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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말벌" 에 대한 모든것(上편)
서론
친근하게 영양교환을 하는 두 장수말벌
최근 장수말벌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몇몇 곤충도감이나 서적 또는 인터넷상의 정보 중에 장수말벌에 대한 잦은 오류가 발견되기도 하고 제대로 이들의 생태를 자세하게 서술하는 서적이나 사이트는 전무합니다. 장수말벌과 비슷한 외모를 가지고 있는 꼬마장수말벌이나 좀말벌의 사진을 장수말벌로 잘못 표기하는 것은 그나마 애교로 봐줄만 합니다. 전혀 다른 생김새를 가지고 있는 털보말벌이나 황말벌을 장수말벌로 표기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단독생활을 하는 사냥말벌류 등을 오역(잘못된 번역) 해서 장수말벌로 표기하는 해괴한 경우까지 있습니다. 장수말벌에 대한 잘못된 정보가 범람하는 것을 막고 제대로 된 생태정보를 제공하여 벌에 관심이 많은 일반인들이나 학생들이 장수말벌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접하게 하고자 이 글을 씁니다. 분량이 많은 관계로 상편과 하편으로 나누어 지오니 착오없으시기 바랍니다.
기초정보
둥지에서 휴식을 취하는 장수말벌
종: 장수말벌 Vespa Mandarina
속: 말벌속 Vespa
과: 말벌과 Vespidae
목: 벌목 Hymenoptera
학명: Vespa Mandarina Smith, 1852
명명자: Frederick Smith (1805-1879) 영국인 곤충학자
크기: 여왕 37~48mm 숫펄 37~44mm 일벌 25~37mm(초 여름 영양부족으로 발육이 부진한 상태로 우화한 일벌들은 25mm미만의 작은 미니장수말벌의 형태로 발견되곤 합니다)
여왕벌 일벌 숫펄
서식지 분포: 한국, 중국, 일본, 인도 등지
특징: 사회성 말벌종중 가장 크기가 크고 독성이 강하며 공격성도 단연 최고입니다. 다른 말벌들의 둥지는 근처 2~3미터 근방을 방어하지만 장수말벌은 넓게는 둥지 근방 10미터 이내(주위가 넓게 트인 경우)까지 자신들의 방어영역으로 삼고 강하게 방어합니다.
둥지는 땅벌처럼 주로 땅을 파고 짓기 때문에 땅벌로 불리거나 하는 오해를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밤나무나 참나무 수액을 아주 좋아하며 다른 말벌과 달리 수액원을 둥지를 지키듯 방어하는 독특한 특징이 있고 말벌중 유일하게 다른벌집을 집단공격 하는 유일한 종 입니다.
여름에는 주로 나방, 나방애벌레, 풍뎅이 애벌레, 메뚜기, 여치, 매미, 사마귀, 꿀벌, 각종 야생벌들을 사냥하다가 가을에 대형 여왕벌 후보 애벌레를 기르면서 심한 먹이 부족에 시달리면서 대량의 먹이가 필요할때 다른벌집을 집단공격 하는 습성이 있습니다.
생태(여왕의 봄날)
지난해 교미에 성공한 여왕벌들은 기난긴 동면을 마치고 따뜻한 봄날 깨어나서 꽃꿀을 빨거나 나무수액을 먹으며 체력을 보충합니다.
꽃꿀로 체력을 보충하는 여왕벌
장수말벌 여왕은 장수말벌 일벌에 비해 매우 온순합니다. 유전자적으로 종을 번식시켜야할 의무가 있는 여왕벌이기 때문에 굳이 둥지 방어를 위해 몸을 희생하며 나가 싸우는 일벌처럼 사나워야할 필요가 없기때문입니다. 봄날이나 초여름에 덩지가 매우 큰 장수말벌이 날라다니면 모두 둥지를 짓기 위해 날라다니는 여왕벌입니다.
나무수액으로 체력을 보충하는 여왕벌
나무수액등으로 체력을 보충한 여왕벌은 집터선정을 위해 지표면에 가깝게 낳게 비행하며 시간을 보냅니다. 장수말벌은 주로 땅속에 집을 짓기 때문에 늦은봄 낙엽속이나 수풀속 깊숙이 들어가보는 행동을 하는 덩지가 매우 큰 장수말벌을 보면 집터선정을 위해 정찰하는 여왕벌이 틀림없습니다. 장수말벌의 집터선정은 타종의 말벌들보다 매우 까다롭습니다. 인가의 처마밑에 자주집을 짓는 털보말벌(Vespa Simillima)이나 말벌(Vespa Crabro)과 달리 사람의 움직임에 민감한 장수말벌 여왕은 인기척이 있는 장소에 집을 만드는것을 꺼립니다.
