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어김없이 오후2시
구내식당에서 부지런히 점심을 먹고 종로3가역으로 출발합니다.
월요일이면 보고싶은 영화를
보고싶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즐거움이 생겼어요
이 행복이 얼마나 쭉~~욱 이어질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즐기는 중이랍니다.
오늘볼 영화는 독전(Believer)

미리 짚고넘어가야 할것중에 하나는
독전은 홍콩 두기봉감독의 "마약전쟁"(2013)을 리메이크한 작품입니다.
원작의 마약전쟁은 원제가 (독전)이였어요.
가칭으로 쓰이다가 변경없이 독전으로 개봉이 되었어요.
전 두작품 모두 보았는데 사실
원작은 청소년불가였는데 독전은 15세관람가 -----
영화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청소년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최악일듯 싶죠
보는내내 어둡고 실제로 마약을 흡입하는 장면이 너무 리얼해서 소름돋기도 했습니다.
자..이제부터 본격 후기를 올려볼께요~


감독은 이해영
사실 전에 KBS1 "역사저널 그날" 이라는 프로에서 봐서 그런지 친근한 감독이다.
이영화를 보면서 청불이 아닌 청소년관람가 라는것이 매우 의아하고 유감스러웠지만
본후에도 그마음에는 변화가 없다.

조진웅 - 오랫동안 마약조직을 추적해온 형사 원호역
영화스토리전개상 주인공이다.
마약조직을 쫓기위해 많은 사람을 희생시키지만 결국엔
경찰을 그만두고 락(류준열)을 찾아가 모호한결말을 만들어낸다
총성은 누구를 향한것이 였을까..?

류준열(락) - 선과 악이 공존하는 두얼굴
조직에서 버림받고 의문의 폭팔사고로 엄마를 잃으면서 형사 원호와함께 마약조직의 실체를 파헤친다.
과거 어린시절 눈앞에서 마약에 쩔은 부모를 잃고 복수를 결심하지만
결국 라이카를 만들었고 실체가 존재하지 않는 이선생이란 명칭을 만들어낸다.

김주혁 - 진하림역의 아시아 마약시장의 거물
누군가는 연기력을 논하지 말하고 했지만..생전에 악역을 해보고싶다는 김주혁의 바램처럼
원없이 한없이 최고의 악역을 해내고 만것 같다
보는내내 소름~~~

실제 마약을 하면 저런모습일까?
상상하기도 힘든 영화속 캐릭터
하림의 파트너였던 진서연(보령) 또한 실제 약먹은것처럼
어찌나 리얼한지
영화를 보았다면 그누구도 대체할수 없었던 보령이라 소름돋았다.
지금도 생각나는 약먹은후 빙글빙글 돌던모습
바짝마른모습에 주끈깨 가득한얼굴
도발적인 눈빛-- 아마도 대성할 배우임에 틀림없다.

차승원- 브아이언 마약조직의 숨겨진 인물
약간은 싸이코패스같은
웃기는종교가 왜나왔는지 아멘을 외치는 브라이언을 보면서
차승원의 개구진모습이 연상되 몰입보다는 웃음이 나왔다

김성령- 마약조직의 후견인 연옥
마약조직의 정보를 제공하는 인물
실제 원작의 마약전쟁에서는 설정되지않은 인물이여서 엄청 기대하고 보았는데
글쎄요.. 너무 미약한듯 보였다.
예쁜모습 오래보고싶었는데 어이없이 너무빨리 죽어서 아쉬움 백배

