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사이 3키로 이상이 빠졌다.
주님으로 인하여 오열하고, 주님으로 인하여 흐느끼고, 주님으로 인하여 매일 여러차레 반복되는 눈물을 쏟은 일주일이 쏜살같이 지나갔다.
집에서 오열을 하면 자꾸 남편이 불안해 하니 나는 동네 산으로 가서 혹은 샤워하면서 물을 틀어놓고 계속 울었디.
몸이 왠지 가벼워 체중계에 오르니 세상에 3.5키로가 정확히 날아갔다. 할렐루야 ♥
눈물을 빼니 살도 빠진다. ^^
오늘은 주님이 나에게 알려주신 레시피대로 뭘 좀 먹으라며 자꾸 냉장고를 열어 음식을 먹도록 권면하신다.
냉장고에는 시어머니표 김치와 쌓아둔 버터와 사골뿐이다.
채식 위주로 식사를 고수하던 나를 주님은 작년에 식성을 바꿔 놓으셨다.
나의 식성이 나의 날카로움을 더욱 가중시키는 요인도 되었을 것이다.
책식주의자들 대부분이 날카롭고 예민한 편이다. 그런데 어느날부터 당수치에 문제가 생기고 신장이 좋지 않아 밤에 10번이상 화장실을 들락날락 하게 되면서 깊은 잠을 자지 못하니 새벽에 일어나지 못해 기도를 나갈 수가 없었다.
기도를 하지 못하게 되어 주님께 기도드리기를 제가 건강해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했고 고기만 먹는 식단인 카니보어를 만나게 해주셨다.
처음에는 황당했지만 카니보어에 대해 집중적으로 공부를 하도록 하시고 실제로 카니보어 식단을 적용하면서 건강은 빠르게 회복이 되었다.
어딜가도 사람들은 나에게 더 건강해졌다고 했고 실제로 체력이 남아돌다시피 했었다.
그런데 본격적으로 제주도 집을 정리하고 광주에 안착하며 동시에 벌어진 여러가지 어려움으로 인해 나는 나를 포기한 사람처럼 나를 사랑하지 않게 되었다.
그냥 입에 넣을 수 있는 것이면 아무것이나 먹었다.
남편 혼자 장을 보고 나는 자녀들이 없게되니 냉장고 안의 식재료가 없는 것에 부담을 느끼지 않게 되며 장을 보지 않았다.
남편이 음식을 시켜주거나 남편이 장을 봐오면 그냥 되는 대로 먹었다. 남편 위주로만 요리를 하고 내 것은 챙기지도 않았다.
먹고싶은 것이 있냐고 하면 몸에 좋지 않은 간단한 과자, 음료, 빵이었다.
나를 학대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리고 석달 사이 10키로가 불었던 것이다.
몸은 말할 것 없이 상태가 좋지 않아졌다.
심해진 수족냉증에 잘려나갈 것 같은 고통이 사작되고 호르몬의 균형이 깨지고 신장기능이 무너져 소변의 빈도가 늘어나며 무기력증은 지속적이었다.
일주일 사이에 남편이 장을 보지 않는다. 카드가 정지 되었다고 한다.
집에 먹을 것이 없는데 냉장고에 남아있는 버터와 사골 그리고 냉동실에 자녀들 용으로 사두었던 고기만 있다.
주님은 나에게 그것들을 먹고 소금도 먹고 아이들 영양제도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먹어야 한다는 마음을 주신다.
오늘 하루종일 '회복'이라는 단어가 떠나지 않는다.
오늘부터 주님이 알려주신 식단으로 식사를 하니 힘이 나서 남편에게 장을 보러 가자며 나가자 하니 카드가 안되서... 라고 한다.
바보니? 내거 되잖아. 왜이렇게 귀엽냐~ 이러면서 의연하게 말을 하는데 장을 보러가서도 가격을 자세히 보며 조심스럽게 사던지.... 예전에 지하단칸방을 살 때 내 모습이 저랬는데 저 때 내 남편이 나를 보며 마음이 아팠었겠구나. 그래서 이를 악물고 그렇게 열심히 살았던 거야... 라는 생각을 한다.
자녀들이 친정에 있으니 자녀들을 위해 쌓아두었던 음식, 영양제, 화장품, 놓고간 옷가지.... 모두 내 몫이 되었다.
자녀들 것이라며 손도 대지 않았는데......
타인들과 식사를 하거나 타인들을 대접할 때에는 아깝지 않은 돈이 나 혼자하는 식사, 나를 위한 식재료 구입에는 아까웠다.
주님이 그 거지근성을 하나씩 제거해 가신다.
주님과 나는 하나이기 때문에 내가 영화롭게 되는 것이 주님이 영화롭게 되는 것이다. 그것이 주님께 올려드리는 가장 큰 영광이다.
나는 하나님의 자녀이다. 게다가 예수님의 신부된 권세로 세상을 살아가는 자이다.
세세한 것 하나까지도 늘 함께 하시며 순간 엇박자가 나 세어나가는 호흡까지도 주님이 모두 주관하시는 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죽기까지 사랑해 주신 그 마음으로 더욱 충만해져 죽기까지 순종하는 마음의 뿌리를 견고하게 뻗어갑니다.
