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11.11 土/ 연중 제31주간 토요일.
<투르의 성 마르티노 주교 기념일>
-아침/기념 미사:
① 로마 16,3-9.16.22-27
㉥ 루카 16,9ㄴ-15
또는
① 이사 61,1-3ㄹ ㉥ 마태 25,31-40
-저녁/(연중 제32주간) 주일(제1저녁)미사.
* 오늘의 성인('23.11.11)
마르티노 주교 남, 멘나스 순교자 남, 바르톨로메오 원장 남, 베라노 주교 남, 테오도로 스투디테스 원장 남.
* ¹농업인의 날:
-아라비아숫자11☞漢字十一☞ (十+一)☞흙土가 됨. 농민이 흙에서 나고, 흙을 벗 삼아 살다 흙으로 돌아간다는 의미를 담아 한자 '土月土日''을 아라비아 숫자 11월11일 로 풀어쓴 것.
* ²가래떡데이(x빼빼로데이):
-'11월11일'이 '농업인의 날'임을 기념하여 벌이는 대한민국의 데이Day 마케팅
ㅡㅡTㅡ묵 상ㅡTㅡㅡ
♧ 연중 31주 토요일-친구를 많이 만드는 법 ♧
ㅁ
"불의한 재물로 친구들을 만들어라. 그래서 재물이 없어질 때에
그들이 너희를 영원한 거처로 맞아들이게 하여라."(루카 16,9ㄴ)
오늘 복음은 어제 복음에 이어지는 가르침입니다.
어제 강론에서 저는 집사란 주님의 재산을 관리하는 사람이고,
주님의 사랑으로 선심을 팍팍 쓰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말씀드렸는데
오늘은 주님의 선들 곧 재물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그런데 오늘 주님께서는 재물을 불의하다고 단정하시고,
그러나 불의한 재물로 친구를 만들라고도 하십니다.
그런데 재물은 그 자체로 불의한 것입니까?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그럴 리가 없지요.
하느님께서 만드신 것이 어찌 불의합니까?
영어에서 ‘Goods’란 말이 있습니다.
보통 ‘재산’, ‘재물’, ‘재화’, ‘상품’ 등의 뜻으로 쓰이는데
이 말이 어떻게 이런 뜻이 됐을까 제 나름으로 추측해보면
하느님께서 만드신 모든 것을 보시고 좋다고 하신 것에서 나온 말일 것입니다.
하느님은 모든 선(All Good)이시고,
모든 선의 원천(Fountain of all goods)이시기에
그분에게서 나온 모든 것들도 당연히 선입니다.
그런데 어찌하여 재물이 불의하고 어떤 경우 불의합니까?
한 마디로 불의한 사람의 재물이 불의합니다.
하느님의 선을 자기 것으로 소유한 자의 재물이.
또 재물을 하느님 대신 섬기는 자의 재물이.
오늘 복음에서 그리고 다른 복음에서 말씀하셨지요.
“너희는 하느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 없다.”(마태 6,24ㄴ)
이렇게 재물을 하느님 대신 섬길 때 재물은 재물의 신 곧 물신(物神)이 됩니다.
이런 사람에게는 하느님이 없어도 되지만 돈은 없으면 안 되지요.
그런데 주님께서는 불의한 것일 수도 있는 재물로 친구를 만들라고 하십니다.
그러니까 재물은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불의한 것일 될 수도 있고 선행의 도구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저께는 무가 반 트럭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늘 하듯 옆 식당과 이웃들에게 무를 나눠드렸습니다.
이렇게 할 경우, 재물은 결코, 불의하지 않고 사랑의 도구입니다.
이토록 하느님의 선들(goods)을 악용하지 않고 선용하면,
어제 말씀드렸듯이 선심을 팍팍 쓰면,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선들을 또 주시고 더 주십니다.
지난 바자회를 통해 저희는 많은 장학기금을 마련했습니다.
작년보다 더 많은 기금이 조성되어 올해는 작년보다
13명이 더 많은 40명에게 장학금을 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사회에서 의견이 갈렸습니다.
내년에 다시 줄어들지 모르니 작년 수준으로 주자는 의견과
쌓아놓지 말고 들어온 것을 모두 그대로 주자는 의견으로 말입니다.
그러나 의견은 금세 하나로 모였습니다.
대상을 우리가 조절하려 들지 말고 하느님께서 주시는 대로 나누자는,
그러니까 많이 주시면 많이 나눠주고 적게 주시면 적게 나눠주자는 쪽으로.
우리는 선의를 가지고 선심을 팍팍 쓰면 됩니다.
이것이 하느님의 선을 악용하지 않고 선용하는 것이고,
불의한 것이 될 수도 있는 것을 가지고 친구를 만드는 법입니다.
하느님은 많이 나눠주는 사람에게 많이 주십니다.
김찬선 레오나르도 신부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한국관구/
서울 대림-오류동 공동체<여기 선교 협동조합>/ 인천 석남동 수도원 분원"
(ofs/정릉 아타나시오 韓 옮김)
ㅡㅡTㅡ복 음ㅡTㅡㅡ
◈ <너희가 불의한 재물을 다루는 데에 성실하지 못하면 누가 너희에게 참된 것을 맡기겠느냐?>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6,9ㄴ-15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9 “불의한 재물로 친구들을 만들어라.
그래서 재물이 없어질 때에
그들이 너희를 영원한 거처로 맞아들이게 하여라.
10 아주 작은 일에 성실한 사람은 큰일에도 성실하고,
아주 작은 일에 불의한 사람은 큰일에도 불의하다.
11 그러니 너희가 불의한 재물을 다루는 데에 성실하지 못하면,
누가 너희에게 참된 것을 맡기겠느냐?
12 또 너희가 남의 것을 다루는 데에 성실하지 못하면,
누가 너희에게 너희의 몫을 내주겠느냐?
13 어떠한 종도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다.
한쪽은 미워하고 다른 쪽은 사랑하며,
한쪽은 떠받들고 다른 쪽은 업신여기게 된다.
너희는 하느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 없다.”
14 돈을 좋아하는 바리사이들이 이 모든 말씀을 듣고 예수님을 비웃었다.
15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사람들 앞에서 스스로 의롭다고 하는 자들이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너희 마음을 아신다.
사실 사람들에게 높이 평가되는 것이 하느님 앞에서는 혐오스러운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영적독서 후에 잠시 묵상합니다>
<묵상 후 사도신경을 바치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