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서울시
휴가 성수기라고 할 수 있는 8월 둘째 주 전국 곳곳에 소나기가 예고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휴가를 포기한 ‘휴포족’이 늘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한 시민단체가 발표한 리서치 자료에 의하면, 만 19세 이상 직장인 10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여름 휴가 계획 설문에서 휴가 계획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50%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여름 휴가 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응답자는 20.4%이며,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응답한 응답자는 31.1%다.
출처 : 서울시
이는 고물가와 더위로 인한 피로감을 호소하는 직장인 늘어난 것으로 분석되어, 올 여름 집에서 쉬는 ‘홈캉스’족의 증가를 보여주기도 하였다.
그렇다면, 이렇게 휴가를 포기해버린 수도권의 ‘홈캉스’족도 여름을 즐길 수 있는 가성비 좋은 여름 명소로는 어떤 곳이 있을지 알아보자.
서울식물원
서울 강서구 마곡동로 161에 위치하고 있는 서울 식물원은 세계 12개 도시 식물의 테마를 담아낸 식물원으로, 식물원과 공원을 결합한 ‘보타닉 공원’ 컨셉의 식물원이다.
출처 : 서울시
이번 여름 서울식물원에서는 8월 9일부터 8월 10일까지 야간 온실 개장 프로그램인 ‘로맨택 지중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올리브 나무 사이로’라는 부제와 함께 선보이는 이번 행사는 이탈리아나 그리스 등의 지중해 연안 국가들을 떠올리게 하는 로맨틱한 무드를 느낄 수 있다.
주요 체험 프로그램으로는 요리 체험인 ‘지중해 부엌 여행’, 지중해 국가 관련한 식물과 수공예품을 판매하는 ‘지중해 마켓’, 터키 전통문화유산 에부르 아트 시연 및 체험 클래스, ‘올리브나무 사이로’ 영화 상영, 북토크 등이 마련되어 있다.
야간 온실 개장은 선착순 접수로 서울시 공공 예약을 통해서 접수할 수 있으며, 참가비 5천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여름에만 공개되는 서울식물원의 야간 온실을 감상할 수 있다.
국립민속박물관 약속다방
서울특별시 종로구 삼청로 37에 위치한 국립민속박물관은 광복했던 1945년부터 창립되어 온 박물관으로, 한국의 전통과 문화를 학습하기에 좋은 박물관이다.
출처 : 국립민속박물관 페이스북
국립민속박물관에서는 야외 전시실에 7080 추억의 거리로 체험 거리가 조성되어 있는데, 이는 한국의 7080 시절의 길거리를 재현해 놓은 곳으로 레트로한 감성으로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북촌국민학교, 풍년상회, 현대문구, 근대화수퍼, 꾸러기만화 등 그 시절의 복고풍 분위기를 재현한 문구점, 만화방, 분식점이 재현된 길거리에 빼놓을 수 없는 이색 명소가 있다.
바로, ‘약속다방’이라고 불리는 옛 느낌의 소품샵이자 커피숍이다. 실제 7080 다방에서 활동하였던 DJ가 직접 신청곡을 틀어주는 이 다방은 올해 12월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7080 추억의 거리 입장료는 무료이니, 그 시절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다방을 가고 싶다면 국립민속박물관을 방문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것이다.
운현궁 구름재 다실
서울특별시 종로구 삼일대로 464에 위치한 운형궁은 조선 말기 왕족의 친족들이 거주하던 궁으로, 대표적으로 흥선대원군 일가가 거주한 사저로 유명하다.
출처 : 문화재청
대한제국 비운의 황제였던 고종은 이 운현궁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기도 하였으며, 운현궁은 당시 쇄국정책을 펼친 흥선대원군의 거점 중 하나였기에 조선 말기 주요 장소 중 하나로 일컬어진다.
왕의 아버지가 거주하던 운현궁에서는 올해 다도 체험이 열리고 있다. 이번 여름에는 8월 9일과 8월 23일 금요일에 개최되는 구름재 다실은 다기로 다도를 체험할 수 있는 힐링 프로그램으로 2인 1팀으로 참여할 수 있다.
조선 왕족들이 지내던 거주지에서 여유롭게 티 타임을 즐길 수 있는 다도 체험은 2만원의 체험비 밖에 들지 않아, 금요일의 여유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운현궁 구름재 다도 체험 신청은 네이버 예약으로 할 수 있으며, 운현궁은 매주 월요일마다 휴일이니 방문한다면 이 점을 참고하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