내가 사랑하는 것에만 치중했습니다. 그런데 주님이 나를 더 사랑하십니다. 그것을 부인할 수 없고 더욱 알아가고 인정하게 되어가는 매일을 경험케 하시니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주님이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저도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요17:1-26]
1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시고 눈을 들어 하늘을 우러러 이르시되 아버지여 때가 이르렀사오니 아들을 영화롭게 하사 아들로 아버지를 영화롭게 하게 하옵소서
2 아버지께서 아들에게 주신 모든 사람에게 영생을 주게 하시려고 만민을 다스리는 권세를 아들에게 주셨음이로소이다
3 영생은 곧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가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니이다
4 아버지께서 내게 하라고 주신 일을 내가 이루어 아버지를 이 세상에서 영화롭게 하였사오니
5 아버지여 창세 전에 내가 아버지와 함께 가졌던 영화로써 지금도 아버지와 함께 나를 영화롭게 하옵소서
6 세상 중에서 내게 주신 사람들에게 내가 아버지의 이름을 나타내었나이다 그들은 아버지의 것이었는데 내게 주셨으며 그들은 아버지의 말씀을 지키었나이다
7 지금 그들은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것이 다 아버지로부터 온 것인 줄 알았나이다
8 나는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말씀들을 그들에게 주었사오며 그들은 이것을 받고 내가 아버지께로부터 나온 줄을 참으로 아오며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줄도 믿었사옵나이다
9 내가 그들을 위하여 비옵나니 내가 비옵는 것은 세상을 위함이 아니요 내게 주신 자들을 위함이니이다 그들은 아버지의 것이로소이다
10 내 것은 다 아버지의 것이요 아버지의 것은 내 것이온데 내가 그들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았나이다
11 나는 세상에 더 있지 아니하오나 그들은 세상에 있사옵고 나는 아버지께로 가옵나니 거룩하신 아버지여 내게 주신 아버지의 이름으로 그들을 보전하사 우리와 같이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하옵소서
12 내가 그들과 함께 있을 때에 내게 주신 아버지의 이름으로 그들을 보전하고 지키었나이다 그 중의 하나도 멸망하지 않고 다만 멸망의 자식뿐이오니 이는 성경을 응하게 함이니이다
13 지금 내가 아버지께로 가오니 내가 세상에서 이 말을 하옵는 것은 그들로 내 기쁨을 그들 안에 충만히 가지게 하려 함이니이다
14 내가 아버지의 말씀을 그들에게 주었사오매 세상이 그들을 미워하였사오니 이는 내가 세상에 속하지 아니함 같이 그들도 세상에 속하지 아니함으로 인함이니이다
15 내가 비옵는 것은 그들을 세상에서 데려가시기를 위함이 아니요 다만 악에 빠지지 않게 보전하시기를 위함이니이다
16 내가 세상에 속하지 아니함 같이 그들도 세상에 속하지 아니하였사옵나이다
17 그들을 진리로 거룩하게 하옵소서 아버지의 말씀은 진리니이다
18 아버지께서 나를 세상에 보내신 것 같이 나도 그들을 세상에 보내었고
19 또 그들을 위하여 내가 나를 거룩하게 하오니 이는 그들도 진리로 거룩함을 얻게 하려 함이니이다
20 내가 비옵는 것은 이 사람들만 위함이 아니요 또 그들의 말로 말미암아 나를 믿는 사람들도 위함이니
21 아버지여, 아버지께서 내 안에, 내가 아버지 안에 있는 것 같이 그들도 다 하나가 되어 우리 안에 있게 하사 세상으로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믿게 하옵소서
22 내게 주신 영광을 내가 그들에게 주었사오니 이는 우리가 하나가 된 것 같이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하려 함이니이다
23 곧 내가 그들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어 그들로 온전함을 이루어 하나가 되게 하려 함은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과 또 나를 사랑하심 같이 그들도 사랑하신 것을 세상으로 알게 하려 함이로소이다
24 아버지여 내게 주신 자도 나 있는 곳에 나와 함께 있어 아버지께서 창세 전부터 나를 사랑하시므로 내게 주신 나의 영광을 그들로 보게 하시기를 원하옵나이다
25 의로우신 아버지여 세상이 아버지를 알지 못하여도 나는 아버지를 알았사옵고 그들도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줄 알았사옵나이다
26 내가 아버지의 이름을 그들에게 알게 하였고 또 알게 하리니 이는 나를 사랑하신 사랑이 그들 안에 있고 나도 그들 안에 있게 하려 함이니이다
첫댓글 다시 한번 회복되는 그런 역사가 보여집니다 주님으로만 살고 정말 주님이 생명의 양식이 되는 삶을 살고 계시네요 힘내세요 기도드립니다
목사님의 격려의 말씀에 더욱 큰 힘이 납니다, 감사합니다. ^^
글을 읽으며 많은 공감을 했습니다. 아내와 둘이 살면서 장보기, 식단등 많은 고민, 그가운데 영적인 삶을 추구하는 우리들이 이땅에 최고의 영웅이라 믿습니다. 전절로 마천에서 김포로 이동하면서 은혜받고 있네요.
아멘아멘
우리는 이 땅에서 최고의 영웅입니다. 멋진 말씀에 영성일지에 작성했던 감동이 더욱 진해집니다.
매일을 승리로 이끌어갈 하나님의 아들이신 목사님을 축복합니다. 감사합니다. ^^
아이코... 전도사님 정말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시네요...
그래도 주님의 신부가되어 씩씩하게 살아가는 모습이 넘 귀하십니다
"회복" 이라는 말씀을 주셨으니 곧 회복되시리라 믿습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