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덜덜 떨더니 이제는 진정이 됩니다.
그러자 아내가 상반신을 일으켜 아기를 내려다 봅니다.
그리고 손을 뻗어 고사리같은 아가의 손을 잡고 머리숙여 입을 맞춥니다.
나는 이 광경을 보며 말 할 수 없는 행복감을 느낍니다.
그날 오후 우리는 택시를 타고 연도 할머니집으로 옵니다.
할머니가 우리 아들을 보더니 너무 좋아라 하십니다.
그리고 솥에 물을 데우십니다.
나는 처음으로 내 아기의 몸을 목욕시켜 주는데
나는 그동안 육아법 책을 두권을 사서 외우다시피 공부를 해두었던 것입니다.
할머니가 큰 통에 따뜻한 물을 떠 옵니다.
나는 물이 목욕시키도록 따뜻함을 보고 바로 아기를 손에 안고 물에 집어 넣습니다.
한 손으로 머리를 받치고
한 손으로 아기의 등을 먼저 닦아 주자 아기가 기분 좋은 듯이 발로 물장구를 칩니다.
나는 가슴과 배를 씻어주고 엉덩이와 다리고 깨끗이 씻습니다.
그리고 맨 나중에 머리를 감깁니다.
육아법 책에는 머리부터 감기는 이야기가 나오지만
나는 맨 끝으로 머리를 감깁니다.
아기를 꺼내어 수건으로 닦고 파우더를 발라줍니다.
아기가 무척 좋아하는것 같습니다.
그 후에도 나는 매일 내 손으로 아기를 목욕시킵니다.
(계속)
첫댓글 아빠의 사랑을 듬뿍 받아 무럭무럭 크겠는데요^^
아내의 손길을 덜어주느라고 그랬어요
하하하 수국2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