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화랑저수지의 오리들

[박병우]

안산 화랑저수지의 오리들

날이 춥습니다. 그저께(12월 21일) 중앙일보를 보니 시화호에 고니가 100마리나 넘어 날왔다는 기사와 사진이 났습니다. 시화호라면 안산 구역이므로 박정용씨에게 아침에 바로 전화를 했으나 통화가 되지 않았습니다. 다시 승용씨에게 전화를 하니 시화호가 워낙 커서 정확한 위치를 알지 않으면 찾기가 힘들다는 것이었습니다. 다시 오후에 박정용씨에게 전화를 하니 연결이 되었는데 시화호가 너무 넓어서 찾기가 힘들지만 다녀 오는 길에 화랑저수지에 가면 많은 오리들이 살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즉 안양천 오리는 화랑저수지의 오리들에 비해서는 오리축에도 못 끼이고 화랑저수지에서는 오리들이 날아가지도 않고 아예 살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오늘 오후, 시화호를 갔습니다. 시화호 정말 크더군요. 시화공단 해안도로에서 쌍안경으로 시화호를 보니 고니들이 어디에 있는지 눈을 씻고 봐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할 수없이 다시 안산으로 와서 화랑저수지를 찾았습니다. 화랑저수지는 안산 시내에 근처에 있었습니다. 화랑저수지에 도착하니 흰물체의 오리가 보였습니다. 딱 한 마리였습니다. 흰오리라면 고니밖에 없는데 뜻밖에도 고니를 여기에서 만나게 될 줄이야 어떻게 알았던가. 추운 날씨에 열심히 고니를 찍었습니다. 그런데 고니가 좀 작아보였고, 한 마리밖에 없어서 좀 수상했습니다.
나중에 이상해서 놀러온 아줌마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저건 무슨 오리이냐고요.
아줌마: 저건 집오리에요. 지난 번에 누군가 암수 두 마리를 여기에 방생했어요. 수컷은 누가 잡아 갔는지 보이지 않고 암놈 한 마리가 저렇게 외롭게 돌아다니고 있는거에요.
추위에 열심히 찍었는데 알고 보니 집오리였던 것입니다.
고니가 아니고 집 오리입니다.

화랑저수지에는 물닭이 많았습니다.

논병아리들도 있었습니다.

쇠오리와 흰뺨검둥오리입니다. 화랑저수지에는 흰뺨검둥오리들이 많더군요. 다음에는 저수지 건너편에도 가봐야겠습니다. 박정용씨 얘기로는 온갖 오리들이 다 있다고 합니다.

왜가리입니다. 왜가리들은 영역 지키기가 철저해서 항상 자기 영역에만 있는 것같습니다.

[nest]

이번에 안양천가서 오리보려고 했는데 좀더 멀리가야겠군요^^;; 고잔역주위인건 알았는데요, 역에서 어떻게 가면 저수지에 도착할수있나요? 알려주세요. 부탁드립니다[꾸벅]

[깊은강]

사진```좋으네요``` ^^;

[봉황새(모인호)]

박선생님 안녕하십니까? 사진 잘 보았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요~

[박병우]

화랑저수지는 고잔역 근처가 맞습니다. 역에서 버스로 어떻게 가는가는 잘 모르겠는데 조금만 가면 됩니다. 위치가 안양세무서 근처입니다. 저도 지리를 잘 몰라서 물어보니 어떤 분이 자기 차 뒤를 따라오면 된다고 해서 따라 갔습니다.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 모선생님 반갑습니다. 흰뺨검둥오리로 고쳤습니다.

[박병우]

그리고 이 글은 다른 홈페이지에 적은 글을 그대로 옮기다 보니 낯선 분 이름이 들어 있습니다. 그러려니 하고 이해하시고 보아주십시오.

[쇠비름]

집오리가 저기 까지 와 있네, 첨 보면 길 잃은/목 짧은 고니새낀줄 알겠어요.

[짱군]

우와~~ 이런 우연이...저도 어제 오후에 시화호 근처에 갔었는데요.... 저두 고니는 못보구 청둥오리들이랑 논병아리 몇마리만 보고 왔지요... 공단 뒷편 갈대밭이었었는데, 고라니 한 마리를 보았습니다. 고립된 지역 같던데.... 그런 곳에서도 살더군요. 저녁엔 또 화랑저수지를 갔었어요... 해가 빨리 져서 동정은 못하

[짱군]

구 꺼뭇꺼뭇한 것들만 보고 왔는데, 오늘 사진으로 보게 되네요....^^

[박병우]

잘했으면 저하고 마주칠 뻔 했군요. 아마 짱군님의 집이 안산인 모양입니다.

[새할아버지]

현장감있는 사진이 실감적입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