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요즘에 되게 피곤해서 쿨쿨 잤는데도 불구하고 꿈들을 좀 꿔서 기억나는것들 좀 적어놓으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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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생각나는 꿈은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았던 꿈이야.
나는 어떤 '신도시'에 살게 되었지. 멀리서 신도시를 바라보는데, 아파트단지들을 짓는 공사가 한창이었어.
아파트 공사현장 뒤로는 산도 보이고..
아파트들은 꽤 많이 쌓아올려져 있었어. 나는 흐뭇하게 바라보면서 '내년, 내 후년쯤에는 완공들 되겠다'하고 생각했어.
그리고 난 어떤 남자를(남자친구였던거 같은데) 만나러 총총 뛰어갔지.
그 때는 얕은 비가 내리고 있었어. 왜 그 스프레이처럼 뿌려지는 비 있잖어.
이 꿈을 꾸고 일어났는데 그냥 음..
왠지 기분이 꽤 좋았던거같아.
꿈 분석을 꽤 받다보니까 '물'이 우울함을 상징한다는걸 알아서 그런지 얕게 뿌려지는 비가 좀 걱정되긴 했지만, 그건 내 지금 상황이 아예 맑을 수는 없기에..그냥 그런거보다는 꽤 진척된 신도시 사업(?), 아파트들의 완공이 곧 기대되는 점 등이 좋게 다가왔던거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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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연예인이 나오는 꿈을 꿨어.
요즘 연예인 나오는 꿈은 잘 꾸지 않았었는데...나한테 있어서 연예인이 꿈에 나오는 건 항상 좋지 못했기 때문에 좀 걱정이 됐어.
유아인과 송중기 둘 다 나왔던거 같은데, 송중기는 별로 생각이 안 나고...그냥 인상깊었던거만 기억나는데...
어떤 건물 화장실에 내가 들어갔는데 천정에 있는 파이프같은데서 물이 한방울씩 뚝뚝 떨어지더라고.
그 물을 맞지 않고 있어보려고 애를 쓰다가 밑에 컵같은걸 받쳐두고 용변을 보려고 했던거같아.
용변을 봤는지는 기억이 안 나고, 물을 내렸는데 변기에서 물이 역류해가지고 흙탕물같은게 막 변기 한가득 넘칠듯이 올라왔던거 같아. 그치만 넘치지는 않았던 것도 같고. 그래서 화장실을 고쳐야겠다 생각해서 화장실 수리공을 불렀는데 그게 유아인이었어..ㅋㅋ
나랑 아는사이 같았고 어쩌면 썸을 타는 사이였던거 같기도 해. 암튼 그에게 화장실 파이프를 맡겼는데 아주 살짝 건드렸음에도 파이프가 터져서 쏴아하고 물이 쏟아져 내렸던 거 같아..
사실 이 꿈은 약간 뒤죽박죽인거같애. 뭐가 시간상으로 먼저인지 좀 헷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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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는 미소녀, 밤에는 츄리닝을 입은 단발머리의 최양락(ㅋㅋ)이 되는 꿈을 꿨어.
낮에는 진짜 전형적인 미소녀의 얼굴(만화에서 나올것만 같은..앞머리 있고)이고 분위기있는 사람이지만 밤에는 츄리닝입고 막 기품이라고는 찾아볼수 없는 음..그냥 약간 좀 찌질하고 덤벙대고 웃기는 그런? 최양락이 되는 꿈..ㅋㅋ
그리고 그 꿈과는 별개로 계약직으로 전전 직장에서 다시 일하게되는 꿈도 꿨던거같애. 나는 무슨 공부를 하고 있는데, 돈이 필요해서 한달에 18일정도만 계약직으로 일을 하는...그런 꿈.
나는 또다시 예전과 같은 생활을 하려고 하는걸까?
다시 예전처럼 일을 하면서 투잡처럼 뭔가를 하려고 하는, 그런 삶의 방식을 또다시 생각하는것일까..?
그렇다면 영 좋지 않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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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내가 클럽에 가는 꿈을 꿨어.
쿵짝쿵짝 시끄러운 가운데, 나는 구석의 벽에 가서 어떤 여자와 함께 카펫깔린 바닥에 앉아있었지.
거기는 가라오케 스타일이어서, 누군가가 반주에 맞춰 노래를 부르는 시스템이었어.
갑자기 저-쪽에서 다이나믹듀요(ㅋㅋㅋ...나랑 아는 사이였던거같음. 일행이었는데 떨어져있었는지도)가 나더러 한곡 하라는거야.
난 못하겠다고 했지. 하지만 이미 전주는 흘러나오고 있고 나한테 마이크가 넘어왔던거같은데 나는 엄청 망설였어. 그러다가 노래를 시작해야 할 타이밍이 지나버렸지. 어떡하지 어떡하지 나때문에 흥이 깨졌을까 했지만 사람 목소리 없이 반주만으로도 사람들은 괜찮은 분위기였어. 흥이 깨지거나 하진 않았던 거 같아. 그래서 다행이다..하고 생각했던 거 같고.
갑자기 장면이 바뀌었어.
