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희생자 추모 위해 1976년 창건
장학·봉사·포교·교육에 33년 매진
사찰 수입 40%는 이웃 위한 보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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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0일 열린 재단법인 벽담장학회(회장 학명) 제9회 2010학년도 장학금 전달식. 동국대학교에 재학 중인 스님을 비롯해 청소년 15명 등 25명의 불자들에게 총 2180만원의 장학금이 수여됐다. 전달식 직후 주지 학명 스님, 엄미라 신도회장 등이 학인 스님 및 청소년 장학생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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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뇌와 고통에 찌들어 있는 현대인들의 마음을 청정한 감로수로 정화해 주는 대한불교 조계종 성불사(주지 학명)가 이 시대를 대표하는 교육과 나눔, 포교도량으로 거듭나고 있다. 주지 학명 스님이 설립한 재단법인 벽담장학회(이사장 민경동)가 2002년부터 해마다 학업 성적이 우수한 청소년과 종립대학에서 수학 중인 스님들을 선발, 장학금을 지급해 학업 증진을 돕고 있어 눈길을 끈다.
성불사 재단법인 벽담장학회(회장 학명)는 지난 4월 10일 경내 대웅전에서 제9회 2010학년도 장학금 전달식을 가졌다. 성불사 벽담장학회는 동국대학교 대학원과 불교대학에 재학 중인 9명의 스님에게 1인당 100만원을 전달했다.
또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지역에 위치한 청담정보통신고(4명), 광동고(4명), 동국대 사범대 부속 여고(4명), 부개고(1명), 일신여상(1명), 광양고(1명) 등의 청소년 16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면서 “열과 성을 다해 학업에 매진해 한국 불교와 우리 사회를 밝히는 동력이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수여된 장학금의 총금액은 2180만원이다. 이 뿐 아니다. 제9교구본사 동화사의 말사인 성불사는 이웃을 위한 나눔도량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는 도량으로 이름나 있다.
성불사의 손길은 천수천안(千手千眼)으로 중생의 고통을 보살피는 관세음보살의 화현인 듯 더 낮은 곳으로, 더 어두운 곳, 더 아픈 곳으로 향하고 있다. 사찰 수입의 40%는 전액 사회복지기금으로 후원하고 있으며 봉사에는 성불사 신도회(회장 엄미라)의 불자들이 적극 나서고 있다. 성불사 자비신행회는 스님들과 함께 하남시와 송파구의 거여, 마천동 등에서 홀로 외롭게 지내고 있는 독거노인들을 매월 정기적으로 방문해 밑반찬과 음식, 생활비를 지원하고 있고 매월 성동구치소의 재소자 교화 활동에도 진력하고 있다. 또 매년 5월 1일 창건일에는 경로잔치를 열어 400여 명의 노인들을 위로하는 문화마당도 개최하고 있다. 2008년에는 100여명의 불자들이 기름이 유출되는 사고로 오염된 태안 앞바다에서 지속적인 봉사를 펼치고 지역 주민들의 고통을 나누기도 했다.
성불사 불자들의 자발적인 나눔행은 신도회의 조직력과 역량을 더욱 강화하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 지역의 그늘진 곳을 따스하게 보듬어 도량의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바꾸는 등 포교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나눔이 필요한 곳에는 불자들의 따스한 손길을, 먹을거리가 필요한 곳에는 밑반찬과 쌀을, 물이 필요한 곳에는 청정한 감로수를, 공부하고 싶어 하는 불자들에게는 장학금을 보시하는 성불사는 불자들의 발원을 현실에 구현하는 원력공동체이다.
5000여 불자들의 신해행증(信解行證) 공동체인 성불사는 남한산 자락에 위치해 있다. 서울 지하철 5호선 마천역을 나와 15분가량 남한산 등산로를 향해 가다보면 자그마한 사하촌이 나온다. 자그마한 가게와 가옥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사하촌 사이를 가로질러 등산로를 따라 계속 오르다 보면 오색의 봉축 연등이 아름다운 성불사의 대웅전이 불자들을 편안하게 맞이한다. ‘남한산 성불사’라고 쓰여 있는 일주문을 지나 나지막한 계단을 몇 개 오르면 천불이 봉안돼 있는 대웅전이다.
물 맑고 자연생태가 정갈하기로 이름 난 남한산 자락에 자리 잡아 성불사의 기운은 오감을 고즈넉함으로 채울 만큼 한적한데다 바람의 청정함을 소리에 담아내는 풍경소리와 쉼 없이 지저귀는 새소리들이 자연의 여유로움을 선사하기에 충만한 곳이다. 번뇌의 도시인 서울의 끝자락과 인접한 하남시 감이동에 있는 성불사는 풀 한포기, 돌 하나, 도량을 이루고 있는 일체의 불구(佛具) 하나하나에 주지 학명 스님의 자애로운 배려의 손길이 닿아 있다.
1976년 5월 1일 주지 학명 스님이 산문을 연 성불사가 자리한 남한산, 겉으로 보기에는 평온해 보이지만 이곳의 역사 속에는 전쟁으로 인해 죽어간 수 없이 많은 민초들과 병사들의 고혼이 깃들어 있다.
1636년(인조 14) 12월~1637년 1월, 청나라의 제2차 침구(侵寇)로 일어난 병자호란 당시 남한산성에 1만 3000의 군사와 민병들이 진을 치고 있었는데 이때 많은 군사와 민초들이 굶어 죽거나 총칼에 의해 목숨을 잃었다. 성불사가 산문을 연 이유는 바로 전쟁으로 인해 숨진 이들의 넋을 기리고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것이다.
성불사 일주문으로 들어서면 ‘南漢山 佛寺’라는 현판을 볼 수 있는데, 자세히 보면 웬만한 옥편에서도 찾기 어려운 글자가 눈에 띈다. ‘구멍 穴(혈)’과 ‘깨달음 惺(성)’을 조합한 성불사의 성에는 ‘크게 깨닫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성불사 일주문을 넘는 일체 중생은 깨달을 수 있는 자성본불(自性本佛)을 갖추어 정각을 이루기 위해 일상으로 정진해야 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는 것.
성불사는 대지 1000평에 대웅전을 비롯한 약사전, 미륵전, 명부전 등 6개의 전각과 약사마애불, 대웅전 앞마당 한가운데에 위치한 불탑 등 기도도량으로의 사격을 갖추고 있다. 신해행증으로서 불국토를 일구어 가는 성불사의 신행공동체는 오늘도 지극한 정성으로 미륵부처님과 약사마애부처님께 삼배를 올리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도량을 서원하고 있다.
02)400-5915
▶봉축맞이 이웃사랑 나눔의 장
음력 4월 중 1000만원 상당 생필품 등 송파, 마천, 거여, 하남지역 소외 이웃에 보시
▶하남사암연합회 봉축맞이 연합대법회
5월 12일 오후 2시 하남시웨딩홀
▶부처님오신날 법요식 및 제등행렬
5월 21일 오전 10시 법요식-밤 7시 성불사와 마천역 잇는 구간서 연등공양 제등행렬
▶성불사 창건 33주년 기념법회-경로잔치
6월 12일(음력 5월 초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