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준낮은 질문에 수준높게 답하셨네요.
정유년 ‘대선의 해’가 밝았다. 19대 대선은 애초 오는 12월 20일 실시될 예정이었지만 국정 농단 사태로 인해 국회가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함에 따라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광주일보는 조기 대선을 앞두고 여야 정치권의 대선 주자들에 대한 집중·연쇄 인터뷰를 통해 그들이 제시하는 시대적 비전과 호남의 미래 등에 대한 입장을 듣는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정치권의 잠룡들 가운데 가장 강력한 주자로 꼽히고 있다. 여권 성향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지만 보수 정권의 실패와 민주당 내부의 역학 구도 등을 고려하면 조기 대선을 앞두고 잠룡들 가운데 가장 유리한 고지를 점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문 전 대표의 대선 가도에 가장 큰 변수는 야권의 심장인 호남 민심이다. 아직도 호남 민심의 근저에는 ‘비문’(비 문재인) 정서가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29일 서울 마포의 한 북-카페에서 이뤄진 광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문 전 대표는 대선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하면서도 호남 민심에 대한 진정성을 강조했다.
- 지난 대선에서 패배했다. 재출마의 명분은.
▲ 풍부한 국정 경험을 갖춘 가장 잘 준비된 후보다. 호남 민심이 염원하는 정권교체를 해낼 가능성이 가장 높은 후보라고 자부한다. 만약 저보다 정권교체 가능성이 더 높은 후보가 있다면 언제든지 물러나서 그를 도울 것이다.
- 요즘 자신감이 넘치는 발언이 이어지고 있다.
▲ 우선은 앞서가고 있고 가장 잘 준비돼 있다는 것은 객관적 사실 아닌가. 야권의 대표 선수이기 때문에 집중 공격을 많이 받고 있다. 정권교체를 염원하는 촛불 민심과 호남 민심에 희망을 주기 위해서도 정권교체의 자신감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 지난 총선 광주에서 ‘호남 민심의 지지 얻지 못하면 정계은퇴 하겠다’는 발언의 논란이 아직도 가라앉지 않고 있다.
▲ 민주주의의 본산이며, 당의 뿌리인 호남에 대한 존경과 애정 속에서 호남의 지지를 받고 싶다는 간절한 염원을 표현한 말이었다. 그 마음은 지금도 변함없다. 호남의 지지 없이 야권을 대표하는 후보가 되기 어렵고, 정권교체도 어렵다.
- 호남의 ‘비문’(비 문재인) 정서 원인을 뭐라고 생각하나.
▲ 전국적으로 저에 대한 지지가 있고 거부 정서가 있다. 호남의 지지가 다른 지역보다 못하지 않다. 그래서 호남의 비문정서라는 말은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 다만, 제가 호남의 기대에 미흡했을 수 있고, 정권교체의 희망을 드리는데 부족했을 수 있다. 제가 더 열심히 노력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 당내에 ‘친문’(친 문재인) 패권주의가 없다고 보나
▲ 친문 성향의 의원들은 있겠지만 패권주의는 없다. 친문 패권주의 주장은 우리를 가두기 위한 프레임이라고 본다. 제가 당 대표를 하는 동안 뜻대로 하지 못하고 엄청 흔들렸지 않나. 이를 두고 당내에 친문 패권주의가 있다고 하는 것은 모순이다. 대한민국을 상식적인 세상으로 만들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모두 친문이라고 생각한다.
- 확장성이 약하다는 지적도 많다.
▲ 지지도가 높은 후보가 확장성이 큰 것 아니냐. 가장 앞서가는데 확장성 없다는 것은 사실이 아닌 것이다. 제 지지율도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당 지지율과 당의 다른 대선후보들의 지지도 합계가 높아지는 것이 고무적이다. 경선을 통해 누가 후보가 돼도 당 지지율과의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이다. 정권교체의 확실한 희망을 보여주는 것이다.
- 결국 당의 분당을 막지 못했고 촛불 민심에 끌려가는 등 리더십에 대한 비판도 있다.
▲ 옳은 지적이다. 부족했다는 점을 인정한다. 하지만 원칙을 지키고 당을 혁신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었다. 앞으로 야권 세력의 통합과 연대를 위해 더 노력하겠다. 낮은 자세로 함께 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겠다. 하지만, 촛불 민심은 누가 주도하고 누가 끌려가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저와 민주당은 촛불민심과 함께 해왔고, 끝까지 함께 할 것이다. 촛불 민심의 요구를 정치의 장에서 실현하고 제도화 하겠다.
- 대선 정국에서 ‘제3지대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 이런 논의는 새누리당 정권 연장 또는 권력 나눠먹기로 볼 수 있다. 이런 식의 제3지대론은 한 번도 성공하지 못했다. 촛불 민심과 유리된 정치적 계산에 지나지 않는다.
- 국민의당과 연정에 대한 입장은.
▲ 지금은 말할 때가 아니다. 야권 전체가 힘을 모으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국민의당에서 논의할만한 준비가 돼있지 않다. 이러한 얘기에 대해 (국민의당에서) 과민하게 반응할 수 있다. 야권이 힘을 모아 정권교체하고 함께 국정 운영에 나서는 것은 바람직하다.
- 시기와 상황이 성숙되면 가능하다는 것인가.
▲ 그렇게 생각한다. 하지만 국민의당이 마음을 여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 개혁보수신당 등을 포함한 ‘대연정론’ 도 나오고 있다.
