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머리..
키크고 호리한 아가씨가 전시장으로 들어 왔다...
안경낀 눈길이 아련하다...
의자에 앉으라 하고...
내린 커피를 한잔 권했다...
...
스타랙스...
요주의 차종이다..
수출차로 많이 나가기 때문에 신경을 바짝 써야 한다...
더구나 전액 현금 구입...?
카드 구입의 유리한 점 설명...
상담하면서 표정을 유심히 살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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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그렇게 할께요....!"
(우려 하던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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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할인 해 달라 하지 않는다...
2.서비스 해 달라는 말이 없다...
3.즉시 계약 하자 한다...
4.차를 빨리 받기 바란다...
5. 전액 현금 또는 전액 카드 구입...
(전형 적인 수출차 계약시유형이다)
...
스타랙스 12인승 하얀색...
계약서를 쓴다...
(남궁선경...80년생... 하남시...)
운전 면허증을 카피 했는데...
2종 보통 면허다...!
(스타랙스 12인승은 1종 으로만 운전이 가능하다...)
...
계약금을 일부러 받지 않았다...
그리고 ..
잊어 버렸다...
...
며칠후...
전화가 왔다...
"부장님 차 나오나요...?"
"아...! 선겅씨...본사에서 브레이크가 걸었어요...2종 면허증 때문에..."
"그래요? 그럼 1종으로 바꾸면 되나요...?"
"그러쵸.. 그러면 다시 올려 볼수 있죠..."
...
다음날 ...
선경씨가 사무실로 나타 났다...
지원 과장한테 한번 면담 해 보라 했다...
(사실은 해약 할 구실을 찾으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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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허증을 1종으로 변경 발급했고...
인터넷 쇼핑업(이태리 수입 여성 백..)을 하고 있고..
사업자 등록증도 제시하고...
본인 아빠의 인적 사항 까지도 제시 했다...
...
일층 까지 배웅 했다..
그녀가 내 눈을 본다...
무슨 말을 해 달라는 듯이...
"전화 할께요...이따가..."
...
지원 과장 왈...
"절대 수출차 아니라고 하는데요.."
"출고 하셔도 될 것 같은 데요..."
.................?
...
선경씨 운영 인터넸 쇼핑 홈 페이지 방문...
최근 거래 흔적 확인...
부친 인적 조회...
현대차 구매 이력 5회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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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차라는 심증만 있고 ...
(순전히 나의 직감이다...)
이렇다 할 증거가 없다...
이럴땐 출고를 지연 시킬 만한 이유도 없다...
...
다음날 출고증 발급 지시...
그러나 신용 점수가 별로라 현대카드 발급 시간이 엄청 지체...
또 한도 부족으로 신한카드로 추가 결제 승인 받는데 지체 하다보니...
오후4시경 겨우 발급 작업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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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경씨에게 통화 하여 다음닐 차량 인도 종용 했으나 ...
당일 밤중이라도 받아야 겠다고 한다...
(다시 의심이 생기기 시작 한다...)
이왕 일을 시작 했으니 고객 요청을 거부 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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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송회사와 협조 통화하여...
하남시 고객 집에서 만나기로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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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반 ...
택시로 하남 덕풍동 도착...
주택 주소 위치 확인..
(일반 주택가인데 가로등도 없이 어둡다...)
날씨가 춥다..
바람도 불고...
어둔 골목 길에서 차길로 나왔다...
...
덕풍 파출소 위 쪽에 서해 아파트가 보인다...
(10년 전에...그 때 여친 집이 저~위다..지금 뭐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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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송기사가 연락이 왔다...
다시 그 골목으로 바삐 갔다...
어두운 골목길에...
껌뻑이는 비상등과 전조등 불빛이 환하게 비치고 있다...
선경씨로 보이는 여자도 나와 있다...
...
스타랙스 인도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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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에 차량인도는 불안 한 것이지만...
내일 일찍 지방에 내려 가야 하기에, 부득이 부탁 드렸노라 ...
미안 한 듯이 말 하는 그녀가 나긋 나긋 하다...
일단 안심은 된다...
(수출 차에 인도시 내 기억 으로는...
이렇게 자기 거주지를 노출 한 적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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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후...
지방에서 올라 왔다고 전화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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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궂은 비가 추적 추적 내렸다...
차 번호판을 구청에서 수령 하여 내차에 싣고...
선경씨 집 앞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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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에 뿌려 대는 빗 가루가 뽀얗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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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의 스타랙스...
은색이 화사 하다...
비 맞으며 번호 판 부착 ...
봉인 작업 까지 끝냈다...
...
선경에 전화...
" 오셨어요...? 아 벌써 번호 다셨다구요...?
네...나 갈께요..."
커다란 우산을 쓰고 그녀가 나타났다...
그냥 집에 있었는지...
일본 풍의 헐렁한 옷에 겉옷을 걸 쳤다...
풀어 헤친 검은 머리가 무척이나 길다...
..
"미안 해요..
그 동안 본의 아니게 기분 상하게 했서..."
"괜 찮아요...전 아무렇치도 않아요....ㅎ"
심각 했던 표정이 금방 환해진다..
...
검은 빛이 도는게 병색이 있는 얼굴이다...
그래도 쓸쓸히 웃을땐 핼쓱해 진다...
...
내 가슴 속이 싸아 해 지면서 아련히 아파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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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착한 아가씨를 의심하다니... 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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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
정말...
내가 오해 했어...
흐......ㄱ...
첫댓글 오해풀어서 다행이네 가끔은 오해도 생기곤하지만 금새 풀리기도해~~
어쩔수 없는 상황 이지...
세태가 그러니까..본의 아니게 의심도 하고..그러치..
삭제된 댓글 입니다.
경희 오랬만이야...
천안 삼거리는 잘돌아 가고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