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경희 직원들의 여름휴가 무료진료 기독봉사회등 21명 연변서 조선족 의료봉사활동 구슬땀 의료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중국 연변지역 의료봉사에 황금같은 여름휴가를 헌납한 이들이 있다. 경희의료원내 봉사단체인 기독봉사회와 한마음봉사단원은 하계휴가 3일과 개인 연월차 2일을 활용,
지난 10일부터 17일까지 연변 조선족자치주 일대에서 의료봉사를 펼쳤다. 경희의료원 직원 21명을 비롯해 사단법인 밝은사회클럽 한국본부 자원봉사자 9명 등 총 30명으로 구성된 중국의료봉사단이 조선족에게 한국의 정을 전하고 돌아왔다. 의료봉사단(단장 경희의료원 조중생 교수)은 일제시대 독립군의 활동 주무대였고 가요 '선구자'로
유명한 일송정과 해란강이 보이는 화룡시 동성경로원에서 180명의 조선족 및 현지주민 진료를 시작으로 의료봉사를 시작했다. 봉사단은 내과·가정의학과 107명, 산부인과·소아과 40명, 이비인후과 33명, 임상병리과 120명 등
총 300명을 넘게 진료했다. 봉사 2일째는 숙소가 있는 훈춘시 경신위생소(우리나라의 보건소)에서 내과·가정의학과 32명, 산부인과·소아과 11명, 이비인후과 10명, 임상병리과 50명의 환자를 돌봤다. 이날 진료는 200km가 넘는 장소를 이동해야 하는 부담도 있었지만 밝은사회클럽 용정지부의 의료봉사가 계획돼 있다가 중국당국의 허가가 나지 않아 급하게 장소를 변경하면서 진료하는데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봉사 3일째는 북한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도문지역에서 이뤄졌다. 홍광항경로원에서 진행된 이날 의료봉사 역시 홍보부족으로 많은 진료성과를 이루지는 못했지만
내과·가정의학과 40명, 산부인과 8명, 이비인후과 11명, 임상병리과 50명 등 총 109명을 진료했다. 중국당국의 허가 없이는 진료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봉사단은 자투리 시간을 이용한 봉사를 이어나갔다. 14일에는 왕청현 노인학교에서 내과 가정의학과 6명과 이비인후과 4명 등 10명을, 16일에는 용정시 밝은사회 클럽회원들을 대상으로 16명을 진료했다. [현지인 축농증, 자궁근종 수술] 봉사단은 단순한 의료봉사에 끝나지 않고 현지 병원(복지병원)과 연계, 현지인 시범수술과 의료진 및
직원대상 특강, 최신 의료의 동향을 소개하는 교재 등도 기증했다. 이비인후과 조중생 교수가 韓輝(8세)와 崔善姬(17세) 등 만성비염환자 2명에게 수술을 실시, 조선족동포와 의사들에게 최신 의료기법을 전수했다. 산부인과 허주엽 교수는 2명의 자궁근종환자(張玉花 52세, 朴福洙 52세)를 수술해 현지인들로부터
감사의 인사를 받았다. [스트레스 환자 많아] 조중생 단장은 "연변지역은 중국에서도 도시화과정에서 소외된 농촌지역으로 노인환자들에게 많은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 환자가 많았다"며 "특이한 환자군으로는 교통사고로 인한 정형외과 환자와
편두통 위장장애 노인들이 많은 것도 특이 사항중의 하나"라고 말했다. 조 단장은 "연변지역 환자들의 스트레스는 한국 등으로 아들과 며느리 등이 나가있거나 나가지 못한데 따른 스트레스가 그 원인이었다"고 전했다. [기독봉사회 수년전부터 선행] 경희의료원 기독봉사단의 선행은 이미 수년 전부터 이뤄졌다. 1995년 필리핀 봉사를 시작으로 2001년과 2002년 베트남에서 의료봉사활동을 펼쳤으며 의료원내에서는 1998년부터 2주마다 1번씩 내과외래에서 외국인노동자를 위한 주말진료를 해오고 있다. 현재 기독봉사회 회원은 138명으로, 의료원내 가장 많은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