생태(둥지만들기)
적당한 둥지터를 찾아낸 여왕벌은 필요하면 개미처럼 땅을 파고 들어갑니다. 어떤 경우에는 지표면에서 아주 가까운 바위옆이나 쓰러진 목재옆 또는 고목의 빈공간등에 바로 집을 짓는 경우도 있고 드물게 버려진 새집을 활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땅을 파며 흙덩이를 물어 나르는 장수말벌
여왕벌은 주로 썩은나무나 쓰러진 목재의 외피를 턱을 긁어서 가루로 모은다음 타액과 잘 섞은후 잘 반죽해서 종이펄프 덩어리를 만듭니다. 사용되는 목재의 종류에 따라 여러가지 색깔의 펄프가 만들어집니다. 말벌둥지가 다양한 색깔의 띄를 두르고 있다면 둥지건설을 위해 여러종류의 목재를 사용해서 입니다.
펄프를 덧붙히는 장수말벌
장수말벌 여왕은 이 펄프 덩어리를 집터로 삼은 장소로 운반해서 붙히고 또 덧붙혀서 집을 만들어 차근차근 만들어 나갑니다. 먼저 최초의 기둥이 만들어지고 기둥바로 아래 최초의 육아방1호가 건설됩니다. 추가의 육아방들이 육아방1호 옆에 만들어지면서 꼭대기층이 형성됩니다. 꼭대기층은 천장과 중간은 둥굴게 우산을 씌우듯 외피로 감싸버립니다.
외벽을 건설중인 장수말벌
좀말벌(Vespa Analis)의 초기둥지(말벌집 초기형태로 참고)
장수말벌의 초기둥지
(둥지 초기 일벌들은 발육부진으로 크기가 매우 작음)
장수말벌의 둥지는 둥지가 완성되는 단계에 하부를 완전하게 감싸서 막아버리는 좀말벌이나 털보말벌의 둥근 구형 둥지와는 다르게 둥지가 오래되도 집의 하부가 개방이 되어있어 흡사 종같은 형태를 띄고 있습니다. 그리고 외피도 여러겹을 싸서 두껍게 만드는 좀말벌이나 털보말벌과는 달리 장수말벌은 보통 한겹이나 두겹정도로 얇은 외피로 집을 감쌉니다. 일단 땅속에 집을 지으니 개방된 장소보다 극심한 온도의 변화에 덜 노출되어서 외피를 두껍게 할 필요가 없고 빈공간을 활용하여 확장만 해도 되는 다른말벌 여왕에 비해 둥지건설 공간확보를 위해 땅까지 파야 하는 장수말벌의 여왕이 외피건설에 주력하는것은 효율적인 노동력 배분이라고 보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런 불리함을 만회하고자 장수말벌은 또 다른말벌들의 초기둥지보다 최초로 만드는 꼭대기층에 더 많은 육아방을 건설합니다. 땅파는데 시간을 뺏기는 대신 다른 말벌여왕들보다 육아방을 대량건설해서 초기 일벌들의 보유숫자에서 크게 밀리지 않으려는 의도가 엿보입니다. 보통 꼭대기층에 평균 15~20개정도의 육아방을 만드는 다른말벌여왕에 비해 장수말벌은 많게는 30개 이상의 육아방을 꼭대기층에 만듭니다.
땅속에 건설한 장수말벌집
생태(육아)
육아방을 만든 여왕벌은 산란을 시작합니다. 산란은 육아방1호를 기준으로 점점 가장자리방으로 진행되며 한방에 하나씩만 낫습니다. 방을 미리 다 만들어놓고 산란하는것이 아니라 추가로 방을 하나씩 만들때마다 알을 낫습니다.
산란하는 여왕벌
육아방안에 산란되어 붙어 있는 장수말벌의 알들
다른 말벌의 알처럼 장수말벌의 알도 산란당시 점성이 강한 분비물로 쌓여있어서 분비물이 마르면서 거꾸로 단단히 고정이 됩니다. 이 분비물이 마른상태에서 알을 꺼냈다가 다시 육아방에 붙히려고 하면 잘 붙질 않습니다.
