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첫 영업 후 총 9개소 성업중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이사장 국철희)에서 운영하는 LPG자동차 충전소가 앞으로 최대 몇 개까지 더 늘어날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몇 해 전 엔진개조 등을 통해 일부 택시가 CNG를 연료로 사용하기도 하지만 전통적으로 LPG를 주 연료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조합 차원에서 LPG충전소를 운영하게 될 경우 조합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조합원인 개인택시 기사에게도 장려금이나 보조금 등을 지원할 수 있다는 장점에서 서울개인택시조합은 LPG자동차 충전소 운영을 시작했다.
서울개인택시조합에서 운영 중인 LPG자동차 충전소는 복지강남, 복지공릉, 복지신정, 복지북부, 복지용두, 복지개화, 복지강서, 복지둔촌과 복지노원 충전소 등 모두 9곳이었으나 이달부터 복지강서 충전소에 대한 임대가 종료돼 현재 8개소를 운영 중이다.
2005년 3월 서울 강서구 마곡동 소재 제1 충전소를 시작으로 2012년 2월까지 모두 8년 동안 총 9개의 LPG자동차 충전소를 임대 운영한 서울개인택시조합이 최근들어 추가적인 충전소 확장 움직임이 일부 개인택시 기사들의 입을 통해 흘러나오고 있다.
충전소의 관계자에 따르면 “몇몇 기사들이 (서울개인택시)조합에서 충전소를 열 너덧개 더 임대 운영할 것으로 알고 있다는 말을 전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복지 충전소 주변의 LPG자동차 충전소들은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미 복지 충전소가 운영되고 있기에 이같은 반응을 보이는 측면도 없지 않으나 판매량 감소 추이가 더 커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서울개인택시조합이 초기 LPG충전소 임대 운영에 나설 때만 하더라도 리터당 60원의 보조금이나 조합비 대납 등의 파격적인 혜택 제공으로 인해 주변 충전소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았지만 2011년부터 신규등록 LPG차 감소로 LPG판매량도 덩달아 줄면서 추가 임대가 이뤄지더라도 복지 충전소를 이용하는 택시가 이동하거나 현재 거래하는 택시가 이탈해도 그 수가 많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특히 주요 충전소들이 대부분 교통 요지에 위치해 있어 매출 감소 상황에 직면하더라도 빌딩을 세워 이를 임대하거나 부지와 함께 충전소를 처분해도 치솟은 땅값으로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어 손해볼 것이 없다는 생각도 하나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여기에다 그동안 충전소를 운영하던 1세대들이 충분한 이익을 거뒀고 70세 이상의 고령의 나이가 되면서 2세대인 자식들에게 충전소 운영권이나 경영업무 전반의 권한을 넘긴 것도 또 다른 원인이 되고 있다.
일부 충전소에서는 이같은 인식이 확산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LPG수요가 위축되는 상황에서 충전소가 서비스와 저렴한 가격 등을 통해 LPG산업을 지켜내는 중추적인 역할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이런 시각은 LPG산업의 발전은 차치하더라도 현재 LPG시장에 종사하고 있는 후배들이나 에너지 산업에서의 LPG 위상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시각 때문이다.
서울개인택시에서 추가 임대 운영할 충전소가 몇 개에 이를지 주목되는 가운데 현재 운영 중인 LPG충전소 대표나 종사자들의 인식도 관심 대상이 되고 있다.
한편 서울개인택시조합에서 운영하는 충전소는 지난 6월 GS칼텍스에서 LPG를 공급하던 복지신정과 복지노원 충전소의 공급처가 LPG수입사인 E1으로 바뀌면서 복지강남, 복지공릉, 북지북부, 복지개화 등 6곳으로 늘어났고 SK가스가 복지용두에, SK에너지에서 복지둔촌에 각각 1개소씩 LPG를 공급하고 있다.
토지 수용으로 현재 없어진 마곡동 소재 서울개인택시조합의 1호 임대 충전소를 포함해 총 4개소의 충전소에 LPG를 공급했던 GS칼텍스는 지난 6월 복지노원과 복지신정이 E1으로 공급처가 변경되면서 복지충전소에는 단 한 곳도 공급하는 곳이 없게 됐다.
2014년 07월 16일 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