사실 영화를 보면서 모두가 주인공인듯
다들 연기를 너무 잘하다보니
스토리전개에 집중하기보다는 연기자들의 열연에 푹빠져서 본듯하다
결말에서는 서로 눈물을 흘리며 "지금까지 행복해 본적 있냐? 라고 물으며
락과 원호의 눈에는 눈물이 그렁그렁 고인다
처음엔 마약조직을 쫒아 달려가지만
나중에는 이선생이라는 악의 존재를 쫒아가는 ..
그리곤 멀리 총성이 들리고 영화는 끝이 나는데
아쉬운것은 두사람과의 우정이나 더 끈끈한 스토리가 있었으면
눈물의 의미가 더 깊이있게 다가왔을텐데
아쉽다.
첫시작이 노르웨이의 눈쌓인 설원을 가로질러 락에게 찾아가는 장면과
명쾌하지않은 엔딩의 끝장면
라이카(개)에게 심어놓은 GPS을 따라 거기까지 따라간것은
이선생이 락이던 아니던간에 계속 마약을 제조하는 락을 볼수없었기 때문은 아닌지..
기가막히게 여운을 남긴것은
총성이 울러퍼지는데
농아인 두사람은 여기저기뛰어다니면서 신나게 논다
귀가 안들리니 총성소리도 안들릴수밖에...
어쩌면 감독이 말하고싶은것이 여기에 있지않을까?

독전은
다른것 다 떠나서 연기자들의 연기가 돋보였던 영화라는것~
15세 관람가 보다는 청불이였으면 하는 아쉬움!!
영화에서 내내 강조하는 믿음이라는것 과 의심이라는것
그것이 영화의 주제였는지 의미였는지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故 김주혁의 마지막 유작이라는것이 못내 아쉬웠다
고 김주혁님의 명복도 함께 빌며 오늘리뷰는 여기서 끝~~~

영화를 보고 나오는데 늘빈님께서 하시는 말씀
"민트 오늘본 독전의 후기도 쓸거지? ㅎㅎ
맛있는 커피 사주셔서 새벽에 일어나 역탐방 가지전 후기씁니다요.
늘 통통에너지충만한 꽁아언니
애쓰시는 샤트렌님 실비님
그리고 조금씩 인사를 나누게 되는 영화아름동호회님들
즐거운마음으로 영화를 보러가게 되니 월요일이 기다려집니다.
6월한달 저에게 주어진 휴식기
알뜰히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놀아보려구요.
함께여서 더욱즐거웠어요. 고맙습니다.