육아방에 단단히 붙어있는 알
알에서 작은 애벌레가 부화하면 어미벌은 입에서 분비물을 토해내서 애벌레를 키웁니다. 초기의 애벌레는 이렇게 어미벌의 분비물을 먹으며 성장하다가 어느정도 사이즈가 되면 성충벌처럼 턱이 발달하게 됩니다. 이때부터 애벌레는 고깃덩어리를 섭취할수 있게되며 배가 고프면 턱으로 육아방을 긁어서 소리로 신호를 보냅니다. 애벌레들이 육아방을 "사각사각" 하며 긁는 소리는 성충벌의 먹이수집본능을 자극합니다. 애벌레들의 소리에 자극을 받은 성충벌들은 사냥감을 찾아 집밖으로 떠납니다.
갑충을 사냥한 장수말벌
사냥감을 잡은 장수말벌은 고깃덩어리를 타액과 섞어 잘게 씹은후 고기경단처럼 둥글게 만들어서 집으로 운반해옵니다. 이 고기경단을 적당히 애벌레들에게 떼어주는데 고기경단의 사이즈가 큰경우 7~8마리의 애벌레가 고기를 받아먹습니다.
고깃덩이를 식사중인 애벌레들
고깃덩어리로 배를 채운 애벌레들은 늘 배속에 영양분이 가득찬 액체를 담아둡니다. 이런 애벌레의 액체는 성충벌들의 식량으로 사용이 되는데 성충벌이 배가 고프면 배부른 애벌레의 배를 더듬이로 두드립니다. 마치 개미가 진딧물의 배를 두드려 단물을 받아먹듯 장수말벌은 애벌레의 배를 더듬이로 두드려 애벌레가 가지고 있는 액체를 토하게 해서 받아먹습니다.
애벌레로부터 분비물을 받아먹는 장수말벌
이 액체는 말벌주스로 불리우기도 하며 말벌이 비행시 지구력을 좋게 해준다는 주장이 있어 연구중에 있습니다. 성충벌이 고기로 애벌레에게 영양을 공급하면 애벌레는 액체분비물로 성충벌에 보답하는 이 영양교환은 다른 사회성 말벌들에게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입니다. 하지만 늦은봄이나 초여름 사냥감이 부족하거나 장마시 사냥을 못 나갈때가 잦으면 애벌레들은 배를 주리게 되고 성충벌의 더듬이 자극에도 그다지 액체를 분비하질 않습니다. 이때 성충벌은 턱으로 애벌레의 배를 물어 거의 강제로 분비물을 토하게 만드는데 이는 영양교환이 아니라 영양탈취에 가깝습니다. 초기 말벌둥지에서는 이런 영양탈취가 자주 일어나서 애벌레들의 발육부진으로 우화한 일벌들이 크기가 매우 작은 경향이 있습니다만 가을에 사냥감이 풍부해지고 나무수액으로 영양분을 대신 섭취하는 벌들이 늘어나면서 영양탈취는 줄어들고 일벌들의 발육도 좋아서 일벌의 사이즈가 점점 대형화합니다.
생태(사냥)
장수말벌의 식단에 오르는 곤충들의 종류는 다양합니다. 장수말벌은 곤충계의 호랑이라불릴정도로 곤충계 먹이사슬에 정점에 위치합니다. 장수말벌은 다른중소형 말벌들처럼 비행사냥으로 날벌레(매미, 나비,나방,꿀벌,쌍살벌, 다른소형말벌)들을 공중에서 낚아채서 잡기도 하고 풀잎을 뒤져서 송충이 같은 나방이나 나비 애벌레를 잡기도 하며 낙엽이나 부엽토를 뒤져서 갑충의 애벌레를 잡기도 합니다. 꼭 사냥한 고기만을 먹는것은 아니며 이미 죽어 땅에 떨어진 곤충고기도 마다하지 않고 집으로 나르는 청소부 역활도 합니다.
