습니다. 선생님이 공부가 아니라 놀이를 가르쳐주고 계셨고요. 선생님은 놀이터에서 아이들을 기다리다가 함께 배드민턴도 치고 사방치기도 하셨고, 아이들이 학원을 오가면서 잠깐씩이라도 놀이터에서 놀 수만 있으면 그보다 더 좋은 일은 없을 거라고 말씀하셨죠. 저는 ‘아, 이 선생님 마음은 진심인데? 정말로 아이들에게 놀이를 가르치고 싶으시구나’ 이렇게 생각했어요.
어쩌면 지금 이 순간, 글을 읽는 여러분도 학원과 학원 사이를 누비는 사이 틈틈이 놀이터에서 친구들을 사귀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책 속으로]
“사람이 없어. 고시원에 살 때를 생각해 봐. 사람들이 진짜 많았잖아. 수상해.”
진우는 뒷주머니에서 수첩을 쓱 꺼냈다.
할아버지가 며칠 전에 주워다 준 수첩인데, 뒷주머니에 꽂아 넣기 좋은 데다가 표지 그림도 우주선이 달 착륙을 하는 그림이라 마음에 쏙 들었다.
수첩에 끼워 놓은 볼펜을 빼서 검은색 심이 나오게 했다.
“이 마을은 수상한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야. 적어야겠어.”
진우는 수첩에 수상한 장미마을이라고 적었다.
- 본문 13~14Page
‘근데, 뭐, 내가 자기 친구라고? 친구?’
진우는 갑자기 온몸에서 스르르 힘이 빠져나가는 걸 느꼈다.
햇빛을 받아서 따뜻해진 모랫바닥에 누운 채 참 이상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나한테는 친구가 없어.”
진우는 나지막하게 중얼거렸다.
“진짜로 친구라고 했나? 쟤가?”
수첩을 꺼내 ‘수상한 일’ 시리즈에 ‘장미마을에서 벌어진 최고의 수상한 일’이라고 적고 싶었다.
수첩에 적는다고 해서 진우의 궁금증이 풀릴 것 같지는 않았다.
궁금증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사람은 다림이 밖에 없었다.
모래바람을 일으키며 순식간에 사라진 다림이 말이다.
- 본문 74~75page
장미 놀이터를 보는 세 명의 눈빛은 닮아 있었다.
장미 놀이터를 향한 마음이 셋을 친구로 만들어 주고 있었다.
‘어쩌면 우리가 장미 놀이터에서 함께 놀 수 있을지도 몰라.’
진우는 쓰레기 자루를 내려놓고 우연이를 향해 걸어가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누군가의 마음속으로 먼저 걸어 들어간 적은 없었다.
진우로서는 처음 있는 일이었다.
- 본문 123~124page
[차례]
│등장인물│
| 프롤로그 | 장미마을
1. 우리 할아버지 이름은 김끝달
2. 혼자 놀기 선수, 진우
3. 태풍 할아버지
4. 수상한 장미마을 놀이터
5. 열혈 소녀 다림이와 헐렁 셔츠 우연이
6. 세상 모든 엄마
7. 다림이 스트레스
8. 장미 놀이터를 사수하라
9. 우리들의 비밀 아지트
10. 수상한 장미마을이 난 좋아
| 에필로그 | 하래비가 지누에게 보낸다
│작가의 말│
[출판사 서평]
= 주변인에서 사회 구성원으로 어우러지는 한 소년의 이야기 =
이 소설은 큰 사건이나 판타지 요소가 없다. 오히려 나른하고 평범한 어느 변두리 아이들의 일상을 들여다보는 듯하다. 그래서 ‘뭐가 수상할까?’ 하는 의문이 들 수도 있다. 그러나 13살 소년 진우 눈에는 이 평범한 동네의 일상과 친구들이 엄청나게 수상하다. 사람은 없고 장미만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동네가 수상했고, 자청비를 닮은 다림이는 더 수상했으며, 헐렁셔츠 우연이도 고물상 집 아들 동민이도, 사각턱인 광규도 모두 수상한 친구들이다. 상상 속에서 엄마를 만나고, 아이언맨이 되고, 자청비를 만나는 진우에게 친구들의 이야기는 딴 세상 사람들의 이야기였다.
소설은 이렇게 주변인으로만 맴돌던 진우의 시선을 따라간다. 그러다 보면 우리는 자연스럽게 이웃들을 만나게 된다. 공공근로로 살아가는 태풍 할아버지와 향수 할머니, 폐휴지를 주우며 살아가는 김끝달 할아버지, 고물상을 운영하는 동민이네 집 등 다양한 사람들과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어른들의 역할과 공동체의 힘이 어떤 것인지를 마주하게 된다. 가족의 부재로 인해 상상의 세계 속에 갇힌 진우가 겪는 내면의 아픔과 고민을 차분하게 풀어낸 성장소설, 위로와 치유, 우정이 있는 이야기, 진우의『수상한 장미마을』의 메시지를 만나보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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