나는 런웨이에 한복같은걸 입고 서 있었지. 보니까 그냥 한복이 아니었어. 약간 무당의 승복같은..색이 화려하고 그런 옷이었어. 내 머리는 빡빡 밀려있었던 거 같아. 마치 승려처럼. 머리에는 그 살풀이같은거 할 때 쓰는..고깔에 꽃이 붙어있는 그런걸 쓰고 있었고. 커튼만 걷고 나가면 바로 무대였어. 나는 커튼을 젖히고 당당하게 런웨이로 나갔지. 느낌이...긴장되거나 그런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막 좋은것도 아니고 그냥..흐뭇한 정도? 그냥 되게 안정된 마음으로 걸었던 거 같아. 근데 희한한 건 청중들이 안보였어. 청중들이 있어야 런웨이인데 그냥 무대만 있고 청중들이 없었어. 그런데 나 말고 또 여자애 한 명이 더 있었는데, 나랑 거의 비슷한 차림을 하고 그 여자애도 빡빡머리였어. 근데 그 여자애는 고깔이 없었지. 내 고깔을 되게 가져가 쓰고싶어하는거 같았어. 그 아이는 내 고깔을 가져가 썼지. 나는 그걸 되돌려 가져와 썼어. 그랬더니 그 여자애가 또 다시 가져가 쓰는거야. 그런데 난 화가 난 건 아니었어. 화가 나지 않았어. 그냥 저 모자는 내 거니까 가져와 써야지 하는 생각이었을 뿐. 그래서 도로 다시 그 여자애 머리에 있는걸 가져와서 내 머리에 썼지. 그리고 또 다시 커튼을 젖히고 나가 런웨이 끝까지 은은한 미소와 함께 걸어 나갔어.
사실 클럽에 대한 꿈보다 저 승복같은거 입은게 더 기억에 남는데..
뭐였을까?ㅎㅎ
얼마 전에 본 사주때문에 저런 무당 승복같은거 입는 꿈을 꾼건지.ㅎㅎ왠지 그때 받은 잔상이 꽤나 깊게 남아있었던 거 같기도 하다.
왜냐면 사주봤을 때 나한테 그랬거든.
이런 얘기를 간혹가다 듣긴 했는데 이렇게 직접적으로 들은건 처음이긴 했어.
예전부터 약간 그런거 있자너..
사람 심리나 영적인 것에 조금 느낌이 있다는 소리(?)를 들은적이 몇번 있는데..
사주를 보거나 신점같은거 보면 말이야.
나는 무당집에 간 적은 없지만, 재미난조각가처럼 카페형태인데 신점 보는 사람들이 있는데서 신점을 봐본적은 있거든.ㅎㅎ
사주를 봤을때보다 신점을 봤을 때 저런 이야기를 거의 들었던 거 같아.
사주풀이 하는 사람들은 음..그냥 약간 종교적인게 없었는데 생겼다는둥, 심리학같은거 하면 잘 할거라는둥..이런식으로 얘기했었고
신점보는 사람들은 그냥 '나랑 같은 끼가 좀 있네'하고 이야기했던 적도 있었어.
친척중에 자기랑 같은 일 하시는 분 있지? 하면서.
근데 울 외가쪽 엄마의 작은어머니인가 작은할머니인가 하시는 분이 무당이었단 얘길 들었거든.ㅎㅎ
그리구 울 큰이모는 신병같은걸 앓아서 꽤나 골치였던적도 있고..지금은 교회다니시면서 괜찮아지셨지만.
근데 작은이모도 약간 꿈꾸고 그러는데 큰이모 괜찮아진 이후로 자꾸 어디 다치고 식구들 수술하고...어휴 암튼 그랬어.
그리고 친가쪽에는 보살이 한분 계시다고 그러는데 큰고모가 절다니면서 철학공부하시거든....ㅎㅎㅎ크게 능력이 있어보이진 않지만 암튼 그런거 맞추는게 신기하기도 했어.
근데 나한테도 약간 자기같은 끼가 보인다고 그랬던 적이 있지.ㅎㅎ
그냥 그런갑다~하고 잊고 살았는데.
왜냐면 나는 뭐 귀신을 보는둥 느끼는둥 그런거 없었거든.ㅋㅋ그냥 사람 마음을 좀 잘 알아채는 정도였는데..
그런것도 영적인 능력이라 생각하기보다 내가 눈치를 많이 봐서라고 생각했지.
사실 지금도 그런걸 영적인 능력때문이라고 생각하진 않오..눈치를 많이 보고있고 어떤 정서적인 것이 미숙해서 그렇다는걸 아니까.
근데 최근 사주를 봤을 때 대놓고 '귀'가 있다고 들었어.
난 첨에 그게 뭐 기? 기가 있다고? 끼가 있다고? 머 이런건줄 알았는데 궁금해서 집 와서 찾아보니까 '귀문관살'이야기한거같애.
'귀'가 있다고..ㅎㅎ
왜냐면 그분이 내가 귀가 있어서 가끔 귀신같은 행동을 하기도 하고 그런다고 했거든.