첫댓글 역시 이번에도 민트향기 님의 "독전" 영화 관람 후기가 돋보입니다.
영화는 재미도 있어야 하고, 교훈도 있어야 하지만 이번 영화는
반전을 거듭하는 게 긴장감을 늦출 수 없을 정도로 좋았습니다.
산행을 49년간 매년 100회 이상 하고 있으니 산이 곧 마음의 고향입니다.
영화와 산의 공통점이 있답니다.
산에 들어서면 아무런 생각없이 무아지경으로 산을 오릅니다.
속세의 번민 또한 눈 녹듯 사라지고, 오직 자연과 동화되지요.
영화 또한 극장에 들어서 영화가 시작되면
영화 속에 함께 몰입되어 내가 주인공처럼
되기도 하고, 잡념은 없어지고, 영화가 끝날 때 까지
영화 속을 넘나들게 됩니다. 그래서 영화와 산행이 좋아요.
영화와산을 사랑하시는 포시즌선배님
산을 지금까지 오를수있다는것은 복중에복~
민트는 55세이후 산에 잘 오르질못해요 ^^
지금도 산을 그리워하지만
이제는 산 둘레만 서성이는 자가 되었답니다.
유머러스하고 유쾌하신 포시즌님을 가까이 뵈오니
누구나 좋아할분이신걸 금방 알았어요
포시즌선배님
삶을 가치있게 사시는분같아서 멋있었답니다.
오래도록 함께 뵈어요~
@민트향기, 좋게 봐 주셔서 고맙습니다.
그저 나 보다 남을 배려하고,
양보하며, 하찮은 일에 목숨 거는
우(愚)를 범하기 않고 살려고 노력하는
사람 중에 한 사람입니다.
앞으로도 더욱 더 정진하고 또 자세를 낮추어
영화방에서 자주 뵙겠습니다.
후기 잘보고 감사합니다
까만꼬부기선배님
함께 공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행복하시고 건강하세요 ^^*
민트향기님 후기글 감사합니다.
어떤 영화를 선택해야 많은 분들이 관람하고 좋아할까 하는 과제가 참 힘든 일입니다.
영화를 그닥 즐겨 보지 않는 저로서는 가장 고민스러운 일이기도 하고요.
어쩜 가장 자격이 없는 사람이 영화방을 지키고 있다는 것 자체가 고민이기도 하지요. ㅎㅎ
그렇기에 영화를 본 후 재미가 없다 하면 잘못을 저지른 듯 죄송하고,
재미있게 봤다는 평이 나오면 괜스레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합니다. ㅎ
아마도 샤트렌 방장님도 같은 마음이라 생각해 봅니다.
암튼 이렇게 도움 주시는 민트향기님과 함께 해 주시는 많은 회원님들이
계시는 한 영화방이 즐거운 취미방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고맙습니다.
그렇치요?
잘해도 혹은 잘못해도..
세상사람 모두가 나를 좋아할수는 없듯이
실비선배님의 고민을 충분히 이해할수있어요.
하지만 죄지은듯이 라니요~?
그렇게 깊이는 생각지 마시고
그냥 그런데로 함께 즐기자구요~
이렇게 함께 놀아줄 장을 여는것만도 얼마나감사한데요
저또한 고맙습니다.~
후기글 잘 보고 갑니다 ㅎ
고맙습니다
독전 봐아겠습니다...
영화방에도 함께 하고 싶습니다....ㅎ
시간되실때 함께해요
선배님의 하리마오 닉네임이 멋있습니다.
연거푸 후기글
두개다읽었습니다
눈이 아프긴해도끝까지읽을려고
애썼습니다
결론은 영화를 보고싶다는ᆢ
감솨합니다
무리하긴...ㅎ
눈아프면서까지 볼것도 없스~
하지만 애씀은 인정 칭찬할께요
시간이야 없겠지만 혹여 여유시간이 생긴다면 영화방 놀러오세요
인생뭐있나....?
그냥 달달하게 살면 되는거지
갑장..6월10일 범주관산행때 봐용~
와우!~ 민트향기,님
땡큐 땡큐~~~
실 비 방장님의 의견에
두 손 모두 얹어 놓을꺼야요~ ㅎ
완죤 따봉입니다.
샤트렌선배님~
쿨하고 시크하면서도 웃을땐 이뽀요
다정다감한 답글도 매력있으시고
그맛에 민트는 자꾸자꾸 후기쓰잖아요~~
어쩌면 사랑만 남겨놓고 떠나는 민트가 될지도 모르지만
그때까지는 영화방 사랑하며 있을께요.. ^^
민트향기님,
자세한 후기글
감명깊게 읽고 가나이다.~
함께해서 즐거워요
역탐방에서도..
즐겁게 행복하게 건강하게 지내세요~
등장인물들의 묘사를 통하여 작품전체의 해석을 각자에게 맡기는 모호함(?)이
돋보이는 후기 고맙네.
향기님 학창시절 공부를 잘했으리란 느낌도~~~ ㅎ
늘빈선배님은 이선생이 누구라고 생각하세요?
영화본후 꽁아언니랑 설전이 있을뻔 했는데 꽁아언니가 조용히 덮더라구요
사실 락이 이선생일것이다 생각했는데
돌아서 생각해보니 사람을 수없이 죽인사람도
건물을 폭파해서 엄마를 죽인사람도 이선생인데
그럼~ 락이 그런짓을 했다는거잖아요.
이또한 지금에와 생각하면 쫌 이해가 안되요
그렇다면 이선생은 제3의 인물이였나~~~ㅎㅎ
토론이 분분했던 영화
그래서 더 재밌었던 영화
맛있는커피 정말정말 잘 마셨어요~~~~~
후기를 보니 영화봤을때 보다 더 생생하게느껴지네요...
과연 이선생은 누구일까요...?
이영화는 청불이면 좋겠어요
마약.잔인성..
후기 넘 잘쓰신다...
완전 동감이예요
버닝도 청불이엿는데
백배쯤 더 잔인한 독전이
15세 관람가라니~쪼매아쉽죠?
또 즐겁게 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