비행중인 장수말벌의 레이다망에 포착된 꿀벌
매미를 사냥한 장수말벌
사냥감이 대형일경우 침을 사용하여 무력화 시킴
가을이 다가오면서 장수말벌 일벌들은 점점 대형화하고 사나워집니다. 이때 이들의 사냥감 리스트에 슬슬 대형곤충들이 추가되는데 이중에는 강력한 압발로 무장한 포식자 사마귀도 포함 됩니다. 사마귀는 좀말벌 같은 중소형 말벌들을 사냥해서 잡아먹을수 있을정도로 강력하지만 장수말벌에게는 사냥감일 뿐 입니다
좀말벌(Vespa Analis)을 사냥해서 포식중인 왕사마귀
좀말벌은 형태가 장수말벌을 흡사 축소시켜 놓은것처럼 비슷해서 자주 장수말벌로 혼동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사마귀가 좀말벌을 포식하는 장면을 보고 장수말벌이 사마귀에게 먹히는줄 착각하시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오류입니다. 장수말벌과 비슷하게 생겨 종종 장수말벌로 오해를 받는 말벌종에는 좀말벌과 꼬마장수말벌 2종이 있습니다.
장수말벌의 축소판인 좀말벌(Vespa Analis)
장수말벌(다른 말벌종보다 뺨과 이마가 발달함)
배의 색상이 장수말벌과 다른 꼬마장수말벌( Vespa ducalis)
생김새와 색상이 매우 흡사한 장수말벌과 좀말벌을 구별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일단 크기가 장수말벌이 좀더 크지만 사진으로 사이즈 구별이 힘들때는 뺨과 이마의 너비로 구분합니다. 좀말벌의 겹눈 옆에 발달한 뺨의 두께와 눈의 너비는 장수말벌의 넓은 이마와 뺨과 비교할때 비율상 절반정도 밖에 안됩니다. 꼬마장수말벌과의 비교는 더 쉬워서 배의 색상만 봐도 금방 알수 있습니다. 꼬마장수의 배 끝마디는 매우 검고 배의 앞부분은 적갈색을 띕니다.
왕사마귀의 가슴을 두동강낸 장수말벌
사마귀 암컷의 온몸을 부둥켜 안고 앞발을 물고 덤비는 장수말벌
사냥한 사마귀의 앞발을 독기서린 모습으로 물고있는 장수말벌
가을에 산란도 못해보고 죽음을 맞이한 왕사마귀 암컷
사마귀가 장수말벌에게 어이없이 무너지는 원인은 장수말벌의 단단한 갑옷과 강력한 턱 그리고 장수말벌의 공격성에 있습니다. 또한 이 곤충계의 두 포식자의 대결에 있어 먼저 공격하는쪽이 유리합니다만 자연상태에서 선제공격은 장수말벌이 거의 먼저 공격합니다. 또한 사마귀의 앞발은 장수말벌의 저항을 완전히 누그러 뜨리기엔 역부족이고 앞발에 걸린 장수말벌이 심지어는 역으로 왕사마귀의 앞발을 물어뜯어서 왕사마귀에 역공을 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마귀의 턱은 장수말벌의 머리를 씹기에는 장수말벌의 머리가 너무 단단하지만 장수말벌이 턱으로 한번 물면 왕사마귀의 머리는 쉽게 부서집니다.
생태(꽃꿀과 나무수액)
장수말벌의 식단에 곤충고기만 있는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액체형태의 먹이만을 섭취할수있는 장수말벌 성충벌들은 애벌레가 제공하는 분비물외에도 꽃꿀과 나무수액을 마시며 행동에 필요로 하는 에너지를 얻습니다.
꽃꿀을 마시며 꽃가루 범벅이 된 장수말벌
장수말벌도 꽃꿀을 마시며 꽃가루를 몸에 묻혀 꽃들의 수정에 도움을 줍니다. 장수말벌이 방문하는 꽃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며 전문적으로 꽃꿀을 모으는 꿀벌이나 호박벌종류만큼은 아니지만 다양한 야생화들의 수정에 도움을 주는것이 사실입니다.
덩쿨식물의 꽃꿀을 섭취하는 장수말벌
장수말벌이 제일 좋아하는 먹이는 뭐니뭐니해도 나무수액입니다. 특히 밤나무나 참나무 그리고 상수리나무에 갑충 애벌레가 뚫고 나와 상처가 난 자리에서 나오는 수액을 아주 좋아하며 약간 발효되서 시큼한 맛을 낼때 제일 좋아합니다.
