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서둘러서 출발하여 중부고속도로로 해서
강릉을 지나서 속초까지 다녀오는 여정이었다.
속초에 아는 사람이 있어서 미리 예정하고 가는 길이지만
장마철이고 날마다 쏟아지는 비는 호우경보까지 있고해서 많이 걱정이
되었다.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하지만 이때 못가면 피서철과 겹치면 교통이 막혀 못갈것 같아서 출발했다.
가는 내내 비가 내리고 했지만,그래도 비가 만들어주는 산허리의 안개와
서늘한 날씨와 붐비지 않는 도로사정으로 맘이 좋았다.
가는 중간에 있는 휴게소마다 들르면서 간식도 먹고 커피도 마시고...
강릉은 지나치고 바로 속초로 가다보니 낙산해수욕장을 잠깐 들르고
38휴게소에서 또 휴식을 취하고 대포항을 지나서 속초에 도착했다.
속초시청에 주차하고 시청옆에 우체국옆에 미정한식이라는 조그마한
음식점인데 돌솥비빔밥을 제일 잘한다. 오색약수와 같은 약수로 밥을
했는데 밥 색깔이 푸르스름하면서 윤기가 나는것이 꼭 찰밥먹는것 같았다.
반찬도 여러가지가 나오고 다 맛이 좋았다.
속초항 끝쪽에 등대가 있는데 올라가서 구경할수있게 해놓았는데.
멀리 내다보이는 바다가 가슴을 트이게 한다. 바로 앞에는 금강산을 오가는
배가 다니던 터미널이 있다. 지금은 육로관광이 주로여서 배는 안다닌다고 한다.
식사후에 속초에서 유명한 영랑호수를 한바퀴돌았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하는 시를 지은 영랑시인이 아니고,통일신라 화랑이던 영랑화랑을
기리는 이름이라고 하는데,더 자세하게는 못알아 봤습니다.
널찍한 호수를 차로 도는데도 한참을 돌아야 할정도로 넓었습니다.
그리고서는 미시령가는 길을 올라서 잼버리 대회장이 있는곳을 더가니
화암사라는 절이 있는데 바로 옆에 갓바위가 있고 새로 지은 절이라서
넓고 조용하고 안개가 자욱한 것이 환상이었습니다.보리수 나무도 있고
몇백년은 되었을 전나무 두 그루가 있고..
새로 놓인 다리옆에는 옛날에 다니던 커다란 돌을 뉘여 만든 돌다리가 방치된채..
원래는 화엄사였는데 ,예전에 스님들이 수행할때 식량구하러 다니기가 어려워
수행이 안되었는데 도인이 나타나서 갓바위를 지팡이로 치니 식량을 구할수
있게 되어서 바위 암자를 써서 화암사라 했다는 내력이 있더군요.
올라갈때는 빗방울만 떨어지고 설악산 울산바위가 보이고 했는데,내려올려니까
안개가 갑자기 자욱한것이 바로 앞도 안보일정도 였습니다.
대명콘도를 들렸다가 속초등대 해수욕장에 오니 이모네식당이 있는데
생선조림이 전문인데 맛이 좋습디다. 여러가지 생선을 한데 모아서 조림을
했는데 맛이 좋습니다.한번 들르시면 가보셔요.
출발한 시간이 오후6시 40분이었는데. 서울에도착은 저녁11시쯤이었습니다.
긴 시간을 다녀서 그런지 많이 피곤했습니다.
그래도 일렁거리는 파도와, 등대에서보는 바다와, 오면서 오징어잡이 배의
불빛이, 지금도 눈앞에 어른거립니다.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활력으로 충전하고 ,새로운 내일을 위해서....
첫댓글 비오는 날의 여행, 꽤나 운치 있었겠네요. 즐거우셨죠?
한 권의 책은 몇년을 기억나게 하지만 한번의 여행은 평생을 기억나게 한다고 합니다.늘 아름다운 추억 만들며 사시는 님 부럽습니다.
부럽습니다.................
즐거운 여행 하셨군요.
얼마나 좋으 셨쓸까이 .........나두 가고 자프구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