▲ 정권교체를 위해 야권 세력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연대하는 일은 필요하다. 하지만 국정농단과 탄핵 사태가 오기까지 책임 있는 위치에 있었던 세력과는 연대할 수 없다. 책임져야 할 일에 대해서는 분명히 책임을 지는 것이 공정한 사회의 출발이다.
- 영남 분위기는 어떤가.
▲ 기적처럼 좋아지고 있다. PK(부산·경남)는 새누리당에 꿀리지 않고 경쟁하고 있다. TK(대구·경북)는 새누리당에 대한 민심 이반은 확실한데 그 지지가 민주당에 확실하게 오지는 않고 있다. 이반된 민심을 민주당으로 끌어오는 것이 과제다.
- 영남 민심이 결집한다면 과거와 같은 호남 민심의 지지가 없어도 대선 승리가 가능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 그렇지 않다. 영남과 호남은 서로 맞물리는 것이다. 호남의 지지가 좀 더 든든하다면 영남에서 훨씬 더 힘을 쓸 수 있다. 호남에서 지지를 더 받아 민주당이 정권교체의 중심이 되고 문재인이 승리하는 흐름이 형성되면 영남에서도 그만큼 더 지지를 해줄 것이라 생각한다. 거꾸로 영남에서 선전해서 정권 교체의 희망을 높이면 호남 표심의 결집도 강고해질 수 있다.
- 그동안 영남이 권력과 자본, 기회를 독점해왔다는데 동의하나.
▲ 그게 문제의 핵심이다. 박정희 체제가 경제성장을 이뤘다고 하지만 경부 축을 중심으로 한 불균형 성장 전략이었다. 그런 속에서 차별과 소외된 지역이 생겼고 그 대표적 지역이 호남이다. 이제부터 제대로 성장하려면 불균형의 시정이 필요하다. 그래서 참여정부 때 국가균형발전을 가장 중요한 국정 목표로 삼았던 것이다. 이 정책이 계속 이어져 가야 했는데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중단되고 오히려 거꾸로 되돌아갔다. 제3기 민주정부를 이룬다면 저는 참여정부 때보다 강력하고 발전된 국가균형정책을 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 대선 전 개헌에 반대하고 있는데.
▲ 지난 대선에서 개헌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누구보다 개헌에 적극적이다. 다만 아직 대통령 탄핵도 마무리 되지 않은 시점에서 몇몇 정치인들의 필요에 의해 졸속으로 이뤄져선 안 된다. 개헌은 사회의 전 분야에 걸쳐 한 발짝 나아갈 수 있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점에서 국민적 공감대 확보를 위한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 국회에 개헌특위가 구성되는 만큼, 모아진 논의를 바탕으로 대선에서 후보들이 공약하고 정권 초반에 개헌을 하면 된다. 특히 지방 분권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부분을 꼭 개헌에 담아야 한다.
- 선거제도 개편도 시급하다.
▲ 지역구도 극복 등을 위한 선거제도 개편이 어쩌면 개헌보다 더 중요할 수 있다. 지난번 대선 후보 시절에도 공약했고 당 대표 시절에도 관철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지만 만들어내지 못한 숙제다. 선거제도 개편을 위해 현행 제도에서 개편할 부분은 하고 개헌을 통해서라도 이뤄내야 한다.
- 호남 주도 정권 창출론에 대한 입장은.
▲ 민주당이 정권교체에 대한 희망을 드리지 못해 지난 총선에서 호남 민심이 국민의당에 기대를 걸어봤던 것이다. 그러나 이제 정권교체 중심은 민주당일 수밖에 없다는 인식을 호남이 하게 됐다고 본다. 호남이 민주 진영의 심장이고 민주당의 뿌리라는 점에서 제가 후보가 돼서 정권 교체를 이룬다면 호남 주도의 정권 창출이 되는 것은 물론 호남 정치와 호남 정신을 살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 ‘섀도 캐비넷’을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호남 인사들을 대거 중용할 것인지.
▲ 당연한 일이다. 민주당 정부가 들어서면 탕평 인사는 당연하다. 호남을 가장 중요한 정치적 파트너로 대할 것이고 호남 인사들을 특별하게 중용할 것이다.
/대담=임동욱 서울취재본부 부본부장
/정리=박지경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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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마지막 질문
대거 중용? 호남만 봐주는건 안되지요 전국정당 민주당인데요. 인물이 되면 지역 상관없이 뽑아서 쓸거고 인재 검증 과정에서 표절 음주 등의 전력이 있으면 호남이고 영남이고 다 짤라야 함
222
- 그동안 영남이 권력과 자본, 기회를 독점해왔다는데 동의하나.<====이런 질문은 대체 왜 하는걸까???문재인이 지역감정이나 차별을 이용하기라도 했나???
질문 수준하고는
지들 스스로가 지역주의에 빠져서
진짜 질문 수준하고는
@더마음이 그러게말입니다
이럴때 버럭 화를내며 그런질문 하지 마랄고 했었으면 아마 더 좋았을걸
@철이와미애 누구처럼 분노조절장애도 아닌데 버럭 화낼 이유가 있나요?
쥐박이 사돈이 주인인 꽝주일보..
답변을 정말 멋지게 잘 하셨네요...
제가 문재인 칭찬 잘 안하는데요 이건 칭찬합니다.
문제인 말 그대로 호남민심 잡으면 대권 잡을수 있습니다. 앞으로 그쪽으로 집중할듯 하네요
철이와 미애님.... 문"재"인 대표님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