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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가 해안선을 따라 "통구미" 마을을 향해 시계방향으로 돈다.
흔치 않은 횟집 중의 하나.
"통구미"(桶龜尾, 거북바위). 통구미 마을은 홈통 같은 마을 모양으로, 바다거북이 뭍으로 기어들어가는 형상의
이 거북바위가 있어서 통구미 마을이란 이름이 유래됐는데 지금도 바다거북이 육지로 올라오면 마을 어른들이
막걸리를 먹여 돌려보낸다고 한다.
파도의 침식을 받아 육지에서 바다로 떨어져 나간 이 바위섬을 보아, 먼 옛날의 다양한 용암 활동을 관찰 할 수
있다. 이제는 바닥에 콘크리트 길을 만들어 바위까지 갈 수 있게 되었고.
오랜 세월에 걸쳐 바람과 파도에 깍인 거무틱틱한 암석 표면이 꽤나 거칠고 투박하게 보인다.
현위치는 지도 아래부분의 "거북바위". 해안선을 시계방향으로 돌아 현포항과 송곳봉을 거쳐 내륙 북부의
"나리분지(羅里盆地)" 까지 간다. 그곳에서 中食 후 두 코스로 갈라져 1) 섬 중앙의 성인봉으로 가는 팀과
2) 다시 버스 한대로 저동항으로 이동해 바다 위 맨우측의 죽도(竹島) 가는 팀으로 나뉘게 된다.
거북방위의 우측 면. 파도가 지면까지 넘쳐오르는 곳인데 오늘 바다는 잔잔하고 조용하다.
몇 해 전 68세 노인이 이 부근에서 낚시를 하다가 몰아친 파도에 휩쓸려 사망한 일이 있다.
저 암릉 중간 아래에 바위산을 뚫은 터널이 있다.
기기묘묘한 모습을 한 이 바위산은 마치 눈, 코, 입이 달린 멧돼지나 코뿔소 얼굴 같다.
강치(바다사자) 석상(石像)의 하단을 보수하는 중.
휘문 49명이 이 두대의 버스로 나눠 다닌다.
들여다 본 바닷물 위에 비쳐 보이는 암릉산.
몽돌해변. 이 통구미마을은 인공이 아닌 을릉도 유일의 자연 포구(浦口)마을이다.
산에는 향나무가 많아 주민들이 겨울용 땔감으로 쓰며 향을 태울 때 나는 독한 냄새로 인해 모기와 뱀이
없다. 꼭대기의 화강암 바위는 "향나무의 원종"이 뿌리를 내리고 있어 천연기념물 48호로 지정되어 있고.
통구미(거북바위)의 주변 암릉.
맑은 바다물 속의 해초들.
해안 입구에 있는 토산물 판매장.
천원짜리 더덕주스를 사 마시니 달고 시원한 맛이 난다.
그 유명한 울릉도 오징어와 더덕, 명기, 취나물 말리기. "오징어가 풍년이면 시집가요!" 는 옛 유행가도 있다.
그 노래가 나온 본고장이 이곳이라고.
또 멀미에 특효라는 더덕은 육지의 더덕에 비해 향이 덜하고 아삭한 것이 특징.
산 쪽으로 빠지는 골목길에 마을사람이나 통행인은 눈에 띄지 않는다.
산 언덕에 있는 특산물 직매장으로.
호박이라고는 하지만 울릉도엔 후박(厚朴)나무가 自生해 "후박이 호박으로 와전(訛傳)" 되었다는 말도 있다.
우측의 검은 색안경에 검은 복장을 한 키 작은 여인이 우리측 "버스 技士이며 가이드"다. 할튼 잠시도 쉬지 않고
입을 놀리는 이 여친네는 이것저것 설명이나 묘사는 잘 하지만, 말투가 방정(芳情) 맞아 듣는 이에겐 귀에 가시.
특히 말끝마다 "나 처럼 이쁜 여자는 어떻고 해서...." 라는 말엔 모두들 식상(食傷)한다.
하도 자기 얼굴이 "이쁘다! 해서 "그럼 얼마나 이쁜지 사진 한장 찍어 주겠다 !" 하니 그건 또 거절하네...
그女는 자기가 사려는 건지 아니면 남보고 사라고 그러는지는 모르겠다.
마른징어, 명이절임, 취나물, 울릉도더덕, 해양심층수, 심층수 소금, 오박엿, 호박젤리, 명이엿, 명이젤리,
명이사탕 등을 팔고 있다.
잠시 밖에 나와 바깥 경치를 본다.
69회 김학배 네는 꽤 많이 산다.
조청(造淸, 단맛을 내는 엿)
인기품.
다시 버스를 타고 이동.
구암 해변가
오랜 세월에 걸쳐 거친 풍랑(風浪)에 닳고 달아 동그래진 하얀 돌들.
코끼리 바위와 코끼리 똥. 구멍이 뚫려있어 空岩이라 불리는 코끼리 코 모양의 저 바위 구멍 사이로는
작은 배가 드나들 수 있다. 주변 바닷속엔 각종 해조류를 비롯해 참담치와 전복이 서식하고 돌돔 등의
어족(魚族)이 풍부해 "수쿠버다이빙 포인트" 로도 유명하다.
우측 절벽 아래로는 현포항을 향해 가는 굽이굽이 콘크리트 포장길이 연이어 진다.
뒤로는 현포항 방파제(防波堤)와 등대. 우측엔 조개모양의 독특한 바위.
갔던 그 당시에는 그렇게 좋은줄 몰랐는데 사진으로 보니 다시 가고 싶어진다.
새로 개발 되는 이 현포마을에는 해상자원연구센터와 해양심층수공장이 있고 산 언덕으로는 옛 원주민들의
군락지와 고분들도 형성되어 있다.
해안 순회(巡廻)는 잠시 중단하고 다시 왼쪽 산길로. 저 신령(神靈)스런 바위산을 배경으로 정좌(正坐)해
푸른바다 멀리 독도를 바라보시는 부처님이 있다.
부처상(像)과 사찰이 있는 송곳산으로. 추산울릉도팬션과 뒤로 구멍 뚫린 바위산이 보인다.
옛 가수 이장희가 리모델링한 집도 있고.
영추산 성불사와 430 m 높이의 저 웅장한 송곳산은 봉우리가 송곳 같이 뾰족해서 지어진 이름으로
한자로는 추산(錐山)이라고도 한다.
절집 너른마당에서 넓고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현위치.
노천(露天)에 약사여래불을 모셔 별도의 대웅전은 없다. 왼쪽 끝의 작은집은 독성각(獨聖閣).
성불사 공덕비
대한불교조계종 성불사는 울릉도 출신 정혜주 스님이 2002년 약사여래(藥師如來)를 모시고 창건했다.
우측은 정통양식의 사청각(三淸閣).
주차장 한번 넓고 시원스럽게 잘 지었다.
송곳산에는 신기하게도 4개의 구멍이 뚫려있다. "末世가 왔을 때 하늘에서 받줄이 내려와 죄를 짓지않은
사람들은 큰 구멍을 통해 天上으로 올라가고 죄지은 사람들은 세개의 작은 구멍에 걸려 지옥으로 떨어져
아수라(阿修羅)의 고통을 당한다 !" 는 전설이 있다.
첫댓글 4편도 잘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