나무수액을 맛있게 핧아먹는 장수말벌
나무수액은 장수말벌에게 특별한 의미를 가집니다. 장수말벌의 나무수액원에 대한 집착은 다른말벌과 비교가 안됩니다. 장수말벌은 수액원을 둥지를 방어하듯 강하게 방어하는 독특한 습성이 있습니다. 확보된 나무수액원중 여러마리의 장수말벌들을 먹일수 있는 큰 수액원은 여러마리가 모여서 집단으로 지키면서 수상한 물체가 접근하면 즉시 공격합니다
큰 수액원을 차지한 한무리의 장수말벌들
성난 장수말벌들이 수액원에 접근한 방해자를 공격키 위해 비상
보통 나무 수액원에서 수액을 마시는 서열에는 사슴벌레나 장수풍뎅이같은 대형갑충이 정점에 있고 이를 다른 곤충들이 존중해주는 분위기 입니다만 이런 암묵적인 서열관계를 무시하고 사슴벌레나 장수풍뎅이에 겁없이 도전하는 유일한 무법자가 바로 장수말벌입니다.
장수말벌의 극성에 잠시 양보를 하고 있는 장수풍뎅이
장수말벌은 수액을 차지하기 위해 서열따위는 무시하고 모든 곤충들을 상대로 극성스런 공격을 가합니다. 보통 대형갑충들도 이런 장수말벌들의 극성에 마지못해 수액원을 양보하기도 하지만 장수말벌의 횡포에 참지 못하고 정면도전 하는 곤충들은 사슴벌레건 장수풍뎅이건 상대가 죽을때까지 장수말벌과 끝장을 봐야합니다. 보통 장수풍뎅이는 장수말벌의 공격에 일방적으로 당하지만 사슴벌레는 큰턱으로 장수말벌을 물어 죽이기도 하는데 사슴벌레들도 종종 죽음을 당할정도로 수액을 놓고 벌이는 이들의 싸움은 치열합니다.
자신의 차례를 차분히 기다리는 꽃무지
장수말벌(우측하단)이 떠나기만을 기다리며
기회를 엿보는 꼬마장수말벌(좌측상단)
다른 말벌들은 이런 장수말벌의 공격성을 잘알고 있기 때문에 장수말벌이 수액을 마실때 도전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미 수액을 차지한 상태라도 장수말벌이 접근해오면 수액을 포기합니다.
먼저 수액을 차지한 검정말벌(Vespa dybowskii)을 몰아내는 장수말벌
수액을 놓고 싸움이 붙은 출신둥지가 다른 두 장수말벌
다른말벌들은 장수말벌의 공격성을 익히 알고 있기 때문에 수액을 놓고 정면대결을 피합니다만 같은 장수말벌들끼리는 피를 부르는 싸움이 벌어집니다. 나무수액원을 사이에 두고 두개의 장수말벌 둥지가 가까이 있으면 각각의 둥지로부터 날라온 일벌들끼리 치열한 전투를 벌이는데 세력이 비슷하면 심한 경우 나무 아래 날개가 잘리거나 다리가 잘린 병신 장수말벌들과 죽은 장수말벌들의 시체로 가득차는 경우도 있습니다
.
한쪽이 희생되야 끝이나는 장수말벌끼리의 대결
장수말벌은 한번 싸움이 붙으면 끝장을 보는 그 독한 성격으로 같은종과 대결시에도 한쪽이 죽기전까진 싸움을 멈추는 법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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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자료 감사드립니다
상세한 관찰력이 돋보이는 글입니다. 보통으로 이렇게 자세한 글이 나올수 없지요. 상당히 정확한글입니다. 감사 드리고요. 곤충계의 정점에 있다는 점에서 호랑이라고 표현은 하셨지만 실은 사자와 같습니다. 가장 종류가 많고 개체수가 많은 곤충계에서 이들의 역할이 얼마나 큰지 자세히 다루었으면 합니다. 많은 사상자를 내고 꿀벌에 위해를 가하기 때문에 섬멸해야할 대상으로 삼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중요한 역할이 잇을듯싶습니다.
장수말벌에대한 새로운 공부를 잘하고 갑니다.
아주 자세한 자료에 공부 많이 했습니다. 감사 합니다.
이넘들에게 거리면 어지간한것들은 다 죽는군요
상세한 자료 많이 배우고 갑니다
높은 관찰력과 지식에 감탄을 하고 배움을 한가득 안고 갑니다.