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를 들면 유럽의 많은 중소도시들에 노면전차가 다닌다고 해서 그 전차가 다니는 거리가 꼭 8~10차선이 되는 넓은 거리인 것은 아니자나요.
오히려 유럽의 오래된 도시들은 한국보다 훨씬 거리 폭이 좁으면 좁지 크지는 않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국의 도시에서는 차 막힌다고 도로 넓힐려고 무자비하게 건물헐고 그러자나요. 그 건물의 역사적 가치라든가 그런것은 별로 생각지도 않고..
제 생각에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것 같아요.
'노면 전차를 도입하면 도로 교통이 혼잡해 질 것이다'라는 생각은 자가용을 운전하는 사람의 측면에서만 바라본 것 아닙니까?
물론 서울이나 부산 같은 대도시에서는 노면 전차의 도입이 너무나 큰 혼잡 비용을 치룰 수 있기 때문에 굳이 전차를 도입 안하다고 쳐도,
경주같은 작은 도시는 노면 전차를 도입하면서 감수해야할 댓가가 그것으로 얻는 장점보다 클 것이라고 생각지는 않습니다.
님께서 주말 정도에는 밀릴지도 모른다고 하셨는데, 주말 뿐이겠습니까..휴가철이나, 연휴 때 아니면 수시로 밀릴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그러한 혼잡함을 감수하면서도 차를 이용할 사람은 이용하라 이거지요.
나머지 사람들은 주로 대중교통인 노면 전차로 유인하고요.
특히 경주 고철 역사가 10년 내로 생길 것이고, 그렇다면 신경주역과 경주 시내, 불국사 지역등을 유기적으로 연결할 필요가 생길 것입니다.
경주가 보다 대표적인 한국의 역사 관광도시가 되려면 이러한 연결을 단순히 버스, 택시에만 의존한다는 것은 한계가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고해서 경주 같은 작은 도시가 경전철 같은 것을 만들 재정적 여건은 많이 힘들기 때문에 노면전차는 상당히 매력적인 교통 수단으로 검토될수 있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무엇보다 소중한 역사 유적들이 산재 되어있는 경주 지구에 대기 오염을 유발시키는 일반 차량 보다는 환경친화적인 전차가 도입된다면 환경 개선은 물론 도시의 이미지까지 업 시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이러한 노면 전차 도입이 단순히 도입만 그쳐서는 안되겠지요..
님께서 말씀하셨듯이 혼잡의 측면도 고려가 되야하겠지요.
제가 경주가면 많이 느끼는 것이 시가지가 바둑판 모양으로 짜여있기 때문에, 전차의 도입시 시내도로를 일방통행으로 전환하고 전차를 도입하면 어떨까 생각했습니다.
물론 어떠한 과학적인 근거를 내세운 것은 아니고 제 개인적 생각일 뿐입니다만은요....
요약하자면 앞서 말했듯이 발상의 전환이 바탕이 되는 위에서 이러한 도로 교통의 혼잡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는 방안 역시 강구되어야 하겠지요.
뭐, 어쨌든 부산, 울산 시민들이 동해남부선 통근전철을 타고 경주역에 내려 전차를 타고 경주를 관광할 즐거운 상상을 하며 글을 마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