그게 아직도 뭔소린진 잘 모르겠지만ㅋㅋ암튼 내 전체적인 사주를 봤을 때 그게 막 큰 영향을 끼칠거같진 않지만 암튼 있다고 했어.
영적으로 좀 뭔가가 있을 수 있다고.
그래서 내가 '헐 그럼 뭐 무당끼가 있다거나 그렇다는거에요?'하니까 그건 아니라고. 그정도는 아니라고 그랬고.
하지만 우울증은 조심하라고 그랬다.ㅋㅋ
그래..그렇지..난 그 얘길 죽 들으면서 속으로 그랬다. 그래..나 지금 상담받고 있으니까 꼭 틀린말은 아니네..ㅋㅋ이러면서.
실소가 나오기도 했고.ㅎㅎ
근데 저런게 어릴땐 몰랐는데 점점 나이먹고 성인이 되면서 심해지긴 했었거든..
특히 20대 후반에.
아마도 나의 정서가 속에서 가장 불안정했을 시기였던거같아.
지금 그걸 풀어내는 중이고.
악몽도 진짜 많이 꾸고 잠을 잘 못잤거든..
직업 특성상 여기저기 호텔을 많이 이용했는데 2인이 같이 투숙해도 이상한 소리같은거 많이 듣고 그랬어.
내가 꿈을 꾸는 거겠지, 꿈을 꾸는 거겠지, 아님 다른 방에서 나는 소리겠지, 제발, 그런거였으면 좋겠다 등등...
정말 이상했던 경험을 한 세 번정도 한 적 있고, 정말 이상한 꿈을 한 번 꾼 적 있고..
항상 자려고 하거나 할 때에만 일이 벌어지니까 아마도 잠이 들때 쯤의 정신상태에서 꿈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할 쯤의 일이라고 생각해. 그리고 그렇게 믿고싶어..ㅠㅠ
근데 그 당시를 아무리 생각해도 난 너무 확실하게 깨어 있었구 볼을 꼬집기도 했고 혹시나 싶어서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싶어가지고 무서워 죽겠는데도 애써 그쪽을 바라보고 그러는데 아무것도 없어. 다만 소리만 날 뿐이야..ㅠㅠ
근데 또 내가 그 쪽을 바라보거나 일어나서 여기저기 살펴보면 소리가 안 나.
다시 아니겠지..하고 누우면 또 소리가 나고...ㅠㅠ
내가 정신적으로 허해서 그랬겠지. 하아...
그 소리들을 쫓을 수 있는 방법은 불을 켜는 거였어.
불을 켜면 소리가 멈추더라고.
자고 일어나서 같이 방 쓴 사람에게 자는동안 이런 소리땜에 시달렸다고 그러면 그 사람은 전-혀 모르고 그거에 대해서.
내가 정말 예민했던거같아. 마치 뭐에 홀리는 느낌.
암튼 사주에서 저 얘기를 들으니까 그때 그런 것들이 생각이 나더라고..ㅎㅎ
아 싫다..ㅎㅎ
나더러 밝게 살아야 한다고, 무당집같은 곳 피해다니고, 사주도 좋으니까 많이 묻지 말라고 하더라.
ㅎㅎㅎㅎㅎ
예전에 관상으로 소문난 아저씨네 친구랑 갔을때도(나 참 이런거 좋아한다 그러고보니까..ㅋㅋ)
그 아저씨가 그 친구한텐 별얘기 안했는데 나를 엄청 측은하면서도 복잡미묘한 눈으로 바라보면서,
너한테는 인생이 두 갈래 길이 있다..내적으로 고뇌가 많겠구나 이런 식으로 말하는거다.
그러면서 어떤 길을 택할지 자기가 봐주겠다고 일종의 테스트?같은걸 했는데, 다행히 나는 패스를 했따.ㅋㅋㅋ
어휴...
근데 그런 두 갈래의 길이라든지 밝은 인생 어두운 인생 이런거 듣고 그냥 흘리는 편이지만, 부정하지 않는건 나 스스로가 느끼고 있기 때문이야.
분석을 받으면서 심리학적으로 설명하자면 난 편의상 '천사'자아와 '악마'자아가 융합되지 않아있었거든.
사람을 입체적으로 바라보는게 아니라 착한사람은 쭉 착한거고 못된사람은 쭉 못된...그렇게 이해하는 수준의 정서상태였으니까.
나 스스로도 그렇게 바라보는데 상대방도 그렇게 바라봤을거고.
참...ㅎㅎㅎ
그냥 그런게 관상이나 사주나 이런걸로도 보인다는게 신기할 뿐이여.ㅎㅎㅎ
그냥 난 좋은거만 믿고 버릴라고.
사실 사주같은거 봐도 실제로 내가 행동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고, 또 사주와는 다르게 그 일이 맞지 않음에도 당락에는 영향이 없다는걸 느꼈거든.
꿈 얘기 하다가 어째 여기까지 와버렸네. 암튼..ㅎㅎ
아..사주가 어쨌든 난 마음이 많이 지치구 힘들다.
여행가고싶어..
난 대체 언제까지 상담을 받아야 하며, 언제까지 내 마음을 몰라서 이리저리 헤매야 하고, 그런걸까?
힘들다 힘들어.
지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